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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부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사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3,137회 작성일 09-11-06 22:58

본문

이미 송다니엘님께서 지적하신대로, 요즈음 개신교 신자들은 하나님을 빙자하여 스스로 만든 우상을 섬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러한 현실속에 에스겔과 같은 선지자가 나타나 참 말씀을 외칠 때가 왔다는 것을 절감합니다. 개신교회를 다시 개혁하지 않으면, 병들어 가는 부분이 더욱 썩어지기 때문이지요.


뵐이라는 독일 작가가 이차 대전때 군인으로서 프랑스 어느 거리에서 당시 그가 몹시 흠모하던 프랑스 작가가 쓴 일기를 사서 읽으며 소스라치게 놀란적이 있습니다. 당시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뵐은, 특히 그 작가에 대한 존경심이 대단했었지요. 프랑스 구교에 개혁을 외쳤던 그 작가를 평소에 흠모했던 그였습니다.

신실한 카톨릭신자로서 교회에 대하여 늘 바람직한 충고를 했던 그 프랑스 작가는 전쟁의 폐허속에 모두들 허덕일 때 전쟁을 일으킨 독일을 원망하며 '독일인들이 모두 굶어 뒈지기'를 바라면서 마음속 깊이 저주하는 글을 일기에 썼고, 그 분분을 읽던 뵐은 한 독일 병사로서 아찔함을 의식했고 '자신이 믿는 하느님과 프랑스인들이 믿는 하느님은 과연 같은 분인가, 아니면 전혀 다른 신인가?' 하고 의심하게 됩니다. 그 후에도 그는 출전할 때, 성직자(군목)들이 적군을 무찌르고 승리하게 해달라는 기도를 드릴 때, 적군에서도 똑 같이 상대방을 무찌르고 승리하기를 비는 기도를 하리라는 생각을 하며, 과연 하느님은 누구의 편일까? 하는 생각속에 빠지게 됩니다. 전후에는 자신이 속한 구교에 끊임없이 많은 비판을 했습니다.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던 그 신성한 말씀은 어디로 가고, 전쟁을 부추기는 나치 정권에 동조했던 교회들을 뵐은 신랄하게 비판하여 70년대에 노벨 문학상을 타기도 했습니다. 그는 박수 부대노릇하는 교회나 정치단체들을 따갑게 비판하여 미움을 사기도 했으나, 자신이 가진 신념을 굽히지 않고 글로 발표하여, 시민들을 일깨웠습니다.


오늘 개신교회들은 여러 모로 발전하기도 했으나, 목회자를 부양해야하는 부담으로 참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물론 바람직한 교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목회자들로 인한 문제를 적지않게 안고 있다고 봅니다.

심지어 어떤 목회자들은 자신의 자리를 확보하기위해 상식에 벗어나는 행위조차 서슴지 않는다는 얘기를 여러번 들었습니다. 장로들이 비판을 하면, 자신을 편들어 줄 집사들을 슬슬 구슬려 박수 부대를 만들어서 비판하는 이들을 고립시킨다는 것입니다. 자유로니님께서 올리신 글 “개도...”에서 일어난 사건은 아주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구요. 설교 시간이 가끔은 인민 재판으로 이질화한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일이 생기게 되는 원인이 단순히 목회자 때문인가? 하는 질문을 던져 봅니다.

목회자가 특정인을 왕따시키려해도 그 대상이 특히 장로이거나 덕망이 높은 교인이면, 쉽지가 않지요. 그럴 때 박수 부대로 자진해서 나서는 이들이 바로 문제라고도 봅니다. 스스로 자신은 목회자에게 순종하는 착한 양으로 착각하면서, 비판하는 사람을 함께 은근히 고립시킵니다. 그런 자들은 쉽게 직분을 얻고 다음 단계로 올라가는 약속이 무언중에 이루어 지기도 하구요. 설교중에 공공연히 마음에 드는 사람의 이름이 거론되고 칭찬이 잦아지며 서로 상부상조하는 것이지요. 스스로 거룩한 대열에 끼었다고 (오른 줄서기!) 반대로 비판하는 이들은 은근히 성서에 있는 비유에 비추어 양의 탈을 쓴 (왼 줄에 선) 늑대정도로 조명되구요. 약은 목회자는 이름을 들먹이지 않고도 잘 요리합니다.

알아서 기는 박수부대들은 왜 비판이 생기는지 원인을 알려고도 않고, 오히려 인신공격으로 (성격이 어떠하다는 둥...) 사람을 격리시키기도 합니다. 당한 사람이 상처받아 교회에 자주 가지 않으면, 시험에 들었다며 죄인으로 취급하구요. 또한 그런 죄인과 자주 만나는 교인도 같은 부류로 취급되니, 눈치를 봐 가며 행동하는 야릇한 인간관계가 형성됩니다. 급기야 그들은 목회자를 하느님으로 착각하기도하고, 대등한 위치에 올려 놓기도 합니다.

참으로 서글픈 현실이지요.

이런 일들을 주변에서 직접 보았으므로 몇 자 적었습니다. 착하고 어지신 목회자들은 물론 위의 글에 해당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 스스로 거룩 거룩하신 충신들이여!

목회자들을 하느님으로 착각하지 마시고

(이들은 하들을 섬는 종이 되겠다고 하느님께 맹세했음을 잊지 마시고)

스스로 만든 우상에 충견이 되지 않도록

자신을 위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추천4

댓글목록

나시윤님의 댓글

나시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차분한 주말을 맞이하는데 어울리는, 잔잔하고 감동적인 메시지였습니다.
이사람님, 고맙습니다.

"Was will ich? Dienen will ich.
Mein Lohn ist, dass ich darf."

  • 추천 1

Wolkenbruch님의 댓글의 댓글

Wolkenbruch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Was will ich? Dienen will ich.
Mein Lohn ist, dass ich darf."
++++++++++++++++++++++++++++++++++++
Darf ich die  wunderbare S&auml;tze mitnehmen?

나시윤님의 댓글의 댓글

나시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Wolkenbruch 님 안녕하세요?
한동안 뜸하셨습니다.

저 문장은 Diakon 선서의 일부입니다.
오래 전에 일하던 교회의 창문에 스테인드 글라스로 새겨져 있었습니다.

이사람님의 댓글의 댓글

이사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진정 교인들을 섬기는 정신으로 목회하시는 참되신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분들을 통하여 사실 많이 감동되고 깨우침을 받으시는 분들도 많으시리라 믿습니다.
저 또한 참신한 분들을 통해 많이 배웠지요.
더구나 섬기는 Diakon 정신이야말로 본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섬기는 것은 고사하고 교인들을 휘어 잡고 군림하려는 부류들이 있어서 문제가 됩니다.
이런 이들은 교회에서 위계질서(Hierarchie)를 돈독히 하려고 무진 애를 쓰지요. 무리를 해 가면서 자신이 바라는 구조로 바꾸려고 어처구니 없는 선까지 갑니다. 참으로 염려가 됩니다.

나시윤님, 좋은 주일 밤을 맞이하세요!

토트님의 댓글

토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성적인 단체에서의 박수부대와
종교집단에서의 박수부대는 그 성격이며 구성, 특징이 다르죠.

극단적인 예로,
이성적인 아랍의 반미 단체와
종교적인 아랍의 반미 단체에서

그 단체를 위하여 나서주는
'박수 부대'들의 차이점을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그러니 저런 오명을 사지 않도록
현대시대에서의 종교단체들도
수평적이고 수정주의적인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사람님의 댓글의 댓글

이사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토트님, 중요한 지적을 해 주셔서 , 고맙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종교적인 측면을 떠나서 다른 방향으로 이해하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현대시대에 있는 모든 종교단체까지는 바랄 수 없겠지만, 한인교회에서 만큼은 이성적인 눈이 뜨기를 바랍니다.
거룩, 거룩을 찾는 이들이 흔히 주장하는 "독일교회는 뜨겁지 않고, 차다." 하는 주장은 이곳 교회 흐름을 달리 이해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들 방향은 지금 거룩한 교회에서 벗어나 '깨인 교회' 또는 '행동하는 교회'로 이성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지난 역사에서 배운 것이지요.

히틀러가 목표한 것은 국민들이 자신을 향한 열성이 뜨겁기를 바랬고, 또한 극심한 가난과 높은 실업율에 지쳤던 국민들은 강력한 지도자를 열망했었지요.
무기공장을 곳곳에 세워 일자리가 생기자, 실업에서 허덕이던 국민들한테는 히틀러야말로 하늘이 보내준, 그들이 간절히 바라던, 그리고 일자리를 창출해 준 그들의 구세주였습니다.
히틀러는 국가 조직을 새롭게 구성하면서 군중심리를 기차게 이용합니다.
바로 그 점을 다른 나라 정치가들이 잘 써먹기도 합니다.
특히 못 사는 나라일수록 그 정책은 잘 먹히지요.

위에서 지적하신 박수 부대들의 차이점을 토트님께서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설명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우리가 함께 생각해 보면 좋을 것같아서 부탁드립니다.

비르투포르투나네체시타님의 댓글

비르투포르투나네체시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이아침 마음을 어지럽히지않는 수긍가는글 잘읽었습니다. 많은분들이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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