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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헤겔미학(7)-예술형식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5,132회 작성일 07-03-21 17:20

본문

헤겔은 자기시대까지의 인류역사를 통틀어 살펴보며 역사가 진행됨에 따라 세 가지 유형의 예술형식이 있음을 말한다: 상징적, 고전적 그리고 낭만적 예술형식. 구체적인 시대에 맞추어 본다면 상징적 예술형식은 고대 이집트에, 고전적은 고대 그리스 그리고 낭만적은 그 이후 자기가 숨을 쉬던 당시대에 해당한다고 그는 보았다. 그에 있어 시간의 흐름은 허나 단순한 흐름이 아니라 그 시간이 감싸고 있느 내용물의 내적 성숙과 맞물려 돌아간다. 예술형식 또한 예외는 아닌 바, 헤겔은 이를 통해 예술 자체의 성숙을 서술하고자 하는 뜻을 분명히 한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예술이 아니라 예술철학의 발전을 말한다. 이 차이에 대한 이유는 이 글 끄트머리에서 밝힌다.

헤겔이 자신의 이러한 구분을 정당시하는 근거는 어디에 있을까? 아울러 각 예술형식들 사이의 발전적 전환은 어찌 이루어지는가?
그는 예술 자체를 절대자 내지는 소위 절대정신이 스스로를 펼치며 현현하는 한 과정이라 여긴다. 절대자라는 이념이 자신의 추상성을 벗어나 감성이라는 옷을 입히며 어떠한 틀로 구체적인 모습을 띄는 과정이 바로 예술이라 보는 견해다. 다시 말해 예술가는 절대자라는 이념을 감성의 세계에 펼쳐놓은 결과가 예술작품인 셈이다. 거꾸로 말하자면 이러한 구체적이고 감성적인 서술을 통해 우리는 절대자라는 추상적 이념에 접근하는 모습을 담는 것이 바로 예술이라는 말이다. 또한 이러한 이유로 해서 헤겔의 미학을 서술미학이라고도 일컫는다. 유럽 대륙 미학의 기본틀이라 해도 무리는 없다. 이리 보매 결국 예술 발전의 정도는 따라서 절대정신이 얼마나 스스로를 제대로 감성화시켰는가, 즉 밖으로 드러냈는가 함을 잣대로 삼는다.

고대 이집트의 상징적 예술형식에서는 추상과 구체의 일치, 즉 정신이 물질을 통해 스스로를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고 헤겔은 여긴다. 둘이 따로 논다는 소리다. 달리 말하자면 그 당시 예술하는 사람들의 능력이 절대자에 걸맞는 감성의 옷을 입히기에는 많이 모자라다 보는 게다. 이렇듯 절대자를 제대로 그릴 수 없다 보니 이를 가리키는 상징적 수단을 쓸 수 밖에 없었다. 절대자의 강함을 상징하는 사자가 그 한 예이고 고구려를 비롯한 동북아 기마종족들이 신성시 했던 삼족오 또한 이러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대상이다.
이러한 불일치가 판치는 상징적 예술형식을 벗어나고자 했던 예술에 대한 사람의 의식은 끊임없는 자기노력의 결과를 드디어 고전적 예술형식에서 찾게 되었다. 헤겔은 특히 고대 그리스 시대의 조각상에서 추상과 구체의 일치가 이루어졌다고 여겼다. 신화에 등장하는 절대자격인 신들이 조각이라는 예술을 통해 인간의 형상으로 우리의 눈에 구체적으로 비추이는 모습을 말한다. 이는 또한 상징적 예술형식에서 보이는 사자의 경우 마냥 이미 완성되어 있는 형상을 절대자의 의미에 그 상징으로서 끼워맞추는 모습이 아니고 인간화된 신의 조각상을 직접 만드는 과정을 거쳐 이루어낸 모습이라는 점에서 예술함에 준한 성숙된 의식수준을 자랑한다.
헤겔은 예술미의 완전성을 바로 이 고전적 예술형식에서 찾았다고 믿었다. 예술함이 추구하는 진리 즉 최고미를 이룸이 추상과 구체, 정신과 물질 등이 일치함에서 찾아진다면 이는 바로 인간화된 신들의 형상에 다를 바 없다는 견해인 게다. 덧붙여 이를 통해 사람이 영혼과 육체로 갈라지는 다툼을 물리치고 양쪽의 진정한 화해를 통해 완벽한 통일을 이루는 모습을 바로 이 고전적 예술형식에서 드러낼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렇다면 고전적에서 낭만적 예술형식으로의 전이는 어찌 가능한가? 아니 이미 최고의 아름다움이 이루어진 마당에 무엇이 더 아쉽다고 그 다음 단계로의 이전이 이루어지겠는가 말이다. 더군다나 헤겔의 소위 변증법적 사고방식에 의히면 이루어져야만 하는 이전이니 말이다. 정신이라는 주관적인 측면과 물질이라는 객관적인 측면이 가장 조화스럽게 일치될 때 이루어지는 예술미의 최고는 고전적 예술형식에서 이미 이루어졌음을 헤겔은 분명히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은 이에 만족하며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이러한 완벽한 형상화를 객관적인 측면에서 보다는 오히려 바로 자기 자신 즉 주관적인 측면에서 찾고자 계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고 헤겔은 말한다. 이러한 과정이 벌어지는 마당이 바로 낭만적 예술형식이다.
양측 간 다시금 틈이 벌어지는 게다. 얼핏 보기에 상징적 예술형식에서 보았던 틈과 이러한 새로 생기는 틈 사이에는 아무 차이가 없는 듯하나 이에는 엄청 큰 차이가 있다. 고전적 예술형식을 거치기 전과 그 후의 차이이니 말이다. 낭만적 예술형식 속에서 예술을 하는 사람은 상징적 예술형식 속에서 예술을 하는 사람과는 달리 고전적 예술형식 속에서 최고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이미 맛보았으며 이를 통해 절대자 내지는 정신이 어떠한 구체적인 형상을 갖출 수 있는가를 직접 겪었는지라 이에 대한 앎을 갖고 있다. 만약 이 정신을 우리 의식 속의 정신이라 본다면 낭만적 예술형식에서는 예술함의 주체가 스스로 자기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행하는 반면 상징적 예술형식에서는 이 앎이 완전 결여되어 있는 셈이다.
나아가 정신 자체의 속성이 물질이 아니니 정신이 스스로를 찾고자 하는 낭만주의 예술형식은 고전적인 예술형식보다 아름다움이라는 면에서는 떨어질 수 밖에 없으나 (예술)철학적인 눈으로 바라보면 더 높은 수준의 정신활동을 보인다고 헤겔은 지적한다. 이에 근거해 예술철학의 계속적인 발전을 그리는 자신의 소위 변증법적 사고방식이 그 정당성을 찾을 수 있는 게다.

단지 이러한 정신의 발전이 결국 아름다움이라는 예술의 최고가치를 버릴 수 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를 것임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헤겔에 있어 정신의 성숙은 결국 예술의 마당을 떠나 종교로, 그 후 종국적으론 철학으로 옮겨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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