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박하게 공지가 되었음에도 10여분이 참석했습니다.
라이프치히에서 박근혜퇴진 집회를 준비해오시던 분들이, 베를린으로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 의견이 모아져, 뜻을 전달할 분들도 같이 하셨습니다.

저녁 7시에 시작한 토론은 11시가 다 되어서야 끝났습니다.
한국에 있었다면 거리에 나가 소리라도 쳤을텐데,
스스로 대통령의 직무를 포기한 자 내려와라, 박근혜 퇴진하라!
황당함, 어이없음, 열받음,...

밤이 늦어 피곤은 했겠지만,
모인 분들 모두, 저 자신도 숨통이 조금이나마 트이는 것 같은 반가움을 기쁨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갔다 생각합니다.

성토도 했고, 많은 의견들을 나누고 모았습니다.
앞에 놓인 12일 집회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이야기나누고, 아이디어들도 모으고, 역할 분담도 했습니다.
준비되는 것들 다른 도시들에서 준비하시는 분들과 공유하자 뜻도 모았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되어야만하는 '박근혜퇴진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또한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스스로 결정할 능력이 없었던 대통령 박근혜가,
국민은 안중에 없고 여왕만 받든 집권 정당이,
무기력하고 이합집산만 해온 야당들이,
정권과 유착된 기업들이,
정권의 나팔수가 되어버린 언론들이, 만들어놓은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대한민국.

박근혜 퇴진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
국가의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의무마저 저버린 "세월호", 끌어올리고, 진상규명하고, 책임자/관련자/부역자들 철저히 처벌해야 한다!
박근혜로 끊어진 남북의 평화를 희망할 수 있는 유일하게 남아있던 끈, 개성공단 다시 열어야 한다!
생존권을 위해 거리에 나선 국민을 향해 폭력이되어버린 공권력, 백남기 살해 책임자/부역자들 처벌해야 한다!
하루 아침에 졸속으로 처리한 박근혜/새누리의 한일합의 무효화해야 한다!
......

지금 우리가 이국 땅에 살고 있음에도,
둘러앉고, 거리로 나서는 것은,
박근혜퇴진으로 끝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박근혜퇴진을 시작으로, 무너진 나라를 다시 세우기 위함입니다!

작든 크든, 집에서든 술집에서든 교회에서든 거리에서든,
만나고 토로하고, 나 자신부터 변해가며, 지옥이 되어버리 나라를 다시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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