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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연말회고: "98년 독일 문화의 경향과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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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니이름으로 검색 02-03-10 10:12 조회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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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99/04/12  조회수 : 189

98년 독일 문화의 경향과 사건 (벨 98.12.29)

- 1) 슈뢰더 신임총리가 총선 선거전에서 약속했던 연방문화부장관직이 신설되었으며 출판인인 미하엘 나우만씨가 초대 연방문화장관이 되었음. 나우만 장관은 유태인학살기념비 건설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베를린시궁성 재건에는 찬성하는 등 독일의 주요 쟁점들에 대해서도 분명한 태도를 보이고 있음. 독일의 문화예술계는 나우만 장관의 역량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음.

- 2) TV, 인터넷 등에 비해 책을 비롯한 인쇄매체의 입지는 날로 좁아들고 있어 문화와 도서를 긴밀하게 결부시켜 생각해 온 사람들에게 '문화 비관주의'를 확산시키고 있음. 독일에서 책을 거의 읽지 않는 사람들의 수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됨. 한편 올해에는 EU 집행위가 철폐를 요구한 독일의 도서정가제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었으며 새정부가 재고도서에 대한 감세 관행을 없애기로 한 점도 출판계의 반발을 사고 있음.

- 3) 독일 연극계는 지난 시즌 초연이 1백여건에 이르는 등 대호황을 보였으며 무대화되지 않은 극본들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는데, 올해 독일 연극계에서는 연출가보다 극작가들이 각광을 받았으며 특히 젊은 극작가들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음. 독일 연극계는 이데올로기보다는 익숙한 일상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주로 무대에 올리고 있으며 희극, 비극, 소극 등이 뒤섞인 작품이 많아지고 있음.

- 4) 2년전 골드하겐 교수의 책 "히틀러의 자발적 집행자들" 이후 금년에도 유태인 학살에 대한 독일인의 죄의식 문제를 둘러싼 격렬한 논쟁이 있었음. 프랑크푸르트 도서박람회에서 독일출판서적상 평화상을 수상한 독일의 저명작가 마르틴 발저씨가 "나치 범죄는 이제 과거사에 속하는만큼 더이상 이 문제를 '도덕적 채찍'으로 악용해서는 안된다"고 발언해 부비스 독일유태인중앙회장 등의 격렬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음. 또한 10년째 계속되고 있는 베를린의 유태인학살기념비 건립 논쟁은 올해에도 치열하게 계속되었음.

- 한편 대중지 Bild는 "98년 문화의 주류는 혁명적 혼합"이라면서 "팝스타가 오페라 아리아를 부르고 현대 미술작품이 고성에서 전시되며 권위있는 문학평론가들이 여행안내서를 쓰고 대지휘자들이 초등학교에서 음악수업을 하며 러브퍼레이드에서는 대학강사와 실업자가 함께 즐기고 엘리트와 대중이 함께 문화활동을 하고 있다"고 논평. 동지는 "'문화혁명'이 상아탑을 부수고 소위 '교양시민'의 자만심은 사라졌다"면서 "'대중적'이라는 수사는 더이상 욕설이 아니며 진지한 예술과 오락이 함께 하는 바람직한 경향이 자리잡고 있다"고 주장.(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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