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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차님의 우국충정에 답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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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황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316회 작성일 25-01-24 17:04

본문

레몬차님께서는 우리나라가 북한이나 중국같은 전체주의 독재국가가 될까봐 우려하시는 것 같습니다. 공산화된다는 말을 쓰고 계시지만, 공산주의 (Kommunismus) 라는 말의 원 뜻과는 좀 다르게, 사람들이 흔히 오용하는 대로 전체주의적 독재체제를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하신 걸로 보입니다. 사실 사회학이나 정치학 전공자가 아니고서는 공산주의, 사회주의, 전체주의, 파시즘, 민주주의 등의 개념을 꼼꼼히 이해하고 구분하여 쓰는 이가 거의 없긴 합니다.

우선은 레몬차님께서 걱정하는 마음에서, 우리나라가 살기좋은 나라이길 바라는 마음에서 고민하시고 글을 쓰셨다고 믿겠습니다. 서로가 기본적으로 선의에서 출발하고 있다고 믿지 않으면 건설적 토론과 합의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여기에 오늘날 정치적 의견차가 끝없이 벌어지기만 하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서로 상대가 악의를 가지고, 예컨대 어떤 식으로건 나라를 망하게 하려고, 사리사욕을 위해 공익을 서슴없이 해치려 한다고 간주하고 대화를 시작하면 이야기는 건설적으로 진행될 수 없겠지요. 물론 간혹 어떤 정치적 세력이 실제로 사욕을 앞세워 공익을 짓밟으려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경우에도 그것에 관해 우리같은 보통사람들이 서로 얘길 나눌 땐 적어도 대화 당사자가 선의에서 출발한다고 믿어야만 이야기가 시작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저도 레몬차님께서 진심으로 우리 사회의 안위를 걱정하고 계신다고 믿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레몬차님께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왜 계엄령을 선포했을지를 생각해 달라고 하십니다. 레몬차님께서 보기에 왜 그랬는지 직접 적진 않으셨으나, 맥락으로 보건대 나라가 "공산화" 되거나 중국의 속국으로 전락할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이라서 그걸 막으려고 그랬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시고, 그런 말씀을 하고 싶으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설령 그렇다고 해도 계엄령으로 대체 뭘 어쩌겠다는 거였을까요? 일어났던 일들을 보면 그는 거슬리는 정치인들을 지하벙커에 가둠으로써 방해자를 제거하고 자기 하고싶은대로 나라를 움직이고 싶어했던 것 같습니다. 원래의 국회를 제거하고 "비상입법기구"를 만들어 입법부를 자기 꼭두각시로 만들려고 한 것으로 보입니다. 레몬차님께선 대통령이 나라를 구하려는 좋은 뜻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믿으시기 때문에 대통령이 그렇게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보시는 것 같습니다. 대통령이 잡아넣으려고 했던 그 정치인들은 중국이나 북한의 밀정이거나 꼭두각시이므로, 혹은 그렇진 않더라도 중국과 북한에 유리한 행동을 하고 있으므로 잡아넣는게 옳다고 생각하셨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행동이 바로 독재이고 자유민주주의 파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편을 들면서 시위하고 급기야 법원을 때려부순 이들이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부르짖는 게 아이러니입니다. 게다가 윤석열 대통령이 잡아넣으려 한 정치인들이 중국이나 북한에 나라를 갖다바치려 한다고 주장하려면 증거라도 충분히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습니다.

어쩌면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선포를 통해 그저 경각심을 주려고 했다는 말을 믿으실 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만약 그렇다면 그가 경각심 깨우기용 계엄선포로 구체적으로 이루고자 한 바가 대체 무엇일까요? 계엄선포했다가 잠시후 풀면 사람들이 "앗, 대통령이 계엄선포 한 걸 보니, 그리고 계엄선포 연설을 들어보니 나라가 공산주의자•좌파의 음모와 공작으로 인해 어찌저찌 망할 위기인가보다! 대통령의 령에 따라 일치단결하여 대통령이 반국가세력이라고 지목하는 녀석들을 처단해서 나라를 구해야겠다!" 이렇게 반응하길 기대한 걸까요? 적어도 레몬차님은 그렇게 반응하시는 것 같지만 훨씬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간단하게 납득하지 못했습니다. 반국가세력이 누굴 말하는 건지, 반국가적인 행동이 뭘 말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을 거고, 국회 해산이라는 민주정 파괴 행위를 수용할 수 없었을 겁니다.

어쩌면 레몬차님에게는 저 반국가세력이라는 것이 너무 명약관화한 것일 수도 있었겠습니다. 저 민주당 놈들! 그들이 뻔히 좌파 공산주의자 빨갱이들이고 나라를 중국이나 북한에 팔아먹으려는 게 틀림없는데, 많은 다른 사람들은 안타깝게도 그 진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신 건 아닐런지요? 또, 국회를 비롯해 모든 정치활동을 금하고 언론보도는 모두 계엄사령부 군대의 검열을 받게 하겠다는 것이 있을 수 없는 일이 아니라, 저 반국가 종북 공산주의 좌파 세력의 음모와 공작으로부터 나라를 구원하기 위해서 응당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이는 레몬차님께서 처음부터 윤석열 대통령이 무조건 옳고, 걸리적거리는 정치인들은 중국과 북한을 위해 움직이는 간첩이 틀림없다는 굳은 믿음을 깔아두고 그 위에서 사고를 펼치기 때문은 아닐까요? 저는 그런 믿음이 선행하는 대신 그보다 먼저 살펴보기가 이루어져야하며, 믿음은 그 다음에 생기거나 혹은 말거나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째서 국회를 해산하고, 정적들을 잡아가두고, 언론을 통제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한 사람이 선한 의도로 그리 했으리라고, 그리고 그의 행동을 용인하는 게 나라를 위한 길이라고 믿게 되신 걸까요? 어머니를 두들겨 패는 아버지를 보며 어머니가 가정을 파괴하려 했기 때문에 때린다는 아버지의 말을 철썩같이 믿고, 가정 파괴는 지금 아버지가 어머니를 구타함으로서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형제 자매들에게 그게 아니다, 아버지가 왜 어머니를 패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어머니가 가정파괴행위를 일삼아왔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하는 격인것 같습니다.

어머니의 가정파괴행위로 거론된 것이 대표적으로 부정선거입니다. 하지만 윤석열정권이 들어선 이후에도 이미 부정선거 의혹으로 인해 백 차례가 넘게 선관위 압수수색이 이루어졌습니다. 여러번 재판도 있었고, 모두 부정선거가 없었다는 결론으로 끝났습니다. 많은 시간과 인력을 들여 여야 정치인들의 감시하에 재검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결과는 기존 검표와 동일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정선거가 이뤄졌다는 의심을 버리지 못한다면, 그것은 합리적인 의심일까요, 아니면 합리적 접근으로는 해소할 길이 없는, 철옹성이 되어버린 무조건적인 믿음인걸까요? 나라 안의 많은 기구와 사람들, 여야 정치인들이 달려들어 검사에 검사를 거듭했는데도 부정선거가 이뤄졌다고 믿는다면, 이는 자신을 비롯한 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부정선거 프로젝트에 협조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인 걸까요? 아버지는 마당을 거니는 검은 짐승이 보인다는데, 나는 아버지를 믿고, 나머지 가족 친지들은 모두 안 보인다고 한다면, 아버지와 나만 진실을 보고 나머지는 못 보는 걸까요? 심지어 그 아버지마저, 윤석열 대통령마저도 이제 더이상 부정선거의 증거가 차고넘친다는 말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증거는 내놓지도 못했고요.

레몬차님께서는 사실에 근거한 역사공부를 할 것을 요청하시고 있습니다. 그리고 남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이성으로 역사를 공부하고 진지하게 생각하면 레몬차님과 똑같진 않더라도 비슷한 결론에, 나라가 좌파 공산주의자들의 음모에 의해 붕괴 위기에 처했으며 윤석열 대통령은 이를 저지하고 나라를 구원하려 했을 따름이라는 결론에 이를 거라고 보시는 것 같습니다. 그럼 레몬차님께서 그 사실에 근거한 역사를 얘기해 주시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걸 토대로 생각하면 왜 레몬차님과 비슷한 결론에 이르게 되는지, 그 논리적 단계 단계를 차근차근 알려주시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현재까지의 우리 역사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일본제국의 대한제국 강제 점령 이후부터 시작하자면, 우리나라의 뜻있는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하여 왕이나 귀족이 아니라 보통사람들에게 주권이 있다고 보는 공화 사상에 근거한, 한반도 사람들의 자주적인 나라를 선포하는 3.1 혁명이 현재 우리 나라의 사상적 근거를 확립했습니다. 한반도에는 한반도 사람들 고유의 나라가 엄연히 있으며, 일본제국은 이를 부당하게 부정하고 있을 뿐이며, 이 나라는 왕도 아니고 총통도 아니고 중국 황제도, 일본 천황도 아닌 바로 이 나라의 만백성에게 주권이 있는 공화국임을 천명하고, 이 거룩한 선언에 전국 팔도의 남녀노소가 너나없이 목숨을 걸고 참여해 자주적 공화국 시민의 위엄을 만천하에 떨친, 동시대 어느 나라에서도 비슷한 정도의 전국민적 자주의식을 찾아보기 어려운 벅차도록 자랑스러운 사건이 바로 이 3.1 운동이었습니다. 이후 전쟁의 광기에 치닫던 일본제국이 패망하며 독립의 기회가 찾아왔고, 소수의 권력자가 아닌 만인에게 평등하게 부를 나눈다는 사상을 가졌던 사회주의자들, 그리고 그들과 거리를 두던 다른 사상가들과 정치가들로 파벌이 갈리게 되었습니다. 이 갈등은 봉합되지 못하고 당시 소련과 서방으로 갈라진 국제 정세에 맞물려 끔찍한 동족 상잔의 비극을 치른 후 나라는 둘로 갈리게 되었습니다. 이후 휴전선 이북에서는 김일성의 독재체제 형성이 막아지지 못하여 많은 민주적 사회주의자들이 피의 숙청을 당했습니다. 이후 수순은 실질적 민주주의의 절멸, 이름만 민주주의 공화국이고 속으로는 김씨 일가와 그를 둘러싼 소수 권력자들의 독재가 이뤄지는 지구상 최악 국가의 형성이었습니다. 반면 휴전선 이남에서는 한 때 훌륭한 지도자였을지라도 정치인생 후반에 이르러 장기집권을 도모하던 이승만을 4.19 혁명으로 하야시키는데 성공하지만 이후 장기집권하던 권력자가 사라져 발생한 정치권력구조의 공백을 노린 군사반란이 일어납니다. 비록 비민주적 방법으로 집권했지만 박정희는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으며 민주적 방식으로 다시 대통령에 선출되는데 성공하였고, 나름의 애국심으로 정치를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선임자와 마찬가지로 장기집권의 과욕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국민 대량학살까지도 서슴없이 논하며 국민주권의 엄중함을 잊어버린 박정희를 두고볼 수 없었던 김재규의 의거로 장기집권의 야욕은 최후를 맞았습니다. 이후 또다시 군사반란을 통해 전두환이 집권하면서 우리나라는 민주주의와 멀어지는듯 했지만 국민적 저항의 힘으로 결국 민주주의 체제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독재체제의 구렁텅이로 떨어진 북한과 달리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데 성공한 남한은 눈부신 경제적 성공도 일구어 냅니다. 이후 우리나라의 놀라운 성장은 언급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다소 삐걱이더라도 결국 큰 틀에서는 민주주의 체제의 절차를 통해 의견차와 이해충돌이 조율되는 썩 훌륭한 상황이 정권을 바꿔가며 이어져 왔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제가 보기엔 망상적 음모론과 독단에 빠져 힘들게 쌓아온 민주주의의 공든 탑을 일거에 무너뜨릴 뻔 한 거대한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또다시 군대를 동원해 체제를 파괴하고 나만 옳다는 독단에 빠져 자신에게 동의하지 않는 이들은 모두 무력으로 제거해버리는 독재체제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숱한 시민들의 피로 나라가 북한같은 꼴로 전락하는 걸 막아왔는데, 그런 소중한 나라를 북한같은 나라로 만들어버리려고 했습니다. 저의 역사인식과 여기서 비롯되는 정치의식은 이를 용서할 수 없게 만듭니다. 저는 윤석열을 포함해 많은 이들을 우리나라가 빨갱이의 음모에 지배당하고 있다는 망상적 세계관에 빠트려버린 소위 애국보수우파유튜버라는 자들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모든걸 알고 있음에도 자신의 자리 보전을 위해 이 음모론자들과 이들의 세계관에 빠져버린 자들의 망상을 부추기는 정치인들 또한 저는 용서할 수 없습니다.
추천45

댓글목록

nils님의 댓글

nil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토론의 꺼리도 되지 못하는걸 이리도 자세히 설명해주시니... 고생 많으셨습니다.
민정당 찌끄레기들과 하나회 추종하거나 사람들은 부추겨 자기 주머니 채우려는 자들은
그냥 '정치적 의견이 다른'게 아니라
민주 공화국의 '적'입니다.

  • 추천 13

Vitter님의 댓글의 댓글

Vitte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나회를 해체한 건 우파 정권입니다. 예전부터 이런 분들한테 궁금했던건데 질문 좀 드리겠습니다. 군부정권 2인자였던 김종필과 대통령이 되려고 DJP 연합을 만들고 대통령 당선 후 김종필을 총리까지 시켰던 김대중 대통령은 본인 기준에서는 뭐 어떤 찌끄레기라고 불러야 합니까? 김대중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하려고 북한에 4억달러를 불법으로 송금한 것이 밝혀 졌을 때 남북정상회담 개최는 대통령의 고도의 정치적 통치행위라고 했지만 그 과정에서 이루어진  개별행위들은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어 실무를 담당한 많은 정부인사와 정치인들이 외국환거래법 위반,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위반 등으로 유죄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 불법대북송금의 가장 윗선인 김대중 대통령은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습니다. 좌파 대통령은 법률이 정한 요건 절차 형식을 무시해도 처벌의 대상이 아닌가요?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대통령의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자 통치행위입니다. 그것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법령의 요건 절차 형식의 위반이 있으면 당연히 정당한 수사와 재판을 통해 처벌 받아야 한다는 우파 국민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지금 정당하게 수사가 이루어지고 재판이 이루어질 수 있는지 걱정이 많습니다. 공수처의 수사권이 있느냐 없느냐는 차치하더라도 공수처장 오동운은 현직 판사시절 열린우리당 의원에게 수백만원의 후원금을 내면서 직업란에 자영업이라고 썼던 사람입니다. 문형배 헌재소장은 이재명과의 친분 의혹이 제기되자 이재명과의 X 팔로우가 취소되고 심지어 X 계정까지 삭제합니다. 그가 쓴 "최적의 결론을 내는 것보다 결정의 시기가 중요하다" 라는 글은 판사로서 자질이 심각히 의심 되는 구절입니다. 열명의 도둑을 놓쳐도 한명의 억울한 사람을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판사의 마음일 것인데 어떻게 올바른 결론보다 시기가 중요하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헌재소장을 하는 것이 혹은 이번 재판에 참여하는 것이 적절할까요. 대부분의 수사관과 판사들이 공정할 것이라는 믿음은 있지만 이런 인물들이 곳곳에서 공정한 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그런 부분들을 국민들이 염려하는 것이고 일부에서 과격한 방식으로 표출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1년 동안 생활비도 한 푼 주지 않고 29번의 폭행을 저지르고 아버지의 외도가 의심되어 수차례 핸드폰을 검사하려고 하였으나 핸드폰 검사는 프라이버시라며 숨기고 비밀번호를 바꾸고 심지어 새걸로 교체하자 이런 아버지에게 어머니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 뭔가 고민하고 행동했다면 어머니를 어떻게 평가하실 건가요? 개인적으로 꼭 비상계엄이 필요했나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입니다만 아버지어머니 예시를 굳이 드시니 비슷한 예로 우파들이 입장이 이런것 아닐까 하고 적었습니다.

  • 추천 8

nils님의 댓글의 댓글

nil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DJ가 법률이 정한 요건절차 무시했단 말씀이신가요?
일단 그 대북송금 특검 이뤄진것은 같은 민주당 정부때인데요...
박지원 깜빵 보내고 동교동계 멸족 직전까지 몰고가서
지금도 동교동계가 대를 이어가며 친노문에 얼마나 이를 갈았는지 아시죠?
뭐 보수정당에 좋았으면 좋았지 나쁠건 없을텐데요?
심지어 그 동교동계에서 몇몇 인물들은 나중에 박근혜 지지선언도 하고
박근혜 캠프도 얼씨구나 하고 받아줬던거 기억하시죠?
아 그나저나 박근혜가 북한에 보냈던 편지는 어찌됐는지 모르겠네요. 

오동운이요? 말 많았죠.
근데 그양반 공수처장 되는거 반대하고,
그 '자영업'기재가 문제있다고 태클건것도 민주당이었는데요...
결국 임명 재가한건 윤이었죠?
청문회 보고서에서 적격의견 낸건 여당 국힘이었고, 야당에서는 부적격이라고 토를 달았지만
뭐 어쨌든 성역없는 수사를 하겠대서 큰 틀에서 합의했고… 그것을 재가한건 그건 윤인데 이제와서 뭘 어쩌란건지 모르겠네요...

헌법 재판관 임명할때 언론에서든 정치권에서든 대놓고
'ㅇㅇ성향'이라고 언급하죠.
왜냐, 야당 추천 여당 추천 몫이 따로 나눠져 있는데 판사도 인간인 이상
성향이 아주 없다고 하는 것도 이상하겠죠?
헌재가 이재명 눈치 보면서 판결내는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시려는거 같은데..
그랬으면 며칠전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 기각 된건 어떻게보세요?
이재명이 헌법 재판관들도 좌지우지할 정도의 힘이 있었으면
뭐하러 그 재판을 다 받으러 다닌답니까?
윤의 탄핵 심판은 곧 결과 나올텐데 문형배와 다른 성향을 가진 법관들은 어떻게 판단했는지,
일단 지켜보시고 생각해보죠.

명분도 없고 절차도 무시한 계엄이 고도의 통치행위라...
국가 체제를 흔들어서 나라를 절단낼 뻔했던
내란 수괴가 했던 변명 같지도 않은 변명을
여기서도 들을 줄이야....
진짜 뻔뻔함은 끝이 없네요... 어메이징하다...
국힘을 위시한 대한민국 우파가 살아나려면 지금 해온 것과 반대로만 하면 되는데, 그걸 참 못하네요… 뭐 정당해산이 목전인 당이라 어차피 못할거라 봅니다만.
참고로 민주당 지지자가 ‘진보 좌파‘라고 불리는 것도 지겹고, 민주당 같은 중도 보수 빅텐트가 진보소리 듣는 것도 헛웃음 나옵니다. 이 무슨 CDU가 진보적인 정당이란 소리랑 동급이라고 봐야하나…

  • 추천 14

C군님의 댓글

C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댓글 달려고 로그인 한건 처음입니다. (아, 물론 저의 로그인이 그렇게 대단한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겠으나..) 스스로 넓은 식견과 고찰을 통하여 이른 결말이 너무나 값지게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한국 뿐만 아니라 분노와 편가름을 자양으로 기생하는 정치는 종말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보든 보수든 중요한건 국민이고 국가니까요. 너무 이상향적인 생각이겠으나, 다음 국가지도자는 누가되든 이념과 사상을 넘어 통합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길 바래봅니다.

  • 추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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