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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콜 전임총리의 문화 업적 총평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자유로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2,056회 작성일 02-03-10 09:13

본문

■ 콜 전임총리의 문화 업적 총평 (SZ 98.11.3 Oscar Schneider 전 연방건설장관(82-89년))

- 독일에서 문화에 대한 주권은 각 주가 보유하고 있으나 연방정부가 담당해야 할 문화정책상의 과제들도 있음. 콜 전 연방총리가 16년 집권 기간중 이루어온 문화적 업적을 돌이켜보면, 그에게 문화정책을 실행하려는 의지가 결여되어 있었다는 일각의 혹평은 부당한 것임.

- 2차대전 종전후 독일연방공화국 수립 이래로 문화적으로는 지방도시 수준에 불과하던 신수도 본에 수도에 걸맞는 문화 인프라를 마련하기 위한 논의들이 활발히 이루어져 왔으나 대부분은 실천에 옮겨지지 않았었음. 콜 전총리는 독일 문화에 있어 연방정부의 책무를 깊이 깨닫고 실천한 첫 연방총리인데, 그는 재임 기간중 본의 '연방미술전시관'과 '독일연방공화국 역사회관' 및 베를린의 "독일역사박물관"이라는 대형 문화사업을 성공적으로 실현시켰음. 또한 콜 전총리는 루브르 박물관의 유리 피라밋을 설계, 파리에 참신한 건축물을 선사했던 건축가 I.M. Pei에게 베를린의 심장부에 새로운 상징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음.

- 독일 통일 이후 동서독의 '문화적 통일'이 급박한 과제로 등장했는데, 연방각의는 이미 90년 11월 구동독 지역의 문화재 보존과 문화 인프라 확충을 위한 특별사업을 결정, 91-94년간 33억 마르크를 구동독의 고성, 정원, 구시가, 고옥, 기념물 등을 보존하기 위해 투자했음.

- 그러나 연방정부는 활발한 문화정책적 활동에도 불구, 문화 연방주의를 약화시킬 의도를 가지지 않았으며 개별 문화기관에 대한 정부의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았음. 연방미술전시관과 독일역사박물관이 유럽의 문화교류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연방정부의 의도에 따르기 때문이 아니라 각 문화기관이 이것이 미래의 발전을 위한 적절한 방향임을 인식했기 때문임.

- 콜 전총리의 집권 기간 중 독일에서 문화적 환경은 현저히 개선되었는데, 연방정부의 문화관련 예산은 16년간 3배로 늘어났음. '열린 사회'의 이념을 가진 콜 전총리는 정계의 어느 한사람이 독일의문화관련 사안에 대해 최종 결정권을 가질 수 없음을 인식하고 있었는데, 현재 독일 문화가 필요한 것은 문화장관이 아니라 예술인, 독자, 관객 등 보다 많은 사람들이 콜 총리 재임중 개선된 문화 환경을 더욱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일 것임.

■ 콜 수상의 문화적 업적 (Die Zeit 98.9.24 62면5단 Christoph St tzl 독일역사박물관 초대관장)

- 최근 "콜 수상이 재임중 문화 부문에서 이룩한 성과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답변을 찾다보면 콜 수상이 문화 방면에서 이룬 성과가 별로 없다는 일반적 선입견과는 다른 놀라운 결과가 나타남. 콜 수상 재임기에 독일 문화 중 연방정부의 지원에 의존하는 부문이 큰 발전을 이룩했음. 물론 독일의 문화는 '연방주의'를 채택하고 있으며 연방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부문은 전체 문화의 5%도 안되기 때문에, 독일 문화 전체가 어떠한 평가를 받아야 하는지는 또다른 문제임. 더구나 문화의 원동력은 정부의 영향권을 벗어나 활동하는 창조적 능력에 있는 것이며 정부는 이러한 창조력이 만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줄 수 있을 뿐일 것임.

- 지난 83년 이래 연방정부의 문화부문 예산은 예산 전 부문 중 최대인 300%의 증가를 기록했음. 라인란트-팔츠 주수상 시절부터 많은 문화적 사업을 성공리에 벌여왔던 콜 수상은 82년 수상 취임 후 본의 연방미술관과 역사회관, 베를린의 독일역사박물관과 세계문화회관 등을 건립, 독일 뿐 아니라 유럽 전체의 문화를 풍요롭게 하였음. 연방미술관과 독일역사박물관은 건립 10년도 지나지 않았으나 이미 유럽 여러나라와의 긴밀한 문화적 교류를 이루어나가고 있으며, 역사회관도 민주주의의 훌륭한 교육장이 되고 있음. 콜 수상은 주요 문화사업을 진두에서 지휘하기보다는 중립적인 실무위원회에 위임했으나, 그는 의회와 내각이 이러한 사업에 공감하는 분위기를 이끌어냈음. 또한 그는 통일 후 구동독지역의 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수십억 마르크를 지원했으며 독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문화재단인 프로이센 文化財 재단을 활성화시켰음.

- 콜 수상은 종래까지 각 주가 담당했던 사안이던 수많은 나치 희생자 추모기념물의 조성과 유지 문제를 연방차원으로 공론화시켰으며, Leo Baeck 연구소의 대대적인 유대인 역사 연구를 재정지원하도록 했음. 아울러 콜 수상은 과거사 때문에 국제사회가 가지고 있는 독일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해소시키기 위해 독일과 외국과의 활발한 문화 교류를 촉진시키고 있으며 특히 독일과 미국간의 학술교류를 적극 지원하고 있음.

- 콜 수상이 전임자들에 비해 문화부문에서 더 적극적이며 더 많은 업적을 이루어왔음에도 크게 인정받지 못했던 것은 문화 연방주의 입장 때문에 연방정부의 문화부문 지원활동에 대한 홍보가 소극적이었기 때문인 것임. 총선 선거전에서 야당은 "집권연정이 문화에서도 완전히 잘못된 정책을 펴왔다"고 비판하고 있으나, "정부가 문화정책을 잘해온 것은 인정하나 우리는 훨씬 더 잘 할 수 있다"고 주장해야 옳을 것임.

■ 콜수상의 문화 장려 시책 (시사주간 Focus 98.8.3 50-51면 요약)

- '문화 연방주의'를 표방하는 독일에서는 각주 정부가 주 문화정책을 담당하지만 연방정부도 내무부, 외무부등을 통해 매년 총45억 마르크 상당의 문화예술 예산을 지출하고 있으며 특히 콜수상은 거국적 문화사업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음.

- 콜수상은 이미 라인란트-팔쯔주수상을 지냈을 때에는 추크마이어 방언(方言)문학상을 제정했으며, 연방수상에 오른 후에는 범국가적으로 중요한 문화사업을 직접 주도했는데, 콜수상의 제창으로 건립된 대표적 건축물로는 94년 개관되어 독일의 분단과 통일까지의 현대사를 한눈에 볼수 있게 해주는 '역사의 집'(본 소재)을 들 수 있음.

- 최근 들어 콜수상은 특히 수도 베를린을 문화도시로 육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음. 콜수상은 1987년 베를린 독일역사박물관을 "독일민족의 자부심의 원천"이 되는 장소라고 규정하고 박물관 전시관 건립을 추진했는데, 루브르 박물관의 피라미드형 유리건물 설계자(I. M. Pei)를 박물관 전시관 설계자로 전격 발탁하는 결단을 보여주기도 했음. 콜수상은 동 전시관 기공식 행사에 직접 참여해 문화예술을 장려하는 정치인으로서의 자신의 이미지를 부각할 계획임.  

- 이외에 콜수상은 최근 재정난을 겪고 있는 베를린 오페라 하우스등을 위해 연방정부가 매년 6천만 마르크 상당을 지원토록 조치했음. 콜수상은 수도 베를린이 '전체 독일의 역사'가 대결을 벌인 현장이라는 인식하에 특히 애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콜수상은 지난 93년 이곳에 '전쟁과 폭력지배의 희생자들을 위한 기념관' 건립을 관철시킨 바 있으며, 얼마 전에는 건립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어 왔던 '유태인학살 추모기념비'를 일부 설계상의 미비점을 보완토록해 건립토록 하는등 강한 추진력을 보이고 있음.

- 이와 관련 FAZ지등 일부 언론은 수상실에서의 문화정책의 독점을 다소 비판하는 논조를 보이기도 했으나 재정력이 약한 베를린시의 문화정책 담당자나 문화계 인사들은 콜수상이 중요한 문화사안을 직접 챙겨 추진하는 결단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 또한 콜수상은 문화 연방주의자들과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이같은 대형 문화사업을 가능한 한 드러내지 않고 추진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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