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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번 우리말로 바꿔보았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영원한삶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482회 작성일 12-02-18 14:28

본문

아웃도어: 등산복, (야외)활동복
모델: 이건 거의 우리말화 되었죠. 버스, 택시 처럼.
시즌: 계절
론칭: 출시
빈폴: 이건 고유명사라서.ㅋ
핫하다: (반응, 인기 따위가)뜨겁다
핫한 모델: 큰 인기를 끄는 모델
프로모션: 시범행사(시음, 시운전 같이 미리 제품을 써보는 것을 뜻하는데 적당한 단어가 잘 안떠오르네요.)
아웃도어웨어: 아웃도어와 거의 비슷한 단어에 종류를 뜻하는 '웨어'가 들어갔으므로 '등산복류' 정도로 쓸 수 있겠죠? 그냥 등산복이라고 똑같이 써도 무방할 것 같고요.
테크니컬 아웃도어룩: 테크니컬이 원래는 '기술적인'의 뜻이지만, 기사 내에서는 '실용적인', '다재다능한' 정도의 뜻을 표현하려고 하는 듯합니다. '룩'이란 단어도 '웨어'와 거의 비슷해보입니다. 따라서 '실용적인 등산복(류)', '다기능의 등산복(류)' 정도로 쓸 수 있겠죠.
브랜드 이미지: 브랜드도 거의 우리말화 되었습니다만, '상품명'으로 쓸 수 있죠. 브랜드 이미지를 '상품(명) 인상'로 쓸 수는 있겠지만, 많이 어색한 것이 사실입니다.
아이콘: 대표(성), 대표주자
재킷, 셔츠: '잠바'라고 표현할 수 있으나 잠바도 사실 '점퍼'에서 나온 단어이니 우리말은 아니죠? 사실 재킷, 셔츠 등은 원래 우리 나라에는 없던 의복양식이라서 이것을 딱히 우리말로 바꾸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바지는 원래 우리나라에도 있었기에 '팬츠'대신 우리 단어 바지를 사용하지만 말이죠. Hemd를 안저고리, Jacke를 바깥저고리 라고 굳이 바꿔볼 수 는 있지만 대중적으로 사용하기는 힘들죠.
백팩, 로프: 등에 매는 가방이니 '등가방'이라고 해야 하나요? 차라리 배낭이라는 단어가 더 자연스럽네요. 배낭은 우리말인가요? 잘 모르겠습니다. 로프는 '등산용 줄'이라고 하죠.ㅋ
아웃도어 스타일: 스타일도 거의 우리말화 되었습니다. 굳이 우리말로 표현하면 '양식', '풍'이라고 할 수 있겠죠. 국사시간에 배운 '고려양', '몽고풍'처럼 말이죠. 몽고풍 하면 좀 옛단어 같지만 몽고 스타일 하면 굉장히 현대적으로 느껴지죠?ㅋ

사실 언어는 구어, 문어 모두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인위적인 옛말 지키기는 다소 억지스러울 수 있습니다만, 엄연히 지금 사용하기에 전혀 문제없는 우리말을 외래어도 아닌 외국어로 그대로 바꿔 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버스','택시','셔츠','인터넷' 등의 단어는 본래 우리나라에서 발명된 도구나 의복이 아니기 때문에 그대로 사용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즌', '론칭', 등의 단어들은 사실 '계절', '출시'등의 우리말이 엄연히 자연스럽게 쓰여지고 있는데도 굳이 영어단어를 그대로 한글로 옮겨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굳이 영어단어를 한글로 발음 그대로 옮겨 쓰는 가장 큰 이유는 '뭔가 있어 보이려고'인 것 같습니다. 예전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굳이 한글보다 한자를 선호한 이유는 자신들의 신분이 평민과 다르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평민들이 잘 모르는 '한자'를 쓴 것이죠. 물론 중국 사대주의도 한 몫하겠구요. 중세시대 성경을 굳이 '라틴어'로만 필사하고 성직자들만 읽을 수 있도록 한 것도 똑같은 이유이겠고요.
한글 보다는 영어가 뭔가 더 세련되어 보이고 현대적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에 그런 외국어를 남용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개인적으로 아내는 항상 제 '아내'라고 소개하지 절대로 제 '와이프'라고 소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와이프'라는 말이 더 싸보이고 천박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아내'라는 말이 더 품격이 있게 느껴지고요.

사족으로 저 개인적으로 뉴스나 신문에서 '니즈'라는 말을 볼 때마다 화딱지가 납니다. 인터뷰한 기사를 보다보면, '저희 회사는 항상 고객의 니즈에 민감하게 귀를 기울입니다...'라는 글을 자주 봅니다. needs라는 뜻을 가진 우리말이 엄연히 '요구(사항)'이라는 좋은 우리말이 있는데 왜 굳이 한글로 발음 그대로 '니즈'라고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회사는 항상 고객의 요구에 민감하게 귀를 기울입니다.' 이렇게 좋게 쓸 수 있는데 말이죠.
영어가 그렇게 좋으면 차라리 '저희 컴퍼니는 올웨이즈 고객의 니즈에 인터렉티브하게 리스닝합니다'라고 쓰라고 하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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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winterkid님의 댓글

winterkid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프로모션은 승진 진급 또는 홍보활동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순수한글로 바꾸기가 참 힘드네요

영원한삶님의 글을 읽고 갑자기 이런 생각이 만약 통일이 되어서 북한 사람들과 남한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게 된다 그러면 북한 사람들에게 대한민국사람들의 언어는 거의 외국말처럼 들릴거라는 생각이 점점 더 심해 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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