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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자동 차 창업주와 장남…

페이지 정보

작성자 mrs.uniqu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902회 작성일 03-07-07 21:39

본문

조헌주 도쿄특파원 hanscho@donga.com


혼다 자동 차 창업주와 장남
일본의 혼다자동차 창업주 장남이 1일 탈세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창업 1대에 세계적인 대기업을 일으켜 세워 많은 일본인들로부터 존경받는 아버지, 그 얼굴에 먹칠을 해버린 장남. 참으로 대비가 됩니다.
그래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타인의 실패를 구경하기 좋아하는 인간의 음험한 본성이 슬며시 드러난 것인지도 모르지만요. 하여튼 대를 이어 기업의 책임을 맡는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줍니다.

∇기름 냄새를 좋아했던 혼다 창업자.

혼다 창업자인 혼다 소이치로는 1906년에 시즈오카현에서 태어나 1991년, 85세에 작고했습니다.
자동차수리공, 그것도 수습사원으로 입사한 그는 각고의 노력을 통해 22살 때 작은 상회를 냅니다. 혼다기술연구소를 차린 것은 일본이 그 못된 전쟁을 시작했다가 항복한 다음해인 1946년. 그리고 일반인에게는 혼다자동차로 알려진 모회사, 혼다기연공업을 차린 것은 2년 뒤인 1948년으로 오토바이를 만들어내기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 였습니다.
혼다라는 이름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것은 1961년 영국의 오토바이 레이스에서 이 회사의 오토바이가 우승을 거두면서 부터 였습니다. 탁월한 성능의 엔진이 무엇보다 자랑이었습니다.

여기에 힘을 얻어 자동차 생산을 시작한 것은 1962년부터였습니다. 창업주이지만 11년 뒤인 1973년 그는 사장직을 은퇴하고 이후 최고고문역을 맡았습니다.
대기업의 창업주로 기세 등등 할 법 하지만 그는 천황의 훈장 수여식에도 작업복을 입고 가려했었다고 합니다. 원체 ‘기름 냄새’를 사랑했던 그는 “작업복이야말로 최고의 정장”이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는 “성공이란 99%의 실패가 지탱해주는 1%”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뜻을 세우면 실패를 두려워 말고 끈기있게 하라는 장인(匠人) 정신이 함축된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가업이란 것

혼다 창업자 소이치로는 장남인 혼다 히로토시(61)가 탈세로 구속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겁니다. 장남인 그는 모기업인 혼다기연공업을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지 않았습니다. 경주용 자동차엔진 제조업체인 ‘무겐(無限)’을 30세때 만들어 사장을 맡아왔습니다. 일본에서는 장남이 선친의 모기업을 그대로 물려받지 않는 일이 그렇게 이례적인 일은 아닙니다.
일단 기업을 일으켜 세워 성공하면, 그 기업이 사회구성원의 도움으로 얻어진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눈꼽 만큼도 안하고, 오로지 제 자식한테 물려주는 것만이 능사인줄 아는 기업인이 많은 한국과는 다소 다릅니다. 어쩌면 소이치로는 장남의 그릇을 내다 보았는지도 모르지만요.

결코 돈 때문에 궁해본 적 없던 혼다 가문의 장남, 혼다 히로토시는 평소 ‘인격은 최고’란 말을 들어왔다고 합니다. 부잣집 도련님이었지만 잘 난 척하지 않고, 사람 좋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경영 능력하고는 거리가 멀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경리관계는 전부 재무전문가로 영입한 인물에게 맡겼습니다. 결국 이 재무전문가의 손에 착한 그가 농락당했다는 말이 많습니다. 부친이 물려준 재산관리까지 맡겼는데 결국 아버지 얼굴에 먹칠을 하고 말았습니다.

284억원 가량의 소득을 빼돌려 약 100억원의 탈세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중 일부 자금이 부친의 기념관을 세우기 위한 땅 구입에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구속되기 전까지만 해도 모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재무담당자와 몇 군데 부지를 물색하고 다녔지만 맘에 들지 않아 그만두었는데 언제 샀다는 말이냐며 체포되기 전 취재기자들에게 되물었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부친의 재산을 관리하기 위한 회사가 있는데 이 회사를 ‘순진한’ 히로토시는 자신의 회사로 알고 있었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재무담당자의 친구 부부가 주식을 전부 소유하고 있었고 실질적으로 재무담당자가 경영해왔답니다.

∇검찰행에도 도시락을 챙겨가는 히로토시, 그의 비극

혼다 히로토시는 1일 오전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기 위해 택시를 타고 집을 떠났습니다. 조사가 길어지면 먹으라고 준비해준 점심 도시락을 챙겨 들고 택시에서 내리는 소박한 모습이 TV에 보였습니다. 얼굴 표정을 보아도 그렇게 욕심이 더덕 붙은 사람 같지 않고 매우 순박해 보였습니다. 자신은 알지도 못하는 경제범죄이지만 책임자는 책임자. 막중한 회사 책임자로서의 자질이 아무래도 부족했던 사람이, 단지 2세라는 이유 만으로 회사의 주요한 자리를 맡았다가 제대로 일도 하지 못하고 결국은 세상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는 일이 생기고 만 것입니다.



추천4

댓글목록

카나다님의 댓글

카나다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안타깝군요. 한국의 싸가지없는 재벌2세들하고는 전혀 달른 소박하고 수수한
재벌2세인데, 주위의 추악한 사람들때문에(여기서 발악하는 전형적인 교활하고
야비한 학생 같은 일본인들) 희생되고 말았군요.

여하튼 혼다엔진은 카나다에서도 아는 애들은 많이 압니다.
정말 자동차 아는 애들은 도요타보다 혼다 엔진이 좋다고 자주 말합니다.

여의도에서님의 댓글

여의도에서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칼만 쓸줄알던 섬나라 일본애들......그들에게는 우리가 오랫동안 잊고있었던..아니 잃어버렸던 장인정신이 남아있습니다....한때 혼으로 빚어만들던 청자..백자를 만들던 우리.....그들보다 강한 무사도 정신(화랑 관창과 계백장군의 일화들을 보시면 됩니다..)....우리가 잃어버린걸 그들은 다 주어 담았습니다....

이상적 왕도주의를 꿈꾸던 조선시대에서 문을 숭상시하는 우리의 새로운 문화적 혁명이 그 모든것을 바꾸어 놓은 듯 합니다....."입신양명""이도령 신화"등등....아직도 그모습들은 남아있어.....대학교마다 고시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공돌이""공순이"라는 비하적 단어는 우리의 기술자들에게 자부심보다는 자괴심을 줄 수 있었습니다....

다시 우리의 모습을 찾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보다 많은 사람이 공장에서 일하고 기름냄새를 좋아하는 혁명이 오기를 기도합니다....새로운 IT혁명도 좋습니다..하지만 독일에서 공부하면서 느끼는 건....새로운 세계가 IT 혹은 bio 혹은 nano 혹은 로봇이 이끌어 나갈지 몰라도....자동차 산업이 현재에는 그 세계중심에 있다는 겁니다..제가 그토록 욕설을 퍼붓던 저의 과거 애마..현대 모자동차도...이곳 독일에서는 애처로운 바램으로 감싸주고 싶습니다.....

그토록 많은 것을 잃어가면서 쌓아올린 우리의 정신문화(실학)도 이러한 물질문명위주 사회에서....종교도 그 빛을 바래가고...윤리적 가치도 희박해지는 혼탁한 세상에서...그 빛을 다시 발했으면 합니다......그래서 근세기동안 물질적 문명 제국주의에서 고통받은 우리의 상처가 다시 치유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슈트트가르트에서.

학생님의 댓글

학생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한국의 민족성 알고 싶으면 조선말기의 이자벨라 여사가 쓴 조선기행문을 보세요.

모든것이 일본과 반대인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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