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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한국인인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anpigon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625회 작성일 14-10-20 22:49

본문

내가 한국인을 볼 때 두드러진 몇가지를 말하고자 한다.  한국인에겐 자주 "너는 우리편 아니야!", 즉 당신은 한국인이라는 공동체에 속하지 않는 사람이야! 라는 뉴앙스의 말을 자주 하는걸 목격했다. 그런데 그건 정치적 좌우성향과 무관하게 씌여진다. 예를 들자면, 자칭 좌파의 시각에서 볼 때에는 박근혜나 새누리당, 경상도... 암튼 우익(?) 이라 여겨지는 사람들은 일본인/ 쪽바리에 가깝지 한국인이 아니다.
우익의 시각에서 볼 때 좌익은 종북이라면서 그거 북한 사람이지, 한국인도 아닌 거다.

해외에 사는 동포가 한국에 대해 비판하면 당장 "비판할라면 한국에서 하시지 겁나시나? 뭐 멀리 떨어져 사는 주제에 떠들 자격이나 있으신지?" 이런 일종의 "자격론"이 등장한다. 번역하자면 당신 한국에 대해 말하고 함께 결정할 수 있는 "국민의 권리"가 있기나 하느냐는 것.

일베회원들은 한국의 어떤 사람들에겐 그냥 "쓰레기"이므로 당연히 "한국인"이 아니다. 그냥 쓰레기 일뿐, 쓰레기에 국적 따질 필요가 있나.

그런데 일베회원들도 "한국인 자격"을 수여하는 노동에는 아주 열심이다. 전라도 사람은 한국인이 아니고, 그들에겐 여성들도 느낌상 아닌거 같다. 그들은 여성 바라보길 독일나치들이 유대인 바라보듯 한다. 우리편 아니란거다. 자기들의 일자리를 메롱~ 하며 빼앗아간 얌체들이고  "우리가 이렇게 설자리 없이 방황하게 된 원인제공자요, 악의 근원"이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거 같다.

아이러니컬 한것은 현재 한국의 성비율을 볼때, 15세 이상 30세 미만 남녀 간 성비 불균형이 사상 최악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 이 나이의 남자가 여자보다 47만6000명가량 많다고 한다.  그런데 왜 여성들이 그렇게 없지? 이렇게 말하면 무시무시하지만, 까놓고 말해 남아 선호때문에 현재 살아있는 젊은 남성의 자리에는 무수히 낙태로 죽어간 여아들이 있지 않았던가?  그들이 죽어서 비워준 자리를 차지한 젊은 남성들이 이제는 여성들에게 화살을 겨누고 있다.
아, 물론 그런 비율에 살아있는 남성 청년들에겐 잘못이 없다. 그들도 피해자이다.
이건 그냥.... 슬픈 일이요 재앙이랄까.....

암튼 한국인은 별로 없는거 같다. (또는 하나도 없다?)  누구는 북한종자이고, 누구는 일본인이고, 누구는 유대인이고, 누구는 홍어. 누구는 쓰레기... 
그러면서 어찌 민주주의를 말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된다.  "나는 당신의 생각에 반대야"라고 말하는 것과 "당신은 한국 국민의 자격도 없어" 라고 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는데. 민주주의란 나랑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과 함께 투합하는게 아니다. 나와 정반대의 생각을 가진 사람도 내 곁에 앉아 함께 싸우는 것이지 내 곁에 앉을 상대방 의자에 대한 자격을 논하는게 아니다. 사실  일베회원들의 거부반응 "민주화"는  이런 맥락에서 참 잘 풍자했다고 느낀적 있다. 

지난 겨울, 베를린에서 데모할 때 자칭 우익에 속하시는 안면 있으신 분이 나에게 그러셨다: "한국인이라면 이런 대통령을 망신시키는 일은 자제해야죠" 라고.
이렇게 누가 한국인인지 구분 먼저 하려는 본능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혹시 양반/상놈 구분하는 카스트 정신은 아닐까?

여러분들에게 한국인은 누구입니까?
 
추천5

댓글목록

양지녘님의 댓글의 댓글

양지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갑작시리 홍어의 웃는 얼굴이 떠 오르는군요.
아마 Noelie님의 시원하고 군더더기 없는 답에 기분이 좋아진 탓인가^^

  • 추천 1

미키야님의 댓글

미키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주 끝장을 보려고 투쟁만 하는 진보성향의 사람들도 싫고 툭하면 빨갱이라고 몰아세우는 자칭보수들도 참 싫습니다.  얼마전 뉴스를 접했습니다.  유럽에서 중도성향의 정치노선이 대중적 지지를 얻는다구요.

"서로 나쁜건 떨쳐내고 좋은게 있으면 힘을 합치자."

한국의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물고 뜯는것을 보면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이 치열하게 싸우는 그것과 다를 것이 없어 보이는데

독일의 정치는 어떠한지 궁금해지네요.  독일도 중도성향의 정치노선이 지지를 얻는걸까요?
사민당과 기민당은 어떠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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