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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독일에 있지만 한국식의 생각을 하고 사는 사람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Gentilly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564회 작성일 17-09-28 16:01

본문

최근에 발표된 통계자료에 의하면 재독한인의 수가 3만 8천 여명에 이른 것으로 나와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주로 선호하는 북미나 호주가 아닌 이곳에서, 유럽에서도 영국이나 프랑스가 아닌 바로 독일에서, 살기로 또는 공부하기로 결정하고 나오는데에는 3만 8천 여개의 다른 생각이 존재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 3만 8천개의 생각은 인류학자 Edward Hall에 의하면 크게 High context culture로 구분되어질 것이다. 그에 의하면 한국은 중국, 일본과 더불어 가장 높은 단계에 있는 High context culture 국가이다. 중동국가들도 여기에 해당하기는 하지만 그 정도는 좀 낮은 편이란다. 이에 반해 독일은 어떤가? Low context culture로 구분되는 나라중에서도 가장 직설적이고 행동이나 제스쳐 등 간접적인 상황에 의한 의사전달이 아닌 직설적인 말에 의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나라이다. High context culture에서 살던 한국인이 Low context culture의 나라 독일에서 살고 있다. 그리고 우리 대부분은 아직도 한국식 사고방식에 지배받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최근 이곳 게시판이 인종차별이라는 주제로 자주 논의 되는데 개인적으론 일면 읽어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나친 면이 있어보이기도 하다.

우선 인종차별이 있나 없나의 논쟁은 무의미하다. 왜냐하면 그것은 어디에나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번 독일 선거에서도 보여지듯이 난민 문제로 인해 극우 정당이 입법부 원내에 진입한 것도 하나의 근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만 자신이 겪은 일이 인종차별인가 아닌가에 대한 판단과 관련해서는 어떤 행위가 성추행에 해당하는지 대한 판단방식을 빌려와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당하는 사람이 그렇게 느낀다면 그럴가능성이 높다고' 하지만 여기에는 하나의 전제가 붙어야 하겠다.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과 인종차별을 했다고 주장되는 사람이 동일 문화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여야 한다는 점 말이다. 동일한 행동에 대해서 다른 판단 기준을 들이댄다면 결론은 각기 다르게 나올 수 있으니까. 이곳에 많이 언급된 캐셔의 불친절과 관련해서 독일애들하고 한 이야기를 소개해본다. 표본의 수는 극히 적어서 이를 일반화하면 안되고 다만 참조용이다. 그들의 견해가 좀 갈리는데, 갈리는 부분이 그 캐셔가 불친절한지에 대한 판단이였다. 불친절하다는 의견과 잘모르겠다는 의견으로 갈렸다. 하지만 인종차별에 대한 내 언급에 모두가, 그들의 표현을 그대로 옮기자면, "You are very weak-minded"라고 말하였다. "You are still in Korea"라는 표현과 함께.

같은 문화권에서 생활했던 사람하고도 시시비비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하물며 의사소통방식에서 완전히 다른 나라에서 생활하면서 어찌 문제가 없겠는가? 거기에 원할한 의사소통에 필요한 언어능력도 부족하다면 두말하면 잔소리다. 언짢은 일을 당했으면 그자리에서 정중하게 따져보시라. 설사 어눌한 언어표현이라고 하더라도. 미안하다는 답변과 그런 의도가 아니였다는 친절한 답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쌓인 감정은 나만 힘들게 만든다. 이곳은 적절하게 배설하는 연습을 하기에 참 좋은 곳이기도 하다.
추천14

댓글목록

다투님의 댓글

다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지막 문단 공감되네요.
다툼이 꼭 인종차이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닌데 나와 다른 인종인 사람과 다투었다고 해서 무조건 그것이 인종차별이라고는 못하죠. 그래서 인종차별로 오해할 수 있는 다툼이 일어나면 우선 정중하게 다시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 하지만 아주 명확한 인종차별적인 어휘, 몸짓에 대해서는 저는 바로 강경대응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인종차별을 목적으로 그 다툼을 일으켰던 사람이라면 주로 이 물음에 비꼼, 무시 등으로 대답하겠지만
그러한 의도가 없었던 사람이라면 이해, 경우에 따라서는 사과 등으로 대답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막상 그 상황속에서 '이 사람이 인종차별을 하고있구나!'라고 생각하고 당황하고 있는 와중에 외국어로 물어보는 것이 Gentilly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절대 쉽지 않죠.
하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화를 내는 것은 오히려 그런 의도가 없었던 사람들조차 인종차별자로 변하게 하는 촉매역할을 할 뿐입니다.

이해하기 쉬운 비유일지는 모르겠지만, 바이러스 해치우겠다고 무작정 강력한 화학제품만 사용하면 바이러스와 함께 유익한 균들도 같이 없어지겠지요.

  •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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