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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wg/ 시 도배하시는 분
안녕하세요. 베를린에서 어학을 하고있는 학생입니다.
제가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집’이라는 공간임에도 집에서 심적으로 힘들어하시는 분이 생기지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제가 글재주가 없습니다. 편하게 쓰겠습니다.) 나는 2달간 mahlow에 사시는 파독 할머니께서 운영하시는 wg에서 지냈다. 이 분과 언성을 높이면 싸운적은 없지만, 두 달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이 분은 모든 걸 ‘돈’으로 보시는거 같다. 자전거를 빌려주신다. 돈을 내야하는걸로 알고있다. 나는 험한 꼴 당할까봐 걸어다니겠다고 했다. 자전거 열쇠 보증금20유로. 잃어버리면 100유로. 피아노가 있고 악기연주가 가능하다는 조건을 내세우면 학생을 구한다. 나는 음악 전공이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피아노를 연주하려면 월세를 제외하고 추가 요금을 내야한다고 들었다. 샤워는 10분 이상 하면 안된다. 물 값이 어마어마하게 나간다고 하신다. 손빨래도 안된다. 본인이 직접 빨아준다. 한 번 하는데 2유로. 내 빨래에 다른 사람의 속옷이 섞여있는건 깜짝 이벤트인가. 이벤트가 너무 잦다. 어느 날은 청소업체를 불렀다며 5유로씩 달라고 당일통보를 하셨다. 우리가 화장실을 너무 더럽게 쓴다고 하셨다. 청소업체가 다녀갔지만 샤워부스에 있는 물때는 그대로 남아있었다. 바닥만 젖어있는채로 아마 그 날 이후로 이 집을 나가야겠다고 다짐했을것이다. 그리고 이 분은 한국 유학생 흉을 보시면서 이상하게 한국 유학생에게만 ‘직접’ 연락하신다. 한국 유학생은 더럽고, 맨날 엄마가 해주는 것만 받아먹어서 세상살이를 모르고, 시끄럽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그러면 한국 유학생을 받지않으면 되는게 아닌가싶다. 자매분인신지 모르겠는데 그 분과 통화하시는걸 들어보면 또 한국 청년들 흉을 보신다. 신기하신 분이다. 그리고 가끔 말을 막 하신다. 나는 정말 말이 없다. 어느 날 아침을 먹는데 할머니께서 ‘너는 원래 말이 없니?’ 물으셨다. 그렇다고 말씀드렸다. ‘니네 부모도 조용하니?’ 라고 다시 물으셨다. 그렇지는 않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돌아오는 말은 ‘그럼 너는 돌연변이 구나?’ 너무 화가 나서 다짜고짜 사과하라 말씀드렸다. 내가 무섭다며 말을 못섞겠다 하셨다. 그러고서는 ‘너랑 내가 40년 넘게 차이나서 말의 뜻이 달라졌을수도 있겠다’고 말씀하셨다. 40년 전 ‘너는 돌연변이구나’ 뜻은 무엇이였을까. 잠시있다가 월세를 주니까 금세 웃으셨다. 집을 굉장히 아끼시는거 같다. 집 안에도 cctv가 있다. Wg는 원래 그런건지 모르겠다. 현금으로만 월세.보증금을 받으신다. 탈세를 하시는게 아닌가 생각했다. 영수증도 말씀을 드려야 끊어주신다. 월세도 자기 마음대로 올렸다 내렸다 하신다. 처음 이 집에 왔을때 새 집이 완성안됐으니 350유로만 달라고하셨다. 다음 달에 350을 드리니까. 원래 500유로인데 이번 달은 두 명이서 방을 써서 불편했을테니 400유로만 달라고하셨다. 새 집을 짓는다고 학생을 엄청 받으셨다. 집이 완성된게 아니다. 짓고있다. 근데 그 곳에 학생들을 집어넣는다. ‘지붕 아래서 잠 자는것만으로도 감사히 여겨라’ 라고 말씀하시며 집어넣으셨다. 나는 독일에서는 계약서 작성이 필수가 아니구나 생각했다. 할머니께서 계약서 작성은 귀찮은거라고 말을 자꾸 돌리신다. 그래서 나는 계약서 작성을 안했다. 자기 집에서는 자기 말이 법 이라는 말을 들었다. 한국도 독일도 아닌 정말 mahlow에서만 사시는 분 같았다. 쌀도 파신다. 49센트 짜리를 50센트에 파신다. 이 시대 최고 장사꾼. 안멜둥을 했지만 6개월을 채우지않고 이 집을 탈출했다. 처음에는 보증금의 50프로만 주겠다고 했다. 나는 황당했지만 알겠다고 했다. 애초에 보증금 버리겠다는 생각으로 다른 집을 구했다. 이 사람을 상대하기가 싫었다. 내가 500유로를 보증금으로 줬다고하자, 할머니가 ‘50%는 너무 많지?’ 라며 청소비 20유로, 안멜둥 했으니 매달 빠져나가는 돈 20유로 근데 두 달만 채웠으니까 남은 네 달 80유로만 빼고 줄게. 움멜둥하고 받으러 와라’ 말씀하셨다. 뭔가 이상했지만 뭐가 이상한지 몰랐기때문에 알겠다고 했다. 독일에 도착했을때 아들이 픽업을 해줬다. 50유로 나갔다. 아들이 자기가 가지고있는 심카드 쓰겠냐고 하자 그러겠다고 했다. 집을 나오기 며칠전 심카드 비용 60유로를 내라고하셨다. 나는 분명 2주만 사용하고 다른 심카드로 교체했는데 2달치 요금을 요구하셨다. 그리고 오늘 짐을 빼는데 침대 시트를 다 벗겨놓고 가라고하셨다. 벗겨놓고 집을 나갔다. 할머니께서 뛰쳐나오셔서 이불은 왜 안빠냐며 세탁비 10유로를 달라했다. 돈 좋아하시는 분이니까. 보증금에서 빼라고했다. 오늘 새 집으로 이사했다. 계약서 원본도 받고 인터넷 신청도 하고 이제야 뭔가 살고있구나 느낀다. Mahlow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wg는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여호와의 증인이 뭐하는 증인인지는 모르지만, 본인과 아들은 여호와의 증인이라고 하셨다. 끝. +한 가지 추가 오늘 침대시트를 벗기는데 매트리스 위에 생리혈? 피를 토한 흔적이 있었다. 생리혈이라기에는 면적이 너무 크고 튀긴 자국도 있었다. 나는 크게 신경안쓰지만, 예민한 사람이였으면 굉장히 불쾌했을거다. 피토한 침대 위에서 두 달간 잠을 잤다. 대단한 사람이다. 사람인가싶다. 제가 겪은 일들만 적었습니다. 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돈이 나간게 화가나거나 억울한게 아닙니다. 픽업해줬으니 돈 주는거 당연하고, 남의 심카드 사용했으니 돈 주는거 당연하고, 화장실 더럽게 썼다는데 어쩌겠어요. 미리 이렇게해서 얼마가 든다. 라는 예고없이 ‘돈 줘’ 툭 내뱉는식의 태도가 싫었습니다. +전에 올렸던 게시물에 이런 댓글을 달아주셨고 저는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읽어보니 마음고생 많으셨고 그런 사람과 사느니 일찌감치 탈출하신거 참 잘하셨다 싶네요. 그런데 일부분 갸우뚱하게 만드는게 있어서 적어봅니다. 49센트 하는 쌀을 50센트에 판게 왜 이 시대에 최고 장사꾼인가요? 나는 슈퍼에 가도 1센트 거스름 돈 성가셔서 마다하는데.. 사실 쌀 사다나르는 일도 노동인데 저 같으면 50센트 아닌 최소한 1유로50센트를 받을거 같은데요. 싫으면 스스로 사다 날르면 되죠. 공항에서 픽업하고 50유로라면, 그 머나먼 mahlow를 생각할 때 참 저렴한 서비스인거 같은데요. 택시비는 훨씬 더 나왔을거 같아요. 피아노 연습에 관해서는 연습시간 따로 요금 받는 것이 정상(?)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오르가니스트인 지인이(독일인) 있는데 대학시절 연습 요금대신 주말에 성당에서 공짜로 연주해 주었다는 얘기를 한적이 있어요. 남의 피 흔적이 있는 매트리스는 불쾌하죠. 그러니 그런 것은 할머니께서 버리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그렇게 더럽게 해놓은 사람은 그 할머니 아닌 아마도 님과 같이 그 집에서 살다간 학생 아니었을까 싶은데. 그걸 두고 오로지 그 할머니에게만 "사람인가 싶다"는 표현은 너무 심하다고 봅니다. 답변 yangjihyu… 댓글의 댓글 아이피 109.♡.3.118 작성일 17-12-30 10:33 네 저도 감정적으로 적은것도 있고, 돈을 내는거에 대해서는 크게 불만이 없었습니다. 픽업요금도 미리 생각하고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 쌀을 많이 사다놓으신 다음 파실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굳이 사오셔서 쌀 떨어지지 않았느냐 수시로 여쭤보시는게 걱정해주는 거라기 보다는 이 쌀들을 어서 팔아버리자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글에는 적지않았는데, 할머니께서 이 집에 살면서 침대에 피토를 한 학생 얘기를 제게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 바닥 틈에 낀 토사물을 치우느라 돈이 많이 들었다. 침대시트가 비싼거였는데 버려야했다. 얘기를 하셨습니다. 근데 알고보니 그 침대를 제가 쓰고있더라고요. 피아노 비용도 당연히 내야하는거라 생각합니다. 근데 이게 또 이상한게 몇 개월 전부터 살고있던 형은 피아노 비용을 안내고 마음대로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에 들어온 음대준비생분들에게는 돈을 받는다고 형에게 들었습니다. 똑같이 피아노 연습이.필요한 사람들인데 누구는 꽁짜로 연습을 하고 누구는 돈을 내야하는게 이상했습니딘.이 글에 쓰지못한 일화들이 꽤 많습니다. 그 일화들도 제가 편향된 시선으로 바라본 것 일 수도 있습니다. 저도 사람인가 싶다 라는 표현은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순간 감정적으로 글을 썼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의 감정의 뿌리를 찾아 내려가면 할머니께서는 제 상식선에서 이해를 할 수 없는 존재였습니다. 물론 이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존재하고있죠. ————————————————————————- 제가 이 글을 한 번만 올리고 끝낼거라고 생각하셨다면 크게 착각 하신겁니다. 처음부터 이 글 복사해놨고요. 붙여넣는거 일도 아닙니다. 시 도배현상에 관한 글도 읽었습니다. 정말 좋아하시는 시를 공유하고싶으신건지 모르겠네요. 만약에 당신이 제가 곧 보증금 때문에 만날 사람이라면 보증금 떼먹을 생각하지마세요. 500유로 무조건 받아갑니다. 그리고 당신 사업에 대해서도 절차를 밟아서 조사요청 할거고요. 그리고 저는 sns를 통해 당신의 행태를 간접적으로 알리겠습니다. 당신의 이름, 사업장 주소를 명시하지 않았으니 ‘간접적’이라는 표현은 알맞다고 봅니다. 저는 독일은 상식이 통하는 나라라고 생각해서 왔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렇게 느끼고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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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저는 글쎄요. 쭉 이렇게 살겁니다. 목숨이 위험하지 않으면요.
그리고 halbe 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사실전달이 목적 입니다. 저는 ‘제가 경험한’ 일만 적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의 목적은 정보전달입니다. 사실 보증금은 애초에 포기하고 새 집을 구한겁니다. 기대는 안하지만 오르트눙암트에도 문의 할 것 입니다.
정보전달이라기에는 제 주관적인 견해가 많지만요
따지고 살아서 편안해질수 있는 사회는 없습니다.
따질수 없는 사회는 존재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좀 다른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우리가 촛불을 들었던것 처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