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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한국에서 못죽여 안달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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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자이름으로 검색 04-03-04 06:25 조회3,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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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부정적인 상속건의 탈세라던지등은 비판해도 좋지만 우리나라 국부창출에 있어서의 긍정적인 측면에 대하여서는 왜 시민단체라든지 인정하지를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삼성은 이미 매출액상으로 MS 까지 능가하였습니다.
게다가 올해 한국기업으로는 최초로 부채가 0인 우량기업이 된다고 하지요.
부채가 0인 기업은 전세계에서도 얼마 되지 않습니다.
불황인데도 일자리 연간 1만개 가량을 만들어 준다고 하지.
사실 따지고 보면 삼성이 잘해서 우리나라 경제성장이 작년 한해 마이너스로 곤두박질 치지 않은 것이지요.

그런데 이러한 삼성을 국제경제잡지라든가 학자들은 칭찬하는데 비하여 친정국가인 한국에서는 못 죽여서 안달입니다.

이렇게 우스운 일이 있나요?

비판할것은 비판하되 긍정적인 측면은 우리가 인정해 주고 독려해 주어야 합니다.
우리 기업인데요.

사실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있어 기업들이 열심히 뛰어준것은 인정해 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필리핀이나 아르헨티나나 기업들이 외국에서 번돈으로 다시 외국으로 빼낸것이 한국과 다른 점이지요.

기본적으로 한국은 정경유착의 문제도 있지만 외국에서 번돈을 국내산업시설을 확충하여 노동자들의 고용을 늘리는데 사용하였습니다.

우리가 우리나라 삶의질이 나쁘다고 하지만 10년전과 비교하여 자가용 다 가지고 있지,일반소비재 품질 월등하게 좋은것 사용하고 있지,해외여행이다 유학 기회 많아졌지 우리 스스로가 너무 많은것을 급작스레 바라니까 삶의질이 낮다고 불평불만만 하겠지요.

정신들 차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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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참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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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대안이지만 중국으로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일듯 싶습니다. 중국에서는 왕노릇 하면서 사업할수 있으니까요. 한국에서는 죽어라 해도 역적 죽일놈 취급만 받으니까. 중국이 한국보다 훨씬 자본주의 가치적입니다.


참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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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라든지 기타 대기업들이  없어져 그 타격을 본인들이 직접 보아야 정신을 차립니다.일자리 없어지고 시중에 도는 자금 부족해지고. 경제 축소되고.


사카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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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독일에서 삼성 상품을 보면 마음이 좋습니다..
하지만 대기업이라고 해서 왜 나쁜 짓을 하고 벌을 받지 안아야 합니까???
대기업이라고 봐주고 돈있다고 봐주면...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되어서는 안돼지요...
돈으로 중소기업 죽이는게 우리나라의 대기업들입니다.. 특히 삼성..
사카린 밀수로 성장한 기업이 삼성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삼성이 더 크기전에 한 바탕 손보고 제대로 키웠으면 합니다...


흐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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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은 비판이고 잘한점은 독려해야 옳지요. 게다가 요즘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중에 기업이 자선단체라고 아는 인간들까지 설치고 있으니.자칫 잘못 하다가 성장동력 다 잃을까 두렵습디다.


Bio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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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님 중국으로 가는거 농담이시네요. 깜짝 놀랬습니다. 바보같은 우리 행정부들께서 과학에 ㄱ 자도 모르나보더군요. 삼성 메모리 공장 확장을 화성에 한다고 하니까 지역 분할 균등 발전 말하며 공장을 다른 지역으로 지으라는 천하의 둘도 없는 무식한 소리 하더군요. 신문에 나왔지만 반도체에서 일본을 삼성이 이길 수 있었던 이유가 일본은 지진 때문에 공장 연구소를 집약시킬 수 없기 때문이었는데 멍청한 행정부들은 이상한 논리를 펼치는 바람에 결국 10개월 있다 결국 통과되었죠. 그때 삼성에서 한 말이 "계속 그래봐라. 지금 중국 갈 준비하고 있다. 왕창 옮긴다." 했었죠. 행정부 최고통치자가 과학을 조금만 알아도 아니 그 수반들이 조금만 알아도 이런 국가 경쟁력을 죽이는 일은 없었겠죠.
삼성이 벌을 받고 안받고 떠나 심판은 받아야겠죠. sk에서 정경 바닥에서 여당 60% 야당 40% 준댔는데 야당한테 그렇게 줬으면 민주당 (열우당)놈들한테는 더 갔겠죠. 허나, 그런 것을 무대포로 죽이는 것 외에 슬기롭게 다른 대안을 만들어내는게 훌륭한 지도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파헤쳐서 죽이는 것은 솔직히 아무나 할 수 있는거 아닙니까?


토론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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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an님 학생이 글을 올렸던 누가 올렸던 위의 분의 글은 옳다고 생각합니다. 소모적인 논쟁하지 말고 글의 내용을 가지고 판단합시다.


토론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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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뉴스를 보니 그동안 감정적으로 반일감정에만  사로잡혀 일본 핵심 부품기업들을 우리나라에 적극유치하지 못해 만성대일무역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었다고 하더군요. 그런 현상을 해소하기 위하여 재팬데스크라는 일본첨단 부품산업만 집중 유치하는 기구를 새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나는 이러한 방식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일본과도 관계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반일이 밥먹여주나.


야간비행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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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 답답한 것은 아닐겁니다.
누가 무조건 친일 하잡니까? 그 버러같은, 자기 밥그릇만 챙기려는 사대주의를 버리자는 거지요. 아직도 거지근성 가지고 살아야 하느냐 를 생각 해 보자는 것이 겠지요.
그리고 삼성 잘하는 거 누가 모른뎁니까? 잘할때 잘 한다 하더라도 못하면 지적해야죠. 삼성이 전혀 잘못한 것 없는데 죽이려고만 하지는 않을 겁니다. 설사 죽이려 한다 하더라도 그놈들은 아직도 자기 밥그릇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놈들이겠지요.

돈만 많이 벌어온다고 좋아할 부모 형제 없습니다. 그리고 돈 많이 벌어 온다고 해서 부모 형제에게 끼치는 누가 무조건 당당할 수는 없는거죠.


Bio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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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야간비행님. 그 다음까페 저도 압니다. 원래는 힘 좀 기르자는 반미감정에서 출발한 까페입니다. 그리고 미국 칭찬하고 이민좋다 하면 그 까페에서 욕 심하게 먹던 까페였죠. ^^ 지금은 슬퍼게도 본래 취지와 거꾸로 되었더군요.
사리사욕 챙기는 사업가들에게 윗물이 맑아야 되니 대기업 비리부터 뿌리뽑자는 논리가 통할까요? 대한민국 학원에 탈세 안하거나 정직하게 학원비 신고하는 원장 없다듯이 중소기업에도 공무원과 연착된 비리가 많이 있잖습니까. 그럼 그 모든 것을 파헤쳐 심판하면 정치인, 중소기업가, 대기업에 살아남을 사람이 몇이 될까요? 한꺼번에 뿌리뽑아 바꾸려 하지 말고 몇십년 내다봐서 정화해서 나가면 안될까 하는 생각입니다.


Bio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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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흙탕물이라구요?.. 정치인들은 시민 생각도 안해주는데 한쪽편 들어주는 것도 이상하고.
노 대통령님께서 슬기롭게 헤쳐나가시길 기원합니다! 심판도 하고 발전도 하는 세기의 정책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그자리에 아무나 오르는 것 아니잖습니까. 경제학 분야는 모르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우리보다 똑똑하다는 분들이 계신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나온 보고인데 2010년까지 무역수지 2배로 안늘리면 땡이라지 않습니까.
그래 지 자식이나 지 아비가 못땐짓 하면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다 의절합니까? 삼성 밟아죽여서 대한민국 국민이 얻을 것은 뭐있나요. 그래놓으면 기자들이나 좋겠죠. 사회보장제도 예산이 부족하다 잘된나라 독일은 어떻게하나 출장거리가 영원히 생길터이니.
그런데 애국자님이 학생인지 어떻게 보이죠?


Bio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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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 공부만하고 수학공부 뒤로하면 대학 못가는데..
모두 한국인 마당에 우리끼리는 비판하고 욕해도 괜찮지만 독일인들 앞에서는 삼성 좋다 합시다!


참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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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 게신분들은 독일 기업형 족벌 가문도 스위스 은행 구좌에 돈을 상당히 많이 암묵적으로 유치시키고 있다는 것은 압니까?  뭐 삼성은 그나마 양반일수도 있다. 참여연대 같은 똘아이들 눈에는 안좋은것만 보이겠지.


토론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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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더러운 글이 아닙니다. 정확하게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현실을 냉소적으로 말해주는 글입니다. 어쨌든 부존자원도 없고 산업화에 뛰어든 시간도 늦고 국토도 작아 한국어라는 고립된 언어를 사용하는 한국이 최빈국에서 12위의 경제규모의 국가로 오는 곳에서도 대기업의 역할은 컸다. 그리고 한국인중의 절반 가량이 어떻게 해서든지 10대 대기업들과 연관을 맺고 근무하며 살아간다는 통계까지 있습니다.


토론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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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분들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우리나라가 2만불 달성 하려면 삼성 수준의 기업이 5개 이상은 더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현대차라든지 다른 대기업들도 자신들의 주력분야에서 삼성과 같은 가치창출 브랜드 이미지 구축이 중요하며,우리 국민들은 똘똘뭉쳐 지원해야 합니다. 한국의 상황이 그렇습니다.


야간비행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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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누구도 삼성과 같은 기업을 한국에서 죽이는 것을 찬성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이제 우리도 한국경제에 많은 기여를 하는 대기업이라해서 무조건적인 인정과 용납은 아니라고 말 한마디 할 때라는 것이죠. 한국내의 삼성과 같은 대기업의 성장을 누가 반대하겠습니까. 다들 옳으신 말씀이지만, 경제만이 살 길이라는 극단적인 견해는 위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차근 차근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는 따져보고  나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신문엔가 보니 요즘 몇몇 찬미클럽이 아주 인기라고 하더군요. 아에 한국이 미국이 53번째 주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주장하는 머 그런 클럽이라더군요. 그럼 한국이 직면한 모든 경제문제나 군사문제, 대일 또는 대북문제 등이 자동으로 해결된데나 머래나 그렇답니다. 것 참...

여튼 저런 망칙한 생각보다는, 많은 충돌과 어려움에도 꼭 꺽이지 말고 모두 힘을 모아 잘 해 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토론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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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전에 우리나라 국민들 전체가 공공질서 의식이 낮은것이 더 문제다. 삼성은 그나마 뼈를 깎는 노력으로 세게무대에서도 상당히 잘 통하는 경쟁력 있는 집단이지만. 우리 국민들 개개인의 시민의식부터 살피면 어떨까요?


IQ 30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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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대기업... 한국 경제... 글쎄 한 번쯤 경제지를 읽으면서 말을 다시 이어가 보죠. 그냥 삼성 핸디하나 사면 나라가 부강해진다거나 LG 광고보면 나라의 발전이 눈에 보인다는 식의 감상적 판단을 지양하기 위해서라도요.  이하는 <Economy21> 188호 김윤지 기자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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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16일 진통을 거듭하던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마침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수출을 위해 농업을 한발 양보해야 한다던 주장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동의안이 통과되자 언론에선 ‘자동차, 휴대폰 등 수출 기대감 활짝’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줗다. 예상대로 수출이 늘어나 우리 경제에 숨통이 트인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최근의 조짐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수출 증가율이 20%선을 넘어서면서 지표상으론 실물경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체감경기 회복은 먼 이야기로 들리기 때문이다. 도대체 수출이 이렇게 잘 된다는데, 왜 우리는 그것을 느끼기 힘든 것일까. 수출로 벌어들인 돈은 어디로 흘러가고 있기에, 내수침체의 골은 깊어만 보이는 걸까.


2003년 실적 발표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많은 기업들은 신바람이 났다. 우선 삼성전자. 매출 43조6천억원에 순익 5조9600억원. 현대자동차는 매출 24조9700억원에 순익 1조7500억원, 포스코 매출 14조3600억원에 순익 1조9800억원, SK텔레콤 매출 9조5천억원에 순익 1조9천억원 등 순익 1조원이 넘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3월에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LG필립스LCD도 LCD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매출 6조300억원, 영업이익 1조1100억원을 거두며 순익 1조원 기업군에 올라설 준비를 하고 있다. 기업들의 꿈인 ‘순익 1조원’ 고지에 깃발을 꽂은 자랑스런 기업들인 셈이다.

이 기업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내수보다는 수출에서 순익 1조원 시대의 기틀을 다졌다는 점이다. SK텔레콤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들이 수출 호조세 덕분에 꿈의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매출의 78%인 34조2천억원을 수출에서 거뒀고, 현대자동차는 매출의 57%인 14조3천억원을 수출이 담당했다. 두 기업 모두 지난해에 비해 수출을 각각 20%, 17%나 높인 결과다. 포스코도 수출 비중이 약 30%나 되고, LG필립스LCD는 매출의 97%를 수출에서 거둔 전형적인 수출주도형 기업이다. 60년대부터 기치를 높여온 ‘수출입국 달성’이란 목표가 눈앞에 실현된 듯 보일 정도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이 이렇게 수출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뤘는데도, 수출의 온기를 잘 느낄 수 없다는 점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 머릿속에는 ‘대기업 성장→중소기업 파급→고용증가→소비증가→경제성장’이라는 선순환 고리가 깊게 자리 잡고 있었다. ‘수출입국 달성’이라는 표어는 그래서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선순환 고리가 끊어진 것처럼 보인다. 수출과 내수의 격차는 더욱 커져, 지난해 수출 증가율은 10.9%나 됐지만 내수증가율은 0.1%밖에 되지 않았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런 현상을 “최근 우리 경제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나고 있는 ‘수출과 내수의 디커플링’”이라고 분석한다.


외환위기 이후 선순환 고리 끊겨

때문에 수출이 크게 늘어도 국내 체감경기에는 별 영향이 없다. 수출이 내수에 좀처럼 영향을 끼치지 못한 채 ‘나홀로 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선순환 고리를 이루던 요소 가운데 어떤 부분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비밀은 어디 있을까. 유철규 성공회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맺고 있던 연관관계가 IMF를 계기로 급속히 단절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표1/부문별 생산증가율>에서 확인할 수 있듯, 대기업의 생산이 늘어도 중소기업의 생산은 뒷걸음질치고 있다는 점이 그 비밀을 풀 하나의 열쇠인 셈이다.

유 교수는 우리나라 산업의 역사 속에서 현재 위기의 단초를 발견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제까지 우리 경제의 성장 동인은 외부에 있기는 했지만, 남미에서와 같은 극단적인 형태는 아니었다. 남미는 국내 소비시장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기술은 모두 외부에서 도입하고 노동력만 제공하는 전형적인 ‘미국 시장의 생산기지’였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개발단계를 거치면서 국내 기술개발, 국산화 강조 등을 통해 남미와는 조금 다른 구조를 보였다. “우리는 남미와는 다르다”라는 가능성을 싹틔워온 것이다.

그럴 수 있던 데에는 2가지 이유가 있었다. 먼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하청관계로 연결고리를 공고히 이뤘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중소기업이 부품을 담당하고 대기업이 조립·완성하는 협력관계가 자리 잡으면서, 국내생산·국내소비 체제라는 기반을 닦은 것이다. 여기에다 80년대 들어 ‘마이카’ 로 상징되는 대중소비가 붐을 이루면서 우리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60%까지 올랐다는 점도 중요하다. 내수기반을 튼실히 다지기 위해서는 소비 비중이 미국 수준인 65%까지 올라야 하지만 그나마 그 선에 근접하면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IMF체제 이후 이 관계가 모두 역전되기 시작했다. 우선 대기업과 중소기업과의 관계가 끊어졌다. IMF를 거치면서 국내 하청 중소기업들이 부분별하게 매각되자, 최종 조립을 담당한 대기업들은 수입을 통해 부품을 조달했다. 이런 사정은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화가득률 수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외화가득률은 수출액 가운데 수입 부품·원재료 값을 빼고 남은 금액의 비중이다. 즉, 외화가득률이 떨어진다는 것은 수출을 많이 해도 해외로 빠져나가는 돈이 많아 ‘헛장사’를 한다는 의미다. 우리나라 외화가득률은 1985년 64.7%, 90년 69.2%, 95년 69.8% 등으로 꾸준히 오르다, IMF 이후 급락세로 돌아서 2000년 현재 63.3%로 떨어졌다. 20년 전인 80년의 63.1%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선진국의 외화가득률이 미국 94.7%, 프랑스 87.5%, 영국 84.3%인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대기업, 부품·원자재 해외서 조달

게다가 국내 소비시장도 죽으면서 국내 기업과 국내 시장과의 연계도 덩달아 무너졌다. 즉, 대기업은 부품과 원자재를 대부분 외국에서 들여와 조립만 해서 수출하는 데다, 국내에선 이것을 소비할 만한 여력조차 없는 구조로 바뀐 셈이다.

그럼 과연 해결책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우선 끊어진 고리를 연결시켜 각 부문간의 연관성을 높이는 쪽에서 찾아야 한다는 게 답이다. 그리고 그 일을 유도해야 하는 게 정부의 몫이라는 설명이다. 유 교수는 “최종 조립만 담당하는 대기업이 어차피 홀로 성장할 수는 없기 때문에 국내 중소기업과 연관관계를 높이는 방법은 충분히 있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산업연관성을 높이는 형태로 산업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물론 중소기업도 지금과 같은 경쟁력으론 연관성을 높이기 힘들다. 꾸준한 업종전환을 거쳐 대기업과의 연관력을 높여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도 절실하다.

유 교수는 우리나라 의약분업에서도 비슷한 예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카피약을 만드는 국내 중소제약업체들이 의사들에게 과도한 로비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이를 막기 위해 의약분업을 실시하자, 아무 상관이 없어진 의사들은 국내 카피약 대신 외국 오리지널 약만 처방하기 시작했다”는 경험을 들려준다. 결국 의약품 비용은 크게 올랐고, 국내 중소제약업체들은 고사위기에 빠졌다. “제도 안에 국내 중소업체들의 싼 카피약을 이용하는 방안을 넣었다면 지금과는 결과가 사뭇 달랐을 것”이라는 게 유 교수의 지적이다. 지금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상황은 카피약을 만들던 중소제약업체과 비슷해졌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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