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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구 재독 한국대사관 대사 취임을 축하하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겔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531회 작성일 18-01-19 16:46

본문

“내 방의 불을 꺼야 세상의 어둠이 보인다.”우리의 눈을 비비고 다시한번 세상을 바라보게하는 말이다.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어둠이 왔다고 문을 닫고 자신 속에 갇혀버리는 과오를 경계하는 명언이자,
이번 재독한국대사관에 새로운 대사로 부임한 정범구 박사의 저서 제목이기도 하다.
더불어 삶을 실천하려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고픈 말이기도 하겠지만,무엇보다 정치가에게 필요한 품성을 함축한 글귀가 아닐까 싶다.사회의 어두운 면을 통찰하고 약자들에게 따뜻한 손을 내미는 포용력으로 보다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제도와 방안을 제시해야 하는 자들이 정치가이기 때문이다.이러한 정치 철학으로 활동하던 정범구 박사가 재독 대사로 취임한 것은 교민 사회로서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정범구 대사는 독일 경험이 풍부한 지역 전문가이기도 하다.정 대사는 대학 졸업 후 서울기독교청년회(YMCA)에서 사회활동을 하다가, 독일 개신교장학재단(ÖSW)의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독일마부르크 대학에서 정치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그가 유학하던 시절은,1979년 늦가을,한국의유신독재체제가 막바지로 향할 때부터,광주항쟁과 5공화국으로 이어지는 한국 현대사의 격변기였다.
정치학도 정범구는 바쁜 유학생활 중에도 한국 사회를 위한 참여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했던 것으로 많은 이들이 기억한다
11년 동안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1990년 귀국하여 여러 대학에서 강의하다가, 1994년부터는 방송에서 정치평론가로 활동하였다. 대통령선거사상 최초의 TV합동토론이 시작된 1997년 15대 대선 토론에서 사회를 맡기도 했다.이후,2000년 고 김대중 대통령의 권유로 현실 정치계에 입문하여 16대,18대 국회위원을 역임하였다.하지만 정치학자에게 현실 정치세계는그렇게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고난 받는 사람 없이 더불어 함께 잘 살고자 하는 이상은 현실과 너무 괴리되어 있었다.고민과 갈등 속에 정계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겨울 촛불혁명은,그가 "나라를 구한 것은 의병이지 관군이 아니었다"라고 저서를 통해 예언하였듯,민주사회를 향한 열망들이 전보다 뜨겁게 분출되고 있음을 증명했다.하여,
역사의 발전에 함께할 인재들이 속속 등용되고 있다.
 정범구 박사도 다시 발탁되어 재독대한민국대사로 임명되었다.
해박한 지식과 경륜, 따뜻한 마음을 지닌 신임 정범구 대사를 진심으로 환영한다.
지난 유학시절 함께하며그의 따뜻한 품성을 잘아는 독일교포들은 정대사의 부임에 기쁨과 기대로 마음이 설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족처럼 다정했던 이곳 교포사회가,
촛불집회대태극기집회 식으로 첨예하게 나뉘어져 어려움을 겪었다.
적폐를 청산하고 서로 위로하며 상처를 보듬는 더 다정한 사회를 기원하고 있다.
1980년대 그 험한 5공시절에도 젊은 유학생으로 보여준 정 대사의 포근한 심성과 현명한 지혜에 희망을 건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의 생생한 장면을 우리와 같은 심정으로 보았을 것이다.
정치를 모르던 우리도 그 장면을 보고 세상을 깨우쳤다.
작고 미약한 힘이지만 정의의 깃발아래 함께 뭉치면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1981년부터 우리는 무참히 희생된 광주민주영령들을 위로하고 그 뜻을 기리며 조국의 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재유럽오월민중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세월이 흘러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노령에 접어들었지만 그 정신만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37년 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고 수백 킬로미터를 달려와 오월민중제에 참석하는 사람들도 많다.
정범구 박사가 주독 대사로 부임한다는 소식을 듣고 오월민중제 원로 위원들이  모여 앉았다.
정 대사가 그 옛날 학생신분으로 오월민중제에 참가한 것을 기억하며 감희에 젖기도 했다.
 지난해 오월 문재인 대통령이 광주 민주화기념행사에 참석하여 유가족을 꼭 안아주는 것을 영상으로 보며 함께 감격했던 때를 떠올리기도 했다. 금년 오월에도 재유럽오월민중제는변함없이 개최된다.
정범구 대사의 부임을 다시 한번 축하하며 이번 재유럽오월민중제에서도 새로운 감동을 기대해 본다.
              2018년 1월 16일
재유럽오월민중제 준비위원회 ( 한민족유럽연대, (사)한국민중문화모임,(사)코레아협의회,베를린 노동교실)
연락처 : choith45529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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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새길님의 댓글

새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언 30년이 지났습니다.
1987년 7월 4일 도이칠란트 임시수도 Bonn에서 간선제 호헌철폐 시위를 주관하신 정범구 학생이 떠오릅니다.
지금까지 전국 각 지방에서 합류한 유학생들이 그토록 많이 모인적이 없었지요.
그 해는 박종철 군이 물고문으로 억울하게 죽었고, 이한열 군은 최류탄에 맞아 죽었고, 도이칠란트에서는 박사과정을 마치고 귀국을 해야 하는 정범구 학생이 동포 유학생들과 연대하여 목이 터져라 호헌철폐를 외쳤기에 대통령 직선제를 얻어냈지요.
완전하지는 못 해도 이만큼이라도 민주주의를 이룩 할 수 있었고, 탄압만 받던 민주인사가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지난 한 해동안 우리나라 통일 전문가 네 박사님을 모시고 정범구 박사님께서 주관하는 '물통남(물류로 통하는 남북통일)' 방송을 들으면서, 우리나라도 통일이 눈앞에 다가오리라는 부푼 기대를 했지요.
그리고 지난번 내각개편을 할때 당연히 정범구 박사님이 통일부 장관이 될줄 알았습니다.
내 뜻대로 되지는 않았어도 그러한 여파로 이번에는 도이칠란트 유학출신인 정범구 대사가 다시 이땅으로 돌아와서 우리와 함께 생사고락을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기쁜마음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통일을 이룩한 이곳 도이칠란트에는 얻을 게 많습니다.
그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지요.
마침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가라면 섭섭할 정도로 으뜸가는 통일 전문가이신 정범구 박사님께서 대사로 오셔서 기대가 큽니다.
바라기는 세상이 깜짝 놀랄 정도로 우리 겨레에 큰 기쁨이 되는 소식을 안겨주기를 바라는 뜨거운 마음으로 격려를 보냅니다.

  • 추천 5

새길님의 댓글

새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정희가 유신헌법을 만들어서 종신통치를 하려다가 장준하 선생님을 비롯한 반대세력이 거세지자 이후락이를 북한으로 보내서 김일성이와 비밀협상을 해서 1972년 7월 4일에  남북 공동성명서를 발표했지요.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그 여파로 북한에는 전쟁위협을 미끼로 사회안전법을 강화시켰고 남한에는 유신헌법을 만들어서 반공법을 강화시켰지요.
그리고 10월 17일에는 계엄령을 선포하여 국회를 해산키고 야당이 없는 가운데 유신헌법을 통과시켰습니다.
많은 세월이 지나서 유신이라는 낱말을 기억도 못하고 잊고 사시는 분들도 계시고 아예 무슨소리인지 알지도 못하는 젊은이들도 있겠지요.
유신헌법대로라면 누가 집권을 하던지 간선제로 뽑히면 얼마든지 종신통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만치 않았던 게 재야인사들이나 야당이나 학계를(교수포함) 비롯하여 우후죽순처럼 들고 일어나는 세력을 감당 할 수 없게 되자 긴급조치를 발표하여 조작된 각본대로 공산주의자로 몰아서 고문을 시키고 허위진술서를 받아내는 수법으로 탄압을 했지요.
그래도 안되면 고문으로 죽이거나 중형을 살게 했던게 유신헌법이 하는 짓이었습니다.

위에서도 열거하였듯이 고국에서는 6월항쟁을 이룩하였지만 이곳 도이칠란트에 유학하는 학생들 중심으로 과감하게 호헌철폐를 외쳤기에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툭하면 긴급조치를 발표해서 몇 년뒤에는 긴급조치가 몇 호인지 구분도 못 할 정도로 서슬이 시퍼런 칼을 휘두르다가 박정희는 암살되었지요.

  • 추천 2

이겔님의 댓글

이겔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길님! 안녕하세요.

아마 독일에서 시민단체가 주독일대사 취임을 환영하는 일은 한독수교이래 처음일 것입니다.

박정희 군사 독제자가 제거된 후에도 독일에서 1980년 5월 광주학살을 규탄하는 단식과 시위가 많이 있었지요.
1986년 4월 전두환 방독 반대, 1987년 7월 민주회복과 대통령 직선제 쟁취, 1989년 11월 노태우 방독 반대 등등 수백 명이
 Bonn에 모여 시위한 것이 엊그제 같습니다.
세월이 빠릅니다.
 그때 그 패기에 불타던 분들이 이제는 장년을 넘어 노년에 접어드는군요. 그래도 변치 않는 굳건한 마음에 드디어 희망을 봅니다.
민주화와 평화통일! 우리가 몽매에도 잊지 못할, 아니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우리의 소원이지요.
이제 촛불혁명으로 조국의 민주화가 그 꽃망울을 내밀려고 움트고 있습니다.
그 기운이 여기 독일까지 왔습니다.
1600만 촛불이 광화문과 전국에서 타오를 때 이곳 독일 각 도시에서도 촛불은 더 애타게 타올랐습니다.
적폐를 청산하고 미래를 지향하는 새로운 정부,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신임 정범구 대사의 역할은 막중하다고 생각됩니다.
학창시절부터 정의롭고 책임감이 강한 것을 기억하고 있는 우리 교포들은 당연히 잘하시리라 믿습니다.

베를린리포트 기사를 읽고 국내 에서 독일에서 함께 유학 하신분들이 축하의 말씀을 전해오고 있어 매우 기쁩니다.

새길님! 좋은 글 올려주시어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 추천 2

새길님의 댓글

새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곳 도이칠란트는 두 번이나 전쟁을 일으킨 전범국입니다.
그런나라가 폐허가 된 잿더미를 이룩하여 막강한 경제대국으로 발전시켰고 통일도 이룩하였습니다.
물론 장.단점도 있으나 분단이 되어 통일을 이루지 못한 우리나라를 생각하면 배울 게 많습니다.
지금까지 60년동안 22분 대사님들이 이곳을 다녀갔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대사로 재직하면서 무엇을 이룩했느냐(?)고 묻고 싶습니다.
가장 큰 사건이라면 1968년에 동 베를린 사건을 확대시켜서 윤이상 선생님을 비롯한 그때 유학생들이 한을 풀지 못하고 돌아가셔서 이제는 그 분들을 뵈올 수 없습니다.
그 여파로 지금도 반공논리를 버리지 못하고 겁을 내는 동포들을 생각하면 안타깝습니다.
이제는 임기만 채우는 대사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혜성처럼 나타난 정범구 대사님께서 지금까지 자리만 지키고 임기를 채우고 가신 전직 대사님들 체면도 세워주는 몫을 할 차례입니다.
 이 나라가 이룩한 통일에 대한 연구를 거듭하여 우리나라에 통일을 이룩하는 데 좋은 밑거름이 되도록 통일전문가이신 정 대사님이 앞에서 이끌어 주시면 우리는 뒤에서 밀어주는 아름다운 모습을 생각하며 꿈을 꾸어봅니다.

  • 추천 3

새길님의 댓글

새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 18일 성공회 최자웅 신부님께서 쓰신 '어떤 금의환향' 마지막부분, 통일이 된 뒤에 브란텐부르크에 찾아가서 드린 기도를 읽을 때 가슴이 뭉클했던 생각을 하며 다시 올립니다.

'나로 말하더라도 독일이 의외로 빨리 베를린 장벽이 허물어지고 통일되었을 때에, 머나 먼 루르의 보쿰에서 베를린까지 어렵게 카플을 통해서 달려갔다. 그리고 동료 성직자와 더불어 새벽의 허물어지고 있는 베를린 장벽을 찾아가 현장을 목도하면서 무릎꿇고 뜨겁게 기도하였다. "하느님! 독일이 통일된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러나 전범국가인 독일민족이 통일되었는데, 전범국가는 커녕 세계 열강의 각축과 모순들로 분단의 희생양이 된 우리 민족은 언제 통일되는 것입니까. 우리들의 노력과 함께 하늘의 도우심으로 세계사의 마지막 비참한 분단국가인 우리 민족의 통일을 반드시 당겨주시고 이룩하여 주시옵소서.“라고 말이다. 이런 기도를 새벽빛 감도는 독일 베를린의 장벽이 무너지는 현장에서 올릴 때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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