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 프랑크푸르트 집회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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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숲에서놀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281회 작성일 24-12-08 05:54본문
영상을 올려주신 덕분에 후기를 짧게 줄여서 적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사는 도시에서 굳이 차로 프푸까지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8년 전쯤(햇수를 세지 않았던 저는 벌써 8년 전이었다는 것을 어제 알았습니다), 나랏일을 하는 분이 만남을 요청하시더군요. 겉으로는 친목이었으나 속내는 꾸짖음(?)을 하려고 '새파랗게' 젊은 분이 만남을 요청하신 것이었습니다.
전혀 정치적이지 않았던 저는(부끄럽게도 88학번이었던 저는 당시 사회 문제를 대부분 외면하며 살았습니다. 그저 마지 못해 최소한의 것만 했을 뿐이었습니다) 제가 사는 도시에 대한 희망을 접고 프랑크푸르트를 저의 정치적 고향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전혀 정치적이지 않은 제가, 프랑크푸르트를 '정치적' 고향으로 삼다니, 이글을 적는 지금 이 순간에도 가슴이 떨립니다.
분명 이글 역시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분들이 잘 읽고 계시겠지요.
두렵지 않습니다. 이젠 웃으면서, 화내지 않고, 하지만 결연히, 끝까지 함께할 테니까요. 그리고 침묵하지 않을 테니까요.
어제 함께하셨던 분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각자 자신의 일상을 내려놓고 한자리에 모이신 분들 한분 한분 모두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어제 함께하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한 분들(토요일 오전에는 생업 때문에 도저히 시간을 내지 못하는 분들이 많기에, 오후나 저녁 시간을 제안하고 싶었습니다..)도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각자 제자리에서 일상에 충실하며, 화내지 말고, 하지만 단호하고 결연히 끝까지 함께하기를 희망합니다.
아, 이곳 날씨도 어제 꽤 불친절했죠. 영하권으로 떨어지진 않았는데 비도 오고 칼바람도 불고... 맨 손으로 내내 깃발을 잡고 서 계셨던 분들, 이번 모임을 위해 얼마나 애써주셨을지 감히 상상도 못할 정도로 수고해 주셨을 진행요원분들, 그리고 어제 단상에서 씩씩하고 결연하게 목소리를 내주신 분들,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댓글목록
숲에서놀기님의 댓글
숲에서놀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 전 대통령 때와 마찬가지로 관행을 좋아하시는(이 사실은 이번 청문회 때 나랏일하는 분들이 국민들이 알기 쉽게 잘 확인시켜 주시더군요) '높으신' 분들이 이 글을 비롯하여 이곳에 올라오는 모든 글을 꼼꼼히 잘 챙겨 읽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또 만나고 싶으시다면 연락 주십시오. 후기도 잘 작성해 드리겠습니다. 제가 직접 할 수 없게 만드신다면 다른 수많은 방법 가운데 하나를 이용하겠습니다. 다만, 국민의 혈세가 그런 식으로 사용된다는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꼭 덧붙이고 싶은 말씀은, 공직에 '그런' 분들만 계시지 않다는 것입니다. 저에게 진심으로 존경심이 우러나게 만드셨던 분, 지금은 독일을 떠나 다른 곳으로 임무지를 옮기셨는데, 저에게 희망을 안겨주셨던 그분께도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 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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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la2012님의 댓글
Leila2012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집회 자유발표 하신분 말씀처럼 이젠 긴호흡을 갖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꾸준히 작은 힘을 보태겠습니다.
PS: 캐롤송 '탄핵이다비다' 넘 신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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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chSüdwest님의 댓글
nachSüdwes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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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칠라님의 댓글
친칠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수고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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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노래들님의 댓글
숲속노래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중에도 함께 해 주신 모든분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소식으로 파티할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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