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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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황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814회 작성일 24-10-23 09:19본문
언제 그렇지 않은 시기가 있었겠습니까마는, 그래도 구미와 북미를 위시한 소위 서방세계라는 곳에만 시선을 고정하면 그럭저럭 평화번영의 시기였던 것 같은 지난 수십년 이후, 오늘날의 세계시국은 이 서방세계마저도 더이상 안정된 미래만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 같은 느낌을 진하게 풍기고 있습니다. 점점 가난해지고 점점 불안정해져가는 이 시기, 한 때는 꽃피우는듯도 했던 세계시민주의적 자세는 급격하게 시들고, 다시 국가를, 강한 국가를 호출하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습니다. 역시 사회의 큰 단위에서 형편이 나빠지면 그 안에 있는 작은 단위들은 문을 닫아걸고 작은 그룹끼리 뭉쳐 방진(方陣)을 치려 하는 게 이치인 것일까요. 한 나라 안에서도 전반적인 형편이 나빠지면 그 안의 작은 그룹들이 방어적인 태도로 변하듯이요. 형편이 매우 나빠지면 서로를 경계하고 조금이라도 더 차지하려는 다툼이 일어나기도 쉽겠지요. 역시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보다 정치역학을 잘 요약하는 속담도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기술을 가진 쪽의 기술이 더 급격하게 기술 발전을 이루는 현상이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화되어 미국을, 혹은 미국 안에서도 부가 집중되는 정치경제적 부분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나머지 구역들은 점점 가난해지는 전지구적 양극화 양상이 나타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미국의 중심부 이외의 서방세계 공간들, 예컨대 캐나다, 중서부유럽, 한국과 일본의 형편도 서서히 중동이나 동유럽, 중앙아시아와 비슷한 상황으로 변해가지 않을까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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