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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들의 '공공의 적' 프로젝트

페이지 정보

작성자 XX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426회 작성일 14-08-23 06:29

본문

세월호 참사는 해경, 해군, 정부 등 국가조직의 총체적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 문제점은 이 땅에 살고 있는 모든 이들의 안전과 생명에 대한 문제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원하는 것이 바로 이지점. 진상규명을 통해 총체적 부실을 하나하나 바로잡자는 것이고, 그것은 결국 우리사회를 강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진상규명을 하자면 정부여당의 집권세력 뿐만 아니라 민주당의원들도 가해자로 드러날지 모른다. 언딘과 해경과 한국해양구조협회를 기억한다면 말이다. 유가족의 뜻을 무시하고 특별법을 새누리와 새정연이 맛대로 말아 먹으려 한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은 아닐까? 세월호의 진상규명은 이 사회의 부정부패 전모를 드러낼 규모이고, 정치권을 완전히 뒤집어 쑤시는 결과가 나올 것이다.

결국 지배권력은 살아남기 위해 낡았으나 늘 들어 먹히는 수법을 구사한다. 피해자를 공공의 적이라는 가해자로 뒤바꾸는 것.

세월호특별법 때문에 민생법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표류한단다. 범죄자의 친구가 아닌 피해자가 믿을 수 있는 이에게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면 모든 게 해결되는 것을, 이를 거부하고 뒤집어엎어 한다는 얘기, “민생이 어지러운 거, 이게 다 유가족 때문이다.”

국가기강과 법과 관례를 들며 유가족의 뜻을 받아들일 수 없단다. 초유의 참사 앞에서 깨어지는 것이 관례일 터이고, 그 참사의 고통을 헤아리기 위해 작동하는 것이 법일 것이고, 사람 살리기 위해, 세월호와 같은 참사에서 어떻게라도 더 많은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것이 기강인 법. 하지만 이를 뒤집어엎고는, 법과 관례 때문에 유가족의 비통함을 조일 수밖에 없고, 죽어가는 사람 나몰라라 해서 발생한 소요를 짓누르는 게 기강이란다.

없는 자가 가진 자에게 요구하는 것이 양보이고, 가진 자가 없는 자에게 요구하는 것이 약탈인 법. 권력을 거머쥔 자들이 이걸 뒤집어엎고 한다는 얘기, “이제 유가족이 양보해라.”

세월호로 인하여 내수경제가 침체되어 국민 모두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한다. 진상규명을 명확하고 신속하게 해내면 슬픔과 위로를 껴안고도 자연히 풀릴 경제, 이 진실을 뒤집어엎고 한다는 얘기. “경제가 망하는 거, 이게 다 유가족 때문이다.”

심지어는 준비한 국감을 하지 못해 발생한 1억의 손해가 유가족 때문이라며 계산기를 두드린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거다. 삶의 막대한 피해를 입은 노동자들이 그 피해를 호소하고자 파업을 했건만, 파업으로 발생?한 기업 손실이 곧 국가적 손실이며, 이 손실이 곧 파업 노동자를 제외한 모든 국민의 손실이라며 공포감을 주는 것. 이 무시무시한 손해금액이란 공포의 덫에 걸려들면 국민은 분열되어 피해자를 멸시하고 가해자를 따르게 된다. 지배계급은 이 분열의 관계역시 뒤집어엎어고는, 가해자인 지배계급에 저항하는 것을 분열이라, 상처 받은 국민들이 서로 미워하고 찢어지는 것을 단결이라 칭한다.

정부여당은 세월호 유가족을 공공의 적이라는 가해자로 인식시키기 위하여 뒤집어엎는 어법을 사용하고 있다. 과연 이번에도 우리는 여론몰이에 휩쓸려 짓이겨진 피해자의 가슴을 외면하고, 가해자들을 믿고 따르고, 우리 모두의 안전을 방치한 채 살 것인가?
추천8

댓글목록

kumpel님의 댓글

kumpe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 생각에는 정부와 여당이 야당을 둘러리로 하고 특별법 개정과 특검설치를 오래도록 지연시키면서 결국 그들이 목적하던 피해자를 가해자로 바꾸는 일에 이미 성공했다고 봅니다.

국회와 병행하여 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하는 여러 보수단체들이, 예를 들어 엄마부대봉사회 같은 어쩌구니 없는 아줌마들의 모임이 어느 한 사람이 떠올린 아무 근거없는 루머 모양의 의사지정 운운하는 헛소리를 광화문 광장에서 „물에 빠져 죽은 아이가 국가를 위하여 죽은 의사냐?“ 라는 식의 패말을 들고 전국으로 공론화시키는 역할을 맡으면서 이젠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세월호와 그 안에서 죽어야만 했던 어린 영혼들이 잊혀졌습니다.

아직 잊혀지진 않았더라도 잊혀져가는 과정에서 여당의 계획적이고 그침없는 뒤집어엎는 어법은 여실한 효과를 나타내며 „유가족“에 대한 불만을 야기시키고 있습니다.

그러한 사실을 지켜보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우리들의 처지가 너무도 미약한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만 않습니다. 정의의 역사는 이러한 아픔을 통하여 살아납니다.
정권을 잡고 있는 사람들이 그때 그때마다 성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들의 마지막을 보십시오.

  • 추천 2

XX님의 댓글의 댓글

XX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박의 글은 아니고요. 그저 쓰린 속을 담은 투정이라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박정희와 전두환을 보면 그 자손들이 부유하게 잘 살 뿐만 아니라, 국가의 수장을 하는 이도 있습니다. 솔직히 전두환은 여전히 잘 살고 있죠, 의리의리한 경호까지 받으며. 역사가 정의를 쓴다라고 보기엔 좀 처참합니다. 일제에 복역한 이들의 최후와 그 자손들 역시 그러하구요. 한국은 아직 역사로 정의를 구현했다 보기엔 많이 미흡하거나 이른 것 같습니다.

동영상을 못 찾겠는데, 대구지하철 참사의 생존자들이 겪는 트라우마를 보여준 방송이 있었습니다. 어느 연세 많은 여성은 남편이 지어준 밥도 무서워서 잘 못 먹고, 제대로 걸음걸이도 못하고, 정상적인 대화도 불가능한, 말 그대로 살아 숨만 쉬지... 살아 있다고 말하기 처참한 지경이었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가 시간이 지날 수록 더욱 심해지는 것이죠. 십 수알의 약을 드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그 동안 두 번의 자살시도로 부모님이 방문을 떼어낸 경우도 있었습니다. 사고의 트라우마가 인생을 송두리째 잡아 삼켜버린 것이죠.

역사의 정의에 맡기기엔 피해자들의 아픔이... 말 그대로 헤아일 수 없이 큽니다. 이건 누가 상상하고 문학적 표현으로 전달할 수 있는 통증이 아닙니다. 10개월 딸 애비로서, 제 딸이 저렇게 죽어갔다면, 정부와 모든 국가조직과 언론이 저렇게 처참하게 짓밟았는데, 이젠 국민들까지 사생활을 들춰내가며 손가락질 한다면... 저라면 온전하게 생을 마감할 자신이 없을 듯 합니다.

뭔가 하고픈 얘기는 많은데, 너무 처참해서 머릿속이 뒤죽박죽이네요. 그냥 투정 좀 부려봤습니다.

  • 추천 1

kumpel님의 댓글의 댓글

kumpe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기력이 가져오는 좌절감과 목구멍까지 치올라오는 분노
가슴이 메이고 머리속이 뒤죽박죽인 걸 알고 있고 느낄 수 있습니다.
울분을 토하고 원통함을 외치십시오.
마음껏 투정하십시오.

  • 추천 1

gomdanji님의 댓글

gomdanj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의 정치는 썩었다! 사회도 같이 썩어버렸다! 대다수의 한국인들이 무기력하게 그로인해 같이 썩어 버렸기 때문이다! 썩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베를린에서 매달 꾸준히 하고 있고, 하려고 하는 세월호특별법촉구천만인서명운동을 매달 세째 주Brandenburger Tor 에서 오후 2시에서 4시에 열리는 집회준비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베리에서 독립언론지원금 모으기를 어떤 방법으로 계속 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왔습니다. 이제는 '독립운동'을 해야할 판인 것 같습니다. 정의의 역사도 사람이 만들어야 하니까요. 힘 냅시다!

  • 추천 1

코이와님의 댓글

코이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피해자를 찌르는 댓글이 아프고,
그 아픔이 쓸데없다 말하는 주변인 때문에 또 아프고,
정작, 진짜 아픈 사람들이 꿋꿋하게 거리에 있는게 죄송스러워 아프고요.
공감한 적도 없는 사람들이, 이제 그만 하자는게 제일 아픕니다...

  • 추천 3

훌륭한청년님의 댓글

훌륭한청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주일째 날씨가 별로네요..
이제 또 독일의 가을이네요.. 아 정말 싫어하는 계절..

요즘은 페북과 트윗을 보기가 겁납니다.
아니 네이버 조차 겁이나죠.
어쩌면 이렇게도 똘똘 뭉쳐서 이 불쌍한 사람들을 이렇게도 찔러대는지..
이들은 공인도 아니고, 이들은 정치인도 아니며, 이들은 이익단체도 아닌데 말입니다.
그저 그들은 피해자이고, 그들이 원하는 것은 진상규명이라고 수도 없이 부르짓는데.. 들리는 메아리는 "돈, 돈, 돈 때문이야"라고 들리고 있네요...

언론은,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서 설명을 하면서 같은 면에 의사자 지정, 보상금 문제를 함께 적어놓아 일반 사람들을 헤깔리게 하고, 전문 시위꾼인양 호도하면서 그들에게 접근 조차 못하게 하는 경찰과 여당들..
이제는 관변단체가 되어버린 듯한, 몇몇 보수 시민단체들은 반박을 넘어선 비난과 인신공격을 서슴치 않고..
거기에 저항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기사나 소식은 어디서도 쉽게 볼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바뀌어야 제대로 "가"라는 소리가 "가"로 전달 될 수 있을까요?
대선 전, 안철수 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이야기한 적 있습니다.
"내 말에는 숨겨진 의도가 없다. 그냥 말 그대로 이해하고 해석해달라"
진짜 없기는 없더군요..
근데, 우리가 바라는 것이 그냥 말 그대로 이해할 수 있는 세상 아닐까요?

지금의 여당과 보수언론은 과거 군부정권보다 더 치밀하고, 대단한 계략가 들인것 같습니다.
10년동안의 반성이 철저히 되어 있는듯, 일사분란하게 맡은 바 임무를 명확히 그것도 성급하지 않고 계획적으로 풀어나가고 있는 듯 하다는 인상입니다.
여론을 이용하는 방법도, 서서히 옥죄어 가듯 자기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면서 원하는 데로 만들어가고, 잘못한 부분에 대한 사실에 대해서도 인정하는 듯하다가도 사람들의 관심이 적어졌을때 다른 정보로 자기 세력을 지켜내고 있습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이러니 감히 민주당 따위가.. 진보정당 따위가 상대가 안되고, 철저히 박살나고 있는 것이라고 밖에는...
철저하게 대한민국을 반으로 갈라놓는 이 무서움을 어떻게 극복하고 이겨내야 할지..
답답한 하루네요... 그저 맡은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정말 유일한 방법일지요?

돈... 앞에 무너지는 신 자유주의 속의 사회가 정말 무섭고 두렵습니다...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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