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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파독 간호사 분 글에 관한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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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ne이름으로 검색 04-03-11 18:02 조회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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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학교에 다니는 한국분들이라도 여러 성격의 다양한 사람이 있듯, 파독 되신 간호사 분들도 여러 성격의 다양한 분들이 계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한국이 아닌 특수한 상황에서 꽃다운 나이에 오셔서 겪는 생활, 언어로 인해 오는 스트레스, 직장일로 인해 오는 부담등등 아마 우리가 겪는 지금의 유학생활보다 많으면 많았지 적지 않은 고통과 어려움이 있으리라 상상됩니다.

1. 음식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될 순 없지만 일단 김치라는 음식냄새를 흔쾌히 받아들일 독일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그들도 점점 건강상의 이유로 마늘을 먹는 인구가 늘어나지만 우리처럼 먹는 마늘음식 문화가 아닙니다. 그리고 마늘이란 음식은 당장 먹고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지만 오늘 먹은 것이 내일 땀으로도 냄새가 배출되는 굉장한 녀석이랍니다. 직장이나 학교등등 환경에 따라 주위 사람들이 이해하고 부담을 가지지 않는다면 문제 될 것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싫어한다면 한번쯤은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참고로 저희 직장에선 마늘을 아쉽게도 굉장히 싫어합니다. ?.?

2. 한국말
대부분의 파독되신 광부나 간호사분들께서는 한국에서 있던 날들보다 이곳에서 있던 날들이 많습니다. 저또한 온지 그들에 비하면 택도 없지만 가끔은 단어가 생각이 않나서 답답할 경우가 있지요. 게다가 어떠한 이유든 한국사람과의 콘탁이 없었다면 그 상황은 더 악해질 수 있습니다. 저의 생각으로도 한국분이 한국말을 잘 못하시는 것은 마음이 아프지만 그것또한 우리가 뭐라뭐라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실제로 주위 분들의 말씀들을 빌리자면, 독일사람과 결혼하여 살면서 독일사람의 감수성과 기타등등을 이해할 정도의 독일어 수준이 되려면 정말로 독일사람이 되어야하고 그러기 위해선 한국말은 아쉽지만 잊고 있는 만큼 독일사람이 점점 되어간다더군요. 그 상황에 닥쳐보지 않고 이 문제또한 함부러 뭐라 그러기는 쉽지 않습니다.

여기까진 그냥 두 가지 사항에 대한 저의 생각이였구요, 위의 간호사분의 사례에 대해선 제가 감히 이렇다 저렇다 할 분수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저 한번쯤 그런 분도 계시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끝으로 한국이 자랑스럽지 않냐고 어떤분이 글을 올리셨더라구요.
.................. 첨 왔었을때는 위분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 했답니다. 나는 늘 대한민국 국민이고 당당히 이 나라에 유학을 왔다고 자부하고 있었죠. 그러다 시간이 지날수록 또 이곳에 적응하고 독일을 조금씩 알아갈 수록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회의가 조금씩 늘어갔던건 사실입니다. 한국의 다른 모든 상황을 떠나서 내 조국이 이리도 힘없이 나약한 국가고 나 또한 그 나라의 여권을 가진 국민중 한 명! 2002년 자랑스럽게 월드컵이 개최되고 세계 4위라는 기록을 가진건 눈물날 정도로 좋았었습니다. 매일 만나는 사람마다 한국에 대한 관심과 격려, 축하등등...
그 계기로 한국에 대한 정말 좋은 소계의 시간들이였지요. 하지만 티브이나 신문에서 보는 한국의 시각은 찬 다양했답니다. 결론인즉 그들은 아직도 그다지 선진국이라는 대열에 껴 주지 않는듯한 느낌 그 자체였죠. 그리고 모든 독일 사람이 한국이라는 나라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더라구요. 아쉽지만 그것이 현실이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답니다.

요즘엔 다시 조금씩 조국에 대한 시각이 바뀝니다. 일찌기 일제시대나 혹은 그 이전부터 한국의 현실을 알았던 선조들께서는 서양문물을 공부하면서 당장은 무지하고 뒤처진 나라지만 후일 번창하리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조국을 위해 공부하셨고, 때로는 목숨도 버렸던 분들이 제 기억에는 참 많았지요. 고로..저또한 열심히 공부하여 우리 자식들 혹은 손주들 세대에는 누구보다도 자랑스럽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열심히 이곳에서 돈벌고, 공부하여 이름은 나지 않겠지만 스스로 애국자임을 자청해야겠다 하는 건설적인 생각이 점점 듭니다.

비판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비판은 미래를 위한 비판이라고 믿음합니다.
밝은 미래를 위해 함께 동참하시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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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오발탄님의 댓글

오발탄이름으로 검색

마늘 냄새 없애는 방법...

1. 우유를 한모금 한참동안 입안에 넣고 삼킨다. 

2. 녹차잎를 씹는다. 녹차에는 마늘 냄새를 흡수시켜주는  후라보노이드라는 성분이 있다. 녹차잎을 씹고 양치를 하거나 커피를 마신다. 커피는 블랙커피로... 아니면 요구르트, 우유를 마신다.

3. 파슬리잎을 씹는다.  파슬리의 엽록소가 냄새를 제거함. 효과가 좋다고 함.

4. 전통창호지를 씹고 뱉는다.

5. 생마늘을 그냥 먹지 않고, 삶아서 먹는다.

6. 마늘 냄새가 손에 밴 경우 레몬이나 냉수로 손을 씻은 후 소금으로 문지르고 한 번 더 뜨거운 물과 비누로 씻는다.

7. 양치질을 많이 한다. 그래도 냄새나면 껌을 씹고, 향수를 뿌리고, 그래도 찝찝하면 밖에 나가지 않거나 사람을 만나지 않는다.
 
8. 이렇게 해도 뭐라고 하는 독일인들이 있으면 너희들은 치즈냄새나 라고 한마디 해준다


3812쓴사람님의 댓글

3812쓴사람이름으로 검색

그 아주머니는 제게도 마늘냄새,김치냄새,된장냄새 안나게 병원올때 3일전에는 그런 음식 일절 먹지마라고 하시더군요. 다른 의사랑 간호사가 싫어한다면서요. 또 상가에 갈때도 그리하라고 조언(?)해주시더군요. 이상입니다.


한마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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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 아주머니를 그대로 인정하세요. 그 아줌마가 어기 와서 글을 읽고 반성할 것도 아니고...어쩌겠수?


MORY님의 댓글

MORY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근데 솔직히 외국에 오래살면 한국에 대해서 시야가 좁아지게 되고 십수년전에 한국의 상황은 너무나 열악해 막연한 이곳에의 경외내지는 믿음이 뿌리박혀 잘 알지도 못하면서 꼴같지않은 행동이나 말을 하시는분들이 종종 있지요. 개인의 인품에 다라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이상하게 변하신분들(스스로는 인식 못하겠죠) 참 많아요.근데 어쩌겠습니까? 내비둬야지...부담 스러우면 Vermeiden 하면 돼는거구...


토론자님의 댓글

토론자이름으로 검색

그 아주머니 개도국 컴플렉스를 많이 당하신듯. 그냥 그런 사람은 그렇게 사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다만 그런 사람들이 한국사람들에게 이것 저것 참견하듯이 이야기 하면 기분이 안좋은 것도 십분 이해는 할수 있다.


토론자님의 댓글

토론자이름으로 검색

그런데 파독 간호사출신들중에 한국문화 자랑스럽게 알리는 분도 많습니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그런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더 많습니다.그러니 여기서 파독 간호사 출신을 비하하는 듯한 인상이 풍기는 글은 이만 접읍시다. 한국인들끼리 싸워봐야 무엇 하겠습니까?


좋은 이웃님의 댓글

좋은 이웃이름으로 검색

저는 이곳에 온지 내인생의 절반이 훨씬 넘은 30년 이상을 살아 왔는데 아무리 내가 이곳에 오래 산다고 내 뼈가 독일사람 뼈가 되지 않고 내 머리카락이 노랑 머리 되지 않더군요.저는 물론 남편이 한국 사람이지만 지금까지도 한국말 잊지 않고 열심히 사용 하고 있으며 한국 음식도 , 한국 명절도 잊지 않으려 노력 하고 결혼 해서 지금까지 고추장 된장 제손으로 열심히 담가 먹는 모습을 보신 시어머니 께서 펺하게 살라 하셨지만 이로 인해 나만이 갖는 긍지가 뿌뜻하고 심지어 엿기름과 메주도 만들어 조선장도 빼고 된장도 만들고 메주가루도 만들어 쓴다면 어느 이조 시대 여자라 할까요?  우리집엔 마늘과 생강 젓갈 그리고 청각 까지 듬뿍 넣은 김장 김치는  항상 다음 김장철 까지 저장 되어 있답니다.
결혼 하고 처음에 한국식 남의 셋방에서 13년을 살았는데 이웃집 독일분들과 정이 들다보니 자연히 음식이 오가게 되었는데 그분들과 주인집 그리고 이웃들에게 김치는 물론 미역국, 잡채, 부친개, 김밥 등을 만드는 것을 가르쳐 주었더니 저가 아플땐 김치와 미역국을 나보다 더 맛있게 끓여서 병 문안을 오셨고 저가 김치라도 많이 담을땐 나눠 먹는데 맛있다고 그걸 나눠서 남독에 살고 있는 아들네집에 소포로 보내고 남는 김치 국물에 살라드를 버무려 먹더군요.내집을 마련해서 이사를 하려고 하니 이웃들이 이다음엔 김치독을 사서 김장하려고 하는데 당신이 다른데로 가버리면 어쩌냐고 서운해 하더니 정말 이사한곳 까지 재료를 싸들고 와서 일일이 기록을 하면서 김치를 담가 갔답니다.함께 이웃하고 살면서 저는 독일 음식 하는것과 빵만드는것을 배우고 그들은 한국 음식을 배우고 한국 휴가라도 다녀오면 미역과 김 인삼 등을 선물 했는데 서로 좋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아름답게 살았던 기억이 있읍니다.
지금도  새로운 이웃과도 여전히 좋은 관계로 살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냄새난다고 하지는 않지만 내자신이 때와 장소봐가며 조심은 해야지요.
국제통역이 되려면 적어도 6개국어는 해야 된다고 하던데 20년 이상씩 써오던 모국어를 불과 몇년 사이에 잊어 먹었다고 사용을 못하신분들 보면 한번 만나면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답니다.(어릴때 입양 되신분들은 제외 )몇년전에 독일 시민권 으로 바꾸지 않겠느냐고 관청에서 전화가 왔더군요.물론 필요 하면 바꿔야 겠지요. 그렇지만 종이가 바뀐다고 완전히 독일사람 되는 건가요?
가난한 나라에 태어 나다 보니 유럽을 동경 하고 이곳 에 와서 지금 까지 정착은 하고 살고 있지만 저는 한국을 내조국으로 주신 부모님께 감사 드립니다.어느곳 어데 가서 살드라도 난 한국인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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