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포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커뮤니티 새아리 유학마당 독어마당
커뮤니티
자유투고
생활문답
벼룩시장
구인구직
행사알림
먹거리
비어가든
갤러리
유학마당
유학문답
교육소식
유학전후
유학FAQ
유학일기
독어마당
독어문답
독어강좌
독어유머
독어용례
독어얘기
기타
독일개관
파독50년
독일와인
나지라기
관광화보
현재접속
457명
[자유투고] 자유·토론게시판 - 타인에 대한 약간의 배려 말고는 자유롭게 글을 쓰시면 됩니다. 어떤 글이든지 태어난 그대로 귀하지 않은 것이 없으니 <열린 마음>(타인의 흠결에 대해 관대하고 너그러움)으로 교감해 주세요. 문답, 매매, 숙소, 구인, 행사알림 등은 해당주제의 다른 게시판을 이용하세요. 이런 글은 게시판 사정에 따라 관용될 때도 있지만 또한 관리자의 재량으로 이동/삭제될 수도 있습니다. 펌글은 링크만 하시고 본인의 의견을 덧붙여 주세요.

전여옥 때문에... 제가 한국에서 다니던 교회 카페에 쓴 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사과나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3,781회 작성일 03-10-15 06:02

본문

흔히 노무현 (이하 노통)이 이 지경이 된 것에 대해서 노통을 아끼는 사람들 (이하 노빠)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할 것 같다.

- 한나라당 등 국회의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정치할 수 있담!
- 이회창이 되었어 봐라 더 나았을 것 같냐?
- 조선동아중앙일보(이하 조중동) 때문에 여론을 반대로 몰아가니 그 누군들 잘 할 소냐?

맞는 말이 많지만 내가 보기에 다 핵심을 벗어난 듯 하다.
전여옥 말대로 1차적인 책임은 누가 뭐래도 노통에게 있다. 직전의 김통봐라. 주위 사정이 더 나았나? 절대! 그래도 이렇게까지 못한다는 소릴 듣진 않았다.

이번 폭탄발언에서 보이듯이 말이 가벼운 게 참으로 크구나. 재신임 투표가 진행된다면, (내가 만약 한국에서 대선투표를 했었더라면) 노통을 찍은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그 재신임투표명령에 대해 위헌심사청구를 하고 싶다. 이건 정말이다. 아무리 대통령이라 하지만 헌법에도 없는 제도를 만들어 대통령 그만두네, 계속하네 할 수 있나? 헌법 고쳐서 대통령 한번 더 해먹겠다는 것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법치의 근본이 안 되어 있다 이 말이다.  

말이 가벼운 것보다 더 못난 것은, 노통에게는 비전이 없다는 것이다. 김구선생의 백범일지에 보면 "내가 바라는 내 나라는 국방력이 센 나라가 아니요... " 하면서 자주 독립국가로 일단 서고, 그 이후에 세계의 아름다운 문화창달에 기여하는 나라라 했지. 노통이 이런 말 한 적 있나? 동북아중심국가? 그거 해서 돈 벌겠다는 이야기밖에 더 되나? 사람이 골고루 잘 사는 나라? 노통이 지금껏 보여준 정책 가운데 그 말에 부응할 수 있는 게 몇이나 될까? 새만금사업이나 노동자정책 같은 거 밀어붙이는 것 보면 거의 전두환이지 싶다. 강남 아파트값이 수십억인데 뭐가 골고루 잘 산단 말인가.
노통네보고 좌파정부라고 하는 사람들 있던데, 뭐가 좌파다운가? 좌파라면 우파식의 논조로 비판할 수나 있지. 이건 그 이전의 문제로, 말이 가볍다, 줏대가 없다... 이런 식이니 좌파, 우파의 문제던가?

노통에게는 종교가 없다. 종교가 없으면 신과 인간과 그 사회를 깊이 알 수가 없게 마련. 국가를 운영하는 자신의 종교와 철학이 없으니 제시할 비전이 없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같은 맥락에서 전여옥은 내가 보기에 참으로 덜 된 뇬이다. 말은 잘 한다(간혹 보면 페미니스트들 욕 먹일 말도 있다). 하지만 정말로 진정 대통령이 물러나주길 바라고 썼다면 미쳤다고밖에 할 말이 없구나. 지금이 그 정도의 상황인가? 국민의 저항권이 발동할 상황인가? 김재규가 박정희 쏘던 그 시절인가? 전두환처럼 사람 마구 잡아 삼청교육대에서 죽이고 아무나 길거리에서 잡아서 고문하던 시절인가? 그리고, 그 때는 왜 입닥치고 '일본이 죽었네 살았네'하면서 일본 사정도 제대로 모르고 말도 안 되는 글 씨부리다가 지금 와서 입 가졌다고 대통령 그만 두어라 말아라 하는지 멱살 잡고 묻고 싶다. 대통령이라는 국가 최고기관을 무너뜨려야 한다고 막말 쓰는 게 한 개인의 자유영역이라고 항변한다면, 그 글을 통해 대통령이라는 지위가 대단히 별 것 아니고, 누구든 해라 말아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국민전체에게 오해받음으로서 바로 국가의 헌법이 흔들리게 된다고 말하고 싶다. 네 개인의 자유가 우리나라 헌법보다 중요하냐고 묻고 싶다.

그리고 그 뇬도 비전이 없다. 대안이 없는 비판이라는 단순한 말이 아니다. 내 말은 마음에 안 드는 사람 편이 되어주는 그 아량과 안목이 없다는 뜻이다.

(이런 말은 여기 카페 친구들 누구에게도 안 했었는데,)
내가 청년부 회장 하면서 느낀 가장 큰 게 뭔지 아는지... 비판하고 욕하고 '이게 뭐냐? 못 살겠다'고 이야기하는 게 세상에서 가장 쉽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 비판들을 가려내고 때로는 수용하고 더 나은 쪽으로 바꿀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조정하여 정책으로 내어 놓는 것... 그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따라서 한 수 위의 사람들이 하는 것이었다... 이 뜻이지.

전여옥, 그 뇬이 정말로 나라 생각을 뼈 아프게 하고 있다면, 이런 식으로 글 못 쓴다. 지 잘난 맛에, 남 씹는 쾌감에, 그것도 국가원수까지 씹어대는 그 흥분에 이렇게 지껄이고 자빠진 것이지.
정말로 나라를 위하는 사람이라면, 같은 생각을 품어도 신문에 이런 식으로 낼 게 아니라 (아무도 안 읽어 주어서 심심하더라도) 노통에게만 직접 말해주고, 앞으로 잘 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워주었어야 한다. 지금 몇년이라도 지났나? 이제 처음 시작하는 대통령에게 하는 소리로서, 국민들 다 보라고 쓴 글이 이게 뭔가? 이 글을 읽고서 한나라당과 보수우익들 시원할테고 노빠들이야 욕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중간정도의 입장인 사람, 노통에게 반신반의하고 있는 사람들조차 "괜찮은 글이네. 노통 정말 몹쓸 사람이구만"이라고 생각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만드는 게 지금 현실적으로 필요한 일인가? 오히려 노통이 못한다 싶더라도, 국민들에게는 현실을 좀 더 좋은 쪽으로 생각하게끔 소망을 불어넣어 주고, 노통에게는 냉철한 비판과 함께 구체적인 정책을 제안해야 하는 것 아니겠나 이 말이다. 주위에서 못 살겠다, 못 살겠다... 진지한 죽을 소리 10 번만 들으면, 뻔히 잘 살고 있는 사람도 "못 살게" 느끼는 법이다. 100% 지 잘난 맛에 쓴 이 글은, 전 국민 힘을 빼놓고, 삶의 소망을 놓치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고 생각한다. (같은 이유에서 노통도 이제는 죽는 소리 그만 좀 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은 내가 노통을 지지해서 하는 이야기가 정말 아니다. 나는 이회창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지금 정도의 시점에서 누군가 이회창 물러나라고 쓴다면 똑같이 욕해 줄 것이다.


흥분해서 말이 좀 길었는데, 여기 살다보니 이런 말 할 사람도 없고 해서 푸념삼아 좀 투덜거려 봤다.

한국가면 쏘주와 함께 즐거운 이야기들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추천-1

댓글목록

나디아님의 댓글

나디아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교회 카페에 쓰신 글이니 이해는 합니다만, 종교를 가지지 않은 저로서..,
종교를 가지지 않으면 사회를 깊이 알 수 없다는 말은 이해 할 수가 없답니다. 어떤 경우에는 종교의 영향으로 더 보수적인 색안경을 끼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제 경험입니다.
솔직히 저도 노무현대통령을 향해 하고싶은 말 많습니다. 불만 많다는 이야기죠.^^

사과나무님의 댓글

사과나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물론이지요. 맞습니다.
저는 종교가 있는 사람으로서 주위에 종교를 가진 사람이 인간에 대해 더 깊은 이해가 있는 경우를 상대적으로 많이 봤기에 한 이야기입니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제 생각에 지나지 않습니다.
솔직히 저도 보수우익의 종교인들에게 할 말 무지 많습니다. ^^

Hannelore님의 댓글

Hannelore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다른 건 몰라도 종교에 대해서 만큼은 사과나무님께서 맞는 말씀 하셨네요. 종교가 없는 사람은 생각하는 게 피상적이며 경박한 경우가 많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도 종교를 가졌더라면 참 좋았을 것을 그랬군요.

그리고 사과나무님께서는 인터넷공간 같은 공개된 자리에서 여성들에게 함부로 &#039;년&#039;같은 욕은 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네요..

깍두기님의 댓글

깍두기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 "종교가 있었더라면"에서 종교라함은물론 불교, 천주교, 기독교, 이슬람교, 힌두교, 등등(이하생략).....  모든 종교들이 다 여기 포함되는거 맞죠?
개인적으로 종교문제로 토론하는건 무지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종교를 가진 저로서도 종교를 가진 사람이 사회의 깊이를 더 많이 알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종교를 가진 사람이  갖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 경박하고 피상적이라고 까지 말씀하신다는건 참.... 허허허  글쎄요... 종교적 가르침과는 몹시 다르게 들립니다.
최대한 예의를 갖추려 노력했습니다. 저도 보통은 몹시 예의바른 사람이거든요.

topgun님의 댓글

topgun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종교가 없는 사람은 생각하는 게 피상적이며 경박한 경우가 많습니다"
라고 말한 사람에게 묻고 싶은데.....
그 사례가 있으면 좀 들어봤으면 좋겠네요 ?
종교가 없어서 어떻게 피상적이고, 어떻게 경박했는지.....

깍두기님의 댓글

깍두기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topgun 님 질문의 답을 저도 무지 듣고싶은데 질문자의 이 궁금함과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꼭 대답해주세요 Hannelore 님 네???

사과나무님의 댓글

사과나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에 대한 깊이가 없게 마련" 이라고 쓸 때에 머릿속에 그리고 있던 종교인상은 정말 "제대로 믿는 사람"이었습니다.
제대로 된 종교생활의 결과는 신 앞에서 겸손한 자신을 발견함에 이어, 소극적으로는 다른 사람의 생명을 소중히 하고, 적극적으로는 &#039;원수까지도 사랑하는&#039; 경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충 믿는 것으로는 어림없는 것이고, 반드시 신과 자신, 타인(과 더불어 사는 사회)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결론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이건 모든 종교를 통해 공통되는 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얼핏 보기에 인본주의와 일맥상통하지만, 제가 보기에 인본주의적인 철학에 있어 부족한 면은 바로 &#039;자기 자신이 아무 것도 아님&#039;을 절실하게 깨닫게 되는 동기라고 생각합니다. 그 깨달음은 그리고 실천적인 면에서도 드러나게 될 것이라 여겨집니다.

한 가지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
(일부 보수주의 교회처럼) 김정일에 대해서든, (여기에 답글 쓰신 누구처럼) 전라도 사람에 대해서든 간에 타인을 미워하도록 부추기는 사람은 결단코 신앙인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 사람의 성경책이 아무리 쌔까맣고, 기도를 하루에 세시간씩 하더라도 이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팬님의 댓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종교가 없는 사람은 경박한 경우가 많다는 말씀은 맞는 말씀입니다.  다시 말하면 종교가 있는 사람도 경박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마나한 이야기입니다. 매우 특이한 예외의 경우가 있긴 하지만요.  예를 들어 기독교인인양 하면서 지역편견을 가지거나 150억원을 150억불로 이해하는 두뇌를 가진 분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어려운 내용이므로 Hanne...님께 답변을 요구하시는 것은 매우 실례되는 자세라고 봅니다.

다른 분들도 저 Hanne...님이 그 질문에 대답할 수 있을 것으로 믿지는 않았겠지요. 억지로 논점을 변경하려 애쓰는 분께 너무 잔혹한 질문은 하지 않으시는 것이 "예의"를 차리시는 첩경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이곳에 글을 올려야 하는 절박함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모두들 양해하시고 넘어가 주시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저 분은 과거 베리펜이라는 분의 여동생이 아니신가 생각됩니다. 오빠의 원한을 갚는다든가, 혹은 그때 받은 수당에 대해서 모처로부터 반환청구소송에 후달리고 있을 수도 있으므로, 더이상 괴롭히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전라도 사람에게 편견을 가져도 좋다는 내용은 실제로 성경에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기독교인은 호남을 차별하게 되어 있다는 점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성경 어디에 그런 말이 있냐구요? 아, 그건 우리 Hanne...님이 답변해주실 겁니다.^^ Hanne...님, 저는 님의 팬이 되기로 했습니다. 답변 못하고 삐질삐질 피해 다니는 존재들은 원래 제가 항상 담당해 왔었습니다. 학생이 사라져서 정말 저, 외로웠어요. 님은 제가 담당할 가치가 충분한 분이시군요. 예를 들어 볼까요?

"인터넷공간 같은 공개된 자리에서 여성들에게 함부로 &#039;년&#039;같은 욕은 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네요.." 라고 과감히 말이 되는 소리를 쓰셨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고상한 소리를 하는 분이 그전에,인터넷같은 공개된 자리에서 호남에 대한 편견같은 욕은 직접 쓰셨거든요? 이거 어지간한 용기나 두뇌아니면 못하는 자승자박입니다. 150억원을 150억불로 읽을 수 있는, 그래서 동그라미 수십개 붙여 가면서 계산할 줄 아는 독해력의 소지자 아니면 못하는 일입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제 "담당"이 될 만 합니다. 오빠의 원한을 갚고자 쌍칼을 등에 차고 나타난 여검객. 막상 뽑아든 칼이 녹슬기는 했어도, 그 의지는 정말 가상치 않습니까? 저는 Hanne...님의 팬입니다. 그러니까 제게만 솔직히 얘기해보세요. 요샌 건당으로 받습니까? 아니면 글자수로 받습니까?^^

나르님의 댓글

나르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Hannelore님의 시대는 갔군요... 팬님이 담당하신다니... 벌써부터 Hannelore님이 베리를 떠난것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하여간 팬님, 수고 많이 하시겠지만 힘내세요! 응원하고 있습니다!


사과나무님, 제 짧은 생각을 좀 말씀드리겠습니다. 너무 늦은 답글이 아닌가 싶네요.

노통에게는 비전이 있습니다. 노통이 대통령이 되기 전에 했던 말들을 기억해주세요.
"제가 대통령이 되면 원칙이 살아 숨쉬는 국가를 만들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대통령이 측근의 비리에 자리를 내놓는것이 원칙에 알맞은 처사라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저는 노통이 재신임되기를 바라지만, 설사 되지 않는다해도, 그가 재신임을 물은것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엄청난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던 하루 아침에 모든 문제를 해결할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 다른 누가 노통의 뒤를 이어 대통령이 되었을때에 그가 아무리 조선과 한나라의 지지를 받아도 측근비리에 연루되었다던지, 국정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국민들이 재신임을 요구하지 않겠습니까? 노통은 했는데 왜 너는 못하냐는 얘기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몇십년전만해도 체육관대통령이 나오고 독재자가 대통령을 하던 우리나라에서 이런 민주적인 대통령이 나온다는건 정말이지 그 자체로 &#039;기쁨&#039;입니다. &#039;재신임&#039;은 기업들한테 돈받고, 한나라와 조선에게 도움받은 이회창씨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절대로 할 수 없는 선택입니다.  노통이 대통령을 포기할수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결국 그가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국민들이 나가라면 나가겠다는 선언입니다. 결국 소수정치가들만의 대한민국이 아니라, 모든 국민들의 대한민국이 될거라는 선언으로 제게는 들립니다. 전여옥씨는 못느끼는지 모르지만, 저는 노통에게서 충분히 기쁨을 받고 있습니다. 국가의 시스템이 자본주의든 사회주의든 좌익이든 우익이든,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국민들의 선택이라면 말입니다. 가장 중요한건 민주주의여야만 한다는 겁니다. 국민의 뜻이 가장 중요한 정책결정의 요인이 되는 국가가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대한민국은 할수 있습니다. 문맹률도 세계에서 가장 낮은 국가이고, Pisa-studie가 보여줬듯이 대한민국엔 바보가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를 잘 해나갈수 있는 국가입니다. 지금 노통이 그 가능성을 어느때보다 밝게 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그게 노통만이 줄수 있는 비전이고 기쁨이라고 생각합니다.


참, 노통은 "내가 대통령된다고 당장 잘살게 되는거 아니다"라고도 했습니다. 너무 당연하지 않나요? 너무 조급해 하지 마세요. 장관도 하나 못바꾸는 8개월짜리 대통령이 할수 있는 일이란 별로 많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사과나무님께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님께서 노통의 단점으로 지적하시는 모든 면에 대해 충분히 알고 계시지 못하다는 겁니다. 좀 더 알아보시고 그리고 또한 노통의 상황를 이해하시고 비판하신다면 더 좋은 글이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사과나무님의 댓글

사과나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르님,
좋은 답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님의 말씀대로 저 역시 그렇게 혐오하는 조중동을 비롯한 일부 언론의 "간판글자"만을 훑어 보고 있었던 게 아닌가 반성했습니다.
그리고 님의 글을 읽고 제가 다시 한번 돌이켜보니, 저 자신 노통의 단점을 드러내어 놓는 것을, 그를 반대하는 친구들의 이목을 일단 집중시키고 거부감을 줄이는 한 방편으로 이용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김대중씨 칭찬을 하려면 일단 짐짓 욕을 먼저 깔아놓아야만 가능했던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남보기에 편한 글이야 되겠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글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충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나르님의 댓글

나르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게 감사하신다니, 오히려 제가 황송합니다.
너무 쉽게 반성하셨다고 쓰셔서 제가 더 놀랐습니다.
굉장히 부족한 글인데도, 좋게 평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사람들끼리 정치얘기를 쉽게하기란 정말 쉽지 않지요.
저도 한국에서 살았으니 사과나무님의 상황은 저도 충분히 이해할수 있습니다.
당장 저도 그런 입장에 있을때가 많으니까요.

제 글이 도움이 되셨다니 기쁩니다.
늦은 답글이었는데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투고] 자유·토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7157 valfiro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1 04-15
17156 평화평등창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0 04-13
17155 에얼트베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2 04-09
17154 아호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0 04-08
17153 평화평등창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4 04-06
17152 일도아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0 04-01
17151 Nihong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7 03-29
17150 Anerkennun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6 03-28
17149 Gentilly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6 03-27
17148 김밥zzz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4 03-23
17147 Vitte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4 03-22
17146 아트지은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5 03-16
17145 GregLe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6 03-15
17144 평화평등창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 03-02
17143 평화평등창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8 03-02
17142 brigh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5 02-25
17141 willo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68 02-20
17140 사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1 02-16
17139 Giacomole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2 02-15
17138 Laymedow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3 02-14
게시물 검색
이용약관 | 운영진 | 주요게시판사용규칙 | 등업방법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비밀번호분실/재발급 | 입금계좌/통보방법 | 관리자문의
독일 한글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 서로 나누고 돕는 유럽 코리안 온라인 커뮤니티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