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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한국 경력으로 PM(Projektmanager)로 취업 가능할까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albert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1건 조회 4,128회 작성일 22-12-30 17:23

본문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현재 Projektmanager로 2~3년 정도 근무하고있는 사람입니다.

사실 아직 주니어 레벨에 불과하죠, 그렇게 긴 경력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저는 캐나다에서 대학을 나왔고, 영어로는 Electrical Engineering(독일어로는 Elektrotechnik이 가장 비슷한 전공 같습니다.), 우리말로는 전자공학을 전공했습니다.

한국에 있는 가족이 아른거려서, 귀국하고 졸업 후 줄 곧 계속 한국에서만 근무를 하였습니다.

물론 열심히 일하는 사람도 많고, 덕분에 배울 것도 많았지만, 업무가 과중하고 야근을 많이하다보니 제 개인 시간이 너무 없고, 고객사 직원들에게 크게 휘둘리며 갑질 당해야할 수 밖에 없는 제조업에서의 경험이 너무 정신적으로 지치고 저를 피폐하게 합니다.

첫 회사를 한국에 있는 독일 지사(회사는 Brose Fahrzeugteile GmbH라는 곳으로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회사입니다.)로 다녔는데, 여기서 생에 첫 독일로 출장을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가서 너무 놀랬던 것이, 미팅을 들어갔는데, 거기서 누군가가 지연된 프로젝트 일정을 이야기했는데 자신의 휴가 계획에 안 맞는다며 프로젝트 일정을 다시 논의해야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 자리에서 팀장이 그러면 모두의 휴가 계획을 다시 한번 보자고하면서 작년에 짜여진 팀의 휴가 계획서를 스크린에 띄어놓았습니다.

거의 팀원들이 릴레이식으로 2~3주 씩 돌아가면서 여름 휴가 일정이 짜있더군요.

그걸 보고, 휴가에 맞추어서 일정을 다시 이야기해보자고 하면서 모든 사람이 거의 릴레이 여름 휴가가 끝날 때 쯤에 맞추어 프로젝트의 일정을 짜야겠다고 이야기하는 겁니다.

한국 같았으면 프로젝트 일정에 맞추어서 휴가를 조정해야할 판인데, 새로운 프로젝트의 일정을 직원들의 휴가를 고려해서 짠다는게 저는 충격이었습니다. 그만큼 직원들의 휴가와 워라밸을 중요시한다는거겠죠.

이후에 알게된 사실인데, 독일의 현지 직원들도 아침 9시부터 출근하면 저녁 6시를 넘겨서 일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합니다. 실제로도 제가 출장간내내 4시 부터 사람들이 조금씩 빠지기 시작하더니, 6시 정도에는 소수 임원들 제외하고는 거의 불이 꺼져있더군요.

육아휴직을 쓰는 남녀 직원들도 많았고, 가족 일정에 맞추어서 조기 퇴근하는 직원도 많았고요. 특히 일년 휴가가 30일이 넘는다는 사실이 되게 부러웠습니다.

그렇지만 그때까지만해도 독일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는데, 최근 너무 여유없는 삶을 살다보니 저도 가족에게 스트레스를 푸는 일이 생기고, 갈등이 생겨 최근 대화도 많이 줄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일해도 희망퇴직을 받는 주변 선배들을 보면서, 아무리 열심히 해도 필요가 없어지면 바로 패대기구나라는 생각을 많이합니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자괴감을 느끼고, 나도 저렇게 될 수 있는데 뭐 때문에 이렇게 열심히 일을 하나라는 생각이 자주듭니다.

저는 항상 북유럽의 높은 세금을 통한 질 높은 사회 복지시스템을 부러워 했습니다. 세금을 좀 더 많이 내더라도, 내가 실직했을 때 1년 정도는 걱정하지 않고 내가 잘 일할 수 있는 곳에 재취업을 할 수 있고, 제 자녀가 대학에 가더라도 등록금 걱정없이 하고 싶은 공부를 했으면합니다. 물론 한국에도 그런 제도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시다시피 실업급여의 수급이 생각보다 쉽지 않고 그 기간도 그리 길지않으며, 대학은 아시다시피 국립대를 가지 않는한 매우 비싼 학비를 내야합니다. 그래서, 원하지 않는 회사에 돈을 벌려고 들어가야하는 경우도 생기고, 그러면 또 나와 맞지 않아서 결국 나오게되고, 그런 과정을 반복하게되면 개인의 경력에도 않좋죠. 한국에서는 잦은 이직이 흠이니까요. 요즘 지방거점국립대들도, 서울집중화로인해 그 수준이 많이 떨어졌다고 젋은 사람들이 말하더군요. 그래서 오히려 국립과학기술원(KAIST, GIST 등등)이 아니면 지방대는 이제 쳐다도보지 않는다는 10~20대들이 많더군요. 그러니 학비가 비싼 인서울대학으로 몰리고, 경쟁이 더 심해질 수 밖에요.

저는 살면서 돈보다 시간이 없어서 불행했던 적이 더 많습니다. 지금도 그렇구요. 잠깐 연차를 내서 인근 도서관에 프린터를 쓰러 간 적이 있는데, 거기서 한가롭게 독서를 하는 퇴직하신 노인분들이 얼마나 부럽던지요. 또, 오후 2~3시에 공원을 돌면서 여유롭게 산책하는 모습, 인근 체육센터에서 7~8시에 진행하는 제가 원하는 수영 강좌를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이 부러웠습니다. 그런 강좌를 등록하고 싶어도, 꽤 자주 9시 넘어서까지 일을해야하는 상황이 펼쳐지는 제게는 그렇게 여가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를 가진사람이 부러웠습니다. 그말은 곧, 제가 한국에서 일을 그만두지 않는한 그런 여유를 누리기는 힘들다는 거겠죠.

저는 돈을 좀 덜 벌더라도 저런 여유있는 삶을 살고 싶더군요. 제가 독일에 잠깐 출장을 갔을 때도 사람들이 여유가 넘치고, 작은 도시인 Coburg로 가서 그런지는 몰라도, 사람들이 처음 보는데도 인사를 해주더라고요. 그런 여유가 제가 캐나다에 있을 때를 떠올리게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눈치 보지 않고 제때 퇴근할 수 있고, 필요하면 조금 더 일찍 퇴근해서 가족하고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들의 여유가 너무 부럽더군요.

아무튼 사설이 조금 길었는데 제가 독일로 이민을 가고 싶은 배경과 이유에 대해서 충분히 이야기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저 개인의 삶의 질을 위해 진지하게 독일로의 이민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저의 고민은 제 경력이 비기술직 혹은 비개발직이라는 사실입니다.

비록 기술 분야에서, 특히 독일이 강한 자동차 제조업에서 경력을 쌓았기는 하지만, 지금 독일에서 가장 필요로하는 사람들이 엔지니어들,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라고 들어서 저의 경력이 상대적으로 외국인으로써 취업하기에 불리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독일어는 2년 전부터 배우기 시작했고, 아직 시험은 보지 않았습니다. 저는 영어를 배웠던 방식처럼 무조건 많이 읽고, 거기서 모르는 단어들을 적어놓고, 하루에 50개~200개 씩 꾸준히 외웠습니다. 어제 외운 단어라도 제가 기억을 못하면 다음 날 또 쓰고 외우고를 반복했죠. 그러면서 어휘를 늘리고 읽기 능력을 집중적으로 향상시키는데 주력했습니다. 어휘가 늘고, 문장을 많이 접하면, 수준이 높은 문장도 해석할 수 있고, 이를 통해서 말하기, 듣기, 쓰기 등 다른 능력을 훨씬 더 효과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었습니다.

믈론 저혼자 공부한 것은 아니고, 주말마다 서울에 있는 독일어 학원에 다니면서 내주는 숙제도 꾸준히 하면서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노력한끝에 지금은 C1/C2 (Oberstufe) 급의 문헌이나 자료들을 읽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부터 3개월짜리 C1 문법 과정을 밟을 생각이고, 해당 과정이 끝나면 바로 A2 정도의 회화/듣기 수업으로 넘어가서 회화 및 듣기 능력을 함양할 계획입니다. 쓰기 수업은 주말에 제공하는 학원이 없는 것 같아서, italki 같은 앱을 통해서 독일 현지 선생과 온라인 과외를 통해 작문/첨삭 공부를 하려고합니다. 그래서 약 1년 정도 후에 B2(TELC나 GOETHE)시험을 볼 생각입니다(시험 비용이 생각보다 비싸서 최대한 B2부터 보려고합니다.).

독일에서 개발자나 엔지니어 직무는 B2로도 충분하다고 하던데, 비개발자/비기술직은 개인의 기술적 역량보다는 커뮤니케이션이 더 중요한 직무들이 많아 요구되는 언어 능력이 좀 더 높을 것 같다는 생각도듭니다. 특히 PM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기술자들을 포함하여 여러 Beteiligte들과 소통을 해야하기 때문에 외국인이 더욱 불리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듭니다.

혹시 해당 직무를 경험하셨거나 해당 직무로 근무를 하고 계시는분들, 혹은 해당 직무는 아니지만 독일 현지에서 독일어 의사소통이 특히나 중요한 직무를 가지신 분들께 여쭈어봅니다.

쓰다보니 생각보다 길어졌는데 제 질문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독일에서 2~3년 정도의 짧은 한국 경력으로 (독일어로 일을 하지 않은 경력) PM 취업이 가능할지?
- 가능하다면 독일어 언어 자격증이 중요할 것 같은데 B2보다 더 높은 수준을 요구할지?

oder

2. 독일에서 의사소통이 중요한 직업은 C1가 기본인지?
- 아무리 독일에 취업 기회가 많다고해도 독일어를 쓸 줄 아는 것이 중요할 것 같은데, 그럴 경우 외국인들이 절대적으로 불리할지?
- 현재 독일에 일자리가 넘친다고하는데, 비기술직/비개발직에도 충분히 문이 열려있다고 보시는지?

조금이라도 관련 정보가 있으신분은 답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서 댓글이 없다싶으면 조금 더 짧게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Frohe neues Jahr!
추천3

댓글목록

길가에서님의 댓글

길가에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우!! 댓글 없으면 긴 내용 줄인다 해서 얼른 달아봐요ㅡ요약 질문은 다른 베리님들이 충분히 답해 주실 거 같구요. (덧붙여, 독일 환타지이다, 직장생활 여기도 비슷하다. 등등)

근래 보기 드물게 좋은 글이라 깜짝 놀랐고 박수쳐 드리고 싶어서요.  다른 분들이 베리에 글 올리며 정보와 조언을 구할 때 이렇게 글쓰면 정말 좋겠어요.  모범글, 예시문으로 보입니다 ㅡ개인배경도 공개하고 현재의 노력, 미래 루트까지  과하지 않게 담고 있네요.  잘하고 계십니다!!

  • 추천 1

alberto님의 댓글의 댓글

albert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감사합니다. 글이 너무 길어서 살짝 걱정했거든요. 너무 늘어지면 읽는 사람도 짜증날까봐 쓸떼없는 내용을 많이 적은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ㅎㅎ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독일에서 생활하시나요?

  • 추천 1

와소시님의 댓글

와소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1번 2번 둘다 가능입니다. 다만 돈은 한국에서 버는거 보다 훨신 적다는거 명심하시고요. 여기도 죽도록 일하는 사람 많습니다 회사마다 다릅니다 몇년전에 여기서 도이치방크 인턴 하는 친구가 과로로 쓰려져 죽었다는 뉴스 번역한 글이 새아리에 올라 온적 있습니다 찾아보시고요 독일 또는 외국계에 일하시면 팀장급 또는 그 이상으로 승진이 외국인으로써 상당히 힘들거구요 이점도 미리 알아 두셔야 합니다 나이들어도 나보다 어리고 경험 적은 사람이 팀장으로 내 위에 올수 있다는거 정도만 멘탈 유지 가능하면 독일에 사는 거 추천합니다 참고로 돈은 세전으로 한국에서 버는거 두배로 여기서 벌어야 한국에서 버는거와 비슷할겁니다. 세금외에  물가수준도 고려하셔야 해요 그 외 나머지는 다 좋은 점 이고 이미 알고 있으시니 더 말하지 않겠습니다

  • 추천 1

alberto님의 댓글의 댓글

albert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돈을 좀 덜 벌더라도 시간적으로 여유있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한국에서의 삶이 시간을 팔아서 돈을 버는 걸 지향하는데 좀 더 맞다면, 독일은 그 반대인 것 같아서요. 어차피 돈을 엄청많이 벌지 않는 이상, 세금으로 떼가는 것 때문에 월급쟁이들은 크게 차이가 안난다고 들었습니다. 어차피 그 세금이 나중에 복지로 돌아올테니 저는 전혀 아깝게 생각하지 않아요. 요즘 한국 물가도 많이 올라서, 점심 먹을 때 1만원 ~ 1만 2천원 정도 안쓰면 이제 떡볶이도 먹기 힘들더라구요. 그렇다고 점심 먹을 때마다 편의점에서 인스턴트만 먹을 수도 없잖아요. 그래도 독일은 왠만한 회사들은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Canteen을 제공한다고 들었고, 저도 실제로 경험했습니다. 그 정도만 되어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집에서 요리해먹으면 오히려 한국보다도 저렴하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독일에서 사는게 유토피아는 아닐겁니다. 말씀하신대로 승진에 있어 차별도 있을 수 있고, 제2시민으로 살아갈 각오도 해야겠죠. 하지만, 지금 한국에서 이렇게 내 삶에 대해서 돌아볼 여유도 갖지 못하고 사는게 도대체 누굴 위한 건지 회의감이 많이듭니다. 그렇다고 제가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요(성인이 되어서 사회 생활을 하다보니 여기저기 나가는게 많아 돈을 모은다는게 생각보다 힘듭니다. 물론 제가 돈 많이 주는 대기업에서 일해보지 못해서 그렇게 느낄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돈을 더 벌려 할수록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더 힘들어지기만합니다. 독일에서는 적어도 훨씬 더 돈과 경쟁에 쫒기는 삶보다는 여유있게 살 수 있지 않을까하여 고민중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신예는 저도 좀 충격이네요 ㅎㅎ 독일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다니 조금, 아니 크게 의외네요. 제가 같이 일했던 독일 친구들 생각하면 전혀 과로로 쓰러진다는게 상상히 안가거든요. 업무 시간 이외에나 휴가때 거의 답장을 받지 못한 저로써는 독일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게 믿기지가 않네요. 어쨌든 제가 들은 바로는 노동법을 지키지 않으면 사업주도 굉장히 크게 처벌 받을 수 있는 나라로 알고 있고, 제가 만난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적어도 우리나라처럼 정부에서 69시간을 합법화 시켜서 기업들이 노동자를 혹사할 수 있는 정당한 길을 열어주는 비상식적인 사회는 아닌 것 같아요.

  • 추천 1

립톤님의 댓글

립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씀하신 독일 기업의 장점들이 대체적으로 맞기는 합니다.  특히 휴가부분은 한국처럼 안쓴다고 연차수당으로 보상해 주는 것도 아니고, 1년전부터 항공권/호텔 예약하는 문화라 휴가일정을 변경하면 손해가 크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일단 승인된) 휴가계획은 어떻게 하지 못합니다.  다만 아래부분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 팀원들 데리고 PM으로 일하시면 어떨지 생각해 보셨나요? 과로사는 않으시겠지만 속터져서 돌아가실지도....
-PM은 소통이 중요한 자리입니다.  캐나다에서 대학나오셨다니 영어는 잘 하시겠지만 독일인 직원들, 타유럽국가 클라이언트 등과도 소통하실 일 많을겁니다. 특히 기술문서들은 독일어로만 작성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B2니 C1니 하는 건 대학지원시나 영주권신청시처럼 어딘가의 필요서류로 들어갈 때만 쓰이지 실전에서는 Fluent (Job posting에서 쓰는 의미의) / Non-Fluent 만 있습니다.  너무 큰 의미 두지 마시기를...  예를 들어 질문자분이 외국인 직원 채용시 한국어로 인터뷰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한국어능력시험 성적표가 굳이 필요할까요?  질문자분이 직접 3분간 인터뷰하면 바로 답 나올텐데요. 질문자분이 C2 성적표가 있더라도 인터뷰한 독일직원이 독일어 못한다고 평가하면, 못하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질문글은 질문게시판으로 옮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추천 2

alberto님의 댓글의 댓글

albert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좋은 말씀감사합니다. 만약 그런 팀원들을데리고 있다면 한국인 입장에서 조금 짜증날 수 있겠지만, 반대로 내 기준이 너무 엄격한 건 아닌가 반성해 볼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빨리 일하는게 중요하지만, 그만큼 급하게 진행해서 실수를 하는 경우도 많죠. 또 무리하게 일정을 빨리 진행한 여파가 프로젝트 나중에 가서 나타나기도하구요. 빨리 하고싶다는 마음때문에 갑이 밀어붙이는데 그 안에서 클라이언트와의 갈등도 생기고, 그런게 축적되다보면 아무리 고객사와 사이가 좋아지려고해도 속으로는 타들어가는 마음때문에 우울하고 답답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최소한 저는 그랬어요. 어쨌든 아무리 논리적으로 설득해도 갑이 하고 싶다고하면 해야하는 것이 아직까지 우리 문화입니다. 물론 그로인해 생기는 책임도 을이 져야하는 현실이구요.

그래도 우리보다는 느리지만, 독일의 직원들은 훨씬 더 합리적으로 일한다는 느낌입니다. 무언가 타당한 이유가 없으면, 아무리 그럴 듯해도 제시하는 방법이 프로젝트의 목적과 맞닿아 있지 않으면 쉽게 방향을 변경하지 않습니다. 물론, 정해진 틀에서 잘 안 벗어난다는 단점으로 여겨질수도 있으나, 정해진 프로세스를 따라 일한다는 점에서 한국의 조직들과는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회사는 아무리 유명한 대기업도 정해진 프로세스에 따라 일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변경을 해 나가는 경우가 많거든요. 하지만, 그렇게하는게 을의 입장에서 매우 곤란한적이 많기 때문에, 저한테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프로세스를 지키면서하는게 마음이 편합니다. 독일인들이 정말 이건 너무하다 싶을정도로 일을 안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랬다면 지금처럼 식민지를 경영하면서 세계를 장악했던 영국, 프랑스를 제치고 유럽 최강의 경제력을 지닌 나라가 되지는 못했겠죠.

언어에 대해 말씀하신것도 물론 상식적으로 맞습니다. 하지만, 독일어는 영어와 다르게 세계공용어가 아닌 만큼, 왠만한 기회가 아니고서는 외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잘 없죠. 그래서 독일어를 배우고 독일에 들어가려는 사람에게 말하기가 가장 어려운 부분이 아닌가합니다. 글이나 영상이야 인터넷 뒤지면 나오니 그걸로 읽기, 듣기는 연습할 수 있다고해도(쓰기역시 혼자서의 의지로도 자료를 참조하여 충분히 해 볼 수 있다고봅니다. 필요하다면 첨삭비용을 대면서 독일어 전공자 선생님을 찾아서 가르침을 받을 수도 있고요.), 말하기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 만큼 효과적인게 없죠. 독일어를 많이 쓸 기회가 없는 외국인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요즘 italki처럼 온라인으로 원어민 튜터를 전세계 어디든 찾을 수 있는 세상이되어서, 이를 이용해서 말하기는 좀 더 연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B2/C1이든 그게 현장에서 제대로 발휘가되어야 의미가있겠죠, 그것에는 동의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아까 말씀드린대로 온라인 튜터를 활용하던지, 아니면 영어를 쓰는 직무로 취업을 먼저하고 독일에 살면서 언어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려는 노력을 해야겠죠. 언어교환모임이나 한국어 관심이 있는 친구들을 찾아내거나 하는 등으로해서요. 아니면 현지 사람들이 있는 모임이나 Meetup같은데 나가거나 말이죠.

아 네 알겠습니다. 문답게시판이 있는 것 같네요. 여기 온지 얼마 안되어서 아직 웹사이트가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 추천 1

bright님의 댓글

brigh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단 베를린이냐 아니냐를 먼저 선택하셔야 합니다.
(스타트업이 주를 이루는) 베를린 IT회사에서 취업을 할 경우 대부분의 경우 독일어가 필요 없어 집니다. 이는 개발자 뿐 아니라 대부분의 PM도 마찬가지 입니다. (개발자 보다는 가끔 독어가 필요한 PM일자리가 있는 건 맞습니다만은) 수년 넘게 살아도 독어는 B2 가 아니라 A1도 안되는 사람들이 수두룩 합니다.

기본적으로 PM은 말을 많이하는 직업입니다. 독어로 그정도 기준을 채울만큼 되려면 솔직히 굉장히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것 보다도 언어능력 때문에 취업하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솔직히 불가능 하다고 봅니다) 차라리 독어를 버리고 잘 하시는 영어로 베를린에서 PM이나 쥬니어 bizdev 쪽으로 노려본다면 가능성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쉽지는 않고요. PM은 인턴기회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 대학을 졸업하면서 인턴을 하시는게 아니라서 조금 어려울 수 있을것 같은데, 그래도 경력이 있으니 가능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일단 베를린 회사들 지원들 그냥 해보면서 몸으로 느껴보시는게 좋으실 것 같습니다.

  • 추천 2

alberto님의 댓글의 댓글

albert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답장 감사합니다. 역시 언어가 가장 큰 문제죠. 제가 한국에서 아무리 열심히 공부한다고한들, 독일에서 원어민들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을 정도가 될지는 저도 의문입니다. 영어하고는 다르게 독일어는 일상생활에서 마주한다거나 쓸 기회가 많지는 않으니까요. 그래서 italki같은 것을 활용하려고는 합니다. 다만 시간당 3만원 ~ 5만원 정도되는 수업료가 조금 부담이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필요한 투자라고 여겨지면 해야겠죠. 이 점은 조금 저도 안타깝습니다만, 방법을 찾다보면 언어 능력을 기를 기회는 분명 있을거라고봅니다. 문득, 제가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하지 않은 것이 정말 아쉬워요.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니 어쩔 수 없고, 지금 제 경력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나가고 싶습니다.

물론, 아무리그래도 제가 독일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을 따라잡는다는게 언어적으로는 불가능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인지합니다. 저도 영어를 아무리 열심히 배워도 영어권에서 어렸을때부터 태어나고 자란 사람과 비교해서는 확실한 벽을 느끼니까요. 제가 아무리 열심히 독일어를 연마해도 독일에서 저의 노력을 인정해주지않고, 그런 점이 저를 막는다면, 뭐 어쩔 수 없겠죠. 하지만 후회하더라도 최선을 다 해보는게 무엇이든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 최선을 다해서 언어를 배울 생각입니다. 다행히도 저는 외국어 배우는 걸 좋아합니다. 흥미가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할 수는 것 같아서 그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지금 갚아야할 빚도 있고, 당장에 자리를 비울 수는 없으니 1년에서 2년 정도 계속 준비를 하고 넘어갈 계획을 세우고있습니다. 그 안에 독일 취업이 되거나, 설사 안되더라도 직접 가서 부딪혀 볼 수 있는 예산 정도는 마련하고 싶습니다. 가장 좋은 루트는 한국에서 취업이 되어 가는거지만, 그게 그렇게 쉽지많은 않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쉽지 않다는 건 가능성이 아예 없다는 건 아니니 그래도 도전하고 싶네요. 그렇게해서 안되더라도 제게는 좋은 경험으로 남을 거 같습니다.

갑자기 우리나라의 현실이 아쉽네요. 사견이지만, 우리나라가 문제인 대통령이 되고 52시간 제한이 생기면서 점차 노동자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가려고한다고 생각했는데, 다수의 사람들은 그런 세상을 원치않았던 것 같습니다. 점점 더 약자인 노동자가 살아가기 어려운 세상이되고있네요, 이런 세상에서 저도 언제 짤릴 지 모르고, 일하는 동안 얼마나 더 비합리적인 현실을 받아들여야하는 상황이 생길지 상상하기도 싫네요. 이렇게보니 제가 한국을 떠나려하는게 정치때문인 것 같습니다. 가진자만 너무 위하는 세상에서 동수저도 간당간당한 제가 살기에는 너무도 가혹한 것 같습니다. 뜻하지 않게 신세한탄 해서 죄송합니다 ㅎㅎ

아무튼 답변 너무 감사드립니다!

  • 추천 1

Uopo님의 댓글

Uop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뮌헨인데  독어로 기본  의사소통은  가능한데  업무는  영어를 사용하고 있고  일은  9-6보다  훨~씬  많이 하는데  휴가는  보장이라  여름 2주 겨울 2주 봄 가을도  1주씩은  가족들하고  여행다니며  지내요  큰 환상만 없다면  독일이  잘 맞고 적응잘하실거 같습니다

  • 추천 1

alberto님의 댓글의 댓글

albert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네 감사합니다. 바로 그런 여유가 제게는 매우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물론 위 댓글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독일로 간다고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거라고 생각은 안합니다. 다만, 여기처럼 살아남는거에 너무 큰 두려움을 느껴서, 하루하루 불안에 떨며 살고 싶지는 않고, 열심히 일해도 뒤쳐질 수 있다는 위협에 노출되어 살고 싶지 않습니다. 적어도 제가 본 유럽인들은 그런 걱정에서는 많이 벗어나 있는 것 같아 부러웠습니다. 저는 지나친 압박을 받으면 당황해서 일을 못하고, 자율을 주면 책임감을 갖고 일하는 스타일이라, 직원 개개인을 구속하려하고 자율을 주지않는 한국의 기업문화가 너무 싫습니다. 물론 모든 회사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이 그런 것 같습니다.

아무튼 답변 감사합니다. Uopo님께서는 현재 PM으로 일을 하고 계신가요?

zune님의 댓글

zun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친구들 다니는 한국의 외국계 회사는 그래도 독일과 한국의 중간 쯤은 되던 거 같던데 계시는 곳은 야근이 일상인가 보네요. 많이 고민 중이신 거 같은데 대부분의 한국 직장인 초년생의 공통된 고민인거 같아요.
쓰신글에 대해서 몇가지 답글 및 질문 드려요. ㅎㅎ

1.
"한국에 있는 가족이 아른거려서, 귀국하고 졸업 후 줄 곧 계속 한국에서만 근무를 하였습니다."
> 독일에 오시면 다시 또 한국이 그리워 지지 않으실까요? 가족이나 친구, 생활, 문화

2.
"독일의 현지 직원들도 아침 9시부터 출근하면 저녁 6시를 넘겨서 일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합니다"
> 그만큼 그 시간에 집중해서 일하거나,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서 업무를 봅니다. 다만 한국처럼 상사 눈치보며 일도 없는데 남아서 잡혀있지 않는 건 장점이네요. (HR에서 호출해서 문제가 있는지 상담하거나 경비가 건물 불을 끄고 폐쇄해 버리니까요)

3.
"저의 고민은 제 경력이 비기술직 혹은 비개발직이라는 사실입니다."
> 개발 언어 하나 정도는 간단한 API, UI 개발할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기초는 배우셨을텐데 python이라도 간단한 건 구현할 수 있다면 비개발자라는 것에 주눅들 필요없고, 신기술을 계속 공부하신다면 공부하지 않는 개발자보다는 나으니까요.
제가 경험했던 PM분들은 개발경력이 있으셨던 분들이 대부분이고 차장,부장 직급으로 관리직이 되면서 PM을 맡으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개발경력없이 PM부터 시작한다면 짬짬히 간단한 언어라도 습득은 해야 개발자 분들과 원활히 일을 할 수 있겠죠. 악단의 지휘자가 악기 하나 연주할 줄 모르면서 지휘대에 올라서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 추천 2

alberto님의 댓글의 댓글

albert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답변 감사합니다. 일단 1번에 대해서는 제가 이제는 가족들하고 충분히 시간을 많이 보냈다고 생각하고, 한국에서의 삶이 너무 일이 중심이되어서 이제는 저의 삶을 찾고 싶은 마음이 더 큽니다. 지금은 제가 어머니의 노후를 책임져야하는 문제가 있습니다만, 그것 때문에 한국에 묶여 있기는 저의 삶이 그다지 행복하지 않다고 느낍니다. 어머니에게 제가 한국에서 가진 모든 재산을 양도하더라도, 조금 더 인간적으로 일하면서 살 수 있는 곳에서 살길 원합니다. 한국에서 향수병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제가 특별한 일이 없는한 은퇴시기까지 일을 해야하는데, 한국에서는 일하면서 살아가는 삶의 질이 그다지 좋지 못하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최대한 걱정없이 합리적인 환경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나라에 살고싶고, 제 기준으로 가장 현실적으로 갈 수 있는 곳 중에 하나가 독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미권의 신자유주의 나라들은 보편적 복지의 확대를 원하는 저하고는 맞지 않습니다.

2번에 대해서는 좀 놀랍네요. 정말로 집에 일을 가져가서 하는 사람들이 많은지요? 제가 느꼈을 때는 임원들은 그럴 수 있지만, 평사원들이나 직원들은 그렇게까지 일하는게 상상이 되지 않네요. 독일 회사에서 일할 때 현지 시간으로 6시 이후에 특별히 메일을 받아본 적이 거의 없는 저로써는요. 혹시 그런 회사들은 독일에 위치한 한국회사들이, 독일로 영주권을 얻고자하는 이들의 신변을 약점 삼아서 야근을 강요하는 것은 아닌지요? 워크퍼밋에서 영주권으로 가는 기간동안 일을 계속해야하기에 어쩔 수 없이 그러한 관행에 눈을 감는 사람도 많다고 들어서 여쭈어봅니다.

3번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저도 어느 정도 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사실 8개월 정도 강도 높은 데이터 사이언스 부트캠프에 참여하면서 Python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matplotlib등의 시각화 툴 사용 및 데이터 크롤링 + 데이터 클리닝 등), 자동화 스크립트 작성 및 백엔드(django + flask등의 프레임워크 이용) 개발 개인 프로젝트, Tensorflow등을 홣용한 머신러닝 및 딥러닝 활용법 등을 학습했습니다. 제가 실제로 가장 자신있는 언어가 Python이고, 이외에도 MySQL/PostgreSQL을 조금 할 수 있고, 기본적인 수준의 JavaScript 프로그래밍도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가장 널리쓰이는 메모리 관리형 절차지향적 언어인 C를 배우려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돈을 받고 프로그래머로 일한적은 없기 때문에, 이 모든 것들을 기본적인 수준으로만 알기는 하지만, 이런 지식을 습득했기 때문에 충분히 개발자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기서 좀 더 나아가서 깊게 이해하는게 좋고, 그렇기에 저도 개발자로 경력을 시작했다면 하는 아쉬움은 항상 있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보통 개발자출신이 PM이 되는 경우가 많고, 그런 사람들이 개발자의 고충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PM으로 경력을 시작했고, 이것도 나름대로 장점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서 개발자 이외에 다른 프로젝트의 Beteiligte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고, 조금 더 프로젝트를 큰 그림에서 볼 수 있었으니까요. 그렇게 생각한다면 저도 나름의 경쟁력은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다만, 개발자보다는 조금 더 소통을 해야할 일이 많기 때문에 독일어를 배우는데 있어 조금 더 맞추어야할 기준이 높은 것이 아닌가하여 여기에 조언을 구하였습니다.

적어주신 답변을 보니, 제게도 어느 정도 승산이 있을 것 같아 긍정적 기운을 받고 갑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추천 1

Cielo님의 댓글

Ciel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라면 관심있는 회사들 충분히 검색해 보고 그냥 지원해 보겠습니다. 그러면서 감도 잡을수 있고 어느정도의 profile이 필요한지 알게 되겠죠.
독일내 회사라도 분야,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을수 있습니다만, global한 구조로 팀이 짜여 진행되는 프로젝트가 많은 요즈음이기에 영어가 주언어인 경우가 많습니다.
독일어는 독일에서 거주하는 한 nice to have가 아니라 must have라고 생각합니다. 독일을 이해하고 적응해 살아가는데 있어 필수불가결 한 항목이죠. 적어도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스스로 지킬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B1이냐 C1이냐는 의미 없죠)

이럴까 저럴까 충분한가 아닌가라는 질문에서 벗어나서 직접 부딪쳐 보시길. 잃을건 아무것도 없고 know how를 얻을수 있죠.

현재 독일 IT 기업에서 PM 업무도 하고 있는 제 경험에서 말씀 드립니다.

  • 추천 2

근무교대님의 댓글

근무교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뮌헨에 있는 외국계 기업에서 전기/전자 쪽 PM 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유럽내 클라이언트들이랑 대부분 일을해 서 영어만 쓰면서 일해요. 그리고 주변 외국인 동료들도 독일어 못하는 사람 많아요.

주변에 독일 회사 PM으로 일하는 친구들이나 제 회사만 봐도 야근을 많이 하네요.. 집에서 더 오래일하는 일이 잦아요.

  • 추천 1

nachhaltigkeit님의 댓글

nachhaltigkei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퍼레이터직 아니면 매니저는 힘들지 않을까요? 스몰토크부터 언어가 되야하고 이미지도 중요합니다.클라이언트나.아래직원 크리틱다 응대받아줄건지...

노동시간이 유럽이 확실히 좋은건 맞습니다만. 한국인 쓸데없는 특유의 갑질이나 히스테릭도 덜하고요.
근데 문제는 독일인 아닌 외국인으로써 당연히 일을 본인이 맡은일을 마무리 해야하는데 모국어가 아닌 언어때문에 느린 업무능력이나 다음날 일 예습 준비하느라 밤샘하게됩니다.....몇갑절은 더 일을 해야하고 소비합니다.독일은 미팅시간에 많이 투자하죠. 누가 시킨건 아니지만  완벽하게 마감 등  개인적으로 그거 다음일 준비하느라 어쩔수없게 일을 집에가서도 하게됩니다. 사실 업무량은 독일이 더 많았고 힘들었습니다.
 
거기에 정신적 중압감은 더 크고요.

물가는 올랐는데 ,그리고 신입기준보면 10년전이나 급여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 추천 1

Momo1987님의 댓글

Momo1987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일단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PM은 아니고 품질관리쪽에서 종사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독일 주식 시장 DAX40에 상장 된 오토 Tier1 기업입니다.
업무상 PM과 같이 일을 해서 말씀드리자면:

1. PM이나 품질쪽이나 9-to-5 직장이라기 보다는 Overtime은 기본이며, 9-to-7까지 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매출 대비 프로젝트 규모나 스케일이 크다보니 챙길 게 많아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야간 없이 근무가 가능한지는 프로젝트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2. 품질관리에서 일을 하다보니, 1년에 적어도 4개월은 아시아 출장이 잡혀있습니다.
PM이 직접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니, 고객이 같이 출장을 가면 PM도 같이 동행을 해야합니다.

3. 일단 독일에서 오토쪽은 돈을 많이 주는 분야이지만 "Bread and Butter Industry"라는 개념이라 사람들이 다소 Old School 스타일일 수도 있습니다.

4. Coburg이라는 도시는 잘 모르지만 구글맵을 보면 제일 가까운 대도시가 슈투트가르트 (자가용으로 2시간 50분)와 프랑크푸르트네요 (자가용으로 3시간 30). 일단 작은 도시에서 생활하게 되면 대도시의 삶이 그리울 수가 있어요.
제 직장은 깡촌이지만, 재택근무 혜택으로 대도시에서 살면서 일주일에 한번만 회사를 가서 업무를 봅니다.
뭐.. 이건 개인적인 선호도가 달라서 선생님이 작은 도시나 마을에서 생활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으면 좋은 경험이 되실 것 같습니다.

5. 일단 휴가는 눈치없이 자기 마음대로 쓸 수 있습니다. 3주일 연속은 기본이구요.
그런데 프로젝트 상, 너무 바쁘고, 백업으로 도와줄 사람이 없으면 가끔가다 휴가 중에도 메일을 보고, 중요한 순간에는 메일을 보내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런데 일단 선생님이 다니시는 기업의 철학이나 마인드셋이 다를 수 있으니, 무조건 제말이 맞다는 말은 아닙니다.

Good luck!

  • 추천 1

데이지니님의 댓글

데이지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이나 네덜란드 주재 미국 기업에 지원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미국 기업 중 인도에 아웃소싱을 주는 기업들이 시차 때문에 유럽에 지사를 두고 PM을 고용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그런 경우 유럽 지사는 물리적 시차로 인한 인도, 미국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주업무언어는 영어고 독일어는 할 줄 알면 플러스 요소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단점은 미국 본사와의 회의가 독일시간으로 저녁시간에 있을 수 있습니다.

Kiara님의 댓글

Kiar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에 환상이 좀 많이 있으신것 같아 현실적인 몇가지만 말씀드릴게요.
계산하기 쉽게
1000만원 벌면 세금 적게는 35프로 많게는 45에서 50프로 냅니다.
대략 600만원 통장에 찍히죠. 부가세 19프로입니다.뭐 사면 19프로가 세금이니 600만원중 500만원을 소비하신다하면 그중 또 100만원은 세금입니다.
집앞에 청소차 일주일에 한번 지나간다고 연 15만원
개키운다고 연 15만원
전기는 칼로와트당 한국은 60원 여긴 제일 싸야 600원. 난방비 상상 그 이상.
버스는 3정거장가면 4500원. 왕복 9000원
집앞 하수처리 공사하면 공사비는 공사하는 길 옆에 사는 사람들 앞으로 시에서 청구.
관공서 왕 불친절.
뭐하나 착착 되는게 없어요. 관공서 업무는 간단한것도 기본 두달잡으셔야해요.
각종 세금으로 이리 저리 털리고 나면 저축 못해요. 한달벌어 한달먹고 살기 바쁜데 월급은 한국보다 못받아요.
공장? 8시간일히는 중 15분 휴식주고 최저임금으로 7시간45분 계산해줘요 . 10년 거기서 일해도 변동없습니다.
가지고 싶은 것만 보지마시고 다른 부분도 보시고 결정하세요.
한국에서 1을 노력하면 될 일을 여기선 5을 해야합니다.
사무실업무. 저도 집에서 밤 늦게까지 일하는 경우 많아요. 프로젝트은 어쨌든 끝내야하니까요.
보이는게 다가 아니에요.
선택과 책임은 본인 몫이죠

  • 추천 1

alberto님의 댓글의 댓글

albert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답변 감사합니다. 말씀 드렸다시피, 저는 독일로 가는게 제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너무 여유가 없는 한국에서의 삶과, 노동자의 권리를 지켜주지 않는 한국의 업무환경에 환멸을 느꼈을 뿐이니까요. 그래서 돈을 좀 덜 벌더라도 조금 덜 압박 받으면서 인간다운 삶을 살고 싶습니다. 이는 분명히 제가 글에서도 답글에서도 여러번 말씀을 드렸으니 더 반복하지는 않겠습니다.

이민을 가는게 쉬운 것 만은 아니죠. 저도 캐나다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기때문에 타국에서 산다는게 어느정도인지 이해하고 있습니다. 다만 북미권보다는 훨씬 더 보편적복지를 지향하는 나라들이기에 조금 다르지 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말씀 들어보니 이민자로써 사는건 그 나라의 사람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요구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말씀해 주신 것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변자님께서는 독일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여러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독일 사회가 약자를 보호한다는 믿음과 사회에서 높은 세금을 걷더라도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높은 수준의 복지를 포기하기는 힘들지 않으신가요? 결국 한국에 돌아가면 저와 같은 걱정(열악한 노동문화, 취약한 복지 및 인구구조로 인한 연금 혜택 저하, 자녀의 교육비 급증 문제 등등)이 있으신건 아닌가요?

Doubleb님의 댓글

Doubleb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댓글을 잘 안남기는 편인데, 머나먼 서양의 유럽에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으신거 같아 몇 자 적습니다.
(베리 분들이 이민 글에 유독 차가운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생각하고 계신 것들이 막연한 환상이라서)

1. 독일에 살고 계시는 분들은 50%는 그냥 저냥 살아지는 삶에 만족하시는 분들이 계시는거 같습니다. 나머지 50%는 살아온 땅에 이룬게 많으니 관성으로 사는 분들이 많아 보입니다. 이 분들도 결국 은퇴하시면 한국 가시려고 하는 분들이 많아요.

2. 독일의 장점은 말씀하신대로 워라벨과 개인의 휴가를 지켜주는 점 입니다.
모든 직원이 30일을 받는건 아니고 휴가 일수도 개인의 협상 내용 입니다.
최저는 24일을 받고 나머지 6일 이상은 개인의 역량으로 회사와 협상하는 거고, 이 점이 입사 계약서에 상호 서명합니다.
여기도 한국과 똑같습니다, 승진하려고 하고 결과를 내려고 하면 책임감을 가지고 야근이던 휴가를 내놓고 일이던 주말에 출근을 하던, 한국이랑 똑같이 합니다, 다만 공식적으로 보고를 안할 뿐이에요, 회사에서 시킨게 아니니까요. 근데 이런 사람들이 승진합니다. 근데 외국인으로서는 그렇게 해도 승진하기 어렵습니다.
아시아인 아래에 있고 싶어하지 않아요.

또, 반대로 그냥 맡겨진 일만 주어지는 정해진 돈으로만 사는데에 만족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거는 또 그거대로 회사에서 인정을 합니다, 다만 회사가 어렵다면 가장 빨리 대체되는 사람들이 이 분들이겠죠, 아시겠지만, 기업은 바보가 아니니까요. 해고가 어렵다고 하는데 쉽지 않을 뿐 하고자 하면 다 짜릅니다, 제 주변에서도 두어분 짤리셨구요.

3. 연금도 한국과 똑같이 인구절벽 문제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그래서 매년 연금으로 내야되는 비용이 늘고 있구요
(독일도 인구문제가 심각합니다, 다만 유럽이 열려있다보니 외국인들의 왕래가 쉬워 유지 되는 면이 있습니다)

4. 자녀의 교육비는 한국보다는 확실히 적게 들지만 반대로 선생님에 대한 신뢰도가 한국보다 적습니다.
대학에 가서야 모를까 유치원-고등학생까지는 공립 선생님들인데, 열정있는 선생님들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
(이거는 아무리 얘기해드려도 이해를 못하실거에요, 직접 피부로 겪어보신 부모님들만 이해하시더군요)

5.말씀하신 돈을 덜 벌더라도 인간 다운 삶이라 하셨는데, 그 기준이 정확히 어디인지 스스로 결정 하셔야 해요.

한달에 200만 벌어도 나는 행복하다, 한국보다 작은 집, 작은 차, 그냥 저냥 1년에 여행 한번 다니고 만족하는 삶 인지 아니면 한국과 같이 돈을 벌면서 누릴거 누리면서 사는 삶인지.

전자면 언제든 오셔도 상관 없습니다, 후자면 고려해보세요.
연봉을 더블로 받아도 한국에서의 삶은 그려지지 않습니다, 저축과 재산 증식? 웬만하면 독일에서는 그럴일은 없습니다.

하층과 중산층의 계층 변화는 한국에서 더 쉽지 독일은 국가 시스템이 허락하지 않습니다.

6. PM 일은 언어가 되셔야 할텐데 C2 수준이 되셔야 해요, C1 과 Testdaf는 말 그대로 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최저 요건입니다, 언어를 통과해서 대학 첫 수업들을 때가 기억나네요, 아무것도 알아 들을 수 없는 교수님 수업, 따라갈 수 없는 스몰토크. 시간이 지나 나아졌지만 그건 독일친구들이 인내해주고 참아준 대가 입니다. 근데 그걸 비지니스 적으로 하려면 상대방 입장을 생각해 보셔요. 거래선이나 고객사가 더듬 거리는 PM을 참아 줄 수 있을까요?
이는 고용주 입장에서도 같을 거라 생각합니다.

  • 추천 1

valfiros님의 댓글

valfiro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돈
1. 엔지니어라면 괜찮은데 비엔지니어는 모르겠네요. 블루카드는 나오나요?
블루카드 조건만큼의 연봉이 (아마 5~6만유로죠?) 안되면 오면 안된다고 보구요.

2. 현재 실수령 금액에서 20% 더 깐 후에, (세금) 거기에 10% 더까고 (퇴직금 계산)
월세 150만원으로 계산해서 가상 가계부 함 써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 워라밸/생활
1. [이후에 알게된 사실인데, 독일의 현지 직원들도 아침 9시부터 출근하면 저녁 6시를 넘겨서 일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합니다.] 아닙니다. 매니저직군은 밤 11시에도 메일쓰고 휴가중에도 메일씁니다. 물론 매니저직군이랑 PM은 다르긴 하지만, 개발이 아니기때문에 더욱 그런것으로 보입니다.

2. "유학중 한국과 가족이 아른거려..." 가 좀 걸리네요. 독신으로 오는거면 음...
날씨랑 새로운 환경, 새로운 문화 새로운 친구 다 처음부터 시작인데,
독신생활을 완전 즐기실 수 있어야 될거 같습니다. 당연히 요리, 운동, 자기관리 모두다...

3. 독일을 생각하기전에 한국내 이직부터 해보심은...?
한국도 그렇게 늦게까지 일 안하는 워라밸 괜찮은 직장 꽤 있습니다.
예를들어 석사이상만 가는 대기업 연구실 이런곳, 30쯤 되면 인센포함 억 직전까지도 나옵니다.
근데 플렉서블은 흔하고, 재택근무까지 가능한 경우도 있구요. 당연히 휴가도 맘대로 쓰고...
아 물론 프로젝트에 휴가를 맞추긴 하죠 ㅎㅎ

4. 독일 휴가 딱히 많지 않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다녔을때 휴가가 22일이었습니다. 3년차는 16일쯤 주던 회사네요.
일단 여름휴가 4일, 노조휴가 1일, 설추석에 보너스휴가 1일씩. 거기다가 한국 휴일이 독일보다 5일 이상 많습니다. 병가를 많이 쓴다면 얘기가 달라지지만, 병가 안쓰면 휴가가 많 않습니다.
어차피 독일에서 걱정없이 행복한 생활 할 수 있을정도 실력이면 한국에도 그정도 가능하실 거라 봅니다.

- 언어
1. 갠적으로 이렇게 서둘러 오는거면 무조건 대기업와야한다고 보구요,
독일어로 PM해야하면 음.... C미만 노답일 거 같은데요.
저라면 좀 더 여유있게, 영어로 일해도 되는 베를린 일을 찾을 거 같습니다. 독일어 자체를 좋아하는게 아니면요.
(영어로 일해도 되는 직장이어도 PM은 독일어를 할 수 있으면 좋습니다.)

2. 은근 인맥이나 지인레벨로 처리되는 일이 많다고 느끼는지라, 독일어와 친화력은 PM이면 정말 반드시 필요하다 봅니다.

3. 어차피 캐나다 유학이면 영어는 아주 유창하실테니 차라리 좀 더 시간들여 베를린 영어잡으로 알아보시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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