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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베를린 공화국 문화와 정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2,691회 작성일 02-03-10 09:30

본문

작성일 : 1999/03/14 조회수 : 335

■ 베를린 공화국 문화와 정치 (벨 99.3.5)

- 19세기 예술시장이 형성된 이후 문화가 빵을 따라 다녔지만, 빵이 문화를 따르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 현상인데, 이제 경제계와 정계는 문화예술을 존중하면서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업에서 문화예술 부문 스폰서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경영인들은 예술인과 미술관 관장들의 편에 서서 열심히 싸우면서 때로는 초보적 경영학 이론도 망각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며, 장관들은 카메라 앞에서 서정시를 읊고 있다. 결국 전세계가 '문화화'하려는가? 예술은 삶의 새로운 지배자가 되었으며 신문 문화면이 역사의 참된 서술자가 되고 있는가?

- 그러나 잠시 눈을 돌려보면 '예술의 여신'이 품위를 빼앗기고 있는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예술은 후광을 잃어버렸고, 베스트셀러 문학작품, 히스테리적 미술시장, 투자대상으로서의 영화는 경제적 이해 관계가 예술의 기준을 낮추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더구나 공공지원으로 유지되는 문화는 담당 공무원의 재정절감 방침 때문에 구제불능 상태이다. 낡은 '교양 이상'의 폐허위에 팝 문화의 태양이 찬란히 떠오르고 있음. 미래는 영화, TV, 랩에 속하고 팝문화만이 아직도 에너지를 간직하고 있다.

- 70년대 아방가르드 예술이 그리던 사회상은 도달할 수 없는 꿈임이 밝혀졌다. 이들은 특정 사회철학의 기반 위에서 '완전히 다른 현실'을 꿈꾸어 왔으나 이는 독일 문화예술계의 환상이었을 뿐이다. 10-15년 전부터 독일의 정치와 문화는 이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서로 결합되고 있다. 콜 시대에 있어 (문화적) 정체(停滯)는 베를린 역사박물관 건립, 유태인학살 추모기념비 논쟁 등 야심찬 정치-문화적 계획에 의해 은폐되어 왔으며, 90년대까지 신문의 문화면은 정치적 사건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 슈뢰더 정부 등장 이후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 자신의 이미지에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신정부는 문화 부문과 원만한 관계 유지에 노력해 왔다. 나우만 문화장관은 연방정부 소관의 문화사업 조율 뿐 아니라 많은 문화적 논쟁에 있어 스스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문화계는 그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데, '베를린 공화국'에서는 정치권이 몇 개의 대규모 문화사업을 벌여나가며 문화장관을 홍보에 활용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구도도 전개될 수 있을 것이다.

- 문화를 둘러싼 논쟁들은 더 이상 몇몇 대학자나 구지식인들만의 몫이 아니며 여기에 참여하는 폭이 점점 넓어지고 있어 오히려 전체적인 개관 능력을 잃어버릴 위험도 있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다시 이념 논쟁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작가 마르틴 발저와 유태인중앙회 회장 이그나츠 부비스 간의 역사 논쟁에 쏟아졌던 뜨거운 관심이 잘 보여주고 있다.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유태인학살 추모기념비를 둘러싼 논쟁은 역사적·정치적 측면이 미학적 측면과 얼마나 긴밀히 결합되어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 신문 문화면의 역할은 이러한 목소리를 취사선택해서 묶어내는 일이다. 새로운 사회적, 정치적, 지적, 예술적 상황은 더욱더 전체적 상황에 대한 정리가 어렵도록 만들 것이다. 이제까지 '본 공화국'은 큰 변화 없는 상황에서 충분히 예측가능했으며 그래서 다소 지루하기도 했다. 이제 신문 문화면은 가치를 부여하고 세계관을 수호하는 역할보다는 현 시대의 복잡성과 돌발성을 충분히 반영하는 역할을 맡아야 할 것이다. 이는 예술의 의미 상실을 애도해서도 안되고 이데올로기적인 환상에 의해 찢겨져서도 안되며 오히려 호기심과 회의(懷疑)를 자신의 특징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팝 예술을 포함해 모든 예술은 '차이'를 발견하는 작업이며 습관적이고 게으른 지각(知覺)을 방해하고 상투적인 언어 사용을 해체하는 작업이다. 아직도 예술은 '의미와 경이와 다의성(多義性)의 수호자'로서 자신의 위엄을 잃지 않고 있다.

■ 베를린 국립도서관 개혁 논의 (벨 98.11.26)

- 분단의 산물인 2개의 베를린 소재 국립도서관은 1990년부터 공동운영되고 있음. 구동독지역 운터덴린덴街의 제1관(1914년 설립)에는 약 4백만권의 장서가 있으며 구서독지역 포츠담街의 제2관(1978년 설립)에는 약 510만권의 장서가 있는데, 최근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양 도서관을 실질적으로 통합하자는 주장이 일어나고 있음. 그러나 도서관측에서는 분리된 두 도서관을 통합하기보다는 제1관을 주로 1955년 이전 도서들을 소장한 '연구도서관'으로 지정하고 제2관은 최근 도서들을 소장하고 주로 일반 시민들이 이용하는 '정보도서관'으로 지정토록 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음.  

- 한편 프로이센문화재재단 산하의 동 국립도서관을  독일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국민도서관'으로 선정하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독일도서관(프랑크푸르트 및 라이프치히 소재)이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데, 최근 Klaus-Dieter Lehmann 독일도서관장이 프로이센문화재재단 이사장으로 선출되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음. 올 12월중 베를린 소재 국립도서관의 개혁에 대한 향방이 결정될 예정인데, 베를린 국립도서관이 독일도서관과는 달리 외국어 서적을 다량 보유하고 있어 '국민도서관'으로 승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음.  

- 한편 레만 이사장은 독일도서관장 재임 시절 도서관리와 행정 전산화를 성공리에 완수한만큼 관계자들은 베를린 국립도서관 전산화도 크게 진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현재 독일 전역의 유력 도서관 중 베를린 국립도서관은 인터넷으로 접근할 수 없는 유일한 도서관임.

■ "베를린 문화정책의 현 주소" (쥐도 98.6.6)

- 베를린에서는 발레를 둘러싼 전쟁이 벌어지고 있음. 희극오페라단 Albert Kost 총감독은 오페라단의 무용감독을 해임, 지난 수년간 착실히 진행되어오던 무용 앙상블 구축이 단번에 무너지게 되었음. 새로운 수도 베를린의 문화를 둘러싸고 막후에서는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러한 싸움에서 전통적으로 가장 허약한 부문이므로 심각한 부작용을 고려하지 않고도 마음껏 공격할 수 있는 무용이 희생양이 되고 있음.

- 독일 오페라단의 G tz Friedrich 총감독도 지난 4년간 2천만 마르크 적자라는 기록적인 경영 실패에 대해 베를린 의회의 조사위원회에서 해명하면서 독일오페라단의 발레 부문을 포기하겠다고 밝혔음. Peter Radunski 베를린 문화장관은 Friedrich 총감독이 즉시 독일오페라단의 정상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경고 했으나 Radunski 장관은 독일오페라단의 적자가 이미 1,200만 마르크에 달했던 지난 97년에 Friedrich 총감독의 계약을 연장한 바 있었음.

- 통일 이후 베를린 문화계는 위기 상황에 빠져있는데도 아무도 이를 눈치채지 못하고 있음. 이러한 위기에는 문화예술 관련 재정절감도 한몫을 하고 있으나 더큰 문제는 돈이 아님. 지난 2년반동안 재임해온 Radunski 장관은 베를린 문화계에서 오페라하우스와 대극단들이 벌이는 생존을 위한 전투를 총관장하고 있는데 계속 잘못된 정책을 펴왔음. 그는 베를린의 3대 오페라하우스가 보유한 발레앙상블을 하나의 독립된 단체로 통합시키려 하고 하는데 그 취지는 좋으나 이를 위한 방법이 불투명하고 일관성이 없었음.

- Radunski 장관은 수도 베를린의 문화를 유지할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연방정부와 대화를 벌인다는 자신의 가장 중요한 과제를 소홀히 하면서 갑자기 베를린 3대 오페라하우스를 자동차 기업처럼 합병, 거대한 "연방 오페라극단"를 창립하겠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고 있음. 그는 또한 베를린 문화예술 단체들에 대한 평가서를 작성케 했는데, 이 평가서는 문화계의 마비를 비판하면서도 해결방안에는 그 자신의 미숙한 전략을 잘 나타내고 있음. 오랫동안 재임해 왔던 서부극단 총감독은 대안도 없는 상태에서 해임되었으며 메트로폴 오페레타극단은 의혹을 받고 있는 민간 투자가에게 넘어갔음. 또한 Radunski 장관은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는 자유민중극단이 위험에 처해있는데도 외면하고 있는데 쉴러 극단도 이러한 불행한 상황에서 민영화된 바 있었음.

- Radunski 장관은 문화적 감각보다는 정치적 사고만 하고 있어 베를린 문화에 있어 큰 위협이 되고 있음. 베를린시 문화장관은 서독지역의 문화장관보다 훨씬 비중있는 자리임. 베를린 문화는 전통적으로 강한 독립성을 가지고 있어 프랑크푸르트, 보쿰, 쾰른 등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문화 담당 관료들을 함부로 해임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음. 또한 베를린에서는 문화가 저항력을 가지고 있는 81년부터 재임해온 독일오페라단의 Friedrich 총감독은 그동안 6명의 문화장관을 거쳤음. 그는 자신의 오페라단이 문화정책이 감히 침범할수 없는 지역임을 선언하고 있음.

- 이대로 간다면 공룡처럼 멸종해 갈 운명에 처해있는 베를린의 문화단체들에게는 개혁이 필요한데 이러한 개혁이 잘못된 문화정책으로 좌절되어서는 안될 것임. Radunski 장관은 기업경영이나 광고직에 어울리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데 그는 "문화는 영혼의 헬스클럽"이라고 말하며 문화에 있어서도 "하이라이트"를 선호함. 물론 마케팅이 오페라에 있어서도 중요하지만 Radunski 장관의 사고는 너무 평면적이며 베를린의 예술가와 경험있는 총감독들은 여기에 동조하고 있지 않음. 그리하여 베를린에서는 전쟁이 일어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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