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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베리를 좋아하는 이유 - 채소구이 사태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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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잘될거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579회 작성일 14-10-23 19:10

본문

잠시 한국에 들어와있습니다. 오랫만에 막걸리 한잔을 들이키고도 오늘밤도 어김없이 베리의 문을 두드려봅니다. 그새 토론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역시 제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베리에서는 '토론'을 합니다! 나는 심정적으로는 '길벗'님의 보이코트론(?)에 끌리면서도 '이용혁'님의 냉정한 권고에도 고개가 절로 끄덕여집니다. 갈팡질팡 어디에다 답급을 달까하다가 그냥 제 느낌을 적습니다. "그래, 나는 이래서 베리가 좋다. 진정 살아있는 토론장이야....후후"

'채소구이'님의 글로 인해 며칠간 계속해서 때지난 논쟁에 우리 모두 빨려들어갈 즈음, '안피고네'님의 간디 글도 더더욱 이 곳의 장점을 보여준 글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잘 읽었구요...

저는 확신합니다. 불과 며칠 사이에  '채소구이'님이 올린 폭풍 펌글을 과연 베리처럼 민주적으로 대응해줄만한 커뮤니티(한국어)가 있을까? nein nein nein...채소구이란 사람이 다른 곳에서도 저렇게 용감하게(?) 행동할 수 있을까? nein nein nein...저런 허접한 논리로? nein nein nein...속으로 이렇게 생각하지만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토론의 기본을 지켜야한다는 '이용혁'님의 주장에 저는 전혀 이의를 제기할 수가 없네요. 왜? 채소구이가 진정 원하는 것이 혹시!! 우리가 모두 채소구이 같이 되어버리는! 베리답지 못한! 프로파간다 사이트로 전락하는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저의 노파심에서요...

이상 서울에서, 채소구이 사태 관전기였습니다.
추천7

댓글목록

Noelie님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잘될거야님
한국에서 가을을 맞으시다니 부럽습니다. 맛있는 음식도 많이 드시고 오시기 바랍니다.
시사에 관심이 많으시니 독일에서 다소 현실감이 떨어지는 것 같던 현실을 몸으로 듬뿍 체험도 하시고요.

다잘될거야님의 댓글

다잘될거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Noelie님, 감사합니다. 한국에 와서 한 가지 느낀 게 있습니다. 식당이나 상점에 가면 종편이 항상 틀어져있습니다. 오자마자 '세월호 유가족 대리기사 폭행사건'이 발생했는데, 대략 2주 가량 그 소식만 전하는 종편 뉴스, 대담, 토론회 등등을 원치 않아도 들어야 했습니다. 종이신문 보다도 훨씬 더 강력한 프로파간다가 아주 효과적으로 전파되고 있네요. 은퇴자들, 노년층들 중에는 하루 종일 TV조선을 시청하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종편의 영향력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심히 걱정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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