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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식당들 정신차립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Michael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3건 조회 6,077회 작성일 14-04-15 12:47

본문

제가 독일에 와서 처음으로 한식당에 갔을때 메뉴를 보고 깜짝 놀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된장찌개는 코리안 미소줍페
소주는 코리안 사케
김밥은 코리안 스시
청국장은 낫또줍페
두부는 토후
등등등..
일본식으로 창씨개명된 한국요리들이 너무 많더군요.
일본인이 운영하는 한식당에서 그랬다면 이해하겠지만
한국인이 자기손으로 우리음식의 이름을 일본이름으로 바꾼건 이해할수 없었습니다.

한국요리가 일본요리보다 역사도 길고 종류도 더 다양한데
여기 한식당들 메뉴판만 보면 일본음식이 원래 조상격이고 한국음식이 거기서 떨어져나온 짝퉁 아류작으로 보이네요.

독일에 일본음식점이 많이 있지요.
일본인들은 일본음식을 세계화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간단하게만 둘러봐도 일본인들의 일본요리 세계화전략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일본음식점 10개중에 8개는 한국인,중국인,베트남인이 10€미만의 싼 가격대의 일본 음식들로 운영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소수의 일본음식점은 일본인들이 직접 본토느낌을 그대로 살린 고급 인테리어와 전문화된 메뉴들로
40대 이상의 부유층 독일인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죠.
일본인들이 운영하는 일식집은 하루 방문객이 30명이상만 되도 그날 매상이 1천유로가 훌쩍 넘어버립니다.

또하나 일본인들은 음식을 현지화 하지 않습니다.
독일에 한식당 업주들이 독일인 입맛에 맞춰서 간을 바꿨다고 하는데
제생각에는 글쎄요..그냥 요리못하는 걸 독일 핑계 대신걸로 보입니다.
한국에 5천만 국민들 입맛이 5천만가지인데 8천만 독일인들의 입맛을 어떻게 맞출수 있다는지
본토 독일인들도 하기 어려운 일을 한국인이 어찌 해냈다고 말씀하는건지 알수가 없네요.

여기서 잠깐 일본인들의 전략을 보겠습니다.
일본인들은 철저하게 오리지날을 고수합니다.
음식 이름도 완전히 일본이름을 그대로 쓰고 그 밑에 독일어로 설명을 하죠.
맛도 본토의 맛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합니다.
독일인 입맛에 맞췄다는 표현은 절대 안씁니다.
일본이 땅이 넓어 (국토면적이 독일보다 20% 더 넓습니다) 지역마다 입맛이나 식재료가 다르기 때문에
표준의 맛이라는건 있을수 없습니다.
그래서 업주들의 출생지역 입맛이라는걸 이용해 그 지역음식임을 홍보합니다.
예를 들면..쿠마모토 라멘, 삿뽀로 라멘, 오사카 타꼬야키 등등

여기서 한식당 업주분들에게 제안하고 싶은건 자신의 고향이름을 딴 메뉴를 만들어보는건 어떨까 하는것입니다.
코리안미소줍페가 아니라 부산된장국, 강원도 된장국..코리안 야키니꾸가 아니라 서울불고기, 전주불고기등등..
조선족이나 다른 한식당들은 흉내낼수 없는 고향의 맛으로 이바닥에서 승부를 내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한식당들이 다들 각자의 업주분 고향 지명을 넣은 메뉴를 선보인다면 독일인들 사이에서 한국문화를 더 재미있게 받아들이거나 같은 메뉴라도 그 안에 다양한 맛이 있다는걸 알고 한식당 투어족이나 한식당 매니아같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한국음식점들이 너무 많아 포화 상태라고 하시는분도 있는데
어려운말 하나 쓰자면 동종업계가 많을수록 시장규모가 커지고 수요가 늘어난다는 경제원칙이 있습니다.
케밥집이 많이 생겨서 모든 케밥집이 망했다고 생각하시는분 있나요??
실제로 케밥집이 늘어나자 케밥을 먹는사람도 폭발적으로 늘어났죠.
한식당도 같은 경우 입니다.
한식당 수가 늘어날수록 한국음식을 먹는사람 수는 더 빨리 늘어납니다.

여기서 일본인의 전략을 하나 소개하자면
일본인들은 일본음식 만드는 법을 외국인들에게 무제한으로 퍼트렸습니다.
스시의 표준화된 레시피를 한국인,중국인들에게 다 알려줬죠.
그 결과 전세계 일본음식점의 80%가 한국인,중국인,베트남인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르게 말 하자면 일본문화를 퍼트리는것에 한국인과 중국인이 큰 공을 세웠죠.
일본인이 직접 일본음식을 싸게 팔았다면 지금처럼 프리미엄 전략이 절대로 먹히지 않았을겁니다.
근데 한국인과 중국인 베트남인들이 싸구려 짝퉁스시를 팔아준 덕분에
일본인이 직접 운영하는 일식당들의 프리미엄 전략이 크게 빛을 볼수가 있었죠.

저는 이제 30년 살면서 4개 나라에서 살아봤습니다.
일본에서도 7년 살았구요 이제 독일에서도 자리잡고 살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쭉 살아오면서 느낀건데요
한국인들은 한국문화에 자부심은 있지만 자존심은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한복을 코리안 기모노, 막걸리를 라이스 와인,등등 우리 것들을 이상한 이름으로 바꿔부른다던가
김치 초콜렛, 와사비 김, 동치미 젤리 등등 맛도없고 한국인도 안먹는 음식 쓰레기를 한국 전통 기념품이라며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팔고있죠.
이게 과연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홍보하자는 건지
한국의 짝퉁만들기 수준을 홍보하는건지
그저 비웃음거리만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외국에서 김치를 광고할때도 김치 하나만 보여주며 맛있고 몸에 좋다며 먹어보라고 광고를 합니다.
근데 한국사람중에 김치 하나만 놓고 계속 퍼먹는 사람 있나요??
한국인도 못하는짓을 왜 외국인에게 먹어보라고 광고를 하는걸까요?
한국인인 저도 김치하나만 퍼먹으면 배탈나고 설사하고 속쓰리고 난리납니다..
기름진 고기요리나 느끼한 음식을 김치와 먹을때 제일 맛있다고들 하시죠.
김치는 곁들여먹는 음식이지 메인디쉬가 아닙니다.
김치가 맛있다고 하기전에 김치는 뭐랑 먹으면 맛있는지를 알려야하고
한국인이 만든 김치만 맛있다가 아니라
스위스 시골 알프스 산동네에서 하이디 엄마도 수육에 굴김치보쌈 말아먹을수 있도록
우리문화를 외국인에게 완전 개방해야 하구요.

한국음식점의 세계화가 아니라
한국음식 만드는 사람의 세계화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많은 한식당들이 식당 인테리어 컨셉을 초가집에 한복이나 70년대 한국의 시골 식당,또는 유럽의 레스토랑을 따라한 컨셉으로 많이 하는데.. 2014년 서울의 화려하고 멋지고 세련된 지금의 한국을 보여주는 한식당을 본적이 없습니다.
지금 서울의 거대하고 화려한 모습은 다른나라에서는 볼수없는 칼라풀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고유의 매력이라고 생각하는데요.과거의 한국만이 진짜 한국이 아니라 지금의 한국도 진짜 한국이라는걸 아셨으면 좋겠습니디.
추천13

댓글목록

무소님의 댓글

무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적은 자본으로 빨리 승부를 보려는 한인 업주들의 단견에 그런 모습이 나온 것 같습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그래도 오이지날에 가까운 노력을 했던 한두 식당은 성공했지요.

그리고 좀더 다른 차원에서 보면
많은 한국인이 한국 문화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한국인들이 한국인을 피합니다.

국내 음식점이나 가게 이름만 봐도 글자만 한국어지
발음이나 의미는 이미 외국 문화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왜 이럴까요?
이게 바로 안타까운 역사속에서 식민지로 지냈던  국가들의 국민들 모습입니다.

독일에서 한국인들이 우습게 여기는 베트남이나 태국인들과 같이 일해 보면서
그들의 민족 자존심과 국가 사랑에 놀랜 경험이 있습니다.

유럽이지만  약소 국가였던  폴랜드인이나 동구인들을 보면
물어 보지도 않은 일에 변명부터 먼저 합니다.
다음에 있을 일을 위하여 핑게를 만들자는 것이지요.
이게 바로 국가 역사가 자랑스럽지 못하여 국민들이 겁쟁이가 되는 것 같습니다.

다시 한국에 현실을 봅시다.
정치인들 이나 사회인들을  보면 책임을 묻는 자리에서 모두 거짓에 핑게 대기 바쁘죠.

왜 그렇습니까?
자기가 한일에 책임을 지지도 못하고, 당당하지도 못하고 부끄럽게 여겨서
빠져 나갈 궁리만 찿고 있어서 아닐까요?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우리 한국인이 한국인으로써 자존심과
한국 문화의 긍지를 가지지 못하면 바로 이렇게 됩니다.
이 자존심은 정직과 진리 사랑에서 나온 다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의 한국 사회는  사기와 날조가 판을 치고 있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만 벌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국민들이 세계사 앞에서 어떻게 자랑스러울수 있겠습니까?
지금은 가면 갈수록 민족 문화가 변질되고 있지요.

음식 문화는 민족 문화를 대표 할수 있는 것이지요

지금은 한국인들도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지만
그 사람이 어떤 음식을 먹고 언어를 사랑하는가에 따라서
또한 어느 나라 사람인지  구분 할수도 있겠지요.

독일사람이 베를린에서 어느 한식당이 좋은지 물어 보면
유감스럽게도 추천을 못 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면서

다시한번 좋은 글에 감사를 드립니다.

  • 추천 6

Bratwurst님의 댓글

Bratwurs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뒤셀도르프만해도 일본가게들이 많은데 정말 오리지날 일본집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특히 일본사람들이 많이 가는 일본식당을 가도 일본의 맛을 못느꼈습니다..일본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느끼고 말하더군요..가는 이유는 그나마 없는것보다는 낫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일본은 한국인들보다 훨씬 더 먼저 독일로 와서 나라를 알리고는 했지요.
반대로 한국은 미국에 진출을 하였구요..그래서 큰 도시에 가보시면 한국 음식점들이 얼마나 잘되는지 흐뭇하더군요..뉴욕, LA 그리고 시카고에는 자리가 없어서 못가는 말이 있을정도로 유명한 한국식당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문제는 한국사람들이 식당을 차려도 어느정도 독일어를 할수있지만 모든 재료들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지요..님이 말하는 부산된장국 등등...그것을 설명할수있는 식당주인이 있을지 의문이네요..

음식의 맛도 맛이지만 한국 식당들을 보면 컨셉이 없는것 같습니다..식당 운영도 어쩌고 보면 마케팅인데 장사가 안되면 무조건 독일사람들을 탓하지요...예를들어 독일사람들이 진정한 맛을 모른다 등등...
음식이야 둘째치고 일단 식당주인들께서 적극적으로 운영을 하시고 컨셉을 잘 짜주셨으면 합니다.

Michael3님의 댓글의 댓글

Michael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본 인구가 1억2천만명이고 입맛이 지역별로 다 다릅니다. 일본 라면만 1만종류 이상이 있어요. 일본인들 성격이 원래그래요. 어디가서 맛있다 소리 안합니다. 그냥 먹을만 하다 정도만 얘기하죠.직접 자기만을 위한 특별한 요리가 나오지 않는 이상 절대 맛있다 소리 안합니다.또하나 오사카 음식은 짜고 냄새가 진한데요 도쿄음식은 싱겁고 달아요. 그래서 오사카 사람들은 도쿄사람들이 만든 음식을 맛없다고 싫어합니다.그렇게 다르니 같은 일본인이 라면을 팔아도 주인이 어느지역출신이냐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입니다.근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한국도 다르지 않아요.
한국음식을 팔려면 한국음식에 대한 전체적인 스토리나 지역별 특성등 공부해야할게 산더미 같이 많은데 그런건 제껴두고 눈앞에 얼마가 떨어지는지만 계산하며 독일에 얼마 살지도 않았으면서 8천만 독일 국민의 입을 어떻게 알고서 독일스타일로 판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가요.
스토리 없이 파는 물건은 그냥 싸구렵니다.
김치담구는거만 알면 장사할수 있는게 아니라
김치가 시대별로 어떻게 변했고 우리민족이 왜 김치를 만들게 되었고 등등 공부를 해야 손님에게 설명을 할수 있는거죠.
솔직히 말하면 독일어를 못해서 설명을 못하는게 아니라 본인들도 모르니깐 그냥 말을 못하는거라고 봐요.
한국말로도 설명하라고 해도 잘 못할겁니다.
실제로 각 음식별로 간단하게 역사나 유래를 짧게 설명을 해서 먹는재미와 지식까지 주는 한식당을 본적이 있습니다.
한국음식을 팔지만 홀서빙을 다 독일애들이 하구요 주방쉐프도 다 독일사람입니다.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어요. 조금만 머리를 쓰면 답이 다 나옵니다.

  • 추천 1

초록우유님의 댓글

초록우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글 잘읽었습니다.
글쓰신분의 의도와, 마음은 어느정도 이해가 가지만,
또, 몇가지 부분에서는 수긍하기 어려운 면도 없지 않았기에 망설이다 몇자 적어 봅니다. 

모든 한식당들이 말씀하신 '창씨개명'된 음식이름을 쓰는것도 아닙니다만..
(멋지게 진짜 한국음식 이름으로 성공하신 성공 사업주님들은 테마가 아니니.. 물려두고..)

말씀하신 '짝퉁 아류작' 한국음식을 판매하는 사업자님들의 입장을 생각해볼까합니다

그렇게 쓰는 업주님들께서도, 나름의 사업적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범국민적인 한국음식홍보에 대한 열정은 차치하고  말입니다.
 
남의 나라에서, 남의 말을 쓰는, 다른 문화를 ,입맛을 가진 사람들에게,
남의 돈을 받아내는 일이란,
사실 참 호락호락하지 않은 일이 아니겠습니까.

이 땅에서 한인식당을 하시는 분들이, 자존심이 자존감이 없어서, 또는 내나라와 내나라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없어서, 그런 이름을 내거는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이 나라에서 적지않은 (윗 분께선 적은 돈을 투자해 가게를 연다 하셨지만, 제가 아는 선에서, 그다지 적은 돈이라 부를 수 있는 돈으로 사업을 시작하기엔 어려움이 많은 나라입니다.) 돈을 투자해서 사업을 시작하면서,  리스크에 대한 부담감이 클 수 밖에 없기에,
되도록 적은 리스크를 가지고, 첫발을 내딛기 위해, 최대한 독일인들이 이해할 수 있고 상상 할 수 있는 이름이나 설명을 사용 하게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독일인들이 흔히 이야기합니다.
Was der Bauer nicht kennt, frisst er nicht.
꽤 동감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제가 있는 ,멀티 인터네셔널 베를린과는 비교도 되지않는 작은 도시에선
전적으로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모르는 음식을 모르는 이름으로 판매했을때에 오는 부정적 효과들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기에
오늘날.. michael3님께서 말씀하신 그러한 레스토랑들이 존재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명칭뿐아니라, 음식에서도 역시 현지의 사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지금 당장 한식당들 정신차립시다 분기탱천하여,
모든 한국음식을 정통한국식으로 많은 생마늘과 양파를 사용하여 불고기,김치찌개 등 우리식의 맛있는점식식사를 판매한다면(물론 예를 들자면 말입니다..다른 많은 음식들도 있겠지만..) ,
점심식사 손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직장인들은 , 한국식당에서의 점심은 아무리 맛있어도 꺼릴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내가 아는 아무개는 직장다녀도 점심으로 양파 잘만 먹더라..는.. 몇몇의 경우도 있겠지만..
제가 이야기하는 부분은, 사업자의 입장에서 타겟 고객층을 의미합니다.)

사업하는 사람은,
사업하는 지역과, 그 지역의 사람의 특성을 이해하지 않고, 고려하지 않고
나의 자존감과 자부심만으로 일을 벌리고 성공하기는 참 참.. 참... 정말로.. 힘든 일이지 않겠습니까..
물론 몇몇의 낭중지추와같은 반짝이는 머리와 ,기발한 아이디어로 성공하시는  존경받아 마땅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일반적으로 말입니다.

되너가게는 대략 70년대쯤 독일에서 시작했다하고,독일인들이 많이 먹기 시작한것은 90년대나 되어서라 합니다.. 문헌을 찾아본것은 아니니 아주  정확하다 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그렇다 해도, 되너가게가 많이 생겨서, 많은 사람들이 먹게 되었다고 설명하기는..
참...
.. 어렵겠습니다..
더군다나, 몇명의 터키인이 이땅에 살고있는지에 대한 언급,굳이 필요없지 않을까합니다..



길어졌습니다..
우리가 한국음식을 해외에 알리고자 노력한것은 안타깝지만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모든 일에는 그만의 시간이 필요로 하다 합니다.

노력없이 시간만 흐른다면야, 발전이 없겠지만..
저는 많은 한국식당을 하는 업주님들께서 노력하지 않고 계시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조굼도 머리를 안써서 답없는 한국식당업주들은 아닐것입니다. 

게다가 한국음식을 알려야 하는 사람은 .. 정확히는
한인식당주인만이 십자가를 짊어지고 본인의 살을 깎아내며 하는 홍보만이 아닌.. 한국, 그리고 한국사람.. 우리모두가 아닐까요라는.. 대국민적 선서를 하며..
..물러갑니다.. 아..거창합니다..

  • 추천 1

Michael3님의 댓글의 댓글

Michael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중한 코멘트 감사합니다.글을 읽으면서 문득 생각이 났는데요..
40~50대 이상 한국사람들은 마늘 콤플랙스를 갖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국음식에는 꼭 마늘이 들어가야하는데 독일에서는 그렇게 못팔아서 음식들이 맛이 없다고 그러시더라구요.
솔직히 한국의 젊은사람들은 마늘이 안들어간 음식도 많이 먹으니깐 김치며 불고기며 잡채며 마늘빼고 먹어도 맛있다고 잘 먹거든요.
꼭 마늘이 들어간거만 맛있다고 생각하시면 마늘 향을 넣으셔도 되지 않을까요?
저는 그냥 쿨하게 생각해도 되는 지나가는 가벼운 문제라고 생각을 하는데..
어른들은 마늘하나에 엄청 잡착하시는것 같아요..
제 글 마지막에 쓴것처럼 한국음식은 한국사람이 만들어야 맛있다는 집착보다는
독일사람 한명 잘 키우면 열명의 한국인 주방장 안부럽게 맛있게 잘 만들어요.
독일인 입맛에 맞는 한국음식은 독일사람이 잘 알죠
한국에서 급초빙한 주방장들이 독일입맛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리고 한국음식이 독일에 소개된건 40년전부터라고 하는데..
다른나라 요리들이 독일에 소개된 시기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우리가 시작이 늦은게 아니라 여태까지 이거밖에 못해낸겁니다.
장기적 안목으로 전략을 세워 독일속의 하나의 문화로 뿌리내리기보다는 대박아이템만 쫓으며
내 밥그릇챙기기만 해온 40년이기에 터키, 중국, 베트남, 일본요리 전문점과 시작은 비슷한데도 보급되는데 시간이 걸리는것입니다.

  • 추천 5

gomdanji님의 댓글

gomdanj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른 나라에서 음식사업을 할 때 여러가지가 배려되어 갑자기 한국음식이 아닌 것이 되어버리는 것에 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을거라고 생각은 합니다. 일단은 돈을 벌기위해서가 일차적이긴 하니까요.
그런데 원글을 읽을 때 또한 거기에서 동감가는 것도 많았습니다.
제가 브레멘에 오래 살았는데요. 거기 한 한식당이 브레멘 시의 시내잔치하는 곳에서 소위 한국음식을 판다고 나왔는데 거기서 알바하던 여학생들이 일본 사람들이 일본식당에서 일할 때 입는 그 기모노 비슷한 옷을 입고 음식을 팔더라고요. 거기에 한국국기는 걸려있고... . 저는 사실 그 순간 엄청 실망했었어요. 불행히도 브레멘이 한국인들 사이에는 좁은 동네라 그 한식당 주인을 언젠가는 아는 관계가 되었지만 한 동안 제 마음이 엄청 불편한 건 사실이었습니다.
반면에 제가 살던 동네에 한 일본여성이 일본식품점을 열었어요. 그 남편은 독일사람이었는데 어쩌면 그렇게 감각없이, 좌우지간 일본에서 온 식품만 팔 수는 없으니 한국, 중국 등지에서 온 것도 같이 팔았는데 그 입구 위에 남산만한 일본국기를 높이 달아 놓고 그 아래에 한국, 등의 국기를 옹기종기 달아 놓은 거에요.
저에게는 그걸 보는 순간 과거 일본의 제국주의적 행동이 딱 떠오르는 것이었죠, 대동아공영권. 아무래도 안되겠어서 가서 그 주인여성에게 왜 여기다가 여러나라 국기를 그것도 일본 큰 국기 밑에 다른 아시아국기를 올망졸망 달아 놓았느냐고 했더니 처음에는 그 말을 못 알아 듣더라고요. ㅎ 하여간 말은 했고 그러나 사람들의 생각도 가지가지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법원에 가서 정치적인 의미에서 고발하고 이걸 떼도록 하려 하기도 했으나 그 여성이 나중에 알아듣긴 들은 것 같아요. 그러나 그 남편은 그래 너 떠들어라, 이건 우리의 상술이다 하는 식이었어요. 어떻든 이 일본여성을 좀 알게되었는데 하루는 이 여성이 눈탱이가 밤탱이가 되어 있으면서 저를 붙들고 하는 말이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울면서 하소연을 하는데 그 남편이 폭력을 자주 사용하여 아이도 있는데 같이 살 수가 없겠다고 하면서 울드라고요. 같이 의논도 했고... . 결과적으로 이 여성은 가게를 정리하고 일본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고 있어요.

  • 추천 1

anpigone님의 댓글

anpigon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한적이 좀 있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나서야 할때에 수그리고,  겸손해야할 때에 오만함을 보이는 어떤 언발란스.................

  • 추천 3

홈런한방님의 댓글

홈런한방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젠가 한국음식과 이 곳의 한식당에 대해 다룬 독일신문의 기사를 읽어본 적이 있었는데요
거기서 기자가 쓴 기사를 대충 읽어보면
대체적으로 이 곳 한식당의 음식은 현지화(독일화)가 거의 안 된 음식이라고 썼더군요.
거의 모든 한식당은 전통의 맛을 고수하기 때문에 보수적인 맛이라고 평가도 하구요.
그 평가가 제가 생각하기에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게,한국의 한식당이나 독일의 한식당이나 레시피도 다르지 않고,메뉴도 똑같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나 여기나 비빕밥,불고기,삼겹살은 똑같이 팔지 않습니까 ?
물론 그 기자가 한국의 한식당과 독일의 한식당에서 맛의 미묘한 차이를 느꼈는지는 다른 문제이겠지만요...

여담이지만 음식의 현지화는 어쩌면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적인 예로 한국의 중식당에서 파는 짜장면이니 짬뽕같은 음식들도 화교들이 현지화를 통해 만들어낸 음식들이고,
이 곳의 중식당에서 파는 Ente Süß Sauer 같은 음식은 독일이나 유럽에서 볼수있는 요리죠.
근데 아무도 그 요리가 중국요리라는 점은 부정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그 음식들의 뿌리는 중국요리에 바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음식도 하나의 문화이고 문화라는 특성상 변형이 가능한 건데, 굳이 음식의 현지화를 부정스럽게 받아드릴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하는 소리이지만 제 개인적인 바람은 한국음식점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선택의 폭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구요.
그리고 용기있고 창의적인 식당주인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50년후에 독일에서 한국음식이 현지화 될지 안 될지는 두고봐야 알겠지만,
뭐 저는 현지화가 안 되도 걱정이 안 되는게 이민자의 식당들 중에 유일한게 본토의 요리를 본토처럼 맡볼수 있다는게 한식당이라면 그것도 뭐 장점이고 다른 아시아식당과 다른 특징이 아닐까 ? 하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토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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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노유나킴?
두유노케이팝?


두부를 Tofu로 표기하는거엔 왜 문제가 있다고 보시는건가요?
한국에선 부어스트를 소세지라고 파는데.
소주랑 김밥은 정말 표현이 틀려도 너무 틀렸군요.
쌀은 커녕 물과 아스파탐과 알코올섞은 술이 왜 '코리안 사케'인지?..
그리고 초밥은 밥에 식초양념을 해야하는 것인데 김밥은 안하잖습니까?
저건 뭐 번역이전에 제대로 생각을 안했다고밖에..

동북아시아의 많은 식재료, 양념들은
초기에 미국으로 넘어갔던 중국집, 일본집에서 다 붙여놓은겁니다.
이제와서 고치자니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히 틀렸다고 말하기도 뭐하고.
결국엔 한중일이 머리놓고 모여서 통일된 해외용 표기법을 만들자,
아니면 한중일이 한자를 읽는 각기 다른 방법을 전세계에 교육하자,
이러나 저러나 불가능에 거의 가깝습니다.

또한 장사하거나 음식을 소개하는 사람 입장에서
정보를 받는 사람이 전혀 모를 식재료를 메뉴판에 쓰는 것보단
이미 사람들에게 알려져있는 통용표기를 쓰는 것이 편할겁니다.
어쩌면 중국과 일본의 피터지는 문화 전쟁속에서
'다양성'을 이유로 한국도 끼어들어
모든 동북아시아 식재료에 3가지 표기법을 넣도록 합의를 이끌어볼수도 있겠습니다.
Tofu=Dubu=Doufu 처럼요.

  • 추천 1

팽나무님의 댓글

팽나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예전에 살던 집 바로 옆에 일본 (당시 베를린 서쪽엔 2명의 마이스터 요리사가 있다고 아는 일본인이 그러던군요.) 마이스터의 작은 음식점이 있었고 그 집 가는 길목엔 베트남 요리사의 초밥집이 있었는데 베트남집은 날로 번성해갔고 일본 마이스터 음식점은 점점 사람들이 줄더니 어느 날 문을 닫았어요. 저 보다 더 오래 전부터 그 동네 토박이었던 친구 말론 그 일본 음식점은 음식이 입에 안 맞아도 뭐라 말을 못 하겠다며 불편하다 하더군요. 저 또한, 모르는 음식재료와 요리 방법을 설명해주지도 않고 당연하다는 듯, 그래서 덜 익은 해물들을 먹고 집에 와서 다 게워내야 했던 기억이... 한국음식점 하시는 분들이 맛외의  정서적인 고향 맛을 살리지 못함엔 당연 안쓰러움이 있지만, 입맛에도 안 맞는데 콧대만 높은 일본 음식점에 앉아 있으면 기분이 아주 안 좋아요.

Dean정님의 댓글

Dean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00%는 아니지만 거의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28세 청년입니다.
독일에서 제대로된 한식을 선보이고자 한국에서도 바쁘게 살고있네요.... 내년이면 독일에 가는데..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정도 회사에서 일을하고, 천천히 준비해서 제대로된 한식당을 해보고싶습니다.
뮌헨에서 먹었던.. 국적을 알수없었던 한식말고, 다른 유럽국가들도 그 한식당가서 한번 먹어봐야해 하고 독일에 넘어올정도로 끝내주는 한식당 해보고싶네요. 글 정말 잘읽었습니다. 너무 많은것들이 제가 생각했던것들과 일치해서 놀랏습니다ㅎ

  • 추천 1

Michael3님의 댓글의 댓글

Michael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대의 도전은 억만금의 돈으로도 살 수없는 좋은 경험을 배웁니다.
생각하시는 대로 잘 이루어지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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