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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는 기차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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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r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05-24 05:47 조회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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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지는 그 풍경이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어서
더 좋았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날 난 그 해지는 저녁 풍경에 넋을 읽어
한참을 그저 그렇게 창밖만 바라보았다.
그리고 아주 조금은 슬펐던 것도 같다
저 속 깊은 곳에서 서서히 차오르던
그런 슬픔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그 슬픔이 싫지가 않았다.
오히려 정감있는 슬픔이었다고나 할까.
그런 슬픔을 간직할 수 있음이 행복함으로 다가왔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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