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이 사이트를 통해 도움을 받는 사람입니다.

이미 이 사이트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보편적인 저널리즘이 추구하는 중립성과 공익성을 요구받고 있는 위치에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저의 기대가 지나친것인가요?

이러한 책임과 위치를 생각한다면 포청천이라는 분이 성실하게 올리고 계시는 만평비교는 이 사이트의 격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소위 조폭찌라시라고 정의된 언론들이 절대 악이고 다른 친정부적 혹은 덜 비판적 언론들이 절대선이라고 언제 다수 대중들로부터 동의를 얻었습니까? 얼마전 이곳 사이트에서 투표한 결과를 보니 조선일보를 보는 독자들이 가장 많더군요.

예전엔 제가 유용하게 활용하는 다른 사이트에서도 비슷한 투표를 실시한 적이 있는데, 그 곳에서는 공정해야 할 투표에 아직 조선일보를 보고계십니까라는 부연 설명까지 있는걸 봤습니다. 물론 그 투표 결과에서도 놀랍게도 조선일보를 가장 많은 독자들이 구독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요즈음 같은 사회분위기에서는 어디가서 소위 조폭찌라시(?) 본다고 말하기가 겁날 정도입니다. 이건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요? 저는 나름대로 건전한 사회 가치관과 비판의식이 있다고 판단하는 사람인데,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본다면 저는 조폭언론적 가치관을 가진 사람으로 규정되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다행인것은 저 같은 조폭찌라시를 보는 사람이 오히려 다수라 적어도 왕따는 안되겠지요.

개인의 정치적 성향이나 가치관을 따지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본 사이트가 정치적 색깔을 표출하고 있는 사이트라면 몰라도 제가 알기로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요즈음과 같이 독일에 계신 동포들이 하나로 결집해 공동의 선을 추구해야 하는 마당에 정치적 혹은 이념적 가치관으로 선을 긋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 곳을 방문하시는 방문객들이 모두 만평비교의 편중된 시각과 의도에 동의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언젠가 이곳에 어떤분이 그런 말씀을 올리신것이 생각납니다. 정치적 쟁점들은 이곳에 올리자 말자고...

언론개혁에 관해서는 많은 의견들이 있을것입니다. 개혁이라는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구호가 항상 선한 결과만 낳는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칼자루를 쥐고 흔드는 주체가 얼마나 공정하고 객관적이냐에 따라 정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5공에서도 6공에서는 개혁을 안해서 실패한 것이겠습니까?

대한민국 국내는 정치때문에 되는게 없습니다. 적어도 바깥에서 만이라도 정치없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감히 이 사이트에 제가 기대하는게 하나 있다면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그들이 정치관이나 출신지역의 다름이 걸림돌이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쓸데없는 말들을 많이해서 죄송합니다.



심심이 04/24[17:46]
난 요즘 신문과 조폭찌라사의 만평비교가 제일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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