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독일인 남편을 두고 있는 30대의 여성입니다.
남편은 삼형제로 형과 동생이 있는데 시동생은 늦둥이로 태어나서 현재 17살로 김나지움에 다니고 있습니다.
겉모습만보면 키가 190cm가 넘어 어른같지만 하는 행동이나 생각하는건완전 애기가 따로 없습니다.
최근에 시댁에 갔더니 시동생이 처음으로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시가족들이 장난으로 호들갑스럽게 막 축하해주더라고요.
남편한테 들어보니 시동생 여자친구가 같은 수영동아리에서 만났는데 15살이라합니다. 헉 ㅡ.ㅡ
그리고 며칠전 남편한테 들었는데 시동생 여자친구가 종종 시댁에 와서 자고 간다고 합니다. 시동생도 여자친구집에서 자고 온다네요.
헉, 이 소리듣고 완전 까무러쳤습니다!!!!!
아니, 어떻게 미성년자인 15살짜리를 그것도 딸을 남의집에서 자게 하는건지!!!! 도대체 어떤 부모가 저런걸 허락하는지..
제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네요..
그러면서 시어머니가 한번은 남편한테 이러더래요. "제네들은 왜 아직 잘 시간도 안됐는데 둘이 방에서 깜깜하게 불끄고 있는거야?"
시어머니 진정 몰라서 묻는건가요? ㅡ.ㅡ
또 한번은 시어머니가 뭐 좀 물어볼게 있어서 시동생 방에 들어갔더니 시동생이 팬티바람으로만 있었다는...
저한테는 참으로 충격적입니다만, 독일에서 이런일은 정말 아무렇지 않은 흔한 일인건가요???
아직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성문화에 있어서는 폐쇄적이라 옛 어른분들은 무조건 "안돼!" 이러는 주의인데,
적당한 성교육이 있으면서 안돼라고 말하는게 아니라 아예 입밖으로도, 생각으로도 하면 안된다는 그런 개념으로는 당연히 부정적으로 표출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언급하셨던 십대여자가 출산 후 몰래 신생아 버리기, 성폭력 등이 있겠죠. (물론 성폭력은 다른나라도 다 이와같은 문제가 있지만 우리나라가 골이 더 깊다고 생각이 드네요.) 인간은 십대 중반만 되어도 이미 신체적으로는 결혼할 준비가 되 있는 상태잖아요. 정신적으로는 덜 성숙되있을지 몰라도요. 하지만 나이 많이 먹은 사람도 얼마든지 정신적으로 덜 성숙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정신적 기준은 논외라고 봅니다. 안된다고 말하는 것보다는 책임에 무게를 두고 교육을 하는게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킨다고 봅니다.
아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경험인데 (일반화하고 싶진 않지만..) 제가 여자친구와 길을 걸어가면(여자친구가 이쁘게 꾸미고 치마입고 나왔을때) 항상 우리나라 중년 남자분들이 여자친구를 쳐다볼때 보는 눈빛이 진짜 너무 음흉해서 싫었어요. 하지만 여기 독일에 사는 중년 남성들은 별로 관심 없어하거나 봐도 대놓고 이쁘다, 아름답다? 라는 눈빛으로 쳐다보더군요. 같은 남자가 봐도 싫진 않았습니다. 이런 느낌을 받는 이유도 위에 언급한 이유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