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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빨리? 내가 먼저?

페이지 정보

작성자 sonnenblume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786회 작성일 15-07-27 02:14

본문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최근에 겪은 내용인데 요기다가 끄적이고 싶네요.

마을 버스를 타면, 다른 동네 마을 버스는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 우리 동네는 줄을 서지 않아요.
젊은이들끼리 있을 때는 암묵적인 순서표가 발행되어서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던 사람이 먼저 승차하게 되는데, 연세가 많으신 노인분들이 끼이면 이 순서는 사라져요. 먼저 타는 사람이 장땡이에요. 자리를 차지하려고 그러는 것이겠지만 마을 버스가 오면 먼저 타려고 우르르 버스문으로 달려가요. 이거야 뭐 줄이 만들어지 않은 상태니까 그러려니 하겠지만 버스에 오르려고 다가간 사람을 제치고 승차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이건 아니다 싶어요. 나이드신 분께 자리 양보야 얼마든지 하고 있고 그건 권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부딪히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남을 제치고 먼저 승차하려는 모습은 결코 좋아보이지 않더라고요.

또 한 번은 전철이 와서 타려는데 갑자기 뒤에서 한 사람이 저를 휙 지나치며 전철 안으로 들어서는 거예요. 제가 정지하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안으로 들어가려고 움직이고 있던 상태였는데 앞차를 추월하듯 저를 추월해서 쑥 들어가는 모습에 살짝 황당했어요. 그러다가 부딪히면 어쩌라고요...

에스컬레이터에서 롤리를 끌고 내려와 왼쪽으로 가야 하나 오른쪽으로 가야하나 잠시 멈춘 순간, 뒤에서 한 사람이 휙 하고 저를 지나쳐요. 제가 눈이 뒤에 달렸나요? 뒤를 돌아보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직진 방향으로 앞을 보고 있는 사람 뒤에서 튀어나와 왼쪽으로 확 꺽어 걸어가시는데 제가 순발력이 뛰어나서 멈추지 않았으면 꽝하고 부딪힐 뻔 했어요. 그 어르신은 아주 민첩하시고 움직임의 방향 계산을 아주 잘 하셔서 그렇게 급하게 저를 지나가셨는지, 그 순간 부딪힐 뻔 해서 흠칫했었죠. 앞에서 걷고 있는 사람의 움직임에 주의하면서 천천히 걸어야 서로에게 안전한 것 아닌가요?

전철에서 내리려고 하다보면 사람들을 제치고 출입문 맨 앞으로 나오는 어르신들을 자주 봐요. 젊은이들이 그러는 경우는 아직 못봤어요. '미안해요' 또는 '이제 곧 내릴건데 좀 지나가자'는 한 마디도 없이 주변 사람들을 밀치고 제치고 맨 앞에 나가는 어르신들을 보면 맘이 좀 착잡해요.

이런 경우도 있었어요.
종착역에 도착할 즈음에 제가 내리려고 출입문 가까이에 가서 서 있었어요. 제가 가기 전에 어르신 한 분이 서 계셔서 그 분과 약간의 거리를 두고 섰어요. 만원도 아닌데 바짝 가까이 다가갈 필요는 없잖아요. 종착역플랫폼에 들어서는데 갑자기 제 뒤에서 다른 어르신 한 분이 제 앞에 서 계시던 분과 저 사이의 그 간격으로 비집고 들어오시는 거예요. 문이 열리자마자 제일 먼저 내리시려는 것이죠. 문 앞에 두 사람이나 내리려고 대기 중인 것은 안중에 없으신지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앞서 있던 사람과 부딪히기까지 하면서 그 앞으로 나가야 하시는 어르신을 보면서 우리 사회는 '남을 제치고라도 내가 먼저 나가야'하는 사회인가? 라는 생각이 들어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추천2

댓글목록

팬교주님의 댓글

팬교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항상 바쁜 인생을 살아오셔서 그런가 봅니다.... 사실 저도 바쁠 땐, 앞사람들 여덟명을 공중제비로 날아서 건넌 적도 있어요.  진짭니다. 아, 진짜예요.

sonnenblumen님의 댓글의 댓글

sonnenblume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어요.
평생을 바쁘게 사신 분들이라 그런가, 각박하게 사신 분들이라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런가...

여덟 명을 공중 제비로 날았다?
태권도 유단자?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는 가능할 것 같기도 한데요?
두 명씩 네 줄로 서 있는 무리 위를 넘어서 바닥으로 착지!ㅋㅋ

스누피님의 댓글

스누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해 초, 한국에서 제가 겪은 일입니다.
서울 한강이남 조금 복잡한 대로에서 오후시간에 차를 타고 이동중인데, 족히 100미터가 넘을듯한 자동차의 줄줄이사탕 끄트머리부터 시작해서 좌회전 신호를 저 역시 몇 차례 기다리 다가 "다음에는 내 차례겠구나..."생각하며 빨갛게 변색해버린 신호등을 보며 천천히 브레이크를 걸고 있을 때, 어떤 나름고급승용차가 신호를 기다리며 차례를 기다리는 차들을 무시하고 제 앞에서 새치기를 하며 얼마 안되는 제 앞의 틈으로 파고 들어오더라구요.
그것도 아주 잽싸게, 급정거를 하며 날렵하게...
완전히 파고 들어오지도 못하고 1/3정도만 전면으로 걸치고, 뒷둥치는 직진차로 막고 그대로 서있으며 말이죠.
끼어들기를 하는 그 운전자가 얄밉기도했지만, 제가 다른 일에 정신줄을 놓고 있었다면 그대로 들이받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라 몹시 화가 나더라구요.
가까스로 그 차의 앞둥치를 왼쪽으로 피해서 지나가며 제 차 조수석의 창이 그 운전자 옆쯤 왔을 때, 클랙션을 심하게 울리며 조수석창을 내리고 시꺼멓게 썬팅해서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는 차안을 바라보며 창을 내리라는 시늉을 했더니 결국 창이 내려가는데...
옆자리에 서너살배기 어린아이를 카시트도 없이 태운 젊은 여자가 물끄러미 저를 쳐다보며 제게 "착해보이시는데 양보좀 해주시면 안돼요?"라고 떳떳한 요구를 하시더군요. 기가 막혀서 말이죠.
맘같아선 차에서 내려서 한바탕 시비를 가리고도 싶었지만 시간도 많지 않았고, 그런 사람한테 어떤 말을 해도 알아먹을법하게 생기지도 않아서 머리만 절래절래 흔들며 속으로 분노를 삭히며 가던 길 재촉해서 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 추천 1

sonnenblumen님의 댓글의 댓글

sonnenblume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앗, 그런 류의 아줌마 제 주변에도 있는 것 같아요, 누구라고 말할 수는 없어요ㅋㅋ
정말 위험한 상황이었네요.
독일에 사시는 분들이 한국에 오면 정신없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특히 운전할 때 위험하다고들 하세요.

ekdrms님의 댓글

ekdrm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에서 뒷사람을 위해 건물  입구 문을 잡아주다보면 하염없이 문만 잡고 서 있어야 하는 경우도 있지요 ㅎㅎ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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