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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베리아 사태 개입’ 고민하는 미국…

페이지 정보

작성자 yon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54회 작성일 03-08-27 20:49

본문



미국, 라이베리아 사태 적극 개입 꺼려

ⓒ AFP연합
성당에서 열린 모친 장례식에 참석하는 찰스 테일러 라이베리아 대통령. 유엔 특별법정에 기소되어 체포령이 내려졌지만 지난 8월11일 대통령 직을 사임한 뒤 가족과 함께 나이지리아로 ‘무사히’ 망명했다.


‘수지 안맞는 땅’에는 안 간다?


미국, 라이베리아 사태 적극 개입 꺼려…후세인은 제거하고 테일러 만행은 못본 체

그는 14년간 절대 권력을 휘두르며 반대파를 처단했다. 발목과 팔목을 자르고 귀와 입술을 도려내고 총살해 길거리에 버렸다. 국고를 털어 자신의 쌈지돈처럼 마구 썼고, 9·11 테러의 배후 알 카에다 조직으로부터 무기를 사들였다. 비밀 경찰 총수인 장남은 어린 소년들을 강제 징집해 살인부대를 만들었고, 부녀자들을 마구 납치해 겁탈했다.

사담 후세인의 얘기가 아니라, 찰스 테일러 라이베리아 대통령 얘기다. 테일러는 지난주 가족과 함께 망명지 나이지리아로 떠났다. 쫓기다시피 황급히 떠난 것이 아니라, 공항에서 엄숙한 환송식을 거행한 후 여행 가방 80여개를 싣고 유유히 떠났다. 그는 수도 몬로비아를 떠나기 하루 전 대국민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자신을 강압적으로 하야시킨 부시 미국 대통령은 라이베리아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장본인이라고 비난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테일러는 국내외에서 저지른 ‘반인륜적 만행’으로 유엔 특별법정에 기소되어 체포령이 내려진 상태다. 그는 무슨 일을 저지른 것일까.


  
내전 14년 동안 인구 10%인 30만명 희생

1980년대 말 테일러는 리비아에서 테러 훈련을 받고 있었다. 당시 세계 곳곳에서 혁명을 지원하던 카다피 리비아 대통령은 특히 아프리카에서 찾아오는 ‘혁명아’들을 환대하고 군사훈련·자금·무기 등을 제공했다. 그 중에는 라이베리아의 이웃 시에라리온에서 온 반정부 혁명연합전선(RUF) 지도자 포다이 살코도 있었다. 다이아몬드가 풍부한 두 나라에서 온 테일러와 살코는 쉽사리 의기 투합했다.

테일러가 먼저 반란에 성공했다. 그는 1989년 몬로비아에 입성해 1995년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시에라리온의 다이아몬드에 눈독을 들인 테일러는 살코의 RUF 반군을 적극 지원했다. RUF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잔인한 폭력 집단이 되어 온갖 만행을 저질렀다. 어린이 수천명, 심지어 일곱 살짜리까지 마구 붙잡아 소년특수부대를 편성하고, 이들에게 마약을 먹여 반대파 살육에 동원했다. 테일러는 RUF 살인부대에 마약·무기·피난처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다이아몬드를 챙겼다.

테일러는 반군을 이끌고 정부군을 내쫓는 과정에서, 그리고 집권후 반군과의 내전 과정에서, 14년간 RUF보다 더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다. 인구의 10%인 30만명이 내전으로 죽었고, 100만명이 집을 잃고 고향을 등졌다. 지난 2개월 동안 반군 수도를 거의 점령하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민간인 3천명이 쌍방에 의해 살해되었다.

시에라리온과 마찬가지로 라이베리아 내전은 다이아몬드를 차지하려는 무장 세력 간의 돈벌이 싸움이다. 보석을 돌산에서 어렵게 캐내는 것이 아니라 강바닥에서 찾아낸다. 반정부 세력인 ‘화해와 민주를 위한 라이베리아 연합’(LURA)도, 테일러의 ‘국민전선’(NPIL)도, 제2 반군 세력인 ‘라이베리아 민주 해방운동’(MODEL)도 ‘다이아몬드 정권’ 쟁탈을 위한 무장 집단에 불과하다고 <워싱턴 포스트> 더그 파라 특파원은 진단한다.

그는 테일러가 알 카에다와 다이아몬드를 거래해 수천만 달러를 챙겼다고 폭로했다. 이같은 사실은 유엔 특별법정의 D. 그레인 검사(미국 국방부 전 감사실장)와 A. 화이트 조사관(미국 국방부 전 조사관)이 조사·확인했으나 미국 정부의 압력으로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알카에다는 9·11 테러 이후 알카에다 은행 계좌 동결이 뒤따를 것을 예상해, 거사하기 몇 달 전에 운반과 은닉이 손쉬운 다이아몬드를 테일러로부터 사들였다는 것이다. 파라 기자는 테일러와 알 카에다 관계가 사담 후세인과 알카에다 관계보다 훨씬 더 구체적인데도 미국 정부가 테일러를 제거하지 않은 데는 이유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 이유란 무엇일까?



미국 보수파 유력 인사들이 ‘후원자’  

테일러가 망명지에 도착하던 날 유엔 특별검사는 테일러를 체포해 인도하라고 나이지리아 정부에 요구했다. 미국 정부도 다음날 같은 요구를 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는 국제법상 그같은 요구에 응할 의무가 없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유엔본부 출입기자들과 일부 관리들은 미국 정부가 테일러 체포 압력을 서두를 것 같지 않다고 말한다. 왜 그럴까?

테일러가 망명한 것이 라이베리아의 평화로 이어지리라고 믿는 사람은 드물다. 테일러 잔당과 LURD·MODEL 등 반군 세력은 무장 해제를 거부하고 중무장한 채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들은 테일러를 계승한 브라 전 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이 나라에 진주해 있는 서아프리카경제협력국(ECOWAS) 평화유지군 주축인 나이지리아군 병력 7백50여명으로는 잡다한 세력의 무장을 해제하고 치안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결국 미국이 전투 병력을 파견해 치안을 확보하고 구호 식량 배급을 보장해야 한다고 아프리카 지도자들은 주장한다.

그러나 미국은 해병 3천5백명을 태운 전함 3척을 한 달째 몬로비아 항구 밖에 정박시킨 채 관망만 하다가 이번 주 2백명을 상륙시켰을 뿐이다. 이 병력은 구호 식량 운반 등 ‘인도적 지원’을 위한 병력일 뿐, 치안 유지를 위한 전투 병력은 아니라고 미국 정부는 분명히 밝혔다. 미국의 구상은 아프리카경제협력국 평화유지군으로 하여금 치안을 담당케 해, 오는 10∼11월 라이베리아 임시정부 수립을 완료하고, 내년 2월께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대치한다는 것이다.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를 침공한 명분은 ‘대량살상무기 파괴와 핵무기 제조 방지’였다. 그같은 명분이 근거가 없었다는 것이 점차 확실해지자, 미국은 ‘포악한 독재자로부터 이라크 국민을 해방하기 위해’ 후세인을 제거하고 두 아들을 살해했다고 정당화한다. 그러나 후세인보다 죄질이 훨씬 잔악하고 파렴치한 테일러와 그 아들 처키는 망명지로 무사히 내보냈다. 나이지리아 남부 도시 칼라반의 대저택에 온가족과 함께 머무르고 있는 테일러는 당분간 유엔 법정에 인도될 걱정을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나이지리아의 주간지 <뉴스 워치>는 예견했다. 왜 그럴까?

테일러는 미국 내 보수 유력 인사들의 지지와 보호를 받아왔다. 그 첫째 인물은 패트 로버트슨 목사. 막강한 기독교방송네트워크(CBN) 텔레비전의 실질적 소유자인 로버트슨 목사는 라이베리아 다이아몬드 채굴 사업에 8백만 달러를 투자한 거부이다. 그는 텔레비전에 출연해 테일러가 침례교회 형제이며 훌륭한 기독교 신자라고 찬양하고 “유엔이 테일러를 기소하는 것은 난센스이며 기소 중지돼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세계적 다단계 판매 회사 암웨이의 공동 창업주 리처드 디보스도 라이베리아 다이아몬드 채굴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했다. 그는 공화당 내 최대 정치헌금 기부자의 한 사람으로서, 지난 대선 때 부시에게 거액의 선거후원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밖에 테일러는 10여 년간 미국 하원 흑인 의원을 비롯한 흑인 지도자들에게 재정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에는 로버트슨 목사와 코드는 맞지 않지만 대통령에 출마한 적이 있는 제시 잭슨 목사도 있다. 카터 대통령도 한때 테일러 지지자였다.

테일러는 알 카에다와 다이아몬드를 거래하면서 수집한 알 카에다의 자금 이동 정보와 관련 인물에 관한 정보를 줄곧 미국 정보원에게 전달해 왔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미국은 테일러의 만행을 못본 체해왔다.




부시, 재선 의식해 ‘실익 없는 개입’ 망설여

미국이 전투 병력 상륙을 꺼리는 이유는, 전후 이라크에서 계속되는 미군의 인명 피해, 아프가니스탄의 정치·군사적 혼란 상태, 1999년 소말리아 내전 개입시 발생한 막대한 피해 등 미국의 중동·아프리카 피해 콤플렉스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라크를 점령한 미군이 거의 매일 1명꼴로 살해되자 미국에서는 최근 미군을 이라크에서 철수시키라는 서명운동이 파병 가족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내년 재선을 노리는 부시는 미국에 아무런 이익도 줄 수 없는 ‘쓸모 없는 나라, 버려진 땅’에서 단 한 사람의 목숨이라도 희생시켜 국민 여론을 악화시켜서는 안된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흑인 표도 의식해야 하는 그로서는 라이베리아 앞바다에 해병대와 전함을 정박시켜 ‘파병한 시늉’을 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이같은 부시의 태도에 아프리카 지도자들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해내고 있다. ‘이라크 국민을 해방하기 위해 15만명을 파병한 미국은 ‘개처럼 죽어가는 흑인들’을 위해서는 단 한명의 전투병도 보내지 않고 있다. 미국은 라이베리아에서 석유가 쏟아져 나올 때까지 기다릴 것인가.’ 나이지리아의 유력지 <데일리 챔피언>은 냉소적 사설로 미국을 규탄했다.

중동 출신 뉴욕 주재 특파원은 기자에게 “이라크 침공을 반대하는 유엔 결의를 완전 무시한 미국이, 이번에는 유엔군 파병을 재촉하는 독선적 이율배반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한 아프리카 출신 기자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전쟁으로 수천명씩 죽어가는데, 마치 홍수나 지진 같은 천재지변이 발생한 것처럼 인도적 차원의 구호 활동만을 하겠다는 미국의 태도는 강대국의 비도덕성을 넘어선 위선이다”라고 힐난한다.



뉴욕·김진화 편집위원  

[ 2003/08/28 722 호 ]
추천17

댓글목록

saram님의 댓글

saram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yong님 글 잘 읽었습니다.

글의 목적이 정의롭게 미국이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하려하지않기 때문에 하라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미국의로서는 개입을 해서 챙길 것은 챙기고도 싶지만 좀더 명분이 많아지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런 충분한 명분이 있으니 미국이 개입해도 된다라는 언론의 사전포석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찌되었든 미국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기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글에 대한 yong님의 생각은 전혀 쓰지 않으셨군요. 이 곳의 이름이 "자유토론"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옆의 "정치경제, 체육오락..."등 기사면에 글이 이렇게 올라와 있다면 상관 없을 수도 있겠지만, 토론을 목적으로하고 있는 게시판에 기사를 옮길 때에는 최소한의 자기 견해는 함께 쓰는 것이 당연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최소한 "글이 좋더라, 마음에 든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올리신 기사의 성격으로는 이런 것들 보다는 더 의견을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지만, 그나마, 그러한 최소한의 것도 없군요. 그리고 아래 글쎄요님의 글에 박장대소를 하셨는데, 거기 역시 왜, 그러한지는 전혀 쓰지 않으셨군요.
이러한 것은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행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금 사람들이 마주해서 둘러 앉아있다고 생각해봅시다. 누군가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는데, 갑자기 한사람이 배꼽을 잡고 웃습니다. 한마디 한다는 말이, 웃음에 눈물을 찔끔찔끔 흘려가며 "저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고 있는 당신들도 정말 웃기오!" 하며 여전히 웃습니다. 그리고는 더 이상의 말은 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나가 버렸습니다. 식견 낮은 무지한 사람들과 나눌 말을 잃은 현인의 고매한 행위입니까? 저의 낮고 짧은 생각에는 타인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상실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에서 yong님의 행위에 웃음이 나올 따름입니다.

saram님의 댓글

saram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yong님, 아래 글쎄요님의 글에 새로 남기신 글을 보고 글을 씁니다. 개인적으로 아래의 다른 글들 보다는 yong님이 올리신 이 글이 사람들에게 더 읽혀지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고, 중심적으로 yong님의 답글에 대한 저의 생각을 쓸 것이기 때문에 님이 남기신 이 글 밑에 이어서 씁니다.

예, 말씀하신 것처럼 세상의 사람들은 제각각 다른 생각들을 가지고 살고 또한 같은 현상, 표현 등을 이해하는 것도 차이가 있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저는 글쎄요님의 글을 읽으며, -“…스포츠 축제 하는거 아닌가요?…”- 너무 정치적으로만 보지말자 정도로 받아들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람이 살아가며 만들어가는 작은 어느일 하나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되어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치성이라는 것 역시 상대적인 것이고 어떤 부분을 중심적으로 보느냐에 따라 해석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yong님께서 쓰신 것처럼 글쎄요님의 글을 강한 표현으로 받아들이 셨다면, 그만큼 님께는 그렇게 본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yong님의 답글을 보며 든 생각들을 적어 보겠습니다.

“유니버시아드대회가 어린이축제인가요?” 라고 쓰셨는데, 이 말씀은 님의 판단에는 그 행사에 참여한(이제 끝났군요!) 북한학생들이 철모르는 또는 정치성이 없는 어린이들이 아닌 대학생들, 조금 더 극단적으로 말한다면, 정치적인 목적을 충분히 가지고 온 대학생들이기 때문에 유니버시아드대회가 강한 정치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까? 질문을 드려보고 싶은 것은, 같은 시기에 만약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국제행사에 북한 참가자들과 관계자들이 왔다면 벌어졌던 시위등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님께선 중국과 북한의 인권문제를 동일시 보시나보죠?” 라고 하신 말씀, 님께서는 중국과 북한의 인권문제의 차이점을 분명히 보고 계신 것으로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만약, 그렇다면, 차이는 있다고 보면서도 유사점 또는 양쪽의 크고 작음을 분명하게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대표적으로 비교될 수 있는 부분들과 함께 설명을 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가정 망쳐가면서 남의 나라일에 동분서주하는…”라는 글쎄요님의 표현은 자칫 “개인적인 일도 처리 못하면서 세상일에 목소리 키운다…”는 식으로 사람들의 사회참여에 대한 생각과 행동을 위축시킬 수 있는 표현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저도 그렇고 모두 잘 생각해보고 써야하는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그 사람과 의견을 달리 한다면 차라리 저 같이 그냥 웃으시죠!” 라는 표현에 대해서 저는 여전히 전혀 동감을 할 수가 없군요. 의견이 다르면 내놓고 토론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사람마다 표현의 방법이 다르니 누군가 침묵을 지킨다면 억지로 표현을 하라고 할 수는 없지요. 그리고 우리 사회에 생각이 다르면, 특히 영향력이 강한 쪽과 다르면, 암묵적으로 강요되는 침묵이 많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렇게 형성된 침묵은 영향력이 강한쪽의 의도대로 이용되는 경향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님의 표현처럼 의견이 다르면, 차라리 웃는다는 것, 토론이나 일반 대화에서도 기본적으로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 사이에서라면 거의 경험해보지 못한 표현방식입니다. 님께서는 다른 사람들과 직접대화하실 때에도 생각이 다르면 웃어넘기십니까? 별 문제 없이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자칫 상대방을 비웃는 것으로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특히나 토론에서 그러하다면 더욱 그렇고요.

“묘안!”을 요구하셨는데, 딱하니 정답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없겠지요. 하지만 이미 우리 사회에는 많은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고, 대안들도 제시되고 있지요. 어느 것이 현재로서 가장 현명한 방법인지 누구도 단적으로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반북시위 말고 다른 시도들과 대안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요. 예를들어, 유니버시아드대회를, 직접적인 정치, 군사 대립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는 체육, 문화 행사등을 통해 민간 접촉을 늘려가며 서로를 알아가자는 의미로 내놓은 하나의 실천적 대안으로 볼 수도 있지 않습니까? 보는 입장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도 해석되는 것이 현재의 우리사회라고 생각합니다. 님께서 님이 많이 접해보지 않은 정치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내놓는 제안들과 행위들을 이미 전혀 가치가 없는, 또는 제안이라고 말할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이야기되고 있는 반북시위 또는 친미시위를 제외하고는 아무런 대안들을 못보셨을지 모르지만, 조금 많이 둘러 보시면 제안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오히려 문제는 그 많은 제안들 중에서 어떤 것이 현명한 길인지 찾기 힘들다는 것과, 너무 많아 선택할 수 없으니 그냥 뒤에서 조용히 있겠다는 식의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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