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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년대가 아닌 지금까지도 해외유학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유

페이지 정보

작성자 영원한삶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3건 조회 3,891회 작성일 13-02-05 20:15

본문

독일유학의 경쟁력에 대한 글에 답변을 달다 생각이 나서 따로 글을 적어봅니다.

한국전쟁이 끝난 후 남아있는 것 없이 파괴된 나라에서 교육이란 것은 사치였을 겁니다. 그러다가 경제가 발전하면서 더 많은 돈을 벌고 더 좋은 지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학벌(학력이 아닙니다)이 필요함을 느낀 부모님세대들은 자기는 이미 늦었지만 자식만큼은 더 좋은 학벌을 가지도록 헌신하여 자녀교육에 매진하셨죠. 그래서 세계 유래없는 높은 교육열, 대학진학율을 가진 나라가 되었습니다.

제가 학력이 아닌 학벌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한국에서 교육열의 목적은 실제적인 뛰어난 실력(여러분야에 있어서)이 아니라 대학졸업장을 위시로한 이름값를 얻기 위한 목적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물론 명문대를 입학할 수 있는 실력이면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실력을 가졌다고 볼 수 있겠죠. 하지만 그것이 그 사람을 평가할 수 있는 절대적인 기준이 되지는 못합니다.
처음에는 서울대 출신인 사람이 존경받는 이유는 그 가진 '실력' 때문이었겠지만, 세월이 지나고 변질되면서 그가 가진 실력보다 그냥 '서울대 출신'이 이유가 되버린 것이죠.
그래서 아무리 뛰어난 실력과 능력을 갖고 있어도 뒷받침해줄 '학벌'이 없는 사람은 한계에 부딪히게 되는 것이고요.

앞에 두서없이 한국교육에 대해 쓴 이유는 해외유학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해외유학을 통해 더 나은 공부, 실질적인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유학을 동경하는 이유는 유학을 한 경력 자체가 주는 이름값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의 학문공부보다 해외의 학문공부가 더 메리트가 있는 이유는 학문 자체의 깊이, 목적에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대학교육을 학문적인 연구보다 졸업생 취업준비기관으로 여기는 인식때문에 학문의 깊이 그렇게 깊을 이유도 없고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그저 더 많은 제자를 취업시키면 그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 되는 사회가 한국사회입니다. 그런 곳에서 학구열이 높을 수 있을까요. 연구의 깊이와 상관없이 취업에 도움이 안되는 학과, 계열은 통폐합시켜버리기 일수인 환경 속에서 말이죠.

그리고 또 웃긴 것은 취업률이 높다고 무조건 경쟁력있는 학교라고 명문대라고 여기지도 않는 모순적인 병폐가 있습니다. 서울대를 시작으로 일렬로 서열화 시키는 인식구조 속에서는 그 취업률 조차 힘을 쓰지 못하죠.

아무리 뛰어난 실력이 있어도 대학졸업장이 없으면 인정받지 못하고 속된 말로 사람취급을 못받는 사회,
아무리 뛰어난 연구실적과 학문적인 소양과 깊이가 있어도 명문대 서열에 끼지 못하면 지잡대로 취급받는 사회,
그런 사회가 지속되는 한 해외유학은 50년 전이나 50년 후나 매력적으로 느껴질 겁니다.
추천3

댓글목록

영원한삶님의 댓글

영원한삶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은 고인이 된 스티븐 잡스가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에서 한 축사는 정말 유명하죠.
저는 그를 뛰어난 위인으로 여기지는 않지만 생전에 전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던 인물이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만약 그가 미국이 아니라 한국에서 대학중퇴자 신분으로 살았더라도 그만큼의 영향력을 가질 수 있었을까요?
과연 한 회사의 CEO(물론 그가 창업자이긴 했지만)까지 올라갈 수 있었을지 의문입니다.

강경필님의 댓글

강경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님께서 댓글로 도움주시는 그 많은 것들에 대해 고맙다고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 역시 님의 댓글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생각이 다른 부분은 있지만 공감이 많이 가는 글입니다. 유학 역시 취업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지금의 한국 상황에서 학문의 목적에 대해 역설하는 것은 나름의 용기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학문과 실용의 교집합이 극대화 되다못해 실용의 집합안에 학문이 위치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저같은 개인은 무엇을 해야 할지, 또 과연 그것을 극복하긴 해야 하는 것인지 많은 생각이 다시 드네요.

다만, 한국의 상황이 실용주의에 쪄든 학벌의 놀이장이 되었고 그것이 현실이라 한들 한국에서 역시 님께서 말씀하신 학문 자체의 깊이와 목적을 위해 공부하고 계신분들은 분명 계신것 같다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무엇이 더 옳고 그릇된 것인지 저는 판단못하겠습니다만 진리와 정의(혹은 그냥 그 무엇)를 구현하기 위해선 개인이 알아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은 분명 있는 것이고 한국은 그게 '모순된 학벌론'이라는 현실의 이름으로 좀더 특화된 것 같이 느껴질 뿐입니다.

영원한 삶님께서 올리신 글의 내용의 뜻을 잘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저 역시 답답한 부분이 많은 부분이기도 합니다. 다만, 한국에서 '학문의 정의'에 충실하며 공부하는 분들이 본 글을 보고 오해하진 않을까, 혹 님의 글이 잘못전달되진 않을까 하는 마음에 주제 넘은 글을 답니다.

좋은 예는 아니지만 비유가 될 것 같아 가라타니 고진이 사카구치안고를 인용한 글을 재인용해볼게요.

사원 사람들은 금욕생활을 지나치게 중시하여 자칫 번뇌에 의한 생활속에서도 도덕률이나 깨달음과 해탈의 힘이 있다는 것을 잊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금욕생활이 도덕적으로 뛰어날 이유도 없으며, 또 특별히 빨리 득도할 이유도 없습니다. (중략) 오히려 일반의 욕망에 입각한 생활(현실)을 토대로 하여 처음부터 다시 하는 것이 본통은 아닐까요?

영원한삶님의 댓글의 댓글

영원한삶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끄럽네요.^^ 저 역시 베리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제가 아는 대로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기쁠 따름입니다.^^

어떤 문제제기를 하다보면 예기치않게 사회 전체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가버리는 문제가 있네요;;
저 역시 한국사회 전체가 문제다 라고 일반화 시키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분명 학문에 있어서 열정과 깊이를 갖고 공부하는 학생, 연구하시는 교수님들이 왜 없겠어요.
다만 사회에 만연해있는 '간판'에 대한 잘못된 욕망이 뿌리깊은 인식으로 자리잡아 개인차원의 문제에서 사회문제에 이르기까지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것에 대한 염려, 울분(?)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아무리 숭고한 학자라도 삼시세끼 밥은 먹고 살아야하기에,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공부하고 연구한다고 손가락질 할 수 없을겁니다. 명예에 대한 욕망도 인간이 가진 기본적인 욕구이니 죄악시할 수 없겠죠.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 '명예'는 나 스스로 가지는 것이 아니라 주위에서 먼저 칭찬하고 높여줄 때 진정한 명예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명예는 간판이 아니라 실력, 능력과 학문적인 업적에서 오는 것이라고 믿고요.
그래서 타인이 먼저 주는 '명예'와 스스로가 과시하는 '간판'은 전혀 다르다고 봅니다.

혹시 러셀 크로우가 주연한 'Beautiful Mind' 보신 적 있으신지요?
존 내쉬의 담당교수가 내쉬에게 보여주는 장면이 하나 있는데요. 학문적 업적이 뛰어난 원로교수에게 다른 동료교수들이 존경과 명예의 의미로 만년필을 선사하며 축하하는 장면이 있죠. 그것이 바로 진정한 명예가 아닐까 합니다.

이를 비춰볼때 현재 한국의 명문대 학벌이 갖는 것은 이런 명예가 아닌 스스로 과시하고 싶은 간판이 아닐까하고요, 물론 전부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말이죠. 일반적인 사람들의 인식에서도 SKY대학출신에 대해 부러워하지 존경하거나 명예롭게 여기지는 않는 듯 합니다. 그들의 학문적인 성과가 없어서라기보다는 그 대학출신들이 졸업 후 사회진출해서 보여주는 실망스러운 모습들(특히 정치계) 때문이겠죠.

영원한삶님의 댓글

영원한삶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두가지 사례를 올려드릴게요.

1. 예전 16대 총선(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민주당 노무현 후보 대결) 때 일입니다.
당시 한나라당 측에서 기자회견이 있어서 취재기자들이 당사에서 취재준비 중이었다고 합니다. 정식 취재시간이 아닐 때 우연히 학교 출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답니다.(정치 쪽에서는 당연하겠죠)
그 때 이회창 후보가 던진 한마디에 기자들이 경악한 일이 있었는데요, 그가 말한 한 마디는 이랬습니다.

"아니, 서울대 출신이 아닌 사람도 기자 할 수 있나요?"


2. 꽤 최근의 일입니다. 독일 학교 연구소에서 있는 아는 동생이 있는데, 언젠가 한국에서 관련기관(정부기관 혹은 공기업)에서 연수차 방문했답니다. 그 친구가 한국학생인줄 알고 반갑게 인사했던 것 까지는 좋았는데 다음 질문이 가관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어디 대학 나왔어요?"

그 친구가 나온 대학원은 SKY중에 한 곳이었지만 학사는 다른 곳에서 했습니다.
그래서 @@대학원 나왔다고 하니까,

"그럼 학사는 어디서 했는데요?"
라고 재차 물어보기에 솔직히 말하자,

"아~~~" 하면서 그 뻔하다는 눈빛로 처다보더랍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Y대에서 학석박시까지 다했고 자기 옆에 동료는 K대 출신이라고...

우리나라에 '학력세탁'이라는 말이 있죠. 대학 편입 혹은 타대학 출신이 일명 명문대 대학원에 들어오면 처주지않고 무시하고 깔보는.. 그런 순혈주의를 갖고있는 명문대 출신들(일부이겠지만)에게 대학이란 '과시용 간판' 그이상도 이하도 아닐껍니다.
그런 그들에게 명예라는 것이 어울리기 만무하죠.

강경필님의 댓글

강경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의 학벌에 관한 현상을 말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끼어들기를 해봤습니다.^^

실용적인 학문을 배우는 무엇이라고 제가 글에 쓰긴 했지만, 사실 우리 나라의 대학이 실용적인 목적을 수렴해 주는 역할을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지 자주 보이는건 명문대 진학률과 부모의 직업군이 함께 오버래핑되는 기사들 뿐이고 자기 나름의 무엇을 찾기 위해 공부하는 학생들이 "어느 학교다녀?" 라는 말에 좌절감을 느낀다는 이야기들 뿐입니다.

명문대 출신들이 갖는 사회적,정치적 면죄부는 소히 지잡대생들의 싸구려 피해의식으로 만들어 진다는 슬픈 표현이 있습니다. 미적분도 알지 못하는 기초학력 수준 이하의 서울대 이공계생들에 대한 기사가 나도 변하는건 없네요.

"그래도" 라는 말로 글을 한참 썼다가 다시 생각해봤습니다. 사실 제가 뭐라 변론할 여지가 없어도 한참 없는 내용들이죠. 한번도 아니고 두세번씩 출신이 어디냐고 묻는 인간이 한명도 아니고 두명도 아닌 여러명이 존재하는 한국의 간판현상에 변명해줄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부모 직업군과 명문대 진학률에 대한 구조적 내용을 검토하는게 훨씬 더 생산적인것 같이 느껴지네요;;;ㅎㅎ

두 번째 예의 그 당사자에게 출신학교의 간판을 아로 새겨 얼굴에 함지박 만하게 달아드리고 싶은 충동이 심하게 드는 밤입니다.

강경필님의 댓글

강경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이 살면서 몇권의 책이나 영화를 보는지 모르지만, 한권 혹은 한편 정도의 책과 영화들이 평생 뇌에 남아 잔상을 구성하고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는 것에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영화는 제게 그런 정도의 영향을 주는 영화입니다. ^^

momentum님의 댓글

momentum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히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먼저, 한국 사회에서 대학 간판을 중요하게 여기는 현상이 심각한 것은 사실이지만, 외국이라고 하여서 그 현상이 매우 다르거나, 없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사회같은 경우에는 한국사회 못지 않게 대학 서열을 따지고, 학연 등 네트워크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 프랑스의 경우에도 대학이 평준화 되어있다고하지만, 그랑제꼴이 따로 존재하며, 소위 말하는 엘리트 코스라는것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비단 한국사회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한국 사회에서는 그 병폐가 외국에 비해서 더욱 심각하다는 점에는 공감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정도의 문제일 뿐이고, 현재 한국 사회가 그 정도가 심할 뿐이지 해결 불가능한 문제도 아니고, 이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사회적인 노력들이 실행되고 있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존재했던 문제들이고, 하루아침에 해결 된 문제들이 아닙니다. 따라서 한국에서 이런 문제들이 하루아침에 해결되기를 바라는 것이 과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한국에서 얼만큼 공부를 하셨는지 여쭤보고싶습니다.
본문에서 하고계신 한국대학과 외국대학의 비교는 기본적으로 그 비교의 범주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글에서 느낀 바는 "한국의 학사 과정"과 "외국의 석박사 과정"을 비교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한국의 대학 학부시절은 진정한 진리의 탐구와 거리가 있다는 점은 저도 공감합니다.

그러나 외국이라고 크게 다른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한국과 학제가 비슷한 미국의 경우에는 한국과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에 비춰보았을 때, 외국의 학부생들이라고 한국 학부생들에 비해서 학문적 깊은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들도 학부시절에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취업준비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물론 학문적 깊이를 추구하는 학생들도 많이 있지만, 한국이라고 그런 학생들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까?

학사 학위를 무시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진정한 학문의 깊이를 갖춰나가는 시점은, 학사시절보다는 석사,박사 과정이 아닌가 하는 의견을 감히 말씀드리고싶습니다.

유럽의 경우에도, 학사 과정은 길어야 3년 영국같은 경우에는 2년만에 끝내는 경우도 많다고 알고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현재 세계의 대학 시스템에서, 학사 학위라는것은 진정한 학문의 깊이있는 탐구보다는, 진정한 학문의 탐구를 시작하기 전에,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고, 자신이 파고들고싶은 분야를 탐색하고, 기초를 다지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공평한 비교를 하려면, "한국의 석박사 과정"과 "외국의 석박사 과정"을 비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학문의 깊이"나 "진정성의 추구"라는 면에서, 한국과 외국대학 사이에 극심한 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더 좋은 공부 환경"이나 "교수진"을 제공하는 외국 대학들이 매력적인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이것이 한국의 석,박사 과정이 학문적 깊이나 진정성이 결여되어있다는 점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외국의 유명한 대학들에 비하여 아쉬운 부분들이 존재하지만, 한국의 석,박사 프로그램들도 상당히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학벌주의가 한국사회의 큰 문제인 점에는 공감합니다.

그러나 과연 그러한 학벌주의를 소위 말하는 명문대 출신의 사람들만의 문제로 치부할 수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사회문제라는것이 사회 구성원간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하는 문제인 것인데, 그 일부인 명문대 출신을 조각으로 떼어내서 그들의 잘못으로 치부하는것은, 기본적인 사회 구조를 무시한 처사가 아닙니까?

저는 소위 한국 사람들이 말하는 명문대의 인기학과에서 수학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저를 비롯한 제가 아는 친구들 중, 그 누구도, '우리는 명문대 출신이니까' 하는 자만심에 빠져 본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실력있는 친구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만 했고, 대학은 진리를 탐구하는 숭고한 공간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떄문에 더욱 열심히 각자의 분야를 파고들었습니다. 또한 "명문대 나왔다고 잘난척 한다"는 사회의 비난을 받을까봐, 오히려 언행에 더욱 조심하면서 생활해왔습니다.

명문대 출신인 것이 더욱 우월한 실력을 보증하는것이 아니라는 점은 절대적으로 공감합니다. 또한 실력이 출중함에도 불구하고 출신 대학 때문에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이 잘못된 점이라는 것에도 절대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렇지만 명문대 출신들이 실력은 없으면서 학벌을 간판삼아 파벌싸움을 한다는 식의 발언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70, 80년대라면 모를까, 요즘세상에 실력 없으면서 학벌만 가지고 입만 놀려 먹고 사는것이 가능하기나 합니까? 제가 다니던 학교에서 제가 아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실력없는 사람'이 되는것을 두려워하고, 그런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정말 "명문대" 학생들이 "타 대학" 학생들에 비해서 실력이 떨어지는데 학교 간판만 내세운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그것은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들에 대한 모욕입니다. 기성 세대가 만들어낸 명문대 출신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을, 열심히 공부하여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거기에서 우수한 학생들 사이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현재 학생들에게 적용하는 것은 연좌제가 아닙니까?






오랜만에 이렇게 글을 쓰다보니 두서가 없고, 장황하며, 감정적인 글을 쓰게 된 것 같습니다.


저는 제 꿈을 위해 더 나은 길을 찾기 위해 이곳에 공부하러 왔습니다.
부모님께 도움을 받지 않고 제 힘으로 박사까지 공부하기 위해서, 학과 공부에 인턴도 하고 봉사활동도 하면서 틈틈히 독일어를 공부해왔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물론 아직은 독일어도 제대로 못하는 초라한 유학생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저는 더러운 한국사회에 환멸을 느껴서 이곳에 온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공부하는 것이, 한국에서의 저의 이력을 더 화려하게 해 줄 것이라는 막연한 환상에 온 것도 아닙니다.

유학을 결정하는 많은 학생들은 최소한 자신이 무엇을 공부하고싶은지, 그 분야를 공부하는데 있어서 유학이 주는 득과 실이 무엇인지 열심히 고민한다고 생각합니다.

유학생의 유학결정을 단순히 '한국사회에 대한 환멸'이나 '더 좋은 간판을 위한 도전' 정도로 일축하시는 것은, 자신의 꿈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고 머나 먼 타국에 와서 열심히 노력하는 수 많은 유학생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합니다.

강경필님의 댓글의 댓글

강경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글쓴이가 아닌지라 본래의 행간을 완전히 파악하진 못합니다만, 영원님이 주신 댓글을 살펴보면 해당 문제를 구조적으로 보고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모순된 구조에서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구분이 사실 모호합니다. 양비론적으로 너도 잘못 나도 잘못 따위의 이야기를 하는건 아니지만 학벌과 간판이라는 한국 사회의 패러다임 안에선 명문대를 나온 사람도 나오지 않은 사람도 비슷한 피해의식을 가지게 됩니다. 이런 문제를 당사자들이 해결할 수는 없을 노릇같습니다. 명문대 비명문대를 구분짓는 순간부터 모든 사람들은 명문대 출신자와 비명문대 출신자로 구분되어지고 모든 담론 역시 명문대 출신자와 비명문대 출신자로 소급되어 지기 때문입니다. 이는 다시 명문대와 비명문대의 싸움으로 반복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구조적 패러독스가 패러다임 자체를 결정하게 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나오게 되지요.

하지만 정치인들의 발언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들이 어느 학교 혹은 계급(학벌이 계급을 결정 하는 기준이 된다는 지론하에)의 출신이건 그들에겐 국가의 정책을 옳게 정해 특정 방향으로 지향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넓게 본다면 공무원들 역시 정치인과 비슷한 위치에 서게 됩니다.

이미 한국 사회는 무엇을 자기 힘으로 결정하는 것 자체가 어렵게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더 좋은 간판을 위한 도전 혹은 한국사회에 대한 환멸로 인한 유학 역시 전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자기의 행위를 결정하는 것 자체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 판국이니 그렇게라도 하면 다행인지 싶습니다. 각설하고, 해서 일축이나 모욕이란 표현은 글쓴이의 글을 잘못 이해하신게 아닐까 싶군요.

이런 구조적 차원에서라면 유학이 목적이 되든 혹은 수단이 되든 충분히 값어치가 있어 보입니다.

니모님의 댓글의 댓글

니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뿐 아니라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학벌, 명문대 상관하지 않는곳은 보지 못했습니다.
요즘 세상이 다 그렇더라구요.
다들 본인 하기 나름, 생각하기 나름이지 않을까요.

momentum님의 댓글

momentum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글이 저의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먼저 제가 쓴 코멘트의 앞부분에서는,
글쓴이가 지적하고있는 한국 사회 문제들에는 대체로 공감하나, 그러한 문제들을 조명하는데 있어서 부당한 비교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지적했던 것입니다.


다음으로 학벌주의에 대해서 제가 코멘트 하고자 했던것은,

본문에서 글쓴이가 분명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들을 언급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코멘트까지 고려하였을 때, 결국 이러한 간판주의, 학벌 순혈주의 등이 명문대 출신들의 자만심에 기인하고 있다고 단순화 하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히 거만한 명문대 출신들의 행동에 철퇴를 가하는 것을 구조적인 접근 및 해결로 볼 수 있을까요?  진정한 구조적 접근이라면, 명문대 출신들이 그러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용인하는 한국 사회의 구조를 파악하고 거기서 부터 접근, 해결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학벌주의에 대해 코멘트 하였습니다.


코멘트의 마지막 부분에서 하고자 했던 말은,

유학생들이 유학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각자 자신의 사정이 있고 복합적인 이유가 있는 것인데,

본문에서는 수만 유학생 각자의 사정을 대략적으로

1. 해외 유학 자체가 주는 좋은 간판
2. 한국에서는 학문적 깊이를 추구하기 어렵다
3. 한국사회의 부조리

로 일축하고 있는것으로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글의 전체적인 분위기 상, 1번과 3번을 주요한 이유로 보고 있었습니다. (물론 3번 안에 1,2번 문제가 포함되겠지요)


제가 코멘트를 달았던 이유는, 본문의 글을 읽으면서 단순히 피상적이고 막연하게 한국사회의 문제들을 열거하고, 이러한 문제들이 지속되는 한 외국에 오는것이 매력적일 것이다. 라고 주장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개개인에 따라서 그것이 가장 큰 유학의 동기였던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유학생들도 많이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글쓴이의 생각이 옳지 않다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자신의 견해를 가질 수 있는것이겠죠.

그렇지만 글 전체 분위기 상 글쓴이의 개인적인 주장이라기보다는 유학생들을 대표하는 기정 사실을 전달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다른 의견을 가진 유학생들도 많이 있다는 제 의견을 피력 한 것입니다.

그리고 일축이나 모욕이라는 표현이 격하다면 사과하겠지만,
제가 일축이나 모욕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던 것은

개인이 유학을 결정하는데 있어 단순하게 '한국사회는 썩었어, 난 외국 갈래', '한국에선 공부 못하겠어 외국 갈래', '간판이 없으니까 간판 따러 외국 갔다와야겠다'.. 라는 식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싶었습니다.

제가 처음 유학을 결정하고, 2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혼자서 준비하면서 수 십번, 수 백번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유학을 함으로써 얻는 것이 있다면, 잃는 것도 많습니다. 자신의 인생이 완전히 다른 세계에서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는 전환점 같은 것이 유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국에서 준비해하며 보낸 고민과 번뇌의 시간들을 누군가가 단순하게 '한 페이지의 글'로 압축해버리는 것에 대해서 너무 화가 났기 때문에 조금 격한 표현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단순히 글쓴이를 비난하기 위해 글을 쓴 것이 아닙니다.

다만, 공감가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 그 근거로써 부적절해 보이는 근거를 들고있다고 생각하여, 제시하신 근거의 부당함을 지적하였을 뿐입니다.

또한 마지막 부분에서는 과연 글쓴이의 주장이 유학생들의 생각을 제대로 대표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 유학생들이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이야기하였을 뿐입니다.

제가 글실력이 부족하여 제대로 의견을 전달하지 못한 부분도 있겠지만, 강경필님이 제 코멘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신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원한삶님의 댓글의 댓글

영원한삶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렇게 제 글에 관심갖어주신 것에 감사하고 화가 난 것에 대해 유감이네요.
저는 한국 사회의 문제(한 페이지로 요약할 수 없는) 중 하나인 학벌주의 간판과시문화와 유학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제 개인적인 생각을 두서없이 나열해본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유학생의 대표성을 띄려고 의도하지도 않았고 대부분의 유학생들이 저와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주장하지도 않았습니다. 먼저 이 글은 밑에 다른분이 쓰신 '독일유학의 경쟁력'이라는 글에 제가 댓글로 달다가 연장선상에서 작성한 것이므로 먼저 그 글을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저 역시 현재 유학생의 신분이고 저 또한 처음 유학을 생각한 이후로 결심하고 실행하기까지 몇년의 시간을 고민하고 또 번뇌하고 부모님과 마찰도 겪으면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고민과 갈등없이 유학을 결정하지 않았고, 다른 유학생들 역시 마찬가지 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모든 유학생들의 유학동기를 간판을 따기위해, 과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몰려고 하지도 않았고요. 그에 대해서는 오해를 푸셨으면 하네요.

먼저 저는 강경필님의 말씀대로 한국사회의 학벌주의가 사회구조적인 문제, 사회구성원의 인식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명문대 출신들에게만 모든 책임을 돌릴 수 있을까요. 그리고 본문에서 그리고 답글에서 계속 언급했지만, 명문대 출신 모두가 실력은 없고 간판과시 혹은 학벌주의를 가졌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국민들 사이에 많이 노출될 수 밖에 없는 분야(특히 정치계)에서 명문대 출신들이 그릇된 모습을 보여왔기에 지적한 것이죠.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이도록 용인한 국민들의 의식수준에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저는 학사과정, 석박사과정 이렇게 구분짓지않고 총제적인 구조적인 대학교육의 학벌문화를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학문의 깊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서 오해하신듯 한데요, 학사과정은 얕고 석박사과정은 깊으니 그렇게 유추하신 듯합니다.
제가 학문의 깊이를 언급한 의도는 수치로 비교할 수 있는 어떤 절대적인 학문적 성과, 결과물만을 뜻한 것이 아니라 학교 내 사회 내의 학문에 대한 태도, 환경, 대우 등 총체적인 것을 말하고자 한 것입니다. 한국 대학들의 논문개제수, 테마, 성과를 볼 때 해외 다른 대학들과 비교해 뒤떨이지 않는다고 저 역시 생각합니다. 대학 구성원(교수, 석박사과정생, 학부생)들의 학구열이 해외에 비해 낮다고 보지도 않고요. 다만 어떤 부분이 아닌 우리사회 전체적인 인식을 봤을 때 학력, 실력, 성과 만큼(혹은 그보다) 학벌, 출신, 실용적인 결과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견해를 밝힌 것입니다. 명문대 혹은 한국학계가 실력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실력 외에 다른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학교구성원이 아닌 사회 전반적인 인식)을 구분해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실용적이라고 할 때 여러 의미를 담고있지만 현재 한국사회에서 교육계에서 실용적 이라 말할 때 가장 큰 부분은 취업률, 지원자들이 몰리는 인기학과 계열(즉 대학 입장에서 돈이 되는 전공), 산학협력을 통한 학문적 성과보다 정부 기업 지원금을 더 받는가(예, BK21 사업) 등으로 판단하기 때문이고요.

그리고 저는 본문에서 유학의 이유, 목적을

1. 해외 유학 자체가 주는 좋은 간판
2. 한국에서는 학문적 깊이를 추구하기 어렵다
3. 한국사회의 부조리

로 일축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유학생이 이 세가지 이유로 유학을 왔다고 하지 않았고요. 한국사회 내에서 해외유학이 위의 이유로 선호되고 있다고 전체적인 그림으로써 말한 것이지, 유학생 개개인이 위의 이유로 유학을 결정했다고 글의 어느 부분에서도 말한 적은 없네요.
한국 내 교육계 혹은 사회 진출 이후 기업문화 내에서 국내파, 유학파 이렇게 파를 나누고 가르는 이유가 위의 3가지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라 개인적으로 견해를 피력한 것일 뿐입니다.

그리고 제 주장이 유학생 입장을 대표할 수 있느냐라고 의문을 제기하셨는데,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위의 본문 그 이후의 답글들은 모두 제 개인적인 견해, 주장일 뿐 유학생들의 입장을 대변하기위해 작성된 글들이 아닙니다.

영원한삶님의 댓글

영원한삶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고 한 가지 멘트를 추가하자면,
한국사회 내의 학벌문화 간판문화가 명문대의 책임으로만 돌릴 수 없고, 사회 전체 인식의 문제이기 때문에 쉽게 고쳐질 문제가 아닙니다만,

그러나 사회 전반에 그러한 인식이 뿌리깊게 자리잡힐 때까지 명문대 구성원들, 그 출신들의 책임이 전혀없다고 할 수도 없지 않을까요(특히 정치계에서). 그러한 유리한 고지(?)를 앞서 포기하고 학연주의가 아닌 능력, 실력으로 대우받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 보다는,  그 간판 안에서 서로 더 공고히 했던 것도 사실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학연문제는 비단 명문대뿐 아니라 한국교육계 전체의 문제이긴 하지만 말이죠.

  • 추천 1

momentum님의 댓글

momentum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읽었습니다. 먼저 제가 너무 감정적으로 받아들였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사과하고싶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견해를 피력하신것이었다는 점은 저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영원한삶님이 스스로 유학생을 대표를 자청하며 글을 썼다고 주장하려고 했던 것은 아닌데, 제가 그런 오해의 소지를 만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렇게 글을 남겼던 이유는..

글의 정황을 미루어 생각했을 때, 영원한 삶님이 유학에 대한 조언들을 자주 하시는 분이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는 베를린 리포트에서 유학에 관한 글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라서 저의 지례짐작에 불과하지만요..)



정치인들의 경우 그 행동에 있어서 더욱 주의해야한다는 내용의 의견이 코멘트 중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강경필님이 작성하신 코멘트였던 것 같습니다. 그것이 아니더라도 이 의견에 특별히 반대하시는 분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정치인들에게 더욱 높은 수준의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는 이유는 그들의 행동이 공적인 영역에 속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비슷한 이유로 제가 영원한삶님의 글의 사소한 부분까지도 토를 달게 된 것 같습니다.



저는 영원한삶님이 유학에 관한 조언을 많이 남기시는 분이시라고 판단하였고, 그런 만큼, 정보를 얻으로 오는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판단을 하였습니다.

물론, 영원한삶님이 개인의 생각을 피력하는것은 분명히 개인의 자유입니다.
그러나 저는 영원한삶님이 작성하시는 글들이 단순히 개인의 의견 영역에 머물러있지 않다고 판단했고, 그래서 이렇게 코멘트를 달게 된 것 같습니다.

이것이 저 혼자만의 생각이고, 이 글을 읽는 다른 사람들이, 영원한삶님의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라고 받아들인다면 무척 다행일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단 코멘트로 기분 상하시지는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이 일이 계기가 되어 앞으로 유학생준비생들에게 도움을 주지 않게되기라도 한다면 제가 정말 죄송스러울 것 같습니다. (ㅠㅠ) 

(그리고 혹시나 싶어서 덧붙이자면, 저 또한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200% 공감하고, 소위 명문대출신들의 꼴불견 행태에 대해 개인적으로 극히 거부감을 느끼는 바 입니다. 다만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건설적인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그들의 행태에 대해 철퇴를 가하기보다는 사회 전체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구조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이야기하고싶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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