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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1건 조회 3,005회 작성일 14-07-07 23:25

본문

전화는 늘 '오기만' 하지 '가지는' 않습니다. 전화가 혼자 안 간다고 보내지도 않지요. 누가 나에게 전화를 했을 때 전화가 '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 '갔다'고 하지는 않습니다.  요새는 전화가 '오시기도' 하더군요. "교수님한테서 전화가 오셨습니다." ㅠㅠ 

그런데 곰곰 생각해 보면 한국말에는 '가다' 보다 '오다'가 앞에, 그리고 자주 쓰이는 것 같습니다. 오락가락, 왔다리 갔다리, 오가며, 오고 가고,  늘 먼저 '오지요'. 독일어에서는 반대로 먼저 '갑니다'.  'hin und her' 암튼.

전화가 가지 않으면 어떻게 하는가. 한국말에는 이 표현도 시대에 따라 정말 다양하고 감칠맛 나는 표현들이 있지요. '하다'라는, 이 한 단어면 모든 게 해결되는 어휘가 있습니다.  "전화해 봐야지." 예나 지금이나 전화는 가장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최초로 가정에 보급되었던 전화기는 드르륵 드르륵 하는 둥근 다이얼이 앞에 붙어 있었지요. 저도 기억납니다. 아기 시절,  요란하게 울리는 벨 소리를 듣고 달려가 수화기를 들어 올리려고 시도해 보았지만 무거워서 한 손으로 들 수가 없었답니다.

그 다이얼은 돌리기 때문에 그때는 '전화 한다'는 의미로 '전화를 돌린다' 라고도 했었다는군요 (어지럽겠다) ?
가장 많이 쓰이는, 그리고 바른 표현은 물론  '전화를 걸다'입니다 (옷걸이에, 아니면 나무에 걸자고?).
전화를 '한 방 때린다'는 표현도 있었습니다 (아프겠다. 불쌍해라ㅠㅠ). 
전화를 '넣어 볼까' 라고도 했다는군요 (세탁기 속에, 아니면 끓는 국속에?).

또 있겠지요? 그런데 당장  기억이 잘 안 나는군요.


.....  아아, 천둥과 번개가 치는 지금 이 밤, 무섭습니다. ... 
그래서 그냥 가벼운 이야기 하나  ..... 


추천1

댓글목록

anpigone님의 댓글

anpigon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각나는게, 독어로 mitbringen은 가져"오다"이고요,  mitnehmen은 가져"가다"잖아요.  그런데 불어에는 그게 헷갈리더라고요. 그러니까 오고 가고가 불분명한 상태.  특히 amener는 가져오는것, 가져가는 것 둘다 될 수가 있더군요. 친구에게 "너 올때 그것 좀 amener해줘" 하면 갖고 오라는 뜻이고, 날 찾아온 그에게 뭘 쥐어주면서 amener하라고 하면 가져가라는 뜻이고. 사실 참 편하죠. 그런데 문제는 한동안 제가 독어까지 헷갈렸다는 것이에요. 가져가라는 말을 한답시고 갖고오라고 했다가, 또 반대로 했다가... ㅋ

그곳은 천둥과 번개가 치고 있나요?  저희 베를린은 지금 후덥지근~~  비가  내일 온다더군요.

Noelie님의 댓글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군아벤!
불어 정말 그러네요. apporter 란 단어도 떠오르는 데 이것도 비슷하지요?  앗, 글고 보니 한국어에서는 비도 '온다'고 하는군요. 한국어에서는 현재 오고있는 상태를 말하지만 독일어의 Es kommt Regen 은 앞으로 비가 올것이라는 의미네요.

여기는 날씨가 공포입니다. ㅠㅠ 귀신영화 찍으면 셋트나 기술 장비 필요 없는 밤입니다.  안피고네님이 불어 말씀을 하셔서 그런가 이 프랑스에서 넘어 온 악천후가 내일 북독일과 베를린 쪽으로 올라 간다고 하더군요. ....

Noelie님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왜 "전화 왔다" 인가 상상력을 동원해 보았더니

"저쪽에서 보낸 통신이 이쪽에 도착했다, 왔다"
는 의미의 문장이 축약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전에도 "소식이 왔다", "편지가 왔다" 등 외부에서 온 연락에 '왔다' 가 많이 쓰였기 때문에 새로운 문명의 이기인 전화에도 "전화가 왔다"가 자연스럽게 쓰이게 된 것 같습니다.

코이와님의 댓글

코이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준다' 고도 해요^^
'연락 드릴께요~'나
'전화 주셔서 감사~' 라고도 하고.
내가 주기도 하고, 남이 주기도 하고.
후훗. 재미나요.

Noelie님의 댓글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앗, 정말요. 가장 많이 쓰이는 말을 제가 빼놓았네요^^

그래서 주니까 전화를 '받는'가 봅니다. 가끔 '안 받기도' 하고요.

간혹은 극존칭을 써서 전화를 '올리는' 이도 있더군요.
"제가 전화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표현이 이렇게 무궁무진하니, 만약 친한 독일친구가 한국어 배우겠다고 하면 이거 설명 어떻게 다 해주죠..... ㅠㅠ

Noelie님의 댓글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 한 필
쌀 한 말
배 한 척
고사리 한 갓
김 세 톳
명주 한 필
쌀 한 가마 .....

독일어를 처음 배우는 분들이 독일어의 der, die, das  헷갈린다고 푸념을 많이 하시지요. 그래도 그건 눈감고 찍어도 맞을 확률이 33%입니다. 그런데 저건 다 외워야 하니...  ㅠㅠ

길벗님의 댓글

길벗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통화가 끝날 때,

"그럼, 들어가세요~"
"그래, 들어가~"

라고 많이 쓰시네요.

그런데 어디로 들어가라는 말인지, 마치 통화하기 위해서 광장에서 만났다가
터널(전화 케이블)을 거쳐 집으로 가라는 듯, 그런 상상이 들곤 합니다.

Noelie님의 댓글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실제로 들어가 본적이 있습니다.

올해 봄, 오스트제에 독일과 폴란드 국경지역에 작은 마을에 다녀왔는데요.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마을이고 사는 방식도 중세 그대로 입니다.

 워낙 외진 곳이라 이 마을 집들 중 한 삼 분의 일만 인터넷이 되고 나머지는 안됩니다. 제가 있던 집도 안되는 곳인데요. 전화는 페스트네츠 (Festnetz) 만 되고요. 이 집에서 나와서 10미터 떨어진 길에 서서 하면 전화도 되고 인터넷도 되더군요. ㅠㅠ

그래서 가끔 이렇게 전화하고 마치면서 하게되는 말이

"저 그럼 들어갈게요...... "

하고는 집이나 식당이나 카페로 들어갔다는..... ;;

gomdanji님의 댓글

gomdanj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전화 끊을 게'라는 표현을 합니다. 정확히 이제 끝냈다는 말을 전한다는 것이겠죠. ㅎ
음, 그리고 전화 받어, 혹은 전화 받기 싫어 등등등 표현이 엄청 많으네요. 

그런데 이에 대해 연구하세요? ㅎ

Noelie님의 댓글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하, 연구까지는 아니고요. 가끔 이렇게 언어간에 비교해 보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정말 전화를 '끊는'군요. '통화를 마치다'는 의미의 가장 일반적 구어체 표현 같습니다.

음.. 시간 나면 이 표현들을 모두 사용해서 문장을 만들어 볼까 합니다. ^^

rhein님의 댓글

r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하하~ 이 말 쓰려고 하니 웃음이 먼저 나옵니다.

저희 고장에서는 순자를 찾는 전화가 오면 "순자야 전나왔다"고 합니다.
이게 우스운 얘긴 줄 깨닫는 데는 저도 몇 십년이 걸렸다는............

그럼 축구보러 갑니다, 누가 이길지 맘은 참 편하군요.

Noelie님의 댓글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라인님 정말 방가!

저는 육박전이 청와대의 부부싸움이라는 것 이해하는 데 몇 십년 걸렸지요.

저는 오늘 밤, 절대 밖에 안 나가고 집어 '들어 가' 있을겁니다.
결과가 어찌되었건 무슨 일이 날지 몰라...^^

rhein님의 댓글의 댓글

r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하하 제가 인용한 순자는 참 순진한 순자양이걸랑요 ㅎㅎ
무지 반가운 우리 노엘리님께선 암튼 좀 걸리실 거예요,

요 밑에 곰단지님은 젊은 분이 이해력도 참 풍부하시고요.

Noelie님의 댓글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어.... 라인님

오늘 전나왔다, 전나왔다 발음은 아무리 해봐도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더군요.
표기는 어떤 가능성이 있나 시도해 보았더니

전나왔다
젛나왔다
젙나왔다
젓나왔다
.
.
.
젖나왔다 ......

등이 있더군요.

유추해 보면  "젖가슴이 드러나 보인다"는 뜻이 아닌가 싶은데요.

긍까, 원어민 발음으로

"자야, 니 그 꼭지 보인데이"

(네? 비약도 정도가 있는 법이라고요?..... )

gomdanji님의 댓글

gomdanj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산에 사는 이모님이 전화 온 것에 대해서 경상도 말로 할 때 조금 보태서 말하는 표현이 있는데 좀 야해서 여기서 적지는 못하겠고 하여간 여기서 오가는 말을 듣다가 혼자서 한참 웃고 있습니다. ㅎㅎㅎ 하여간 '전 나왔다'와 좀 비슷한데 ㅋㅋㅋ

gomdanji님의 댓글

gomdanj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rhein 님,

졸지에 제가 젊은 분이 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ㅋㅋㅋ

하여간 지금 제가 다시 유머 등으로 웃을 수 있게 된 것에 고맙게 생각합니다.

gomdanji님의 댓글의 댓글

gomdanj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지금의 닉에 동감하면서 유쾌하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닉이 사실 저희 집안에서 한 사촌오빠가 제가 소녀일 때 붙여준 닉이죠. ㅎ 사실 그때는 그렇게 '소녀로서' 즐겁게 받아 드리진 못했죠. 그런데 하도 이 오빠가 저만 보면 '우리 집 곰단지'라고 부르는 바람에 집안에서 제가 곰단지가 되어버린 사실 상의 닉이기도 합니다. ㅎㅎㅎ

이렇게 블로그에서 닉을 쓰면서 글 쓰는 문화도 오래되지도 않았고 과연 이것이 항상 바람직한가?에 대해서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처음에 제가 이렇게 닉을 사용하면서 시작할 때 한국 말로 '샘물'이라는 말이 좋은 표현인 것 같아 처음에 시작을 샘물로 했는데요. 그때 한국의 어떤 교회가 선교한다고 아프카니스탄에 가서 그런 한심한 짓거리를 한 것을 듣기만 하다가 어떤 기사에서 이 교회가 샘물교회라는 것이죠. 참 한심해서... . 당장 저의 닉을 바꾸면서 진짜 닉을 사용하자 해서 곰단지를 사용하고 나니 이제까진 이상한 곳에서 이런 이름을 사용하지 않더라고요. 얼마나 다행인지... . ㅎㅎㅎ

Noelie님의 댓글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에 그 샘물교회 보도가 처음 나왔을 때 어떤 독일 주요 일간지에서 읽었는데요.

독일은 교회를 성인 이름을 많이 따서 칭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랬는지 샘물 (Saemul)이 아니라 사무엘 (Samuel)교회라고 보도를 했더군요. 편집국에서 잘못 읽었거나, 아니면 한국 기사 원문의 오타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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