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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포러스의 왕초 II – 에르도완과 메르켈

페이지 정보

작성자 송다니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726회 작성일 16-04-09 16:27

본문

보스포러스의 왕초 II – 에르도완과 메르켈


1. 풍자시 내용 설명

“보스포러스의 왕초”는 독일 여가수 네나(Nena)의 “Irgendwie, Irgendwo, Irgendwann”을 흉내내어 풍자작가인 얀 뵈어만이 작시한 풍자노래이다. 이 노래는 “Anyplace, Anywhere, Anytime”이라는 제목으로 영어로 번역되어 Nena와 Kim Wilde가 함께 부르기도 했다. 이 제목을 모방하여 후렴같이 중간 중간에 Erdowie, Erdowo, Erdogan이 조롱조로 나온다.

1-2줄의 “국가 돈을 물쓰듯 한다, 보스포러스의 왕초는”의 의미는, 에르도완이 수상 시절에 자연보호 구역에 법을 어기고 1100개가 되는 호화 궁전을 지었음을 비판하는 말이다. 그는 수상을 물러나서 자기가 살 집을 국가 돈으로 지은 것이다. 실제로 대통령이 된 후, 그 궁전에 들어가서 살았다. 대통령이 수상 직위 아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허수아비 수상을 두고 자기가 국가를 지휘한다. 이것은 푸틴이 수상이 되어 허수아비 대통령을 두고 실제로는 자기가 다스린 것과 비슷하다. 그러므로 풍자시는 에르도완을 보스포러스(이스탄불이 있는 지역)의 보스라고 했다. 독일에서는 아직도 수상을 “국가를 섬기는 자”라고 부른다. 그러나 에르도완은 국가의 왕초이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절대 다수를 얻지 못하자, 연정을 하지 않고 재선을 선택했다. 재선 전에 에르도완이 배후에 있다고 추측되는 큰 테러를 일으켜 정국을 불안하게 만들어, 결국 AKP(에르도완 당)가 절대 다수로 승리했다. 그리고 헌법을 바꾸어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확대하여, 그는 다시 정식으로 터어키의 일인자가 되었다. 그는 술탄의 저택에서 살고 있으면서, 술탄의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런데 이 풍자시에는 메르켈 총리에 대한 비판도 들어있다. “처신을 잘 해라, 너는 그의 손아귀에 들어있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 메르켈이 할 말을 아끼면서 에르도완을 달래어 피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그를 의존하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메르켈을 비롯하여 EU가 그의 손에 들어있게 되었다. EU가 에르도완을 비판해서 그의 심기가 틀어지면, 피난민을 풀어놓는다고 위협할 것이다.

“그는 쿠르드 족을 페스트처럼 증오한다, 그는 믿음의 형제인 IS보다는 쿠르드 족을 폭격하기를 더 좋아한다”: 에르도완이 오랫동안 ISIS를 지원했다는 거의 확실한 증거가 있다. 이제는 방향을 바꾸어 쿠르드 족을 폭격한다. 이것으로 터어키 사회가 엄청나게 불안해졌다. 더욱이 언론을 탄압하여 그를 비판하는 언론사를 습격한다. 처음에는 민주주의로 진보하는 것 같았으나, 이제는 오히려 퇴보한다. 그리고서 EU에 가입을 하겠다고 한다.

그간 EU의 비판을 받고도 까딱도 하지 않는다. 그는 굿바이 하면서 유유히 석양을 향해 말을 타고 간다.


2. 문제의 발단

EU는 난민 정책을 위해 터어키의 협조가 거의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만약 유럽 각 국가가 난민 유입을 저지하기 위해 다시 국가 간의 경계를 통제한다면, EU 존속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메르켈 수상의 게획과는 반대로, 동유럽 국가 뿐만 아니라, 이미 오스트리아까지 경계를 통제하기 시작했으므로 EU는 큰 위기에 빠졌다. 쉥엔(Schengen) 지역의 탄생은 EU의 가장 큰 업적 중의 하나이다. 쉥엔 협정을 맺은 지역은 경계선 통제가 없다. 이것은 경제적으로도 큰 도움을 준다. EU는 계속 약화되어가고 있으므로, 메르켈은 쉥엔 지역을 어찌하든 고수하고자 했다.

그러므로 메르켈 총리는 반대를 무릅쓰고, 쉥엔을 지키고자 EU를 설득하여 터어키와 협약한 것이다. 협약 내용은 터어키에서 그리스로 이주민이 못가도록 저지하고, 그 대가로 60억 유로를 지원받는 것이다. 그렇다면 난민 문제가 해결되지 않겠는가?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위험요소가 있으므로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다음과 같은 문제가 예상된다:

1) 터어키가 피난민을 인질로 EU를 위협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터어키가 피난민을 풀어놓는다고 협박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EU는 터어키의 심기를 건드리면 안 된다. 그러나 지금 EU가 터어키를 비판하지 않으면 안 될 심각한 문제가 있다:
● 쿠르드족 폭격으로 수많은 희생자를 내고 있다.
● 언론 탄압. 정부를 비판하는 언론사는 크게 탄압을 받는다.
● 시위하는 군중은 사정없이 폭력으로 진압한다.

2) 터어키가 오히려 독제로 가고 있음에도 EU 가입 협상을 재개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3. 에르도완은 누구인가?
(이 이부분은 2016.4.1. SZ에 실린 Luisa Seeling의 기사 Tuerkei – Palast Syndrom을 많이 참조한 것이다)

그는 이스탄불의 빈민촌에서 태어나, 가정을 봉양하기 위해 거리에서 행상을 하기도 했다. 이스탄불에 사는 부자 권력층이 오랬동안 터어키를 지배하고 있었는데, 처음으로 가난한 자 출신이 최고의 권력층에 올라왔다. 그는 빈민층에게 힘을 실어주고 터어키를 부강한 나라로 성장시키는데 공헌했다.

그러나 그는 “아군과 적군”이라는 개념으로 반대파를 탄압함으로써 그렇지 않아도 양극화된 사회를 더욱 양극화시키고, 자기는 국가 영웅이 되었다. 그는 경건한 중산층 이슬람의 수호자가 되었다. 옛 엘리트는 물러가고 새로운 엘리트가 등장했다. 더욱이 군부세력까지 장악했다. 그는 터어키의 자부심을 키워주는 사람이 되었다. 그는 실제로 터어키 공화국을 창립한 터어키의 국부 아타 투륵(케말 파샤) 후로 가장 뛰어난 정치가였다. 형법을 개혁하여 소수 민족들의 권리를 증진했다. EU가 이러한 그의 업적을 인정하여 2005부터 EU가입 협상을 시작했다. 또한 시장 개방에 성공하여 수백만의 빈민들이 중산층이 되었다. 이스탄불 주변에 판자집들이 거의 없어졌다. 그러므로 그는 절대 지지자 층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는 쿠르드족 테러리스트 단체인 PKK와 평화조약까지 맺었다. 이러한 이유로 그가 수상직을 물러나서 대통령이 되어도 권력을 장악하고 있을 수 있었고, 자기를 위해 불법으로 방이 1100개나 되는 아방궁을 지을 수 있게 되었다.

에르도완의 정책은 성장과 인기라는 두 가지 축을 기반으로 한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그의 실정이 시작되었다. 그가 지난 여름부터 돌변하여 쿠르드족이 살고 있는 터어키 동남부 지역을 폭격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PKK는 다시 테러를 시작하여 터어키 사회가 불안해졌다. 전쟁과 테레가 경제를 마비시켜 경제적 붐도 지나갔다. EU가입 협상은 더이상 진행되지 않는다. AKP는 처음부터 청렴결백을 모토로 했는데, 2년 전에 에르도완 친족의 엄청난 규모의 부정축제가 드러났으나, 이를 수색하던 검찰과 경찰을 감옥에 넣었다. 이제는 국제적으로 적도 많아졌다.
그는 자기를 비판하는 자들을 감옥에 집어넣는다. 법관과 검사도 친에르도완 사람을 세워놓았다. 2년 이래 각하모독죄로 고소를 당한 사람이 2000명이나 된다. 이 풍자노래 때문에 독일 대사를 소환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된다.

어떻게 이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대부분 독제자가 가지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 일어났다고 볼 수 있다: 과대망상증과, 그로 말미암아 현실감이 없어지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이다.

송다니엘/ 프랑크푸르트 개혁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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