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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S (독일의 복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Zuckerpupp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907회 작성일 15-02-28 12:30

본문

제가 이 글을 제 블로그에서 복사해 온것은, 이것이 제가 글을 쓰는 방식이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자유투고의 많은 분들께서 많은 고민을 하며 사회적현상과 이론을 통해 글을 쓰신다면, 저또한 많은 생각을 통해 글을 쓰지만, 보통 제 경험에 입각하여 사회적 현상과 이론을 누구든 알아보기 쉽게끔 글을 쓰는게 제 글 쓰는 방식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죠~
.........................

아침에 우연히 S의 새로 업데이트 된 사진을 보게 되었다.
건강하게 갈색으로 그을린 피부가 금발머리를 더 돋보이게 해준다. 참 이쁘고 싱그럽다-
남아메리카의 **나라에서 메르세데스(우리나라에서는 벤츠로 알려져있지만, 보통 유럽이나 미국은 메르세데스 라고 통칭) 인턴으로 일하게 되어,
송별회를 한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거의 끝나 돌아온다는 소식도-
문득 그렇게 승승장구하는 그녀를 보며,
그녀가 한국에 태어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에 잠겼다.


그렇다.S는 아픈 어머니가 계시다.
무슨 병인지는 모르겠으나, 십수년의 세월을 요양원과 병원을 번갈아가며 생활하신다.
그래서 S는 아주 어렸을때부터 어머니와 떨어져 살았단다.
한국의 고등학교정도 되는 과정에 올라왔을때부턴 나라에서 집을 얻어줘서, 거기서 혼자 살면서 학교다니고 용돈도 나라에서 줬다. 어머니 병원비와 양로원비도 물론 전부다 나라에서 부담.
아버지는 어디계신지 모른다.

엔지니어가 되겠다고 대학갔을때부턴, 아마 바푁이란 프로그램을 신청해서 대상자가 된 걸로 안다.(대학생에 한해 나라에서 생활비를 대주고 그것의 50%는 나중에 취직이 된 뒤 10년후부터 차차 갚는 시스템) 그래서 대학에서 공부하고, 이젠 거의 끝날 무렵이다.
엔지니어가 모자란 독일에서, 그녀가 무리없이 취직되리라는 것은(그것두 높은 연봉으로) 거의 무리없이 짐작할수 있다.


그녀가 한국에서 똑같은 상황을 겪었다면?
어머니가 아프시고 그녀마저 너무나 어렸다면?
아마.. 대학은 고사하고, 고등학교나 간신히 나왔으면 다행이겠지.
그리고는 엄마 병원비랑 약값에 시달리며 벌써 빚쟁이가 되었을지도 모르지.
설사 대학을 합격했다하더라도 등록금은?...

왠지 마음 한켠이 씁쓸하다.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이고,
누구나 평등하고 기회가 있다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부모가 밑받침이되어야만,
그 평등과 기회를 누릴수가 있는 현실이니.

S는 독일에서 태어나서 참 다행이다.
그걸 S는 알까?

PS:.. 이 글은 몇년전 제 블로그에 올려진 글이고,
S는 제 예상대로 높은 초봉으로 독일의 회사에 엔지니어로 취직되어,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추천3

댓글목록

세르나님의 댓글

세르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라에서 해 준다" 를 정확하게 설명하자면 형편이 더 나은 국민이 형편이 더 어려운 국민을 도와준다는 얘기지요.

그렇기 때문에 본문에서 언급된 바와 같은 생활 및 학업 지원이 현실화되려면 그 나라 사람들이 나보다 형편이 어려운 사람에게 자기 것을 나누어 주는 데에 인색하지 않거나 적어도 덜 인색하다는 배경이 필요할 거예요.

한국 중산층들 중, 아무리 적게 잡아도, 절반 이상은 이런 생각에 동조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내가 죽자살자 고생해서 이만큼 쌓아왔는데 왜?" 라고 생각하는 것이 대다수의 생각일 것이고, 또 이들 입장에 서서 보면 이게 틀린 말도 아닙니다. 사회 내 경쟁이 치열하면 치열할수록 거기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자신의 생존이 스스로의 열성적인 투쟁의 결과라고 생각하게 되는게 당연하니까요.

한국인들에겐 '내 소유의 집' 이라는 것이 굉장히 큰 의미를 갖습니다. 이십년, 삼십년 동안 '내 시간, 내 삶' 이라는 개념을 완전히 포기하고 개같이 일해서 결국 내 집 마련을 한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은 집값 상승일 것입니다. 집값 상승은 고스란히 그들보다 어린 세대에게는 내 집 마련의 고통으로 안겨집니다. 본문에서 언급된 바와 같은 독일의 '새로운 세대를 위한 보살핌' 은 이런 측면에서 보았을 때 실현 가능성이 희박할 것 같습니다. "내 집 값" 을 올려서, 그걸 "내 자식" 에게 물려주어야 겠다는 방향으로만 생각이 흐를 테니까요. 그리고 이런 생각이 집값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들에서도 마찬가지라면...

'독일같은 선진국에서는 나라에서 이것도 해 주고 저것도 해 주고 그러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같은 이야기를 즐겨하는 사람들 중엔, 인생을 던져 시민단체 활동이나 노동자 단체 활동에 뛰어든 소소의 사람들을 제외하면, 경제발전기의 회광반조 타이밍에 젊음을 걸쳐두었던 이들이 많을텐데, 문제는 이들중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기꺼이 집값 하락으로 상징되는 '내 손해' 를 받아들이냐 하는 겁니다.

아마 이런 이야기를 하면 "중산층 피를 왜 빨아먹냐, 진짜 흡혈귀인 재벌들, 끝판왕 부자들 한테서 뜯어 써야지" 라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을텐데, 그 말도 맞는 말입니다. 더 많이 가진 이들이 솔선해야 그 아래 사람들도 (마지못해서라도) 수긍할 수 있겠죠. 그걸 하려면 박정희 같이 기업 총수들 머리통에 총부리 들이대며 쥐락펴락 할 수 있는 절대권력자가 등장해야 할거고 주로 진보로 포지셔닝되는 사람들이 원하는 지도자도 이런 일을 해 나갈 절대권력자인데, 첫째로는 그런 종류의 인물이 없다는 문제, 두 번째로는 그런 인물이 나오더라도 정작 큰 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협조하기 싫으면 민주주의 제도 하에서는 그런 인물의 당선을 저지할 능력이 있다는 점 (돈은 간접적으로 힘을 만들기 때문에 금력을 이길 수 있는 직접적인 힘은 노골적인 힘 밖에 없는데), 셋째로는 둘째 항목과 더불어 그런 인물이 당첨될 시 자신의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걸 아는 수많은 유권자들이 표를 주지 않을 거란 점 등이 방해 요소일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나면 결국 한 사회는 이미 그 사회 사람들 중 과반수가 바라는 바, 생각하는 바, 살아가는 방식 등이 실현되어있는 형태로 만들어져 있는 거고 뜻을 달리하는 사람들은 계속 투덜거리게 되고, 나머지 대다수는 그 투덜거리는 소리 듣기 싫고 설득은 당연히 안 되고, 사회는 계속 그대로 가는 수 밖에 없는거 아닐까, 하는 좀 김빠지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네요. ㅎㅎ 결국은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문화가 변화해 가거나 기술 혁명 등으로 인해 삶의 형식의 물적 기반이 변화하게 되어 사회의 모습도 변화게 되거나 외적 요소 때문에 변화가 생기거나 그러지 않는 이상엔...

  • 추천 4

덕이아빠님의 댓글의 댓글

덕이아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감하는 글입니다.
편린으로, 드문드문 중구난방으로 곳곳에 팩트와 추정의 존재로 있든 것들이  내 머리속에 뭔가가 정리가 되는 기분입니다. 고맙습니다.

Zuckerpuppe님의 댓글의 댓글

Zuckerpupp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사람들의 사회의식이 결국은 그 사회를 만든다.에 조심스럽게 한표 던집니다. 교육제도든 복지제도든 그것이 아무리 좋다한들, 대부분의 사람들의 사회의식에 맞지 않으면, 실행되기 어렵죠. 제가 만난 독일의 소위 부유계층들은 기꺼이 나누어줄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들이었고, 그 사람들도 자기 나름대로 소박(?)하게 살아가더군요.

Zuckerpuppe님의 댓글의 댓글

Zuckerpupp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게요~^_^ 근데 이미 도움받고 이 사회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은, 아마 기꺼이 도울꺼구요, 그 분들을 옆에서 지켜본 사람들은, 자기가 낸 세금이 올바로 쓰인다는 확신에, 불평하지 않고 기꺼이 세금을 내는 효과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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