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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 글 보다 조금 더 긴 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자오지치우이름으로 검색 댓글 4건 조회 2,508회 작성일 03-07-18 02:59

본문

긴 답글들 처음 접했을 때는 언뜻 아쉬운 마음이 일었습니다.
제가 일본인들의 성정을 섬나라 근성이라고 매도할 마음이 있었다거나
중국의 팽창 정책을 싸잡아 비판할 의도로 글을 쓴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의 글이 다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사실은 그대로 받아 들이기로 하고
곳 아쉬운 마음은 지웠습니다.

홍익인간(弘益人間)은 대한민국의 건국 이념이자 교육 지향점입니다. 그리고, 서기 약 2000년 전에 어떠한 집단이 그토록 세련된 의식으로 형성되었고, 그러한 의식이 핏줄을 타고 내려와 지금 우리에게 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우리가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꾸준히 되새겨야 할 일이지 뻔뻔스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것을 더욱 부각시켜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 부끄러운 것 아니겠습니까?

"섬나라 근성"이란 문구는 제가 글을 쓰는 내내 떠올린 적 없습니다만,
제 글을 다시 읽어 보니 "국가적 본성"이란 문구와 섬 탈출 혹은 대륙 진출이란 문구들이 어울어지면 그것이 마치 "섬나라 근성"과 비슷한 의미로 받아 들여 질 수 있겠다 싶은 마음이 듭니다. 부지불식간에 대륙을 갈망하는 본능을 섬나라 근성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면 다르게 할 말이 없지만, 그러나 어떤 성질을 놓고 "근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뭔가 부정적인 느낌을 주므로 제가 말하고자 했던 "국가적 본능"과 동일시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설령 100년 전의 많은 일본인들이 정말 자신들의 나라가 섬이라는 것을 몰랐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안가는 사실입니다만, 그들의 인식에는 상관없이 3000 여년 동안 흘러온 그들의 문화에 섬나라의 특성이 짙게 묻어 있지 않다면 그것이 오히려 부자연 스러울 것입니다.

과거의 중국뿐만 아니라, 현대의 중국도 많은 면에서 막강합니다.
더군다나 중국이 이미 오랜 옛날부터 더이상 한족(漢族)의 나라가 아니라는 점은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고, 변방의 민족이 강성하여 대륙을 장악하고 나서도 결국은 소수의 힘센 세력이 다수의 기존 문화에 녹아 들어 간 사실은 중국 문명의 두께가 얼마만한 것인지를 반증해 주는 정확한 역사적 실례입니다.
중국이 스스로를 가운데 있다고 칭하는 것은 결국 그들에겐 주변이 있다는 것을 동시에 뜻합니다. 그러한 의식은 현대의 중국에까지 이어져 내려왔으며 중국의 국기인 오성기에 또렷하게 형상화 되어 남아 있습니다. 가운데의 큰 별은 바로 중원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며, 변방의 네 별은 각각 예로부터 중국의 주변 민족이라 여겨져 왔던 동이, 서융, 남만, 북적을 가리킵니다. 이들 중 아직도 가장 또렷하게 남아 있는 민족은 동이뿐이며, 나머지 세 민족은 희미하나마 나름데로의 성향은 유지한 체 현대의 중국에 속해 있습니다. 앞으로도 중국은 그들의 현실적 이득에 유리한 방향으로 동이족인 대한민국과 북조선 인민 공화국을 처리하려 할 것입니다.

제가 위에서 썼던 글은
중국, 일본, 한국의 현대적 모습이 과거와 단절된 것이 아니라
많은 부분은 부지불식간에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었습니다.
꽤 오랫동안 반도에서 살아 온 우리에게 반도 성향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반도에 사는 사람들 내면에 반도 성향이 있다는 것과, 정작 반도에 사는 사람들이 그것을 늘 인식하며 살지 않는 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더군다나 그것에다 "반도 근성" 운운하며 비판한다는 것은 또한 많이 다른 이야기입니다.

저는 동북 아시아의 세 나라를 놓고, 옳고 그른 것을 이야기 하고 싶지 않습니다.
또한 서로간의 우등하고 열등한 면을 놓고 우쭐 거리거나 비아냥 거리는 그런 무의미한 놀이는 가급적이면 멀리하고 싶습니다. 중국이든 일본이든 한국이든, 늘 자신의 것만 우등하다 하여 우쭐 거리기만 했다면 지난 날 역사 속으로 사라져간 여러 종족들과 같은 꼴이 났을 것입니다. 다들 각자의 고유한 문화의 두께가 있었기에 밖으로부터 오는 충격도 결국은 자기 것으로 흡수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문제는 이 세 문화가 충돌할 때 발생합니다.
어떠한 형태로 충돌을 일으킬지 지금 쉽게 예상하지는 못하겠지만,
국가와 국가간의 혹은 민족과 민족간의 충돌을 놓고
그건 앞으로 있을 일이니 그런 일이 생기면 그때 가서 생각해 보자고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미리 알아야 할 그들의 성향 중에,
일본의 대륙으로 나가고자 하는 성향과 중국의 주변 민족 복속이라는
전체적 성향이 포함되어 있다면 그것은 충분히 곱씹어 볼 만한 내용 아니겠습니까?

중국이나 일본은 아마,
반도의 분단된 국가에서 살아야 하는 한국인들의 국민적 성향에 대해
면밀하게 분석하고 검토하고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것은 잘 끓어 올랐다가 쉽게 식는 반도 근성의 한국인들을
비웃어 주기 위한 목적은 결코 아닐 것입니다.

잘못된 점을 냉정하게 밝혀 내고 바로 고치는 일 물론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진정으로 우수하고 훌륭한 것을 더욱 곤고히 하여
내면화 하는 일 보다 더 중요할 수 있습니까?
최소한 동등하거나, 혹은 조금이라도 덜 중요할 것입니다.
주어진 시간에 두 가지 다 해야 한다면, 저같으면 후자를 먼저 하겠습니다.

그러한 뜻에서 저의 생각을 쓴다는 것이
결국은 이렇게 길어졌습니다.
추천4

댓글목록

지나가다님의 댓글

지나가다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홍익인간(弘益人間)은 대한민국의 건국 이념이자 교육 지향점입니다 - 이거 이데올로기 아닌가?

venio님의 댓글

venio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중국이 문화 속으로 주변 다수의 나라들이 흡수된 것이 아니라 주변 다수의 문화를 현재의 중국이 자신의 것으로 각색해 놓은 것 입니다.
따라서 현재 중국 문화는 중국 정부나 기타 단체에서 말하는 거대한 문명으로 단일된 문화권이 아니라 본래 대륙에 존재해 있던 수십개 나라들의 고유한 문화을 문화 혁명이후 모택동이 인공적으로 만든 소위 중화 사상으로 재단한 것에 불과 합니다.
본래 중화 사상으로서 중국은 이 세상에 존재 하지 않는 허깨비 같은 허상입니다.
영화 영웅에서 보듯이 중화 사상은 하나의 문화적 이념으로서가 아니라 통치하는 정치적인 권력의 기능이 더 본질적인 것 입니다.
우리도 역사적인 고찰을 더욱 새롭게 하여 조선 중기 이후 방치해 왔던 소수민족을 우리 역사로 편입 시키는 직업을 서둘러야 합니다.
고구려 민족 구성원이었던 말갈족의 후예 여진이 세웠던 청나라를 비롯해서 금나라, 흉노 그리고 기타 북방민족을 역리 역사의 지평선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인들은 지금 멀쩡히 존재하는 몽고 공화국을 무시하고 징기스칸의 원제국을 중국이라고 우기고 있는 상황 입니다.
도데체 징기스칸을 위시한 원 지배세력이 한족인지 몽고인인지 헷갈리네요..
지금처럼 역사학지들이 철밥그릇에 목매고 있으면 언제가는 현재 중국 정부및 학계가  고구려는 물론 신라나 백제의 역사도 지들 울타리 속으로 편입시키지 말라는 보장이 없읍니다. 즉 세상에 한민족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중국 소수 민족만 있을 뿐이다, 라는 것...끔찍합니다..그러나 중국이 몽고 제국의 소유권을 우기는 데서 보듯이 그냥 장난스러운 소설이 아니라 언젠가는 다가올 현실이 될 수있읍니다.
그래서 베리 식구들에게 한가지 제안을 하겠읍니다.
우리부터 용어의 오용을 고쳐야 합니다.
중국문화란 패권주의 용어대신 동아시아 문화, 소수민족이란 비하적인 용어대신 구체적인 본래 용어 사용, 예를 들면 여진, 몽고, 조선족, 거란, 티벳, 등을 독립해서 써야 합니다. 소수민족이란 용어 자체가 중국의 패권적 용어 입니다.
참고로 우리가 통상적으로 말하는 중국인은 한족이나 상족으로 불러야 합니다.
그것이 역사적으로 더 정확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용어가 본질은 분명 아닐진데 잘못된 용어를 오래동안 반복해서 쓰면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고 역사에 대한 인식도 바뀝니다.

대한국인님의 댓글

대한국인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대한국인 [2003년 07월 18일 19시 47분] + - 
제가 "이웃나라 욕하는 그런 허왕된 이론이 바로 우리의 적"이라는 글에도 venio님밑에 알디단골님에 반박하는 글을 써놓았습니다만,
venio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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