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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세계문화유산, Voelklingen 제철소 보존 방안 (FR 9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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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03-10 08:35 조회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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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99/03/10 조회수 : 33  

- 독일 자아란트주 자아브뤼켄근교 푈클링에 위치한 Voelklingen 제철소는 1880
년대 설립, 1세기 동안 가동되어오다 지난 84년 가동이 중단되었음. 동 제철소는 지난 1백여년간 증개축을 거듭하여 왔는데 이러한 기나긴 기술적 혁신 과정의 세계사적 의미를 인정받아 지난 94년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음.
오스카 라폰텐 주수상은 Unesco로부터 세계문화유산 증서를 수여받는 자리에서 "Voelklingen 제철소는 자아란트의 역사를 보여주는 거인"이라고 말했음. 물론 Voelklingen 제철소는 설립시부터 미적 기준에 맞추어 세워지지는 않았음. 그러나 1백여년간 철을 생산해오던 동 제철소는 '노동의 대성당'처럼 보여지며 미래주의 건축물처럼 보여지기도 함. 이 제철소에서는 기술적으로 기념비적인 혁신이 많이 이루어졌으며, 모든 변화 과정이 어떤 곳보다도 잘 기록되어 있음.

- 그러나 자아란트주는 세계문화유산인 동 제철소를 관리,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특히 제철소 설비들에 녹이 슬고 있는 점이 문제임. 제철소 시설의 핵심 부분에 대해서는 기념물 보존 처리 조치가 취해졌으나, 제철소 전체를 영원히 보존처리하는 것은 어려운 일임. 그러므로 동 제철소는 문화유산 보호 기술에 있어 하나의 도전이며, 이 점에서 여전히 생동하는 기술적 혁신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임.

- 자아란트주에서는 현재 문화부가 아니라 주로 경제부가 Voelklingen 제철소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데, 자아란트주 경제부가 "활용을 통한 보존"이라는 당연한 개념에서 출발하고 있음은 올바른 일이나 이것이 지나치게 "시장화를 통한 보존"으로 전락해 버렸다는데 또다른 문제가 있음. 현재 제철소의 핵심 작업시설내부에 국제회의장과 콘서트홀을 마련하느라 1,500만 마르크를 투자했는데, 동회의장이 오히려 작업장의 기계를 주변으로 밀어내면서 본래의 이미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음. 또한 동 제철소의 주요 특징인 검은 기름의 광채가 사라지도록 곳곳이 개축되고 있으며, 벽이 제거되고 창문은 막혀지고 각종 설비는 분실되 가는 등 원형이 손상되고 있음.

- 한달에 2만 마르크가 소요되는 난방시설 등의 유지비를 조달하기 위해 국제회의장과 콘서트홀의 하루 사용요금은 4,500마르크에 달하고 있어 Voelklingen의 유명한 산업문화 페스티발인 "작업교대"도 다른 장소에서 치루어져야 했음. 전문가들은 제철소 시설의 잘못된 이용이 문화유산으로서의 제철소 이미지를 손상시킨다고 비판하고 있음. 적절히 활용한다면 엄청난 관광자원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문화유산의 관리를 경제부가 주도하면서 단순한 시장화에만 치중하는 것은 잘못임. 현재 V lklingen 제철소의 보존사업에는 장기적인 안목이 결여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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