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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도 못하는 사람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못 계약직이름으로 검색 댓글 1건 조회 4,049회 작성일 03-06-27 20:48

본문

우선 계약직 여성님의 글에 꾸욱 추천한번 하고 글 올립니다.

저는 시간강사입니다.
죄송합니다.
안그래도 시간강사 문제로 한참 시끄러웠는데 또 진부한 글을 올리게 되서 식상하지나 않으실지...

님의 글에 전적으로 동감 동감합니다.

정규직의 노동자들이 소위 "노동자"라고 머리띠 두르고 온갖 허울좋은 구호는 다 외쳐대지만 실상 자신보다 약자에게는 왜 그리도 잔인한지 모릅니다.

대학에서 교수란 사람들.

입만 열면, 이성이 어떻고, 합리성이 어떻고, 탈권위가 어떻고, 자유가 어떻고, 평등이 어떻고, 인간의 존엄이 어떻고, 개나발 불지만 정작 자기보다 약한 시간강사들에겐 어찌 그리고 간악한지 모릅니다.

차라리 무식한 시정잡배가 그런다면 이해나 하겠습니다.
강의실에선 학생들 앞에서 온갖 현란한 이론으로 모순된 세상을 향해 어떤 쓴소리도 해댑니다.
사실 요즘은 과거 독재정권과 달리 강단에서 정부비판했다고 경치는 없잖아요?

오히려 어린 학생들에겐 투사같이 보이죠.

그러나 정작 그 자신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가?

프랑스의 양심적인 지식인 "피에르 부르디외"는 얼마전 퇴임하면서 고별강연을 통해 자신에 대한 고백적 비판을 했습니다.

그동안 자신은 세상의 온갖 모순을 지적했지만 정작 자신의 문제 특히 대학내부의 문제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졌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한국의 대학교수들은(특히 국공립) 교수연봉제나 계약제에 대해 개거품 물고 플래카드 걸고 야단법썩을 떨지만 정작 자기 밑에 있는 시간강사가 목을 매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하는 학문이나 연구분위기는 중요하고 시간강사의 생계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과거에 교수들이 "교수협의회"니 "교수평의회"니 "총장선거제"니 하는 것들을 얻을려고 무척이나 애를 썼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시간강사들이 노조나 협의회를 만들라치면 그 꼴은 절대 못보죠.

자기들이 정부나 권력자를 비판하는 것은 용기있는 행동이고 탈권위적인 훌륭한 행동이지만 시간강사들이 교수에게 도전하는 것은 싸가지 없는 행동이 됩니다.

아 해도 해도 끝이 없군요.

시간강사는 4개월 계약입니다.
뭐 계약서 같은 것도 없구요.

그냥 4개월 아니 정확히 말하면 15주간 강의하고 시간당 강사료를 받아먹으면 끝입니다.


조흥은행 모든 은행원이 다 욕을 먹을 수는 없겠죠.
그러나 왜 이리 그들의 투쟁에 선뜻 박수를 칠 수 없을까요?
추천1

댓글목록

백림님의 댓글

백림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계약직이나 시간강사처럼 자신들의 노동의 댓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가 존재하는 우리의 시스템이 많이 부끄럽습니다.제 경험상으로도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는 소릴 들을까봐 큰소리 한번 못치고 일할수 밖에 없던 제조업체 임시노동자(용역이라고 하는)들을 많이 보아왔고 함께 일한적도 많았습니다.
회사의 관리편의상 자신들이 관리해야할 몫을 일반(정식)사원에 맡김으로써 갈등의 소지가 많이 발생하는 것도 사실입니다.종이 종을 부리면 칼로 형문을 친다는 속담처럼 말이죠.
하지만 아래 계약직의 글이나 시간강사님의 글을 읽다보면 이런 문제가 정규직과 계약직,혹은 교수와 시간강사의 싸움인양 비추어지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실제 구조적인 문제는 계약직이란 허울 아래 온갖 불평등한 관계를 가능케하는 노동정책과 그것을 악용하는 기업의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정규직에 대한 반감이나 교수들에 대한 불만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존하는 문제를 풀어내는 핵심고리가 될 수 없는 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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