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학생, 나도 학생, 그러니 같이 놀자꾸나, 응?
서로 학생이니까 걍 duzen하자꾸나.

생각나는 거 하나만 얘기하자고. 빌리 브란트 알지? 69년부터 74년까지 서독의 총리를 역임한 사람.
1970년 12월을 혹시 아니? 이전 바르샤바 게토였던 곳, 지금은 추모비로만이 남아있는 그 곳에서 빌리 브란트가 무릎을 꿇었다는 것. 사진 많이 봤을거야. 감동적이지 않아?
빌리 브란트가 그럼 나찌 부역질을 해서 참회한다고 무릎을 꿇었을까? 전혀 아니지. 오히려 그는 스웨덴으로 망명해서 반나찌 투쟁을 이끌었던 사람이야. 부인도 그곳에서 만났지.
그는 독일 정부의 수반으로써, 독일 국민을 대표해서, 나찌들의 범죄행위에 대해서 참회하는 마음으로, 그것도 가장 극적인 방법으로 자신들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었던 것이야. 우리는 죄인이다. 그러나 속죄하고자 한다 하고 말이야.
이러한 독일인들의 노력 또한 기반이 되서 지금과같은 유럽연합이 탄생하게 된 것이지, 그지? 유로의 기축통화가 무엇이었는지는 알고 있겠지?

부럽지 않니? 불과 반세기 전만 하더라도 서로 죽이려고 이를 갈곤 했던 애들끼리 이제는 오손도손 잘 살고 말이야. 독일은 프랑스를 70년동안 3번이나 쳐들어가서 점령했던 나라야. (언젠지는 함 따져봐.) 그런데 지금은 비자 없이도 이동하고, 화폐도 통합하고, 공동의 헌법도 만들자고 하지않니? 그런데 동북아의 시간표는 몇시니?

현 동경대 교수로 있는 강상중씨 책 함 읽어봐라. <동아시아 공동의 집을 위하여> (제목이 정확한가?) 암튼 멋진 말이지? 만약 동북아에서도 유럽처럼 경제통합하려면 기축통화가 뭐가 되어야겠니? 원? 옌? 아님 달러? 일본 엔화밖에는 없잖아. 그런데 일본이 과연 그런 역할을 현재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못하지? 왜 그럴까? 만약 그런다면 한국이랑 중국에서 난리가 나겠지. 물론 여러 정치, 경제 사회적 이유가 결부되어 있지도 하지.
내가 지적하고자 하는 말은 뭐냐하면, 주변국들은 일본이 과연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담보하기 위한 탈국민국가적 공동체를 형성하는 데에 지도력을 행사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냐 하는 점에 회의를 가지고 있다 이거야. 아님 그러고 있니? 니네 정치한다는 애들 좀 봐. 너같은 얘기만 하고 않아 있더라고. 그러니 한중의 국민들이 과연 너네가 미덥게 보이겠느냔 말이야.

일본이 그럼 서구 제국주의 국가들보다 더한 만행을 비로소 저질렀을 때만이, 일 제국주의에 신음했던 아시아 국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질 수있게 된다는 말이니? 거꾸로 식민통치의 잔학함의 강도가 좀 덜하다면, 면죄부를 부여받을 수 있다는 말이니? 말이 되냔 말이야.
잘 생각해 봐. 딴 애들이 몽둥이로 팬 거 우리는 걍 주먹으로 팼다고 우리가 좀 난 놈들이라고 자위하지 말고 (과연 그랬는지도 회의적이지만), 과연 일본이 미래의 동북아 공동체를 형성하는 도정에서 도덕적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말이야.

주절주절 쓰려니 시간만 간다. 일단 이정도만 하자.

그리고 너, 몇가지만 지적하자.

너가 얘기하는 "국민성"이라는 게 도대체 뭐냐? 개념정의 한번 해봐. 난 도통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너 머리통은 19세기에 머물러 있는 것같다.
그리고, "조선인들의 이중성", "온라인 게임에서 보는 조선인들" 등등 썼는데, 북한 얘기하는 거냐? 아니면 너 머리 속은 조선시대냐?
그리고, "능글맞은 가분수 돼지머리 조선인 남성"??? 너 싸가지가 없는 녀석이로구나. 인종주의적 발언도 거침없이 하고 말이야. 하기사 너 초장부터 인종주의, 전체주의적 사고의 소유자라고 생각은 했었는데, 이런 개소리 하려면 너네 극우 또라이들이랑 정종 빨면서 너네끼리 해. 여기는 하나의 공론장이라고. 알았어? 게임 룰은 지켜. 알았지? 너 필요할 때만 관리자 찾지 말고, 기본 '관리'의 규칙을 지키란 말이야. 선 넘지 말고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
여기 오려면, 국산 꼴통들 열받으라고 도발만 하지 말고 뭔가 좀 토론할 수 있는 건수를 가져오란 말이다. 괜히 자동차 그림이나 쳐발라서 서버 용량 잡아먹지 말고 말이다. "토론"이 뭔줄 알지?

좀 달라지기를 기대하는 게 기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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