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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공립초등교육의 헛점 -댓글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세르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1건 조회 1,771회 작성일 15-02-27 21:54

본문

원글의 요지는

"제가 말하고 싶었던것은, 적어도 자기가 가르치는 과목에 대해선, 어느정도 기본지식이 있어야 한다. 라는겁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댓가를 받는데도 불구하고, 그 과목에 대한  기본지식이 없는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변명하기를 어차피 애들인데, 이런거 중요하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아. 라고 한다는 것은 상당히 무책임하다고 생각합니다."

였는데요,

이 본문의 요지와 관련이 희박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댓글들엔 대략적인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공통점이란 이야기를 한국교육 vs 독일교육의 방향으로 진행시키면서 결론적으로는 이러저러해서 독일 교육이 한국 교육 보다는 훨씬 낫다, 또는 한국 교육이 독일 교육보다 후졌다는 마무리로 이어집니다.

저는 한국 교육이 더 나은지, 독일 교육이 더 나은지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의향이 없지만, 논점일탈이 이루어지는 경우에 그 구체적인 양상에 있어서 공통점이 눈에 띄어서 그 점을 언급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간략하게 글을 씁니다.
추천3

댓글목록

laura11님의 댓글

laura11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쓰신 글은 Zuckerpuppe 님글 본문이 아니라 댓글로 정리하신 내용이네요. 
본문을 보시면 알겠지만 Zuckerpuppe 님은 계속 한국과 독일을 비교하시고, 
한국이 낫다고 하시면서 그 이유를 대시니까, 
다른 분들은 독일이 낫다고 다시 근거를 대시는 것도 당연하지 않을까요?

저런 교사가 한국에는 없고, 한국 교사들은 다 지식있고 책임감있고,
저런 교사가 독일에만 있어서 독일 교육이 나쁜걸까요?
저도 독일이 나은지 한국이 나은지 알 바 없습니다만.
여기서 논점이 대체 뭘까요?

 Zuckerpuppe  님도  본문 수정하겠다고 말씀하셨지만
 그렇게 이해될 소지가 다분하다고 봅니다.

  • 추천 5

Zuckerpuppe님의 댓글의 댓글

Zuckerpupp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선 이 글 써주신 세르나 님께 감사드리고, 또 댓글이 제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갈까봐, laura11님께 답해드리죠. 제 글 다시 한번 읽어보세요. 교사에 대한 비판? ...글쎄요, 그건 말씀하신것처럼 개개인의 차이라, 그것에 대한 비판은 둘째였고 핵심은 @독일교사교육과정에 대한 비판이었죠.
여기서 또 댓글이 산으로 갈까봐:
독일에서 초등학교교사되기 힘든것 압니다. 제 가까운 친구가 초등학교 교사죠. 

교과과정에서 계약서에 30프로나 되는과정을 , 기본지식(여기서 말하는 기본지식이란 음악에 한정해, 음이름도 모르는 수준, 직접 노래 불러본적도 없는 교사도 있음)도 없는 상태로 교사자격증을 주는게 저에겐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것도 독일에서요. 적어도 한국은.. 지금은 모르겠지만, 한 10년전만 하더라도, 초등학교교사가 되려면, 모든과정의 기본지식은 알아야 되던데요. 
그후에 교사가 되어서, 무책임한것은 두번째 문제인데요. 이 무책임은 결국 교과과정이 이걸 뒷받침해주기 때문이죠. 한국이라고 그런교사가 없겠냐만은, 한국은 학부모가 있죠. 공교육이라도 그런 만약 이런 사태가 일어나면 학부모들이 가만 있을까요?  이것을 잘 아는 교사들은 공교욱이라도 티나게 허술한 교육은 하지 않죠. 

Gilnoh님께서 쓰신 댓글에, 의문점 중 만약 교사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교육을 대충 하는거라면 문제가 있다고 본다. 라고 하셨는데, 사실 저를 비롯한 음악전공자들은 그 의견에 동감하는편입니다.
이건 그냥 일례라고 해두죠. 저는 초등학교 교사인 제 친구를 정말 좋아하지만, 누가 그러셨죠. 부활절엔 시 읽고 거기에 대한 노래부르고, 크리스마스엔  크리스마스 시 쓰고 노래부른다구요. 제 친구가 그러더군요.. 그래서 부활절이나 크리스마스 시즌엔 그걸로 때울수 있으니 괜찮은데, 그거 지나고 나면 음악시간에 무엇으로 때워야될지 몰라서 스트레스라구요.


............
Musikschule에 대해 덧붙이자면
..원글에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댓글이 달려있다가 지워진 부분에, Musikschule교사들에 관한 월급이 언급되어 있었는데요, 전부다 맞는 말이었습니다... 다들 음악교육 싸고 질  좋다고 좋아하시죠? 그렇게 찬양하시며 좋아하는 그 정책뒤에는 우리같은 음악가들의 희생이 요구되어집니다. Musikschule 음악교사들은 일과 능력에 비해 받는 돈이 작아서 힘들답니다. 월급은 구글해보면 대충나오니, 제가 말하지 않으렵니다.  (혹시 저를 그 Musikschule에서 일하는 선생님으로 오해할까봐 말씀드리는데, 저도 생각은 있었지만, 월급액수를 듣고, 그 시간에 연습하는 쪽을 택했습니다. 저는 계약서와 Haupteinkommen이 따로 있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제 경우이고 특수한 경우입니다.)재능이 있고 원해  음악을 전공한것은 저희 잘못이라 해두죠, 어찌됐든 부모님의 원조로 인해 대학까지 무사히 마치고, 좋은 성적으로 졸업까지 하며, 세상에 나왔더니 세셰적으로 유명해지는 경우는 몇몇 뿐, 오케스트라에 들어가기도 힘들고, 현실은 가끔 있는 교회 콘서트등에 연주하며 Honorar받거나, 애들레슨,등등.. 파트너의 도움없거나, 부잣집에 태어난것 등등 특별한 경우 아니면, 아주 적은 돈으로 생활을 이어나가야 합니다.

다행인것은 생활비가 그리 많이 들지 않는 독일에서 일한다는 정도?
머 이것까진 괜찮습니다. 어차피 우리가 돈 벌려고 음악하는 건 아니니까요.
..근데 음악하려고 하다보니, 돈이 너무 적어서 투잡을 뛰어야하는 상황이 오더군요. 그리고 음악을 전공하려고 하면, 부모님들이 제약을 거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 음악을 전공하고 싶다면, 음악가는 보통 먹고 살기 힘드니, 다른 전공도 꼭 하나 더하라고. 그러니 여러분이 보시는 것처럼, 오 독일은 음악하면서도 다른직업을 할수 있구나~좋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볼수 있다는것에대해 놀랐네요) 라가 아니라 해야만 하는 상황(ein Muss)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 제자중에 재능이 있어도 무조건 음악하라 하지 않습니다.
세상에 나와서의 현실을 부모와 아이에게 얘기해준뒤 결정하게 합니다.
그리고 대다수가 어떻게 결정했는지는, 각각의 판단에 맡깁니다.

  • 추천 1

세르나님의 댓글의 댓글

세르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댓글을 보고 Zuckerpuppe 님의 처음 글을 다시 찬찬히 읽어보았더니, 분명 독일 공립 초등 교육이 더 낫다, 한국 공립 초등 교육이 더 낫다, 이런 구절들이 있어서 그게 핵심 요지라고 이해될 수도 있음을 알겠습니다.

그러나 글의 전체를 놓고 보면 Zuckerpuppe 님 글의 요점은 '음악 수업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음악에 대해 아는 바가 없는 초등 교사도 있는데, 이 교사들이 음악에 대해 잘 모른다면 음악 교육에 대해 급여를 받는 것이 문제라고 볼 수도 있지 않겠느냐' 라는 문제제기, 그리고 음악에 대해 잘 모르는 한 교사가 '별로 안 중요한 거라 괜찮다' 라고 말했는데, 그것이 책임감 없는 모습으로 보였다, 라는 개인적 의사표현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래서 내가 그랬다. 독일의 공립초등교육이 그러하다면, 한국의 공립초등교육 수준이 낫다" 는 부분이 laura11 님 말씀에 부합하는데요, 이건 지적한 문제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동원된 수사에 가깝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 비교적 이른 순번의 댓글에서 Zuckerpuppe 님은 재차 독일 교육, 한국 교육 중 어느 것이 종합적으로 더 훌륭한지를 평하는게 글의 목적이 아님을 부연하기도 했구요.

제가 이 글을 통해 가볍게 짚고 넘어가려 했던 바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보자면 이런 거예요. 한국교육, 독일교육, 어느 것이 더 나은가, 라는 형식의 문제에 집중하여 각자가 선택한 바에 따라 (주로 '독일교육이 더 낫다') XX가 더 낫다는 입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이런 저런 논거들을 끌어오는 게시판 이용자분들이 계십니다. 이 분들의 댓글을 보면 목적은 '독일 교육이 더 낫다' 라는 주장을 하는 것이고, 그것을 위해 다양한 논거를 제시하는 형태를 띠고 있어요. 초점을 맞추는 포인트가 뭐가 뭐보다 더 낫다, 라는 결론인 거예요. 그렇다 보니 Zuckerpuppe 님의 글에서도 "그래서 내가 그랬다. 독일의 공립초등교육이 그러하다면, 한국의 공립초등교육 수준이 낫다" 는 부분이 눈에 확 띄었을 거구요. '독일 교육이 더 낫다' 혹은 '한국 교육이 더 낫다' 는 주장을 하는 데에 집중하는 분들은 최종적으로 자기가 주장했던 대로의 결론이 나면 흡족해 지겠지요. 그러나 제가 보기에 '독일 교육이 더 낫다' 는 결론, 또는 '한국 교육이 더 낫다' 는 결론을 내는 것, 주장하기부터 논거를 제시하고 상대방 논거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의 토론을 거쳐가는 일련의 활동을 하는 것이 무의미해 보입니다.

그럼 무엇이 유의미하냐?

독일 교육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한국 교육의 좋은 점을 보고 독일 교육에 적용하고, 한국 교육의 나쁜 점을 반면교사로 삼으면 좋을 것이고, 한국 교육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도 마찬가지겠지요. 이런 차원에서 Zuckerpuppe 님의 처음 글과 같은 글을 보고 나름의 정볼르 얻거나, 틀린 정보가 있으면 바로잡거나, 덧붙여 두고 싶은 정보가 있으면 댓글로 덧붙이면 좋겠죠. 그리고 그런 댓글들도 많이 달렸구요. 하지만 "독일 교육이 한국 교육보다 더 낫다" 라거나 "한국 교육이 독일 교육보다 더 낫다" 라는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혹은 인정받기 위해 (입증도 사람들이 입증됐다고 인정하는게 입증되는 거고, 인정받는 것은 말 그대로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 것이니 결국은 같겠습니다만) 말을 하는 댓글도 많았고, 그것은 '왜 그런 수고를 해?' 라는 질문에 답변을 할 수가 없는 행동 –행동의 이유를 찾을 수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간단히 얘기하고 넘어갔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 추천 1

또리님의 댓글의 댓글

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행동의 이유를 찾을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은 사실 거의 없어요. 각자 자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뿐입니다. 니체는 철학은 자서전이라고 했습니다. 강력한 자기 경험과 감정이 투영될 수 밖에 없어요. 모든 글에는. 참여자 모두 토론 훈련이 기본으로 되어있다는 전제 하의 특정 공간이라면 '논점 일탈'이라는 면박이 정당합니다. 이 곳 자유투고는 청소년부터 노년층까지, 무슨 훈련을 받았는지 상관없이, 문화적 배경 상관없이 자유롭게 드나드며 말하는 공간이에요. 오랫동안 여기서 좋은 글 쓰며 활동하는 분들의 발제글을 한 번 보세요. 오해의 소지를 최소화하고 이미 다각적으로 생각해본 후 글을 쓴 흔적이 역력하죠. 물론 완벽한 글만 올리라는 얘긴 아닙니다. 적어도 자투에 본글 올리는 사람은 각종 반응에 성실하게 답할 자세와 '무한한 시간'을 들고 들어오시는 게 좋습니다.

  • 추천 3

세르나님의 댓글의 댓글

세르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또리 님이 제가 한 얘기가 무슨 이야기인지 읽어보지 않았거나, 무슨 이야기인지 파악하지 않았거나, 혹은 잘못 이해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요점을 다시 옮겨 드립니다.

1.' 독일 교육이 더 낫다', 혹은 '한국 교육이 더 낫다' 와 같은 형태의 주장을 하는 데에 집중하는 댓글들이 있었다.
2. 이 댓글들이 목표하는 바는 그런 주장을 하는 것 자체. 주장이라는 게 사람들에게 말을 하는 거란 점을 고려하면 사람들에게 '독일 교육이 한국 교육보다 더 낫다' 와 같은 입장을 납득시키는 것, 사람들이 그 주장에 동의하게 만드는 것.
3. 결국 모든 사람들이 '그래, 독일 교육이 한국 교육보다 더 나아' 라고 인정하게 만든다면 목적은 달성된 셈이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

만약 의미가 있다면 주장을 하던 사람의 기분이 흡족해 지는 것 정도겠죠.

이 때 이 흡족해 하는 사람에게 "왜 그런 행동을 해?" 라고 묻는다면, 도대체 어떤 이유를 찾을 수 있냔 거예요. "응, 나는 사람들이 독일 교육이 한국 교육보다 낫다고 생각하면 만족스럽거든" 같은 이유라고 하기엔 너무 허무한 –"왜 해?", "하고 싶어서" 같은 식의– 이유 뿐이겠죠. 그래서 그걸 두고 "행동의 이유를 찾을 수 없는 행동" 이라고 했던 거예요.

또리님의 댓글의 댓글

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세르나 님의 이야기를 정확히 알아들었습니다. '독일 교육이 더 낫다' 류의 댓글을 단 사람들의 목적과 행동 이유는 자기 주장이 맞다고 인정받고, 기분이 흡족해 지는 것, 허무한 이유라고 생각하십니다. 그럴 수도 있겠지요. 저 또한 무수하게 남의 행동 이유를 넘겨짚고 살아왔기 때문에, 세르나 님이 이렇게 나와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 인정합니다.
제가 댓글을 단 이유는 단 하나, 소통입니다. 글 쓰고, 글에 토를 다는 행위의 주목적은 소통일 거라 짐작해봅니다. 제가 쓴 첫 댓글은 독일 음악 공교육의 핵심은 Musikschule 아닐까? 였습니다. 학교 정규과정은 아닐지라도(현실적으로 불가능) 아주 훌륭한 보완책인 공공 교육이요. 주커푸페 님께 말을 건 것이죠. 반응을 궁금해하며. 반응은 없었고, 아무개 아무개만 내 글을 제대로 읽었다고 불평을 하셨죠. 물론 워낙 댓글이 많으니 일일이 다 대답 못 해주셨을 수 있고, 대신 다른 분들이 무직슐레 이야기를 해주셨고, 늦게지만 주케푸퍼 님도 위에 관련 글도 올리시고. 아무튼 좋습니다. 삐진 건 아니지만, 소통하고자 하는데 응답이 없었던 건 사실이죠. 그 후 주커푸페 님이 댓글로 나의 본 의도는 이러이러한 것이다. 이러셔서 모두 잠잠해지셨어요. 하지만, 저는 제 개인의 강력한 체험, 특히 어릴 적 경험 때문에 아직도 납득이 안가는 부분이 있기에 두 번째 댓글을 단 것 같습니다. 독일의 허접한 초등 음악교육? 이기적인 교사? 그러나 내가 체험한 한국과 독일의 초중고 음악교육은 독일이 우수한 데?? 반응 없으셨고요. 논점 이탈이라 그럴 수 있겠죠. 철학이나 사회과학 훈련을 못 받았고 주로 여성적 글쓰기를 하는 사람이라 제가 논점 이탈도 자주 하고 감정적 글을 쓰는 것, 저도 인정합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남성적 글쓰기를 하는 분들의 이런 지적 (세르나 님의 지적 등)이 뜨끔하고 사실 고맙지요. 여성적 글쓰기는 자연스럽지만, 남성적 글쓰기는 연습하고 훈련해야만 합니다. 베리에는 이 두 가지를 적절히 조화시켜 글을 쓰시는 분들도 있어요. 아무튼, 전 초등학교 저학년 담임선생님이 소위 가정 방문 후 얘, 바이올린 레슨 시키세요, 라고 해서 담임 선생님께 바이올린 레슨을 받기 시작했는데요. 2년 담임 연임이라 딱 2년 배우고 끝났습니다. 한국의 '다재다능한' 초등 교사는 생활 수준을 본 후 짭짤한 부수입을 가져다줄 학생들을 찍어 자기에게 레슨을 받게 했습니다. 다른 학생들의 박탈감은 어찌할까요. 우리 부모님, 등골 휘셨고요. 아무튼 이런 병폐는 지금은 사라졌으리라 믿고 싶습니다. 독일에서 좋은 선생님을 많이 만났지만, 어떤 악기는 시기를 놓치면 절대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갈 수 없습니다. 제 굳은 뇌와 굳은 손동작이 한탄스럽더군요. 이미 다른 분도 일화를 들려주셨는데, 저 또한 음악 교수에게 무료로 레슨을 받은 적도 있어요. 독일이라 가능했던 거죠. 개인 레슨은 자기가 여력이 없어서 안된다, 그런데 제가 학교 행정처를 통해 발품 팔아, 제가 공부했던 과정 규정집 항목에 한 학기 선택과목 이수에 음악학이 있으니, 나 레슨받게 해달라, 부탁해 결국 2학기 동안 무료로 레슨을 받았죠. 남들은 이런 걸 그저 일화로 치부하겠지만, 실제 그걸 체험한 사람에겐 강력한 정서적 밑바탕이 된달까요? 그래서 고집을 부렸던 것 같고요. 독일 공교육이 낫다.

한 가지 주커푸페 님께, 혹시 제 글에 기분 나빠하지 말아달라고 전하고 싶어요. 그리고 앞으로 글 올리시면 논점 이탈 안 하도록 노력할게요. 사람들이 학회에서 우선 자기 글을 발표하는 이유도, 이런저런 피드백을 수용한 다음 더 훌륭한 글을 내놓기 위해서잖아요. 음악, 미술 공부하러 독일 오는 분들 정말 많은데, 이렇게 자유투고에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며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어주는 분들 많이 없어요. 그럼 두 분 모두 좋은 주말 밤 보내세요...

  • 추천 1

Zuckerpuppe님의 댓글의 댓글

Zuckerpupp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좀 Abstand가 필요해서, 어제밤에 들어오지 않았더니, 답글 달아놓으셨네요~ 제 답변 기다렸다니 죄송합니다.

제가 또리님의 글에  답글 하지 않은것은, 제가 묻고 싶었던 주제와 다른 것으로 답글이 흘러갈까봐 답변하지 않았던것이 첫번째 이유이고, 두번째 이유는 Musikschule나 독일의 음악수준, 한국의 음악수준에 대해 쓰자면 한두문장으로 정리가 되는것이 아닌여서, 좋은 답변이지만 주제에 안 맞는다고 여겨져서 가만히 있었을 뿐, 거기에 대해 기분나빠서 가만히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다른 답글에 답변한것은, 제 글에 오해의 소지가 있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니, 그것을 바로잡고자 한것일 뿐이구요.

제가 뒤늦게나마 Musikschule에 덧붙인것은, 실제로 본글에 달렸던 답글들이 계속사라져서, 이상하게 붕뜨게 되어버렸구요(답글이 33개인가 그랬는데 현재상황 27개네요....)

그리고 제 본글의 답글에 보자면, 제가 말한 헛점보다는 다들 그것에 관심이 더 많은 듯하니(불평아니라 사실인정) 한번 시간을 내어 생각을 정리해서 쓰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제기하신 한국음악교육의 문제점 잘 알고 있습니다.

좋은 일요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moncherie님의 댓글의 댓글

monche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시 읽어보셨다니,

세르나님은  추커푸페님 본문도 잘 읽지않고 댓글부터 다셨군요?

 쓰신대로 추커푸페님 글은
'한국 교육이 더 낫다' 는 결론을 글 서두부터 시작하시고,
주장하기위해 논거들을 제시하고,
다시 결론을 자신의 경험을 통해 강조하세요.

댓글들은 반론을 역시 같은 형태로 취하고 있구요.
본문이 그러니까 당연한 반응이죠.
글쓴이는 제대로 썼는데 댓글들이 일방적으로 논점이탈이라는 주장도
역시 일반화의 억지입니다.

게시판에서 글이란 일방통행일 수 없겠죠.
우선 글을 올리신 분이
논점을 분명히 해야겠죠?

반대로 뒤집어 예를들어볼까요?

박근혜 인사정책 비판이 글의 목적인데
"독일 메르켈이 낫다. 왜냐하면 그는 인사 정책을 잘한다, 그래서 동료보고 메르켈이 낫다고 말했다"

혹은 개고기비판이 글의 목적입니다.
"독일 식습관이 낫다. 독일은 개를 먹지 않는다, 그래서 동표들 보고 독일이 낫다고 했다:

이런 글의 전개방식은 이미 논점이 다른데 있습니다.
결론과 부언이 뒤바뀌어 있다고요.

처음부터 비교를 전제로 내놓지 않고, 
문제의 핵심만 지적하면,
댓글들이 전혀 다르게 진행되게 돼 있습니다.

강조하지만 글이란 읽는 사람 뿐 아니라 쓰는 사람도 제대로 써야되는 것도
이런 게시판의 토론에 필요합니다.

라는 마음입니다. ....

  • 추천 3

Zuckerpuppe님의 댓글의 댓글

Zuckerpupp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가려다 들어와보니, 또 이런 댓글이 있네요. 세르나님은 정확히 제 본문을 파악하셨는데요? 어떤 글에 제가 한국교육이 더 낫다? 라고 했나요. 서두에 시작하길, 의외로 독일 공립초등교육의 평균적인 학업수준은

우리나라보다

낮다.
라고 했죠.. 그리고 중간즈음에
독일의 공립초등교육이 "그러하다면"(교사교과과정에 무책임하다면),

한국의 공립초등교육 수준이 낫다고. 썼죠.

근데 댓글들 일부가 이것을 전부 무시하고, 니가 독일 공립초등교육수, 더나아가 독일교육을 감히 한국이랑 비교해서 싸잡아 내려?  모 이런식으로 가더군요.
그럼 원하시는 대로 비교해보죠.
 제 개인적으로 놀라운 점은, 다들 한국교육 받으신 분들 아니시던가요? 그래서 어떻게 사세요? 다들 어린시절 기억하면 너무너무 힘들었고, 우리는 전부 다 바보인가요? 그럼 그런 수준낮고 말도 안되는 교육을 받은 한국학생들이 대학생이 된 뒤, 외국에 나와 각국에서 대체적으로 머리좋고 성실한 아이들로 평가받는것은, 어떻게 설명하실건가요?..

어찌됐든 제발 글 쓰시기 전에 한번 더 본문을 제대로 보고 글을 써주셨으면 고맙겠네요.

(답글 수정되었습니다. 개인적인 감정이 섞였던 뒷부분 삭제합니다.)

Zuckerpuppe님의 댓글

Zuckerpupp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해의 소지를 최소화하려 애썼고, 이미 다각적으로 생각해 본뒤 글을 쓴 것은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단점이라 하지 않고, 헛점(허술한점)이라 한것이나, 인과관계를 분명히 하려 애썼습니다.
근데 제 글의 장점이자 단점은 누가봐도 쉽게 읽히고 문제점이 빠르게 다가온다고 해두죠 (보통 예로 들었고, 제 경험을 그대로 풀어 쓴것이니).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했는데, 만약 제가 다른분들처럼(그 분들 비하하는것 아닙니다.) 이러한 사회현상이 있고, 요점만 딱딱 적어서 글을 올렸더라면, 아마 이렇게 댓글이 산으로 가진 않았겠죠. 그리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이해하기 쉽지도 않았을테구요. 저같은 경우 이용혁님의 바로 밑의 글을 정말 재미있게 읽고 많은 부분에 공감했는데, 조회수가 530인데다 별로 답글이 없는것은, 어떤 옆에서 보기 쉬운 예보다도, 많은 사회적 현상을 지적하다보니, 많은 분들에게 직접적으로 다가오지 않고 이해되기 쉽지 않아서였다고 생각합니다.
.. 그러고보니, 제가 제 블로그에 독일의 복지제도에 대한 글을 하나 쓴적이 있는데, 이것도 많은 분들에게 빠르고 쉽게 다가왔죠. 찾아보고 올려드리도록 하죠.

어찌됐든 세르나님, 제가 하고 싶은 말 다 해주셨네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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