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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학폭을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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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tozzan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2-10 07:52 조회8,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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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이는 7학년이고 독일 사립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사립학교에 보낸 이유는 아이가 동양인이고 언어가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여러가지 학교에서 왕따나 힘듦을 당한 사례들이 많아 안전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아이는 학교에 다닌지 6개월이 되었고 잘 적응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자살을 암시하는 카톡을 보낸 후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아이의 휴대폰으로 계속 전화를 했고 아이가 공항에서 휴대폰을 두고 사라진것을 확인 하고 경찰들의 도움을 받아 아이를 찾기 시작했고 아이를 3시간반에 찾았습니다. (아이는 한국으로 가려고 공항에 갔다고 합니다) 저는 학교에 이 사실을 알렸고 아이는 일주일동안 집에서 안정을 취하며 쉬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그때서야 학교에 다닌지 일주일 후부터 인도 아이들이 무리를 지어 괴롭혔다고 이야기 했고, 저는 몇몇 인도아이들이 다가와 이유없이 뒤통수를 때리고 뺨을 때리고 다리를 걸고 아이의 성적표를 빼앗아가 다른 아이들에게 공개하여 망신 주었던 일들을 학교에 메일을 써서 알렸습니다. 학교에서는 아이의 상태를 걱정했고 교장은 아이의 반을 옮겨주고 심리치료 선생님과 면담을 연결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아이는 제가 설득하여 다시 학교에 나가게 되었고 위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 담당 선생님과 1시간 동안 면담을 하였습니다. 선생님은 제아들이 면담을 하니 때린것은 맞지만 친해지는 단계라 생각했고 아이들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 라고 했다면서 일을 잘 처리했다고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저희 아이는 아직 언어가 익숙하지 않은 아이입니다. 한국어를 제일 잘하고 독일어, 영어를 아직 못합니다. 1시간의 면담이 진행되었다고 하는데 아이가 제대로 선생님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을 것이고 답변도 제대로 못했을것입니다. 아이에게 추후 물어보니 아이들에게 보복 당할 수 있고 자기가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아이는 미술 심리치료를 받고 소아 정신과 상담예약을 하여 차근차근 학교에 다시 적응 해 보려 노력했습니다.

그러던 지난주 금요일 아이의 픽업을 위해 학교에 도착하니 아이에게 전화가 왔고 아이는 다급한 목소리로 학교 교무실로 와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아이는 울며 억울하다며 교장과 면담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교장은 저에게 캡쳐가 되어있는 글을 보여 주었습니다. 교장은 저에게 ‘ 제 아이가 인도아이들에게 편지을 보냈고 아이들이 그 글을 보고 공포감을 느끼고 있다) 슬쩍 보았더니 한국어를 ssibalnom , binggsin이런식으로 써 놓은 글을 얼핏 보고는 제 아이가 아이들에게 보낸것도 아니고 개인노트에 적은 글을 자기들이 사진을 찍고 뺐어가서 일어난 일인데 무슨 문제가 되나 싶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아이의 안정이 우선인것 같아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우선 돌아왔습니다. 그 메모에 뭐라고 썼는지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아이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런 글을 썼을까 하는 마음에 안타까웠습니다. 아이는 아이들이 자기에게 이제까지 한 언어폭력들을 자기 노트에 쓰면서 혼자서 스트레스를 풀고 싶었다고 합니다.

-미술시간에 펜을 빌려달라고 하니 ’네가 바지를 벗고 네 그것을 인터넷에 올리면 빌려줄께‘라고 함
(인도아이)

-도서관에서 다리를 걸고 넘어지니’네 엄마를 너희집 안방에 데리고 들어가 xx를 할거야(또다른 인도아이)

-화장실에 갈때 마다 따라와 ‘동양 아이들의 성기가 궁금하다며 보여달라고 하고 만지려함’(또 다른 인도아이)

이러한 말과 행동이 너무 힘들었고 처음에는 저런말들이 이 학교 아이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말이라 견디기 힘들었다고 했습니다.
아이는 공부시간에 혼자 답답한 마음에 저러한 말들을 개인노트에 쓰고 그 말을 한 아이들 (인도아이3명)을 쓰고 태권도로 때리고 싶고 아이들이 본인에게 했던말인 ‘xx아 너에 바지를 내리고…’이것을 발음 나는 대로 한국말로 영어 철자를 사용하여 썼고 인도아이들은 낄낄대며 아이가 쓴 글을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그 공책을 가저가 버렸다고 합니다. 이것 마저도 제 아이는 아이들의 괴롭힘이라 생각하고 또 참고 있었던 겁니다.

그러나 그 아이는 아이의 공책을 부모에게 보여주고 제 아들이 무섭다고 했다고 합니다. 부모는 본인들의 아들이 쓴 메모를 학교에 해석을 해달라 요청했다고 합니다

학교는 그것을 문제 삼아서 제 아들이 아이들에게 협박편지를 써서 보냈다 라고 하며 아이들의 안전을 보호해야하기에 아들은 학교 등교하지 말고 학교를 자퇴하라는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학교 폭력 피해자였던 제 아들이 가해자가 되어버린것입니다. 학교에서는 제 아이가 폭행을 당하거나 언어폭력 , 성추행을 당한것은 해당 아이들을 불러 조사했지만 아이들은 모두 아니라고 했고 오히려 아이가 쓴 메모는 명백한 증거라고 하네요.

학교에 간지 이제 6개월. 비싼 학비를 내며 보낸 학교에서 제 아이는 학교폭력을 당한것도 부족하여 억울하게 가해자가 되었습니다.
이 일을 저지른 아이들은 다수의 무리지어 다니는 인도 아이들이며 제 아이는 혼자 철저하게 당해야만 했습니다. 자신이 쓴 글까지도 뺐어가는 아이들을 보며 제 아이는 이 행동도 너무나 일상적이라 이런일이 벌어지리라고는 예상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폭행했던 아이들과
이 모든 상황을 한쪽의 상황에 편파적으로 대처하는 학교장의 태도에
아이를 위해 끝까지 싸우려고 합니다. 언어도 안되는 이곳에서 경찰서 슐암트, 유겐트 암트까지 아이가 더 힘들어 질 수 있다고 말리실 수도 있지만 저는 아이를 위해 더 이 길을 가야할것 같습니다. 앞으로 독일에 오게 될 한국 아이들을 위해서도 이 학교의 철저한 직무유기를 고발하고 싶습니다. 두서 없이 쓰여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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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ade2님의 댓글

Gnade2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담담히 쓰셨지만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지금 상황이 얼마나 힘드실지 충분히 공감됩니다. 욕이 나쁜건 맞지만, 이미 아이가 당한 상황을 알고 있는 학교가 욕하나로 학교를 나가라는 메일을 보낸건 뭔가 맞지 않아보입니다. 아이를 위해 아이의 억을함을 갖고 용기내시겠다했으니, 찬찬히 풀어가보시길.. 힘내세요!


Lottozzang님의 댓글

Lottozzan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쓴 것은 학폭관련 사례들을 확인하다가 독일에는 학폭이 없다고 생각하시고 이민을 결정하는 한국분들이 많은 것 같아 용기를 내보았습니다. 이곳도 이러한 문제가 있음을 공유하고 외로운 싸움이 되겠지만 앞으로의 진행과정을 리포팅해드릴예정입니다.

  • 추천 4

참치11님의 댓글

참치11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학교의 직무유기를 고발하고 다른 학생들에게 고발하려는건 좋은데,글에 학교이름이 없으면 공염불이죠.학교장이나 선생들 이름도 없네요.

  • 추천 1

Lottozzang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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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에 고발하는 것이 아닌 독일 교육기관에 고발하겠다는 의지임을 밝혀둡니다. 그 학교의 이름과 선생님이름, 아이들의 이름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명예훼손 등 아이일이 아닌 불필요한 일들에 다시 휘말려서 집중력을 흐트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 추천 4

빠구님의 댓글

빠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우선 힘내시라는 말씀부터 드립니다. 아이의 문제는 민감한 부분이고 쉽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해당 글만으로는 모든걸 추측하기 힘드네요. 7학년이고 다닌지 6개월이 되었는데, 아이가 입학하기 전에는 성격이 어땠나요?
독일어나 영어는 잘 했나요? 의사소통이 잘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인도아이들의 평판은 어떤가요? 다른 아이들에게도 그런가요? 아님 글쓴이의 자녀분과 트러블이 있어서 그런가요?
여러가지 요인이 있을수 있고, 앞으로 동일한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원인들을 잘 파악하셔서, 치료와 앞으로의 생활에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추천 4

Lottozzang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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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밝은 아이입니다. 독일어 , 영어 아직 잘 못하지만 배우고 있는 단계이구요. 의사소통의 문제로 아이가 타겟이 될수 밖에 없었을 듯 합니다. 아직 학교 엄마들과 교류를 해보지를 않아서 평판이 어떤지는 잘 모르나 재학 중인 또래 한국 아이들은 그 아이들이 질이 나쁜 아이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증언해줄지는 미지수네요. 자칫 한국 아이들과 인도 아이들간의 트러블이 생길 수 있을것 같아 , 조심스러운 상황입니다. 다른아이들에게도 그런지는 저도 어떻게 입증해야할지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제가 입증해야겠지요?

  • 추천 4

하얀별님의 댓글

하얀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글을 보는 내내 화가나서 참을 수가 없네요. 저라면 선생님께 이 사안에 대한 Elternabend를 개최해달라고 요청해서 사안을 공론화시킬 것 같습니다. 엘턴아벤트 요청 메일에 우리 학급에서 일어난 이 사안에 대해 제대로 이야기하고 싶고, 심각하게 법적 대응도 고려중이라고 써서 보내면 선생님도 심각성을 느낄겁니다. 내 애가 죽을만큼 힘들어서 공항까지갔는데,,, 다른 한국아이들과 인도아이들 관계까지 걱정해야하는 건지는,,, 전 잘 모르겠네요. 그건 걔네가 알아서 할일이잖아요.

  • 추천 6

Lottozzang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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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시도를 해보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같은반 아이들이 있는 왓츠앱에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가해자 아이의 엄마가 반대표입니다. 학기초 엘턴아벤트때 본인이 손을 들고 자원을 하더군요. 그러더니 오히려 도대체 무슨일이냐. 직접적으로 아이가 쓴 메모 안의 가해자 아이들 3명의 부모가 있기에 문제는 더 확대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 학교의 결정이 더 빠르게 진행되어 지는 결과를 낳았네요

  • 추천 2

천사의합창님의 댓글

천사의합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뱐호사를 사셔야 합니다. 변호사 보험에 드시고 잘 모르는 법으로 말려들지 않도록요
그리고 직접 대응보다는 변호사가 나서는 것이 확실합니다
학교입장에서는 그애들을 옹호하는 것보다
자신의 유익을 번저 생각합니다.
이미지훼손, 자신들의 직무유기의 유무, 그리고 님의 능력에 대한 기대치에 맞게 반응을 수위 조절 합니다.
외국인으로 소수인으로 약하기 때문에 더 변호사가 필요하고 그럴만한 조건이 안 되시면 아예 싸움을 시작도 안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거기에 소모되는 신경과 시간과 금전은 엄청납니다.

  • 추천 5

Lottozzang님의 댓글

Lottozzan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네 변호사보험은 가입했습니다. 아이가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괴로웠던 시간들에 위로를 해주고 싶습니다. 다시 살아온 아들에게 부모로서 어떻게 대처 해야할지 지혜를 모으고 싶었습니다. 의외로 독일에서는 정말 학폭에 관한 자료들이 많이 없네요. 제 아이만 겪는 일인것인지도 궁금해졌고 이 땅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께는 앞으로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대처 할 수 있었던 방법과 결과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지금도 많은 시간과 신경과 금전을 쓰고 있지만 이땅에서 살아갈 한국인 아이들을 위해 사례 대처 메뉴얼(?)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요

  • 추천 1

이찬걸님의 댓글

이찬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메뉴얼 만드실 생각하지 마시고 본인이 해결에 많은 시간을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런건 금전적으로 많이 쓰고 계시다니, 전문가에게 맡기시고 아이하고 같이 시간을 보내시는게 더 중요해보이네요.
법적 싸움은 어차피 팩트만 가지고 싸우는거고 일반인이 아무리 그 팩트를 모을려고 해봐야 한계가 있습니다. 굳이 거기에 시간소비하실필요도 없고,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으신거 같으니 그냥 전문가 쓰시면 결론 납니다.

  • 추천 4

Lottozzang님의 댓글

Lottozzan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전문가라 하시면 변호사를 말씀하시는 걸까요? 소송을 진행해도 입증이나 이런 부분은 제가 해야되는 부분이 아닌가요? 정말 독일의 학폭 소송 진행프로세서를 아직 잘 몰라서 문의 드립니다


이찬걸님의 댓글

이찬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여기에 글 올리신건 뭔가 해결책을 찾을려고 올리신게 아니라 위로를 받고 싶으셔서 올리신거라 생각합니다.
위로 받고 가시고,

해결을 반드시 하실려면 반드시 변호사와 상담을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지역 언론에 제보하시는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그리고 뒤통수를 때리고 뺨을 때리고 이런게 실제로 있었으면 경찰에게 고소하시는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네요. 엄연히 폭행이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학교도 같이 공유해주시면 그 학교를 보내시는 한국 부모님들이 도움을 주실수도 있을테니 그것도 고려를 해보시면 좋겠네요.

  • 추천 5

안니용하삼님의 댓글

안니용하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학교폭력이 있을 시 학교를 믿으면 절대 안됩니다. 증거가 있을시 계속 수집하시고 학교에는 통보식으로만 사건에 대해 언급하시면서 변호사 선임 후적극적으로 대응하셔야 됩니다. 좋은게 좋다라는 생각을 버리시고 어떻게 해서든 처벌을 받게 하겠다라는 마인드가 있으셔야 자제분이 스트레스 덜 받습니다. 가해자 쪽에서도 변호사를 고용해 맞대응 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언론, 경찰, 교육부, 지역사회를 통해서 일을 키워야 가해자와 학교가 압박을 받아 어떠한 액션을 취할 것 입니다. 아이를 설득해서 가해자가 있는 학교로 지속적으로 다시 보내는건 좋지 않습니다. 상처가 있을 때마다 병원을 보내시고 경찰 계속 부르세요, 그리고 정신과 상담 같이 진행하세요, 이러한 것들이 민형사소송에서 중요한 증거로 쓰이게 됩니다. 폭력에는 선처나 합의 따위는 없습니다.

  • 추천 9

빠구님의 댓글

빠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아이가 있으신가요? 당연히 학교만 믿고 있으면 안되고, 적절한 대응을 하되, 무조건 일을 크게 벌이기 보다는, 좀 더 신중이 아이가 받을수 있는 상처나 충격도 고려하시면서 진행하시면 좋을거 같네요.


안니용하삼님의 댓글

안니용하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이미 상처를 받을대로 받아서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썼다는데요....이것저것 따지다가 애 잡겠어요. 제가 말씀드린건 전형적인 피해자가족이 해야 될 메뉴얼입니다. 위에 남기신 댓글보니 애 성격이 어땠는지,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 말을 잘 하는지 물어보시는데 원인은 가해자에서 찾는 것이지 피해자에서 찾는게 아닙니다. 학폭해결은 빠를면 빠를수록 좋고 그것은 법대로 하는 것이죠. 그리고 글을 끝까지 읽으셨는지 모르겠지만 가해자와 피해자가 바뀐 상황까지 왔어요...

  • 추천 8

해choi님의 댓글

해cho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안녕하세요

글을 읽으면서 마음 한곳이 참 쓰라리더군요... 전 독일은 성인 되서 왔지만, 어렸을때 외국에서 살았어요.
저두 사립학교을 다녔었구 언어가 잘안될떄가 있었조. 저두 그때 목도 쫄려보고 뒤통수도 맞아 보고, 넘어지고 왕따도 당해봤지만.
아주 짧은 시기에 생겼던 일이라서 금방 다시 학교생활은 잘이어갔어요. 기억해보면 부모님이 항상 상황을 잘 지켜보시고 빨리 행동한게 아마 저한테 참 큰 도움이였어요, 저 한테 큰 힘이 되셨어요. 끝까지 싸우시고 변호사가 고용하세요. 전 부모님이 빨리 빨리 대처하셔서 큰 일은 안생기고, 시간이 지나 그런 나쁜애들은 학교도 졸업도 못하고 사회 낙인되었지만.. 이런것도 다 그냥 약간에 안좋운 짧은 추억으로 남았지 그렇게 크게 제 인생에 타격은 주지 않았어요. 반도 옴겨지고, 서서히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하다보면 그런것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게 느껴지더군요. 이렇게 말씀드려도, 아직은 그냥 다 라떼 소리 처럼 들리겠지만요... 힘내시구 아들님도 힘내시고! 응원하겠습니다!

  • 추천 6

tessa님의 댓글

tess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뜻 모르는 언어를 종이에 적어 보여주는 방식으로 협박하는 경우가 있습니까?
협박하려고 했다기보다 억울한 마음에 대항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요.
아이 심리나 정신적 치료도 증거물이 될 수 있습니다.
기왕이면 독일인 변호사 선임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인종차별하는 사람들은 인종에 민감합니다.
아이가 잘 이겨내기를 바랍니다.

  • 추천 2

Lottozzang님의 댓글

Lottozzan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오늘 학교에서 저희 아이는 정학 처분을 하며 2주후에 징계위원회를 열겠다며 아이와 함께 참석하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처분이 내려진후 3년간 기록을 보관하겠다는 내용도 있네요 . 지금부터 제가 준비해야할것이 무엇일까요? 압박을 예상 못한것이 아니지만 학교의 진행방식을 보며 참담합니다. 이런 학교를 보냈었다니요

  • 추천 3

tessa님의 댓글

tess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정말 억울할 상황이네요. 학교측에선 이대로 새로들어온 학생 한명 내보내고 마무리하는게 최상이니까요.
변호사와 위원회참석 통보에 대해 먼저 상담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 학교측에서 행동이건 말이건 대응하시는 모든 것들에 꼬투리를 잡고 왜곡해 더 몰아갈 수 있습니다. 혼자 대응할수록 더 압박이 심해지니 뭐든지 변호사랑 일일이 먼저 상의하시고 대응하세요.
가해자들의 처벌이나 피해보상 등도 변호사와 상의하시구요.
증거가 아주 중요한데, 없는경우 지금부터라도 아이가 입은 피해의 구체적인 진술과 목격한 주변인의 진술도 중요합니다. 가해자들의 그간의 행실도 중요하구요.
변호사를 선임하기 힘드시다면 억울하지만 별다른 방도가 없을 것 같습니다.

  • 추천 2

일개소시민님의 댓글

일개소시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피해자로 인정받아야 마땅한 아이가 가해자라니. 정말 황당한 일이네요. 징계위원회가 열린다니 어쨌든 학교에서는 아드님을 가해자로 인식하고 있는 게 분명해 보이고, 일단 써주신 내용만으로 보았을 때 학교가 아드님을 가해자로 인식하고 있는 근거가 1) 아드님이 인도애들에게 협박편지를 줬다, 2) 그것을 인도애들이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무서워한다, 인 것 같네요. 1)과 2)는 상당히 주관적인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인도애들의 주장을 학교가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아드님이나 부모님이 언어적 이유로든 다른 이유로든 반박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감정적으로 학교측에 '우리 아이가 피해자다, 억울하다'라고 주장해봤자, 평소에 억울한 면이 있다 하더라도 1)과 2)에 대한 직접적 반박은 아니기에, 학교의 인식을 바꾸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여, 징계위원회가 기어이 열리게 된다면 님께서 작성하신

"아이는 공부시간에 혼자 답답한 마음에 저러한 말들을 개인노트에 쓰고 그 말을 한 아이들 (인도아이3명)을 쓰고 태권도로 때리고 싶고 아이들이 본인에게 했던말인 ‘xx아 너에 바지를 내리고…’이것을 발음 나는 대로 한국말로 영어 철자를 사용하여 썼고 인도아이들은 낄낄대며 아이가 쓴 글을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그 공책을 가저가 버렸다고 합니다."

이 부분을 잘 논증해주셔야 하겠습니다. 즉 1)과 2)에 대한 직접적이고 논리정연한 반박이 필요한데, 1)에 대해서는 a) 아드님이 보낸 것이 아니라 개인 공책에 쓴 것을 인도애들이 빼앗아갔음 (공개한 것이 아니라 공개'당한' 것), b) 인도애들이 이해할 수 없는 언어로 기록했고 그것이 인도애들에게 어떻게 인식될지 아드님 입장에서는 예상할 수 없었으므로, 인도애들을 협박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 괴롭힘 당하는 상황에서 스스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제어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록된 것으로 보아야 함. 을 근거로 싸우셔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드님이 쓰신 메모가 과연 '협박편지'이냐 아니면 '개인일기'냐에 대한 사실관계 싸움인거죠.

그리고나서야 2)에 대한 반박으로 c) 아드님의 증언 - 인도애들이 나를 괴롭혔고 그것에 공포심과 자살 충동을 느끼고 있다 - 가 추가되어야 하겠구요. 본글에 언급된 사례들이나 a) 또한 아드님의 증언에 대한 사례로 인용될 수 있겠습니다. 2)는 어차피 학교에서도 주관적일 수 있겠다 생각할 겁니다. 그런데 2)에 대한 아드님측의 반박이 없다면, 학교측에서는 '그게 사실인가보구나'라고 받아들일 수 있겠구요.

여기에 추가적으로, 인도애들의 평소 행실이 안 좋았다면, d) 다른 학부모들의 도움을 구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왓츠앱 반톡방에, '인도애들이 이런 이유로 우리 아들이 가해했다고 주장하는데, 내 아들은 그게 아니라고 하면서 평소에 그 아이들이 이렇게 저렇게 자신을 괴롭혔다고 한다. 혹시 인도애들이 내 아이에게 폭력을 가하거나 괴롭힌 경우를 목격한 바가 있다면 연락해줄 수 있겠냐' 라고 올려보면 어떨까요? 혹시라도 제삼자의 증언을 모을 수 있다면 2)에 대해 효과적인 반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드님과 부모님이 논리정연하게 언어를 구사하실 수 있다면 위처럼 학교가 판단한 근거 1)과 2)에 대해 논리정연하게 반박해야 하겠습니다만, 평소 언어가 되더라도 당사자의 입장에서 감정적이 될 여지가 많습니다. 하여, 댓글에서 많이 추천해주시는 것처럼 이러한 논리정연한 반박을 전문가인 '통역 가능한 변호사'가 해준다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구요. 평소 아드님에게 언어적 약점이 있었다니, 한국어 소통이 가능한 변호사라면 적어도 독일어로 소통한 학교측보다 아드님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있을 거라는 암묵적 인식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남일이 아닌 것 같아 급한 마음에 두서 없이 적었습니다.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고 적은 부분도 있을텐데, 아무쪼록 잘 해결되시기를 바랍니다.

  • 추천 2

tessa님의 댓글

tess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언어의 문제로 해석하시면 안됩니다. 그럼 아이들끼리 소통 중 언어가 달라 “오해”로 싸웠다고 결론낼 수 있습니다.

쟁점은 아이가 독일에 정착하고 학교, 사회에 적응하는 기간동안  일방적인 폭력과 사회적 고립을 당했고 거기엔 가해자가 있음을 신고하는 것입니다. 가해자들의 나쁜 의도와 “고의성“ 증명이 가장 중요합니다.
변호사와 상의하세요.

  • 추천 3

바람사나이님의 댓글

바람사나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언론에 제보해서 이 문제를 공론화 하시면 좋겠습니다. 얼마나 힘드실지 짐작조차 못하지만 감정적인 부분은 잠시 내려놓고 현실적으로 대응할수 있는 부분있는지 면밀히 검토하시길 조언 드립니다.. 그리고 지금은 아이의 신변이라던가 심리상태등 아이를 먼저 안심시키는게 우선이라고 봅니다. 아이가 정 한국이 그립다면 단 일주일이라도 한국에 머무르는건 어떠실지..

  • 추천 3

Kohlhaas님의 댓글

Kohlhaa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부모로서 얼마나 참담한 심정이실지 가늠할수도 없습니다. 독일 변호사와의 원활한 소통과 학교에서 아이를 잘 대변할수 있는 통역하시는 분이 필요합니다. 일단 말을 못하고 소통이 안되면 불리합니다. 실력있는 통역하시는 분을 꼭 구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아드님 반의 학부형대표  Elternsprecher 가 님의 편에 서 준다면 도움이 될것입니다.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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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업님의 댓글

허리업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제발 가해자들에게는 응당한 처벌이 있길 기원합니다.
어려운 상황이시겠지만 힘내시고 자녀분과 가족분들의 심리 안정과 회복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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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갱이님의 댓글

말라갱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정말 읽는내내 가슴이 아프내요~ 저도 여기서 아이둘키웠지만 몇몇아이들이 어렸을적 많이 인종차별적으로 하지만 점점 커가면서도 항상 불안했어요 더더욱 남자아이들이라 한번은 맨날 놀려서 음청 때려주었다소리 듣고 가슴이 철렁한적도있고~
지금은 어떤말도 위로가 안될것같아요 제일중요한건 의사소통이니 정말 통역잘하시는분 통해서 모든게 잘되었으면 하길 기원합니다 힘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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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bc님의 댓글

GOabc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너무너무 화가나고 속상하네요.  저희아이가 처음 독일 학교에 갔을때 1년가까이 억울하다는 말을 달고 살았던 기억이 나서 더욱 속상하네요. 부디 부모님께서 힘을 내시고 아이가 더 큰 상처를 받지 않도록  꼭 마음 잘 다독여 주시고 힘내세요!!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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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shion님의 댓글

Cushio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전 행정적인 건 잘 모릅니다
공항에 혼자 앉아있었을 아이 모습에 마음이 아프네요. 먼저 한국에 가셔서 아이 마음부터 다독이고 오시는건 어떨까요

  • 추천 1

독일수학자님의 댓글

독일수학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곧 학교에 입학할 아이가 있는 부모로써 많은 분노가 느껴집니다. 사건을 최대한 키워서 가해자들이 적법한 처벌을 꼭 받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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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un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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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학생들의 행위를 보면 이미 다른 피해자들이 있을거에요. 아이에게 가해 학생들이 다른 아이들을 괴롭히는건 보지 못했는지 물어보시고 다른 피해학생 부모들과 변호사 선임하여 공동대응 하세요.
되도록 학폭 피해 변호 경험이 있는 변호사로 선임하시구요.

피해학생이었던걸 아는데 가해자로 둔갑시키는걸 보니 학교에 맡겨서는 답이 안나올거 같아요. 반 대표라는 가해학생 부모의 영향력에 휘둘리는것 같기도 하고
억울함 푸시고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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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h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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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이런일을 당해도 미치고 환장할 일인데 자녀에게 일어난 일이라 얼마나 힘드세요. 저희 애들도 비슷한 경험을 했었고 주위에 가끔 있었던 일이라 경험을 말씀드리면, 주위 학부모들은 다른 아이들 트러블에 거의 관여하지 않습니다. 친한 엄마들이라면 개인적으로 위로차 맞장구는 쳐주나 절대 같이 나서질 않아요. 어떤아이가 내아이에게 해를 가한다 하더라도 부모가 그 아이에게 직접 언어나, 손가락 하나라도 접촉하면 불법이라더군요. 부모를 찾아가 대화를 하더라도 서로 예의있게 대처할 상황이 안되기에 그도 문제만 더 커질수 있어요. 위에 조언하신 분이 계시던데 끝까지 가시고 싶으시면 법적 대리인을 통해 해결하시는게 최선이라고 봅니다.
예로, 초등학교에 유명한 문제아이가 있었는데 엄마가 옆에 있는데도 때리고 괴롭히더군요. 저같으면 바로 그아에게 소리치고 난리쳤을텐데 그 독일엄마는 자기 아이손잡고 보호하며 조용히 저리로 가라고만 하더라구요.
다른 부모들도 대체적으로 비슷한 반응을 하다가 일년 후 학교에 항의해 그 문제아이는 정학을 받았습니다.
누가봐도 나는 0%상대100%가 돼야 이기더군요.
여유가 되신다면 학교를 전학시키시는게 좋지않을까 합니다.
끝까지가서 이기시더라도 그 과정에서 겪을  많은 스트레스와 상처가 더 크게 남으실것 같아요.
힘내시고 마음 잘 추스르길 바래요.

  • 추천 2

nachhaltigkeit님의 댓글

nachhaltigkei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주위친구들 이야기들어보면 독일에서 학폭이 많은거 같습니다. 이유중에 국적,외모에서부터 키작다고, 범생이라고 등등 있는거 같해요.아시아학생이라면 확률이 더 높죠. 친구들이 말하길 트라우마로 어른때도 남는다고 합니다.
일이커지면  부담감으로 정신과나 심리치료 필요할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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