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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Henri Rousseau (1844 - 1910)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061회 작성일 05-12-08 05:36

본문

gypsy5.jpg?dc=4675550808738749356
잠자는 집시(1897)
크기: 세로 129.5, 가로 200.7 cm
소장: 뉴욕 현대 미술관


한 흑인 집시 여인네가 잠에 취해 있다
아님 잠자는 척 하는지도
아님 죽은 척 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녀의 옆에는 만돌린이 놓여 있고
그녀의 위에는 하늘이 깔려 있고
그녀의 뒤에는 강이 흐른다

하늘의 별이 강 위에 떠다닌다
달은 물끄러미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다

강은 어딘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흘러나온다
맹수의 매서운 눈길이 강변을 지킨다
강물은 구불거림의 지체함 없이
집시의 옆을 곧장 흘러 지나간다
사자의 옆을 지나 사라져 버린다

대낮의 밝은 빛이 산등성과 정상에 걸려 있다
산은 지평선 위에 대강의 형체로만 남아 있을 뿐이다
빛은 바른쪽 위에서 내리 비치고
그림자는 왼쪽 밑으로 내리 뻗친다

흑인 여자는 모래 위에 반듯이 누워 있다
그녀는 숨을 거의 쉬지 않는다
사자 또한 숨을 거의 쉬지 않는다
사자는 그녀 위에 구부정 서있는 채
그의 갈기는 그녀를 건드릴 듯 말 듯 한다

초록 강의 적막 앞에서 노란 사자가 검은 여자를 냄새 맡는다
만돌린의 잠자는 집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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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무울님의 댓글

무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루소'의 작품을 게시판 첫 작품으로 올리셨군요.
작품에 촛점을 두신 것인지, 작가에 촛점을 두신 것인지, 두쪽 다 이신지, 아님 그것도 아니신지...
아님, 다른 상징적 의미를 두고 있는 것인지...

님의 글을 읽을 땐 습관적으로 배경을 읽어 내야 했기 때문에 자꾸만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이 방에서까지 저 방 느낌을 끌고 오고 싶진 않지만
그간 학습되어진 것이 있어서요.^^

이번엔 '잠자는 집시' 때문에 님의 배경이 상대적으로 흐리군요.^^

대학 때 미술사 시간에  '서양미술사'를 들으면서 책에 인쇄된 작품을 보았을 때는 별 특별한 느낌이
없었는데 슬라이드로 보았을 땐 정말 그 진지한 신비와 천진함에 매료되었드랬습니다.
실제 크기만한 집시와 사자가 화면에 떴을 때, 그 숨막히는 침묵은 꽤 오래되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강의실 불을 꺼 놓은 상태에서 푸른초록빛의 달빛은 정말 사막을 비추는 것 같더군요.
동시에 멀리에 밝은 대낮의 빛...
집시를 뚫어져라 보는 사자의 눈과 마구 흔들고 있는 듯한 꼬리.
제목은 '잠자는 집시'인데 집시눈은 떠 있고 미소에 지팡이를 움켜쥐고

저 '진지한 평화'와 '천진한 위험'

놀랄만큼 풍부한 표현력으로 대립적인 인상을 한 화면에 일치시키고
마법에 걸린 듯한 신비를 보이는 이 작품을 첫 이야기로 올리신 님의 배경을 읽어 내야 하는 것인지...

아님 그저 편하게 이 시간을 누리면 되는 것인지...

그의 창작과 정신적 태도가 아주 단순하고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놀랄 만큼 독창적인 주제를 선택하여
솔직하게 표현한 것, 그래서
20세기 천진난만한 그림의 부활을 자극한 루소처럼

'천진난만함'에 촛점을 마추시는 것은 아닐까 하는데...^^


촛점을 맞추시지 않으셨는데
자꾸 촛점이 맞아야 된다고 억지를 쓰는 것 같아서
고만 할랍니다.



물.

서동철님의 댓글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까 참엔 우리 함께 이 마당에 집을 지어보자는 참으로 고마운 말씀을 주시더만 님께 이리 연달아 좋은 말씀을 들으니 신이 무지 납니다.

별 뜻 없습니다. 그림 그 자체론 잘 정돈된 머릿 수건과 그 옆의 만돌린, 그리고 색상들의 배열과 전체 화폭의 구성 등등을 그냥 만끽하고자 했고,
루소라는 예술가를 굳이 끄집어 낸다면 화가로뿐만 아니라 음악가로, 그리고 글쟁이 즉 언어예술가로도 자기 삶의 공간을 채웠던 양반이라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는 모습이지요.

그외 평범함을 놀라움으로 변화시키는 예술의 힘이야 어디 루소에게서 뿐이겠습니까마는 그래도 그의 독특함을 놓치고 싶지 않은 욕심 부립니다.

건강하시고요,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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