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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의 삶이 한국보다 훨씬 팍팍한 이유

페이지 정보

작성자 Schademüd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8건 조회 4,698회 작성일 25-01-15 09:33

본문

안녕하세요.

베를린리포트는 독일에 이민 오시려는 분들도 많이들 이용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장기간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경제적으로는 포기하고 오셔라, 한국보다 물질적으로는 훨씬 팍팍하게 살 것을 각오하고 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이 대략 국민 평균소득이 3만 5천달러, 독일이 5만 1천 달러라고 합니다.

이 수치만 놓고본다면 독일이 한국보다 1.5배 많이 버니까 더 풍요롭게 살겠네 한다면 절대적인 오산입니다.

현재 환율로 1유로당 1500원인데, 소득역시 1.5배, 생활 물가 역시 독일이 한국 1.5배입니다.

그러다보니 실질적으로 한국에서 월 300을 번다고 하면 독일에서 월 3000유로 버는 소득구간과 동일하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허나 한국에서의 월 300과 독일의 월 3000유로는 정말인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한국 서울에서 월 300을 벌고 있다고 가정을 하자면 세금,연금, 보험비를 다 떼도 260정도가 남습니다.

서울 어느 지역에서 일해도 워낙 교통이 잘 되어있기에 신림동에서 월세 50~60으로 생활이 가능합니다.

그럼 대략 200만원이 남는데 100만원으로 생활하고 나머지 100을 적금 넣으면 금방 수천만원을 모을 수 있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서울 내 월세를 계산한것이지 경기도에서 월세를 산다거나 부모님이 전세지원 혹은 부모님과 같이 산다고 하면 더 많은 돈을 모을 수 있겠죠.

허나 독일에서 3천유로를 받으면 우선 세금, 연금, 보험비만 1천유로가 날아갑니다.

거기다가 지금 프랑크푸르트 내 대부분 월세방에서 밤미테+전기+인터넷을 다 더하면 정말 최소로 잡아야 하는 금액이 월 800 (Höchst, Griesheim 등등) 입니다.

2000유로 남는데 거기서 월세 800이 빠지면 1200유로 남죠? 한국처럼 비슷한 소비 습관을 가지면 천유로를 쓰니 남는 돈은 고작 200유로입니다. 좀 아껴서 600유로만 썼다고 쳐도 600유로만 남는 것이지요.

한국처럼 예적금이 다양한 것도 아니라 기껏해야 프로모션으로 타게스콘토 3프로 3달해서 이자받거나 아니면 1년간 돈 묶어서 2.5프로 받는 것 정도가 전부입니다.

한국은 25년 1월기준 아직도 2금융권에선 4~5프로대가 있더군요.

그리고 제가 물가가 1.5배라고 했지만 사실 더 격차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전기차 충전요금은 1kwh당 250원이지만 지금 프랑크푸르트 시내 충전요금은 60센트 (900원)입니다

전기세 난방비는 한국에 3~4배이며, 한국에서 월 300버는 사람의 건강보험료가 13만원 수준에 반해 독일은 약 290유로(43만원)정도를 납부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입니다. 독일에 오면 독일차가 쌀거라고 생각했지만 독일의 독일차가 한국에 있는 독일차보다 약 1.5배정도 더 비쌉니다. 현기도 마찬가지이구요. 차량 유지비도 약 2배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한국은 요즘에 모닝이 없어지는 추세며 아반떼만 사도 너무 낮은 급을 샀다고 하는데 독일은 오펠 코르사, 현대 i20, 토요타 야리스 등등 모닝~엑센트급 차량을 많이들 타는데 그 높은 유지비가 감당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국에서 월 300 벌며 소나타 유지하는게 독일에서 월 3천유로 벌며 스마트 같은 극소형차 유지하는 것보다 쉽습니다.

외식비는 아무리 한국이 비싸졌다지만 그래도 만원 한장이면 국밥집이나 김밥천국가서 배를 채울 수 있는데, 독일은 식당가면 인당 최소 20유로(3만원)은 쓰고 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도 마트물가는 한국이 더 싼거 아니냐? 하시겠지만 뭐 빵, 채소, 과일, 우유 등 생활필수 식품은 한국보다 훨 저렴하나, 공산품의 경우 다이소보다 더 비싸고,

우리는 어쩔 수 없는 한국인 DNA가 있다보니 주기적으로 한인마트를 가야합니다. 한인마트는 E마트의 1.5~2배로 판매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국에서 집사는게 불가능이라지만 이건 엄연히 서울만 집사려고 해서 그렇지 지방은 아직도 3억원대 경기도는 아직도 5억원대 집들 많습니다. 막말로 남자 여자 각각 1~2억씩 모으고 은행 대출 받으면 지방이나 경기도는 집 살 수 있습니다.

허나 독일? 부모님이 도움을 주시지 않는다면...음 살 수는 있습니다만 부부가 정말 열심히 모아서 은행 빚을 거의 90프로를 진 상태에서 구매가 가능한데.. 보통 평생 하우스 푸어로 살게 됩니다.

저는 올해 1월 한국을 방문했고, 한국이 물가가 비싸다고 들었지만 (맞는 말이지만) 독일에 비하면 훠얼씬 모든 부분에서 싸다고 느꼈습니다. 고작 과일이나 채소 정도만 한국이 비쌀뿐

한국도 비싸~ 라고 하시는 분은 독일비자 마스터카드로 한국가서 결제하고 나면 제 말을 이해하실거에요. (순대국 6.9유로. Cu 편의점 도시락 4.1유로, 김밥천국 5.6유로) ㅋㅋ

"독일은 세금 많이 내는만큼 노후가 보장되있잖아?" 라고 재미있는 말씀 하실 분들은 없겠죠? ㅎㅎ

독일 이민을 오실뿐들은 제 글을 읽으신 뒤 이래도 독일에 오는게 좋다라고 느끼실 때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앞서 언급한 모든 경제적인 팍팍함을 다 감안해도 독일에 사는게 더 좋아서 여기 살고 있습니다

독일사람들이 검소한게 아닙니다. 진짜 돈이 없는 겁니다. ㅎㅎ
추천22

댓글목록

dev94님의 댓글

dev9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민이나 워홀에 대한 환상적인 이야기보다 이런 현실적인 이야기가 더 와닿고 좋네요 . 독일 취업시장도 안좋다고 하니 독일어랑 생활비 꼼꼼하게 준비해서 가는 사람이 더 현명한거 같아요 . 복지 좋은 나라에서 행복한 삶을 기대하고  준비 찌끔하고 가려는 분들이 보면 좋은 글인듯요 ㅎㅎ....

  • 추천 9

바이올렛61님의 댓글

바이올렛61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감합니다 저는 독일에서 30년차 살고 있죠 30년 전만 해도 분명 독일이 잘 사는 나라였다는 걸 인정합니다 97년 IMF 리먼 사태 화폐 개혁 점점 사라져 가는 사회 보장들 그 사이 한국은 복지적인 면에서 상당히 높은 혜택을 만들어 내었어요 특히 노령자들을 위한 혜택 한국이 복지에 힘쓰는 동안 독일은 재정 곤란으로 인한 축소가 늘어났어요 상대적으로 요즘 같아서는 한국이 복지적으로 더 많은 부분에 혜택을 주고 있는 것 같아요 전기 수도 가스 기본적인 생활비를 따진다면 비교불가죠 한국보다 네 배 이상 비싸죠 그나마 집이라도 사 놓은 사람들은 다행이지요 집값 오른 거는 한국이나 독일이나 라고 하지만 독일은 월세에서 더 많이 오른 것 같아요 대학을 졸업한 사람을 기준으로 해서 월급을 알아보면 한국이 훨씬 더 많이 받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기준을 어디야 둬야 될지 정확한 데이터는 모르겠지만 보편적으로 한국이 더 많은 월급을 받고 있더군요 세전과  새 후의 차이는 더욱 심한 것 같더라고요 위에서 말씀하셨듯이 과일 값  야채 값은 상황에 따라 한국이 많이 비싼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계절별 상황에 따라 한국이 싼 경우도 있더군요 확실한 건 식당에서 먹는 음식 값은 한국이 훨씬 싸지요 이민을 오시려고 준비하시는 분이시라면 좀 더 철저하게 비교 분석을 하시고 오시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새로운 도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글 이네요

  • 추천 5

허리업님의 댓글

허리업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뼈 때리는 현실 이야기 공감합니다
프푸에서 1인 원룸 기준 월 800이면 (집 크기에 다르겠지만) 인터넷+전기세+ZDF 감사한 수준이죠 ㅎㅎ

  • 추천 2

밀크티00님의 댓글

밀크티00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루토로 한국 3600만원 연봉과 독일 36000유로 연봉을 비교하시는데 한국에서 그정도 받으면 그래도 괜찮은 중견기업은 가야합니다. 한국에서 3500만 이상 받는거도 쉽진 않습니다. 독일에서 중견기업가면 초봉이 36000유로보다 높습니다. 4만 이하면 안가는게 낫다생각합니다.
한국중위소득 4천만원정도고 독일 5만유로 넘습니다. 이걸로 비교해야죠. 독일 이민오실때도 감안하고 오시길.

  • 추천 2

aaaaaaaaaa님의 댓글의 댓글

aaaaaaaaa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윗 글의 전제가 한국 국민 평균소득이 3만 5천달러, 독일이 5만 1천 달러 -> 1.5배
현재 환율 1유로당 1500원인데, 소득역시 1.5배, 생활 물가 역시 독일이 한국 1.5배로 가정
즉 실질적 돈의 값어치는 한국에서 소득이 월 300이면 독일에서 월 3000유로 버는 소득구간과 동일하다고 가정

다시 말해 밀크티님 전제라면 중위값 기준 더욱더 한국에서의 삶이 독일에서의 삶보다 실질적인 월급의 체감금액과 관련하여 더 낫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 추천 3

목로주점님의 댓글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 중견 기업 초봉 36000유로는 부르토를 말씀하시는 거죠?

위에서 월급 3000유로에서 세금,보험을 1000유로로 잡으셨던데 그건 아이가 있는 보편적인 가장의 경우이고 독신이나 맞벌이 부부의 2번째 소득세는 훨씬 높아서 거의 절반이 떼인다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단 45% 이상은 넘지 못하게 법으로 막고 있으니 절반이 떼이는 경우는 다행히 없습니다. ^^

Schademüde님의 댓글의 댓글

Schademüd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Netto계산기 쓰면 소득레벨 1인 미혼 1인이 네토 2천받는다고 나와있고, 실제로 제 지인이 정확히 브루토 3천받으시는데 (자녀없고 소득구간 1) 네토 2천인데요??

Schademüde님의 댓글의 댓글

Schademüd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 제가 괜찮은 중견기업도 아니고 그냥 중소기업 한국에서 다녔는데, 3년차때 300이였는데..  독일 3천유로랑 한국 300이 거의 같은 구간인건 맞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 최저로 한 달 풀로 일하면 세전 200, 독일이 2100유로 정도인데 이정도면 거의 0하나씩 빼면 독일 한국이 같은 소득 구간이라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요?

헤리슨포드님의 댓글

헤리슨포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은 자녀를 2-3명 가진 40-50대가 살기 좋은 나라입니다. (결혼, 자녀로 인한 세금감면, 킨더겔트, 무상교육 등) 그렇지 않은 젊은 독신 분들이라면 생각이 좀 다를 것 같습니다.

  • 추천 1

Schademüde님의 댓글의 댓글

Schademüd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습니다. 애를 낳고 한국에서 학원비 생각하면 독일이 훨 낫죠. 사실 이 글이 어느정도 독신가구 위주의 글이긴 합니다

  • 추천 3

monami님의 댓글

monam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감합니다. 경제적인 측면만 보면 한국이 돈을 모으기는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세금도 저렴하고, 외식물가도 저렴하고, 전세제도도 있으니 월세도 아낄수 있어요. 다만, 양 국가에서 일을 해본 경험으로써 월급쟁이로 산다면 그래도 독일을 선택하겠습니다. 유급 휴가와 병가가 보장되는 저녁이 있는 삶, 그리고 아이를 키우면 받는 시간과 물질적 혜택 등 경제적인 측면 이외의 장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 추천 6

Schademüde님의 댓글의 댓글

Schademüd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그 부분때매 독일에서 살고 있습니다. 독일이 좋지만 독일 살려면 훨씬 한국보다 검소하게 살아야하는데 그건 각오하라 ㅎㅎ 뭐 이런 글입니다

  • 추천 2

bright님의 댓글

brigh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0명 있으면 그 10명의 급여, 생활/소비습관, 주요소비분야 등 다 참 다른데 이런 평균값 비교가 의미가 크게 있을까 생각합니다..

  • 추천 2

BostonB님의 댓글

BostonB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런 생각해보셨나요?
한국에서의 효율성을 시간과 기대를 독일이랑 비교하셨을때 과연 경제적인 측면에 한국이 나을수 있을까요?
독일에서의 적어도 40시간 + 20 (기본)일 휴일 + 병가 + 기타등등
독일도 한국처럼 많이 일하는 사람은 그만큼 연봉차가 크겠죠 적어도 유로 3천은 넘어요
또한 평균 은퇴나이를 봤을시에 물론 직종마다 다르겠지만 독일이 더욱더 한국에 비해 은퇴나이가 늦고 돈의 가치를 봤을때 유로랑 원을 비교했을때 한국은 외국인의 투자로 인해 대부분 영향이 받으니까 그만큼 인플레이션의 차이가 독일이랑 비교가 안되는거 같아요.
결론은 그만큼 삶의 질이든 경제적이든 어디가나 장단점은 있는데 다들 자기 하기나름이니깐요

  • 추천 2

Gentilly님의 댓글의 댓글

Gentilly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변수를 '돈' 하나만 놓고 계산기 돌리면 저런 결정이 나오게 마련입니다. 본인들이 독일로 넘어 갈 때 의미를 두었던 변수들이 어느 순간 상수가 되면 아이러니하게도 돈이 가장 주요한 변수가 되는가 봅니다.

  • 추천 2

BostonB님의 댓글의 댓글

BostonB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서의 현실적인 부분도 넣으셔야하는데 대부분 독일에 계시는 한국분들이시면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차가 아닌이상 자가로 이용하지않아요. 주로 Deutschlandticket으로 기차를 많이 이용을 하죠. 그리고 한국왔다갔다 자주하는분이시라면 한국 의류 사가지고 쓰기도하구요. 음식이야 물론 뒤셀,프푸,베를린 이런곳에 좋은곳은 있다하지만 해외살다보면 당연히 겪을수있고 왠만 지역마다 Go Asia가 있어 간단한 음식은 사먹기에는 충분합니다. 또는 온라인 배송도 있구요. 정말 독일에서 한국처럼 살려고하면 안되고 정말 앞으로 무엇을 먹고 살고 이 돈가지고 어떻게 살건지 잘 생각해보시고 조사해보시고 오시는걸 추천드려요.

Schademüde님의 댓글의 댓글

Schademüd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주관적인 행복도를 말한 것이 아닌 오로지 "돈" 하나만을 본다면 독일이 한국보다 훨 퍽퍽하게 산다고 말씀드린거지, 한국이 더 좋다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어디가 더 좋다는 것은 답이 없고, 저는 독일이 더 좋아서요

  • 추천 4

dreamer5355님의 댓글

dreamer5355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에서 작년까지 살았던 사람으로서, 한국은 고속성장 후에 지금 기업문화도 한참 성숙해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중입니다. 한국은 참 보수적인 나라인 동시에, 그 어디보다도 진보적이고 뭐든 빨리 받아들입니다. 물론 그 반대의 부작용도 많지요.
여기서 오래 사실 분들께는 죄송하나. 한국에서 대기업 다니고 직업 번듯하다고 한다면 한국에서의 삶이 훨씬 풍요롭습니다. 이는 그냥 그로스 네토 문제가 아니라 모든 산업시설, 편의시설, 서비스 인프라도 포함해서 입니다.
 저같이 IT 나부랭이가 서울에서 살때는 씀씀이가 독일에서 뱅커 정도는 되었을 겁니다.
 근데 뭐 다들 여기 산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을테니까요. 저는 솔직히 말해서 그냥 삼사년 유럽여행 좀 편하게 해보자는 마음으로 온겁니다. 딴거 없구요. 한국에 있으면 저축 여기보단 최소 다섯배는 하겠지만 그돈 쓸수가 있어야죠 유럽은 가지도 못하니..
 앞으로 한국인의 독일 이주는 점점 줄어들게 분명합니다. 한국이 지금 힘드니 어쩌니 해도 한국 사람들은 삶의 질적인 부분을 정말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여기처럼 S 반 수시로 연착하고, 버스 안오고 그런 일은 앞으로 있을수 없는 거거든요

  • 추천 6

Schademüde님의 댓글의 댓글

Schademüd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부 공감합니다. 사실 서울에서 중소기업만 다녀도 연에 천만원은 쉽게 모으고, 대기업 다니면 몇 년 일하면 순식간에 1억은 그냥 모으는데, 여긴 정말 연간 5천유로 모으는 것도 쉽지 않거든요. 한국도 노동하기 좋은 환경으로 바껴서 더 이상은 독일이 더 좋다는 건 아니고, 그냥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저는 양국에서 모두 직장생활 해봤는데, 돈은 한국이 훨 잘 벌리는 것 같아요

  • 추천 2

Showmaker님의 댓글

Showmake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그냥 듣기좋은, 읽기좋은 애매한 친절한 글보단 모두가 알거나 궁금해하지만 차마 직접 언급하기 꺼려하는 부분에 대해서 속시원히 알려주는 이런 글이 좋습니다.

  • 추천 3

BostonB님의 댓글

BostonB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쓴이님, 실례지만 이 글을 쓰시고 독일에 사는게 더 좋다고하셨는데 이러한 사유가 어떻게 되실까요??

  • 추천 1

Schademüde님의 댓글

Schademüd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앞선 예시로 들던 한국에서 월 300정도 받는 직장인이였고, 앞서 말했듯 적어도 싱글로 살았을 땐 월에 120 - 150씩 모았던 것 같아요. 지금 물가가 올랐다지만 그만큼 사람들 평균 임금도 다 올라서 한국에서 일했으면 저 정도로 계속 모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한국에서 살 때는 항상 남들보다 뒤쳐진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결혼 언제하냐는 둥, 옷이 그게 뭐냐는 둥 무시도 좀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부끄러운 애기지만 외모도 집안도 별로인 저는 연애시장에서도 항상 인기가 없었습니다. 근데 독일에 오니 그냥 내 일 열심히 하면 적어도 훌륭한 사람이 되는 기분이고, 결혼 전제로 만나는 독일 이성이랑도 교제중입니다. 여긴 뭔가 사람 사귈 때 진짜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는 느낌이라 얼굴이나 집안이 별로라도 자신감으로 이성 사귀고 결혼까지도 가능한 것 같아요. 여긴 싱글맘 싱글대디도 멀쩡한 남,녀랑 잘만 연애하고 같이 동거나 결혼까지 하더라구요. 뭔가 독일은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점이 낮아 자존감이 높아지는 기분이고, 한국에서는 깨기 어려운 퀘스트가 여기선 쉽게 깨지는 느낌도 많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건 개인차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한국에서 잘 나가시던 분들이거나 돈 잘벌고, 쓰기도 좋아하시는 분들이 독일오면 많이 힘들어 하실 수 있을 것 같고, 한국에서 삶이 불만족스러우셨던 분들 (특히 한국 특유의 공동체 주의, 남들하는건 다 해야하는 그런 분위기)은 독일에서 큰 만족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추천 2

3Kingdom님의 댓글의 댓글

3Kingdom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지막 문장이 굉장히 가슴에 와닿네요. 개인차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독일 자체가 케바케의 나라니까요.

  • 추천 1

BostonB님의 댓글의 댓글

BostonB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렇게 쉽지 않을 글을 쓰셨는데 댓글 감사해요. 저 또한 제 3국가로서 살아가고 있어요. 반은 한국에서 반은 다른나라에서 살다가 나만의 커리어에 도움되고 한편으로는 내 삶에서 내가 성장할수 있는 나라가 어디일까 고민하다가 독일이라는곳에 정착을 하게되었어요. 물론 거의 3년차인데 아직 많은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고 독일어는 점차 나아져서 문제는 없는데 표현방식이 언어가 다르다보니 연애에서도 조금 서툴드라구요. 모든곳이 그런거 같아요 금전적이 되든 무엇이 되든 내가  살아가는곳은 나의 목표와 방향이 뚜렷해야 살아가는데 버팀목이 되는거 같아요. 물론 안힘든곳은 없겠지만 살아가다보면 내가 정말 원하는게 무엇인지 내가 다른사람과 살아가는데 달라도 나랑 주변사람이 좋으면 그게 행복인거 같아요. 돈은 살다보면 어떻게든 벌어지는게 맞는거 같아요 하지만 모든일이 내게 주어지면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니까 그만큼 돈도 그만큼 책임이 있는거겠죠. 어떨결에 이렇게 긴 글을 쓰게됬네요. 가끔 이런글을 볼때나 쓸때 제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이 되서 좋네요 ㅎ

구모님의 댓글

구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에서 4-500벌다가 독일에서 공부하며 월 800유로 간신히 벌어 하루살이 삶을 살고 있는 학생입니다. 저도 한국에서 벌던 거 생각하면 자꾸 돌아가고싶어져요. 하지만 이곳에서 살며 저의 가치관이 변하고 라이프스타일이 변한 게 너무 좋고 행복합니다. 많은 걸 포기하면서라도 얻어지는 게 있어요.(얻는게 더 많은 것 같아요) 검소하게 살고 욕심내지 않는 사람들의 전체적인 라이프스타일이 늘 영향을 미칩니다. 생각의 차이인것 같아요~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차이가 어디에서도 만족하고, 불만족스러워하느냐로 나뉘는 것 같아요.

  • 추천 3

꿈많은이방인님의 댓글

꿈많은이방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환율이 올라 유로 연봉을 원화로 환산하며 혼자 뿌듯했던 적도 있었지만, 말씀처럼 독일이 여러모로 한국보다 비싼 점이 많다는 걸 실감합니다. 저도 최근 한국에 다녀왔는데, 물가나 생활비가 독일보다 저렴해서 그런지 모든 게 상대적으로 더 합리적으로 느껴지더라고요.

그렇지만 이제는 한국도 많이 성장해서, 독일과 한국의 경제적 격차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같아요. 과거처럼 생존이나 도피를 위해 이민을 선택하는 경우는 줄어들고, 오히려 커리어 성장이나 새로운 경험을 위해 해외로 나오는 분들이 더 많아진 게 현실이죠. 특히 요즘은 한국인들도 독일에서 단순 기피 직종이 아니라, 비슷한 수준에서 경쟁하며 자리 잡고 있잖아요.

저는 그래서 팍팍하거나 힘든 점들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사실 월급쟁이들의 삶은 어디서든 비슷하게 팍팍하다고 생각해요. 그 대신, 해외에서의 경험이 저에게는 커리어를 성장시키는 데 정말 소중한 자산이 된다고 느낍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독일에서의 삶도 충분히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결국, 어디서 살든 자기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답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축할 사람은 어디서든 저축하고, 돈 쓸 사람은 어디서든 쓰는 것처럼요.

  • 추천 1

BostonB님의 댓글의 댓글

BostonB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또한 독일에서 커리어 성장과 새로운 경험을 위해 왔어요. 저 또한 독일이 아닌 다른나라 유학생으로써 살다보니 어디가나 장단점은 있지만 독일처럼 워라벨이  강하고 커리어상에 엄청 도움이 되는곳이여서 왔거든요. 특히 Business 계열쪽은 독일이 아무리 몇년동안 힘들었다해도 어떤 대기업은 유럽 자체에서 잘 버텨주는곳이 있다보니 커리어상에 도움이 되구요. 저 또한 월급은 아직은 세후월급이 그리 강하진않지만 적어도 한달에 1k유로씩 저축 및 투자를 하면서 하나하나 발전하고있고 여기 살면서 배워야하는 문화 및 언어도 하나하나 배우고있어요. 물론 쉽지않은 선택이였지만 나중에는 내 삶에 도움이 될수있는 선택이지 않았나 생각해요.

mistraloh님의 댓글

mistraloh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식 유흥, 한국 음식, 과시적 소비(중형 이상 차), 잦은 한국 방문, 명품 소비 등만 조심하면 한국에서 누릴 수 없는 많은 즐거움이 있는 곳입니다.  굳이 무리하며 이민 올 나라는 아니지만, 이미 오신 분들은 본인 수준에 맞게 적응하며 살면 그다지 팍팍하지 않은 곳이기도 합니다.  개인 성향과 조건에 따라 너무 다르겠지만요.

  • 추천 4

에버그린님의 댓글

에버그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에서도 직급이 높아지고 열심히 살면 한국과 같아요..오버타임도 많이 하게 되고 가정보다는 일중심이 되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도 남 눈치 안보고 요즘 MZ세대들은 정시퇴근 하는 분위기이구요. 한국에서도 독일처럼 기준점을 낮춰서 살면 독일이나 한국이나 같아요. 대신 한국에서는 적은 돈으로도 더 풍요롭게 살 수 있고 저축도 할 수 있겠지요.  독일 생활이 특별히 더 낫다고는 생각 안됩니다. 특히 돈이 주는 안락함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독일의 높은 세금부담과 물가로 인한 팍팍한 생활을 오래 하게 되면 한국의 도처에 널린 질좋은 서비스, 맛집들, 풍요롭고 안락한 생활이 아주 많이 그리워질 수도 있을겁니다. 무엇보다 해가 많은 한국 날씨는 독일이랑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의 큰 장점이지요.

  • 추천 5

Hoonoo님의 댓글

Hoono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윗 분이 올려주셨지만 애 두 세명있고 4-50대 안정적 직장 잡으신 분들(한국으로 보면 차부장 급)은 독일 살이에 장점이 많을 수 도 있습니다. 한국 경력 인정받아 현지 직장에서 자리 잘 잡으시면 세금이 많다해도 괜챦은 급여 받으실수 있고, 괜챦은 독일회사는 임원이 아니어도 과차장만되면 회사차+유류비 지원되는데 이게 생활에 큰 도움이 되더라구요. 애들 교육은 국제학교 말고 사립 이중언어 학교 찾아보면 두명 기준 150만원이면 충분합니다.(킨터겔트로 커버 가능) 사교육이 독일에 있다해도 한국에 비할바 아니고... 가끔 한국가서 밤 11시넘어 다니는 학원버스에서 내리는 아이들 보면 저희 애들 기겁합니다... 대학은 기본 무료에 다른 유럽이나 미국 영국 유학가기도 수월하고 개인성향 차이지만 한국에서 몇십억하는 성냥갑 아파트에 어딜가나 교통체증, 사람많은 곳에 사느니 한국 아파트 반값에 정원딸린 하우스에서 마음껏 뛰놀며 사는것도 좋은것 같고... 남 눈치 안보고 겉보기 신경안쓰고 휴가 기본 30일에 오버타임 다 챙기고 여행은 더이상 안가본데 찾기가 힘들정도로 천국이고...  물론 의료시스템이나 외식물가, 서비스는 한국이 월등하고 난민때문에 치안이나 생활환경 점점 안좋아지는게 하루가 다르게 체감되는것은 큰 단점이긴 하네요. 그래도 태어난곳은 한국이니 어쩔수 없이 독일 직장에서 버틸만큼 버티다 노후에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너무 크네요

  • 추천 2

JADE님의 댓글

JAD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 대기업 현채 초봉 월 브루토 2500-3000 정도에 연봉40000 언저리면 삶이 팍팍합니다(경험담). 유럽 살면서 아낀다고 해도 여행비를 희생하면 또 그게 무슨 의미 인가 싶기도 하고요. 저같은 사람이 많이 귀국해 이제 현채 구인난이 올꺼 같기도 하구요.. 그럼 오히려 월급이 오르려나요?

ashley61님의 댓글

ashley61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물질적인 것만 생각한다면, 독일이 한국보다 비싼것도 맞습니다만 독일에서 한국에서 하던 대로 생활한다는 전제하에 그렇다고 봅니다. 식생활 만을 예로들어도 독일식으로 먹고살면 식비는 크게 들지 않던데요. 한국식으로 바꿔도 금방 식비가 확 많아집니다. 불필요한거 하지 말고 "딱 필요한 거만 하고살면" 독일은 그리 돈이 많이 들지는 않습니다... 그치만 그렇게 살면 무척 무미건조 하겠지요. 5-6년 전에 봤던 거지만, 소득과 상관 없이 1가구당 재산을 평균으로 계산해 비교하면, 한국가정의 소유재산이 독일가정의 소유재산보다 조금 높았습니다. 돈 모으기는 한국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은 아직 발전할 영역이 많은 나라라는 점에서 전 한국이 더 물질적으로는 앞으로 더 살기 좋아질 거라고 예측하는 편입니다. 생활 수준과 어떤 관련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2024년 한국 GDP가 일본을 넘었습니다. 열심히 정부가 일한 거겠지요. 경제라는 것이 꼭 수학처럼 경제의 법칙만으로 되지 않고, 국내정치, 국제정치 상황과 맞물려 서로 영향을 받는 속성이 있어서 지금은 조금 불안정해 보일 지라도 만약 베팅해야 한다면 전 한국의 삶이 더 풍요로워 질거라고 미래에 한표를 주고 싶네요.

  • 추천 3

bright님의 댓글

brigh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실 한국에서 300벌던 사람이 타국에 와서 3000유로를 버는게 가능하다는 것이 일단 기적같은 사실이지 싶어요. (그런 면에서 독일은 좋은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300만원과 3000유로 봉급이 비슷한 레벨이라고 쳤을 때, 나라를 옮겼는데 비슷한 레벨의 근로대우를 받기까지 언어/문화/인맥/제도 등등으로부터 제약을 받고. 이는 업종에 따라서는 이런 제약을 싹 건너뛰는 경우도 있고 (e.g 개발자). 제약을 극복하는 속도가 업종/개인의 성격 등등 변수가 많다 생각하네요.

wjsdl님의 댓글

wjsd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집값 (월세라면, 월세가 너무 비싸서 문제, 자가라면 높은 Hausgeld그리고 높은 보수비용이 문제)때문에
은퇴후의 삶도 그닥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비싼비용만큼 퀄리티가 넘사벽으로 좋다면 할말이 없겠지만, 그런게 아니기때문에 정말 문제인것같습니다.
높은 의료비용 -> 서비스라곤 찾아볼 수 없는 의료시스템
높은 집값 -> 질낮음
높은 교통비 -> 말 안해도 다 아는 부분
높은 세율 -> 아직도 고등학교 교과서는 사서 써야하는 독일 교육시스템. 세금은 다 어디로 가나요?

  • 추천 4

페인엔젤님의 댓글

페인엔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시화되고 자본주의화 되어 있는 한국에 살다보니 많은 정서적 비용을 지불하게 되는 것같습니다.
외모지상주의, 가치의 획일화, 물질만능주의 등 한국에서 나름 높은 사회적 위치에 있는데도 이방인으로 독일에 있을 때보다 자존감, 공허감 등 어떤 정서적인 부분에서 부족함을 많이 느낍니다. 결국 무형적 가치를 인정하냐 안하냐의 문제인것 같아요.

  • 추천 1

Momo1987님의 댓글

Momo1987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쎄요..
독일이 지금 접하고 있는 문제점들을 한국도 고스란히 겪게 될 것이라서 어디가 좋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보는데요.
1. 전기값... 한국에서 전기값이 저렴한 이유는 한국 정부가 국민들의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한전의 손실이 얼마인지 보시면 아실텐데요... 그래서 일단 기업들을 상대로 전기값을 올렸고, 한전의 막대한 손실이 지속될 수 없기 때문에 결국에는 모든 국민들도 높아질 전기값을 부담해야 합니다.. 그냥 시간문제죠.

2. 세금... 독일이 월등히 높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시스템을 보면 부자들의 세금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입니다. 한국에서도 연봉 1억이 넘으면 독일만큼 세금이 많이 높습니다.. 한번 사는 인생에서 평생 1억이라는 돈을 만져볼 실력이 없거나, 포기하면 이 부분에 대해서 한국에서 다소 돈을 모으기가 쉬운 것은 사실입니다.

3. 주거 비용: 네년부터 한국에서 현재  전세보증금이 12억 원이 넘는 집을 임대해 준 2주택자도 세금을 연 2천 만원 내야합니다. 이게 무슨 문제냐??? 전세를 월세로 바꾸고, 월세를 올릴 가능성이 커서 결국에는 높아지는 월세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부담을 해야죠.

4. 경기도에서 4억이라.... 어디요? 이미 저금리 시대에 올라도 무척 오른 부동산 시장에서 아직도 4억'밖에' 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스스로 다시 한번 고민을 해봐야죠.. 집값상승에 민감한 국민들이 그 4억밖에 하지 않는 아파트를 미래에 매수를 해야할지.. 다시 한번 고민해봐야합니다 (미래에 집값 상승이 없고, 오히려 하락이면 그냥 차라리 월세로 사는 것이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5. 건보료: 독일사람들이 너무 병가를 낸다고 하지만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도 건보료 올리는 일은 시간문제입니다.. 한국도 진료를 받으려면 이제는 2시간 넘게 기다려야 합니다.
아.. 그리고 자꾸 한국은 의료시스템이 잘 되어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그냥 가벼운 감기 기운만 있어서 의사를 방문했을 때의 이야기고, 중병이면 한국은 개인이 파산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중병 걸리면 독일 의료 시스템이 더 좋습니다 (여기서 더 좋다는 이야기는 독일에서 개인이 비용을 덜 부담해야한다는 말입니다).

6. 한국도 내수시장이 죽은 상태입니다. 자영업들이 죽어나가고 있죠... 한국도 돈이 없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한국이 좋겠지만 결국에는 한국도 많이 힘들어질거라는 말입니다..

  • 추천 3

호잇하님의 댓글의 댓글

호잇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5번에 대해서만 말씀 드리면 한국 보험공단은 몇년째 계속 흑자를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건보료가 갑자기 오를 일은 없는 것 같네요.
한국은 전문의한테 진료 받으려면 2시간을 기다리면 받을 수는 있잖아요. 그리고 2시간 기다리는게 대학병원이나 큰 병원일때 얘기지 일반 동네 병원은 예약없이 금방 가서 진료봅니다. 다만 독일은 어떤가요? 이비인후과, 내과, 피부과, 정형외과 가려면 무슨 전화를 돌려가면서 예약을 잡아야하고 어쩔때는 한달이 넘어야 갈 수 있습니다. 그에반에 한국은 빠르게 전문의한테 진료볼 수 있고요.
독일이 의료비가 무료인거 다 좋은데 아파서 병원 한 번 가려고 하면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그리고 건보료 이렇게 독일에 많이 내는데도 치과는 보험치료가 거의 안되더군요. 설사 된다고 해도 치료비가 장난 아니게 비싸고요.
감기기운이 아니더라도 한국에서 의사방문할때 훨씬 편하고 좋습니다. 건보료 잘 되어있어서 요금도 큰 부담 없고요.
많은 사람들이 보험 따로 가입해 놓아서 중병 걸려도 정말 희귀한 치료제가 막 1-2억 씩 하는 유전병이 아닌이상 자가 부담 가능합니다.
그렇게 극단적인 케이스를 생각하면 당연히 돈을 내고 치료를 받아야하는 한국의 진료 시스템이 안좋아보이죠.

  • 추천 1

Momo1987님의 댓글의 댓글

Momo1987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 보험공단이 몇년 째 계속 흑자를 내고 있는 상황은 맞는데 그 흑자도 점점 줄어드는 추세고, 계속 이렇게 지속적으로 갔다간 적자로 이어지기 때문에 의료개혁을 단행한거죠.

이게 참 어려운게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왜 한국이라는 나라는 서비스가 잘 돌아가는지 보시면 일단 한국은 고객이 아닌 서비스 업자를 갈아 넣어서 어떻게서든지 돌아가게 만드는 국가라 고객이라고 이게 당연하다고 여기는데 이게 바로 위험한거죠.

이제 여기서 한계를 느껴서 하루빨리 의사 수를 늘린다는건데..

그리고 독일의 의료비가 무료는 아니죠 ㅎㅎ. 경험상 개인적으로 처음 방문하는 것은 오래 기다리는 것은 맞는데 한번 갔다오고 Hausarzt가 생겼으면 그 다음부터 아프면 다음 날이라도 찾아가는 것은 가능합니다. 물론, 여기에 대해서는 지역별 차이도 존재하기 때문에 제가 제 경험은 이러니 남들도 똑같을거라고 말씀드리기에는 어려움이 있네요.

그리고 제 글을 읽어보시면 지금 현재 한국이 더 좋은 점이 있다고 해서 미래에도 변함이 없을 거라는 것이 아니라 한국도 이제는 지금까지 누려왔던 것을 당연하 게 여기자는 시대는 끝나간다는 목적으로 쓴 것입니다.

  • 추천 2

호잇하님의 댓글의 댓글

호잇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죠. 적자로 이어지는건 기정사실화인게 점점 젊은 층의 인구는 줄어드니 세수확보가 힘들고 보험공단에서 보험료를 받는게 힘들어지니까요.

한국의 의사는 본인을 갈아넣는 만큼 그게 돈이 되고 독일과는 다르죠. 독일은 공보험 적용되는 의사의 경우 일정 환자수 넘으면 돈을수가대로 받지 못하고 적게 받으니 환자를 많이 받으려는 욕심조차 없죠. 오죽하면 독일 일반 의사들이 Selbstzahler를 포함한 사보험 환자 없이는 돈을 벌수가 없다 라는 말도 나오겠습니까.. 독일도 한국처럼 상당수의 부분을 다 보험으로 커버하려고 하지 말고 일정 부분 환자에게 부담하는 식으로만 해도 좋아질텐데 뭐 이미 이렇게 한걸 환자한테 돈 토해내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바꾸면 반발이 장난 아니겠죠.

독일의 의료비가 무료라는건 대체로 그런데 제가 좀 과장을 한 부분이 있다고 보여지네요. 하우스아츠가 생기면 상대적으로 편해지긴 합니다만 그 하우스아츠가 우리 마음에 들지 않아도 한 번 정하면 바꾸는 것도 복잡하고 또 다른 전문의로 보내주는 위버바이중도 잘 안써주는 경우가 있더군요. 적어도 제 케이스는요.

또 수술을 최근에 했는데 한국에서 동일한 수술을 받은 지인과 비교했을때 의료의 질이 상당히 차이가 나더군요. 한국은 제가 한 수술을 하기 전에 초음파로 정확히 체크를 하고 수술 플랜을 짜는데 저는 그냥 종합병원에 가서 의사랑 면담 후 피검사 빼고 초음파와 같은 기본 체크 없이 그냥 바로 수술 방법을 정하더군요.. 또 수술 후 케어에 있어서도 제대로 된 설명도 딱히 없고요. (이 부분도 케바케일 수 있겠네요.)

그냥 뭐 장단점이 극명하게 한국과 독일의 의료 시스템에 존재하는 것 같아요. 여기는 서민도 부담없이 중병이 걸려도 치료를 받을 수 있는게 좋은 거고 한국은 중병에 걸릴거에 대비해서 보험을 따로 또 들어야 하지만 중병까지 가지 않고 그 전 단계면 적어도 더 체계적으로 의사와 만날 수 있고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독일 의료시스템에 만족하는 부분은 의사를 빠르게 볼 수 있던 없던 간에 부담없이 그냥 막 갈 수 있다는 점이겠네요. 또 이번에 수술했을때 3일 입원 명목으로 돈 조금 낸거 제외하고는 돈을 하나도 내지 않아서 보험비 낸게 그나마 괜찮았습니다.

마카롱123님의 댓글

마카롱12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금, 보험, 전기요금, 집값은 글쎄 싶지만(부모님이 매년 세금 보험비, 전기요금만해도 독일 못지 않게 많이 내고 계셔서요. 집값도 말씀 주신 값으론 경기도에서 아주 낙후된 곳 아니면 못 구합니다.) 어느정도 공감이 가긴 하네요... 맑은 날씨, 언어 통함, 가족이 옆에 있음 이 세 가지 때문이라도 독일 생활보다 한국이 더 넉넉한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 추천 2

뉴미디어님의 댓글

뉴미디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 이민오는  사람들은 가난한사람들이 외국인많고, 독일에서 한국과 다른게 외국인은 부정적이미지이죠.
그외 업무환경은 의료시스템은 휴가는  독일이나 서유럽이 거의 비슷해서 특별하지않어요.
,날씨는 안좋고, 굳이 독일로 와야할 이유는 없는거같해요
독일사람들은 한국인하고  결이 비슷해서 불친절에 약간 예민하고 다른유럽보다 경쟁좀있고, 어딜가나 토론에 비평에 피곤한 스타일이다보니 여유도 없고  독일사람도 독일사람싫어서 이민가는사람많아요...오스트레일리아나 스페인이나 그리스.포루투칼등 많이가죠. 한국사람들은 그냥 나라잘살다는이유와. 정치 이념적으로 좌파성향가진분들이 오는사람이 많이오는거같습니다. 독일은 다른나라보다 뭔가 여유와 휴식의 느낌이 없어요...눈치보면 사는 느낌...

  • 추천 1

bright님의 댓글의 댓글

brigh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실 좌도 우도 아닌 사람들도 많은데 우나 좌에 있는 사람들은 자기진영이 아니면 적군진영에 있는걸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 추천 2

별조각님의 댓글

별조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넘 공감해요 한국에서 원룸은 사회초년생들이 살잖아요 근데 거기서마저 겨울에는 바닥난방으로 따뜻하게 살았는데 여기선 난방은 엄두도못내고 오들오들 떨고 살아요 전 겨울 끝나고 왜 카니발하는지 몰랐는데 저도 이리살다보니 이젠 겨울끝났다고 하면나가서 춤을추고싶을정도입니다 ㅋㅋㅋㅋ 중세사람들에게 왜 공감을하게 되는지.. 근데 미래는 독일이 좀 나을거같기는 합니다 어딜가나 장단점이 있는거겠죠 유로화에비해 원화가치가 너무 떨어지고있어 걱정입니다 독일은 경제가 안좋다해도 유럽이라는 규모의경제라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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