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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의 착각은 자유?…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장광열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댓글 6건 조회 2,564회 작성일 03-06-10 08:43

본문

노무현 대통령은 실리외교를 내세우고 있다고 한다.  지난 5월에는 부시 대통령을 만나 불평등한 소파협정을 개정하겠다던 다짐을 잊고, 미국에 사진이나 찍으러 가지는 않을 것이라던 명언도 머리 속에 지워 버리고, 부시 대통령에게 ‘이지 맨’이라는 칭찬을 듣는 데까지 이르렀다. 장하다. 몇달 전까지 반미정서를 안고 당선된 대통령이라고 딱지가 붙어 미국 정부와 언론의 속을 긁어놓더니, 짧은 미국 방문 기간 중에 모범생으로 탈바꿈하고 이지 맨이라는 훈장을 달았으니 말이다. 그가 가기 전에 말한 대로 자신에 대한 오해를 확실히 풀고 한미 동맹 관계를 다지겠다는 다짐은 결코 빈 말이 아니었다.

왜 부시 대통령은 그를 이지 맨이라고 불렀을까? 내 생각에 미국의 힘을 알고 알아서 기는 노 대통령의 태도를 보고 그런 얘기를 한 듯 하다. 그렇다면 만약 미국이 북과의 협상은 더이상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무력사용을 하기로 결정할 때, 부시가 노무현에게 할 말은 이런 것이 될 것이다.
“헤이! 이지 맨, 나 북한 칠 테니까,
당신은 북한이 반격할 경우에 생길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 조치를 취해줘! 언더스텐드?”

그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부시가 그정도로 얘기하면 ‘예스 써!’ 라고 대답하는 것이 참된 이지 맨의 행동방식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에게 잘 보여서 서로 흉금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고, 만약 미국이 북을 치게되면 그것은 이남에도 재앙이 될 것이니까 전쟁만은 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사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정말 순진한 생각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이라크 전쟁에서 미국과 그의 친구들은 쿠웨이트, 이스라엘, 터키 등 우방국에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배치해 주었다. 만약 미국이 북에 공격을 결정할 경우에도 그 이상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사실 미국 입장에서는 그 정도면 할 만큼 한 셈이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국민들을 대표해서 미국 대통령에게 자국민들의 요구를 주장했었어야 했다. 불평등한 소파협정의 개정은 정말 버리기 아까운 카드였다. 만약 미국이 주한미군 기지를 한강 이남으로 이전하겠다고 나오면, 그러면 전시 작전지휘권을 내놓으라고 받아칠 수 있도 있지 않는가? 미군이 북의 남침을 막기 위해 휴전선 인근에 주둔하고 있는데, 그걸 못하겠다면 전시작전권은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닌가? 이판 사판으로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고 나오면, 그렇다면 미국 정부는 한미방위조약을 폐기하겠다는 거냐고 되물을 수 있는 배짱이 있어야 했다. 덧붙여서 그러면 대한민국정부는 미국 없이 새로운 지역안보체계를 만들기 위해서 북과 핵문제를 놓고서 협상하고, 중국, 러시아, 일본과 지역안보체제를 만들겠다고 엄포도 놓을 수 있는 것이다.

흔히 국제관계를 영원한 적도 우방도 없는 이해관계의 대결장이라고 부른다. 노무현은 미국과 단판을 짖겠다고 가서, 손에 든 칼과 방패를 버리고, 부시의 어깨를 주물러주며 ‘무력사용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표현 대친 ‘추가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는 말로 바꾸는 전과를 거두었다.
물론 부시의 안보보좌관인 콘돌라스 라이스가 추가적 조치에는 무력 사용도 포함된다도 분명히 해석을 해줘서 결국 그 말이 그 말이라는 게 밝혀졌지만 말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현충일에 일본에 가서 과거사는 묻지 않겠다고 했단다. 일본 집권당의 고위인사가 나서서 창씨개명은 일본이 강요해서 된 것이 아니라 조선인들도 자발적으로 원해서 한 것이라고 말하지를 않나, 일본정부가 정신대 동원에 일본 정부는 관계되지 않았다고 발뺌하는 마당에 말이다.

이지 맨은 어딜 가나 만만하게 보이는 것인가? 그런 일본 우익들의 망언에도 불구하고 항의도 안하고 그저 점쟎게 ‘일부 정치인의 발언에 일일이 반응할 필요 없다’고 말하는 데서 나는 정말 감정을 억제하기 힘들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간도 쓸개도 없는 초인인가?

역사를 돌이켜보면 만만하게 보인 민족은 언제나 강대국의 먹이로 전락했었다.
만만한 대통령을 둔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이제 뭘 해야 하나? 국민들은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닌가?
맘 같아서는 베르린에 있는 한국 대사관 앞에 가서 항의시위라도 하고 싶다.
정말 그러지도 않는다면 세상이 우리를 만만하게 볼 것 아닌가?
추천-8

댓글목록

mrs.unique님의 댓글

mrs.unique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무현대통령에 대한 나름대로의 프로테스트가 담긴 귀하의 글을 잘읽었습니다.
그런데 글 중에 나오는 easy man에 대한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그 촛점이 다른데 저는 이지맨이란 표현이 직역 그대로 쉬운 상대라는 뜻보다는 대화 나누기에 부담없는 상대라는 의미에서 결코 나쁜표현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부시아찌가 그렇게 표현을 한번 했다고 해서 노통님은 이지맨이라고 단정지어서는 안될것 같습니다. 혹시 압니까? 외유내강의 실리정책을 펴 나가실지요???

welt님의 댓글

welt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음...뭐 무시당하고 사십니까?
 그리고 만만하게 보인민족이 강대국의 먹이다...라는표현보다..아둔한민족,분위기파악못하는민족.........

장광열님의 댓글

장광열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저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부시아찌랑 대화 나누기에 부담 없는 상대가 되는 것도 문제라고 봅니다. 부시가 어떤 사람입니까?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기 자회견 장에서 디스 맨이라고 불렀던 사람입니다. 기자회견에서 대통령들 사이에서는 미스터 프레지던트나 미스터 프라임 미니스터라고 부르는 것이 정상입니다. 부시는 그런 상대국가에 대한 예의를 맘대로 어기는 사람입니다. 그가 한 말들을 떠올려 보세요.
"니네들 우리 편에 안서면 우리 적 편에 선 걸로 알겠어![9.11 이후 아프간과 전쟁을 선포하면서]
"교토 환경협약에 서명할 수 없다. 왜냐면 미국 경제에 안좋으니까~"
"우리는 세계 어디든 가서 적을 쫓고, 발견해서, 제거할 것이다."
"그들은 악마들이다. 우리의 문명이 악마들에 의해서 파괴되는 것을 그냥 볼 수 없다"
그런 자랑 대화 나누기 부담 없는 상대가 되려고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이 북한 정권 치하에 있었다면 정치범수용소에 있었을 것이라며 미국이 도와서 자유를 지킬 수 있었다고 미국을 띠워주기 바빴지요. 미국이 한국전쟁에 참전한 것은 자신의 국익 때문이었다는 것은 역사가 증언하는 것입니다. 북의 감정을 자극하는 그런 아부성 발언까지 하니까 이지 맨이라는 소리를 듣는 거 아닙니까?

welt님의 댓글

welt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장광열님...그면 님은 미국이 국익없이 한국전쟁에 참여했었다고 생각하셨나요??역사가 증명을 안해도 한국가가 자국의 이익을 최선으로삼는건 국제사회에서 상식아닌가요?

무파님의 댓글

무파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현충일이랑 일본의 과거사랑은 관계없는데요. 
현충일은 6.25때 전사한 용사들을 추모하는 날이라우. 
8.15 광복절의 의미가 아니므로 굳이
&#039;현충일에 일본에 가서 과거사를 묻지 않겠다&#039;고 했다는 표현은 설득력이 떨어지는군요.

국어를 제대로 사용합시다.

장광열님의 댓글

장광열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welt님, 미국이 국익을 위해 한국전쟁에 참여한 것에만 그치면 다행이게요.
노근리 학살사건에서 밝혀졌듯이, 미군은 남한의 피난민들에게 폭격기에서 총탄을 퍼부어 학살한 것을 알고 있겠지요. 당시에 학살된 사람 수가 4백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제는 백발의 노인이 된 당시의 미군 사병은 상관이 민간인들을 죽이라고 명령을 내렸을 때, 어쩔 줄 몰라 머뭇거리니까, 그 상관이 &#039;니가 안 죽이면, 내가 널 죽여버리겠다&#039;고 협박해서 아무 이유도 없이 피난 오는 민간인들을 죽였다고 증언했습니다. 노근리와 같은 민간인 학살이 한국전쟁 당시에 백건도 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죽음은 현재까지 이어져, 효순이와 미선이도 어이 없이 생을 마감했습니다.
제대로된 대통령이라면 미국 대통령에게 미군의 잘못에 대해서 사과하라고 요구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한국전쟁을 그저 잊혀진 전쟁이라고 체념하고 넘어가야 합니까? 이제 반세기가 지나 진실이 조금씩 밝혀지고 있습니다. 눈을 뜨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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