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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독일 문화산업의 현황 (HB 9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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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03-10 08:25 조회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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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99/03/10 조회수 : 289

■ 문화의 경제적 의미(HB 99.3.9)  
  
  일각에서는 문화는 사치품이므로 재정이 부족한 때에는 희생되어도 좋다고 생각하고 다른 편에서는 문화가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생필품'이므로 어려운 시절일수록 더욱 지원되어야 한다고 여긴다. 이러한 견해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두 진영은 예술로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못하고 예술에는 돈이 필요하며 그 자금도 예술 부문 자체에서 벌어들이기보다는 국가에서 지원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독일에서 예술은 돈벌이와는 관계 없는 '신성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화의 경제적 측면을 고려하는 것이 문화를 한 차원 격하시키는 것은 아니다. 92년 Ifo 경제연구소는 '문화예술의 경제적 발전 추세'라는 보고서에서 80-82년간 독일 문화산업의 동향을 연구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에서는 1988년 독일 정부의 문화부문 지원금은 90억 마르크였으나 문화산업에서 정부에 세금과 사회보장금으로 지급한 금액은 190억 마르크에 달해서 문화산업이 가지는 경제적 의미가 잘 드러나고 있다.

- 무엇이 '문화산업'에 속하는가에 대한 정의는 Ifo연구소나 Unesco, 독일 州문화장관 회의, 독일 市연맹 등이 내놓은 보고서마다 상이하다. Ifo연구소는 단순히 예술과 문화재의 생산에 직접 참여하는 예술가의 작업 외에도 이를 유포하고 운영하는 광범위한 분야를 문화산업에 포함시켰는데, 여기에는 자립적 예술인과 언론, 출판, 음악, 조형예술, 박물관, 영화 및 비디오 제작, TV 및 라디오, 기념물 보호, 예술품 및 문화재 보존 등이 속할 뿐 아니라 예술품 및 문화재 판매, 미디어 기술, 도서관 등의 '사후 부문'과 장비 제작 등 '사전 부문'도 포함된다. 이에 따르면 본격적인 문화 부문에서 일자리가 하나 생기면 '사후 부문' 및 '사전 부문'에서 최소한 2개의 관련된 일자리가 생겨난다는 '우회 이윤' 개념이 성립된다. 또한 '우회 이윤' 효과는 문화산업을 유치한 지역경제의 인프라에도 나타나게 된다. 베를린 훔볼트대학의 Peter Wicke 문화예술학 교수는 "문화부문에 대한 정부 지원금 중 상당량이 서비스 부문을 비롯한 지역경제에 재투자된다"고 밝혔다. 축제극이나 페스티발 및 뮤지컬 등의 문화 행사가 특정 지역에서 벌어지면 그 지역 경제 부양 효과가 나타나는데, 페스티발을 보기 위해 그 지역에 온 외부인은 택시를 이용하거나 레스토랑에 가기 때문이다.

- 연극, 오케스트라, 박물관 및 미술관, 기념물 보호 및 교육 분야는 세금이나 사회보장비로 정부에 돌려주는 것보다 지원금이 더 많은 분야로 나타났다. 그러나 88년도 문화산업 전체의 일자리는 독일 전체 일자리의 2.9%인 80만개로 에너지 업계나 식품 업계와 비슷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 80년대부터 문화산업의 매출과 일자리 증대는 전체 산업 평균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 한편 독일에서 최대 인구를 가진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가 지난 내놓은
'문화산업 보고서'는 출판, 영화, 음악, 미술, 공연 예술 등 5대 부문에 대한 연구를 내놓았다. 동 보고서에 따르면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문화산업 총매출은 80-96년간 280억 마르크에서 800억 마르크로  214%나 증가했다. (전체산업 생산량은 100% 증가)

- 1) 동 보고서에 따르면 동 주의 문화산업 중 최대 분야인 출판 부문에서는 90-94년간 11,000 기업이 300억 마르크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작가와 언론인들의 수는 31% 증가한데 반해 그들이 기록한 매출은 26% 증가에 그쳐 다소 침체 상태이다.

2) 이에 반해 동 주의 영화 산업 94년 매출액은 80년의 10배인 60억 마르크로 급증했다.

3) 또한 4천여 기업이 활동하는 음악 산업은 100억 마르크 매출로 총매출액의 12.5%를 기록했는데, 이중 음반산업과 음악기기 판매가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음악 시장의 예술인 1인당 매출은 출판 시장과는 달리 11.7%나 증가했다.

4) 미술시장 매출액은 94년 2억8,300만 마르크로 80년(1억6,700백만 마르크)보다 70% 증가했으나 과세 대상인 예술가 수가 84% 증가해 결과적으로 개별 예술인들의 매출은 감소했으며 화랑들의 매출액도 25% 감소했다.

5) 독일에서 공립극장 밀도가 가장 높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공립극장 26개)의 공연 예술에 대한 매출 통계는 불완전한데, 민영 극장 매출액은 94년 약 3억 마르크로 추정되고 있다.

- 동 보고서는 95년도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문화산업 종사자는 25만5천명으로 이중 15만7천명은 사회복지금 납부 의무를 가진 근로자이며 1만8천명은 예술인, 언론인, 건축가, 번역가 등 자유직이었으며 5만2천명은 부업으로 문화산업에 근무하거나 매우 적은 봉급을 받고 있었다.

- 동 보고서는 문화산업이 다른 산업 분야와 비교하더라도 주의깊게 관찰할만한 가치를 지녔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문화산업이 얼마나 많은 이윤을 가져올지는 불분명하나 영국의 Chris Smith 문화장관에 따르면 대중문화산업은 제철업보다 더 많은 이윤을 가져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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