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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뽕의 쓴맛 - 좋아하는 지인 우원재씨의 글

페이지 정보

작성자 30에다시시작하는학부생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2,653회 작성일 21-03-03 20:45

본문

김치로 시끄럽다. 중국이 김치를 자국 음식인 양 홍보하며 논란이 인 모양이다. 중국 정부 고위 인사부터 유튜버까지 나서서 김치가 중국 것인양 했다고 한다. 이른바 ‘김치 공정’. 한국 언론과 여론은 아주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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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라는 음식. 음식 민족주의, 아니 쉽게 말해 ‘국뽕’의 극치를 보여온 한국인의 토템 같은 거다. 김치를 먹으면 무슨무슨 효과 때문에 암이 낫고 코로나가 예방된다며 유사과학이 판치고, 외국인들이 김치에 환장을 한다며 각 인종별 한 명씩 모아 김치를 먹으며 ‘으으음, 쏘 테이스티, 쏘 여미’ 작위적인 연기를 하는 영상을 찍어 뿌려대고, 김치워리어라는 애니메이션까지 등장해 이걸 훌륭한 애국심의 표상인 양 떠받들어오지 않았나. 그런데 감히 이런 김치를 건드리니 한국인들이 가만 있을 수 없는 게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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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 독재 정부의 저열하기 짝이 없는 전근대적 외교 행태에 대해서는 일단 차치해두고, ‘김치 공정’ 문제에 한정해서 이야기해보자. 한국은 김치 공정 논란이 일자 또 성금을 모아 외신에 김치 광고들을 걸었다. 유명인사부터 유튜버들까지 너도 나도 독립운동가의 혼이 빙의한 듯 각기각색 김치에 대한 찬가를 쏟아낸다. 중국이 핵폭격기를 몰고와 카디즈를 침범하고, 변명이랍시고 우리 작전반경이 커져서 어쩔 수 없다며 소국이 양해를 해라는 식의 오만한 외교 결례를 범해도 말 한 마디 없던 사람들이, 감히 김치를 건드리니 전쟁이라도 할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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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김치 공정은 외교 문제로 비화했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관련 질문을 받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대변인은 말했다. “그런 논란이 있었느냐?” 이후 중국 공산당은 덧붙인다. “한국의 문화적 자신감 부족으로 생긴 피해망상이다.” 한국인으로서 괜히 얼굴이 붉어지는 유효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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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논란부터 시작해서, 이른바 한식 세계화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홍보 활동까지.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나는 어째서 소위 한식이라고 하는 것들이 그렇게 국가사업 차원에서 홍보되어야 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 김치의 국적이 대한민국인으로서 내 자존감에 영향을 줘야한다는 그 도그마에도 동의할 수 없다. 아니, 무려 2021년에, 그것도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아직도 이런 구시대적 민족주의가 떠받들어지는 것에 한심한 기분마저 느낀다. 애당초 특정 음식에 반드시 국가적 정체성을 부여해야만 한다는 그 사고방식에 동의할 수 없는 문제를 차치한다손 치더라도, 중국인 몇몇이 김치가 우리 것이라고 주장하는 게 왜 이리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지는지 알 수 없다. 실체적 위협이 되는 중국의 각종 외교 횡포에는 우리 정부가 찍소리 한 마디 못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문제의식을 안 가지면서 김치에 이렇게 혈압 올리는 거,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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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사실이 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새빨간 배추 김치. 그거, 사실 만들어진지 얼마 안 됐다. 한반도에서 고춧가루의 역사는 ‘전통’이랍시고 내세울 만큼 길지 못하다. 게다가 5~60년대 까지도 배추와 고춧가루는 너무 비싸서 서민들이 함부로 접하기 힘든 식재료였다. 이후 경제발전과 농업 생산성 발달을 통해서 대중화되었고, 그제서야 우리 상에 빨간 배추 김치가 오르기 시작했다. 고작 반 세기 조금 지났다는 말이다. 물론 절임음식으로서의 ‘김치’는 분명 긴 역사를 자랑하는 음식이 맞다. 한반도에서는 대대로 다양한 야채를 소금물 등에 절여먹어왔다. 그런데 그게 독점적인 문화인가? 사워크라우트 등 전세계 피클류의 음식이 모두 한국 음식이라고 주장하는 것만큼 무책임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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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조하고 싶다. 김치는 한국 음식, 그러니까 ‘코리안 푸드’가 맞다. 왜? 우리의 삶과 문화 속에 녹아들었으니까. 각 지방별로, 집안별로 그 맛을 개발해왔고 레시피를 개량해왔다. 대다수 한국인들이 음식에 김치를 곁들여먹고, 김치를 먹지 않으면 괜히 서운하거나 그리워진다. 당장 나만 하더라도 미국 내 집 냉장고 한 켠에는 김치가 있다. 한국인과 결혼한 내 아내도 나에 의해 김치를 먹고, 김치를 즐기게 되었다. 세계 그 누구도 한국인들만큼 김치를 즐기는 이들은 없고, 한국인들만큼 김치라는 음식을 탐구하고 확장시킨 이들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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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물어보자. 중국인 몇명이 김치가 자기네들 음식이라고 떠들어대는 게 무슨 상관인가? 아니, 전 세계가 나서서 김치는 중국 음식이라도 떠들어댄들, 그게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내가, 당신이, 우리가 맛있게 먹고, 다양함을 즐기고, 개발해나가면 되는 거다. 세계인이 뭐라 그런들, 우리는 여전히 손쉽게 다양하고 맛있는 김치를 구할 수 있고, 우리 냉장고와 식탁에는 늘 김치가 있고, 김치를 먹는 문화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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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치킨을 생각해보자. 나는 늘 치킨이야 말로 대단한, 세계적 경쟁력이 있는 코리안 푸드라고 강조해왔다. 물론 프라이드 치킨의 유래는 미국 남부다. 살코기 위주로 먹는 백인들이 버린 닭조각들을 흑인들이 튀겨 먹은 게 그 시작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 프라이드 치킨과 한국에서 먹는 프라이드 치킨은 다르다. 한국에서 치킨은 경제발전과 더불어 대표적인 서민음식으로 발전했고, 이에 따라 주류 식문화가 되었다. 어마어마한 치킨 소비는 시장을 발달하게 했다. 대형 업체들이 생겨나 레시피들을 개발했고, 어느 지점에서 누가 튀기든 일정 수준 이상의 맛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자리잡게 했다. 오죽하면 KFC조차도 한국에서만큼은 그 수준을 최대한 높이지 않을 수 없었다. 치킨 대국에서 살아남으려면 본토 미국에서 서빙하는 수준의 치킨 따위는 팔 수가 없기 때문이다. 단언컨대, 전 세계에서 프라이드 치킨을 가장 맛있게 만드는 나라가 대한민국이고, 그 맛과 품질에 가장 깐깐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그렇게 대한민국에서 치킨은 미국에서 시작된 프라이드 치킨 그 이상의 무언가가, 즉 새로운 음식이 되었다. 그 바탕에는 한국의 전통이자 문화가 된 치킨이 존재한다. 야밤에 치킨을 배달시켜 먹는 그 멋진 전통, 내지는 문화는 우리 삶의 일부로 존재한다. 그래서 치킨은 코리안 소울 푸드다. 굳이 말하자면 전통 음식이 되어가고 있다. 이 모습을 본 미국 켄터키 사람들이 ‘빌어먹을 코리안들이 우리 음식을 훔쳐갔다’며 화를 낼까? ‘치킨 이즈 아메리칸!’ 이런 홍보물까지 만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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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뿐만 아니라 삼겹살도 마찬가지다. 몇해 전에 최초로 돼지 소비량이 쌀 소비량을 뛰어넘었다고 한다. 이제 한국인들의 주식은 돼지고, 그 중심에는 삼겹살이 있다. 알다시피 삼겹살은 전통음식이 아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유통된지 몇십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치킨과 마찬가지로 우리만의 독특한 식문화를 만들어냈고, 요리법들을 창조해냈으며,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시장을 만들어냈다. 치킨, 삼겹살, 이 뿐일까? 한국식 중국 음식들은 어떨까? 각종 음료문화는? 생각해보면 이런 식으로 새롭게 자리잡아가는 대중 음식들이 많다. 그 기원이 어디든, 우리가 즐기기에 그것들은 곧 한국 음식이 되었고 전통 음식이 되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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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와서. 김치를 비롯한 한식 세계화와 홍보, 그거 아무 소용 없다. 김치야 우리가 여전히 즐기고 개발하고 있지만, 상당수 한식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한국인들이 더이상 이를 즐기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걸 전통음식이랍시고 자신의 정체성과 자존감을 대변하는 무언가로 만들고, 우리도 안 먹는 음식을 세계에 강요하며 막대한 홍보비를 쏟는 게 옳을까? 이런 교조적인 태도가 한국 문화의 경쟁력을 막는 거고, 우리 안에 괴상한 콤플렉스를 싹트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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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멕스라는 음식 종류가 있다. 텍사스와 멕시칸이 섞인 말인데, 미국 텍사스에서 변형된 멕시코 음식들을 말한다. 텍사스에서 멕시코 음식들을 받아들여 새로이 개발했고, 대형 식당들을 통해 정형화 하며 만들어진 음식 장르다. 사실 한국에 멕시코 음식이라고 소개되는 대부분의 음식들도 거의가 텍스멕스에 해당한다. 이는 미국이 모종의 제국주의적 야욕으로 멕시코의 음식문화를 훔쳐간 걸까? 멕시코 사람들은 미국이 자기 음식을 빼앗아갔다고 분노할까? 천만에. 맛있는 멕시코 음식이 다양한 지역에서 발전하며 지역색을 가지게 된 사례일 뿐이다. 멕시코인들이 값싼 텍스멕스 체인점의 타코를 먹으면서 ‘타코 공정’ 따위를 떠올리지는 않는다. 그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소울 푸드를 즐기고, 그 맛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미국은 멕시코 음식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프랑스, 인도, 태국, 베트남, 일본 등등 수많은 나라의 음식을 자국 문화 속에서 발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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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경상도 김치와 전라도 김치의 미묘한 차이를 알고, 그 다양성을 즐긴다. 그렇다면 중국 김치가 나와서는 안 될 이유가 뭘까. 어쨌든 우리는 김치를 즐긴다. 그런 한국인들에게 있어서는 오히려 기쁜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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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문화적 자신감 부족으로 생긴 피해망상이다”라는 말. 개인적으로 참 아프게 다가왔다. 나는 종종 한국인들이 괴상한 영역에 있어 국가와 민족 그리고 자기자신을 일체화하는 모습들을 봐왔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개인으로서, 국가 구성원으로서의 낮은 자존감이 존재한다고 생각해왔다. 그래서 중국의 저 말이 참 아프다. 전근대적 전체주의 집단주의 성향을 똑같이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자로서의 피해의식 내지는 자존감 결여 문제가 없는 중국인이 깔보듯 던진 말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추천2

댓글목록

홍화님의 댓글

홍화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쉬운 점이 있어서 댓글 달아봅니다. 김치가 절임 음식으로써 우수한 점 도 있지만 그것 보다는 일반적인 절임 음식이라고 하면 식물성 재료 혹은 동물성 재료 하나만을 소금에 발효를 시켜 먹는것이 일반적입니다. 반면에 김치의 경우 식물성 재료에 동물성 재료(액젓)가 추가가 됐기 때문에 김치만의 특별함이 갖춰진 것이에요. 단순히 소금에 절였다는 공통점 하나로 김치를 다른 절임 음식과 같은 선상에 두는건 아닌 것 같아요.
또한 과도한 국뽕과 김치를 즐겨하지 않는 외국인에게 김치를 강요하는 것은 저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어서 김치 하나가 우리 한국의 모든 문화를 대변한다고 생각하지도 않구요. 하지만 김치, 한복 이런 개개별의 문화가 모여서 한국 문화 전체가 완성이 되는겁니다.
김치에 대한 유사과학이 많고 절임음식의 특성상 단점도 있지요. 하지만 김치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부정할 수는 없는것입니다. 김치=건강한 음식=한식 이런 연결고리가 형성되면서 한식에 대한 이미지도 좋아질 수 있구요. 사소한 이미지 하나하나가 모여서 국가의 경쟁력이 되고 자산이 됩니다.
오해하면 안되는 부분이 한국 사람들은 중국에서 김치를 만들어 먹는 것에 대해 분노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래 전부터 중국의 전통음식인 것 마냥 말하는 것이 문제에요.

  • 추천 4

마리까르멘님의 댓글

마리까르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http://m.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0347
김치의 역사가 오륙십년 밖에 안됐다는건 사실이 아닙니다.

  • 추천 4

라키7님의 댓글

라키7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과연 그런 식으로 나이브하게 생각할만한 일일까요. 중국이 고구려를 비롯한 북한, 만주가 포함된 지역의 역사를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한지 오래되지 않아 외국 교과서 들의 일부에서 중국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어요. 중국인들의 이른바 동북공정이 그저 일부의 주장, 일부 학자의 주장이라고 폄훼하고, 거기에 대한 우리의 반응을 마치 피해망상 정도로 격하하는 자해적 시각이 있는데요 대단히 위험한 자세라고 봅니다. 중국은 이미 북한 체제 급변이나 전쟁 등과 같은 상황 발생 시 북한 지역에 대규모 군단을 투입할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어요. 이미 중국은 미국 대통령에게 한반도는 중국의 오랜 속국이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적도 있죠. 사드 보복과 같은 행동의 이유는 한국이 군사력을 독립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국가라고 보지 않고 있는 것에 기인합니다. 한국의 문화, 역사, 음식, 의복 등이 한반도 고유의 것이 아니라는 취지의 폄훼는 유사시 중국의 한반도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공산당 차원에서 치밀하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 일들이고, 나이브하게 무슨 한국인의 피해망상이네, 치킨이 미국 것이라고 하지 않지 않네(당연히 튀긴 치킨은 미국 음식이 아니죠, 멕시코, 터키, 인도 고유의 음식과 다른 개념입니다) 하며 중국편을 들며 자해적 시각을 가지는게 좋아보이지 않네요. 중국으로부터 오랫동안 가스라이팅을 당하다보니 자동적으로 생기는 자해심리인가 싶기도 하네요.

  • 추천 5

williwiberg님의 댓글

williwiber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치는 이제 매우 유명하고 인기 많은 음식이지요. 밥도 없이 김치만 먹는 사람들 독일에 얼마나 많은데요. 
제가 최근에 동치미 담그는걸 배워서 친구들에게 먹여봤는데요,  솔직히 제가 만든건 맛이 별로없는거 같은데도 엄청 좋아하더군요. 그래서 한국의 김치 종류는 독일 빵 종류처럼 다양하다고 자랑했어요.
널리널리 홍보도 하고 자랑도 하고.... 이게 왜 안좋은가요? 아니요. 저는 매우 좋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건 자신감 부족도 피해망상도 아닙니다!

소금에 절인 피클은 아마 전세계 어디를 가나 있을거에요. 터어키 식품점에도 매우 다양한 피클들이 있더군요. 그들은 그들대로 자랑하면 되지요.

이탈리아 음식 하면 바로 떠오르는게 스파게티인데 언젠가 티비에서 봤는데요, 밀가루로 국수 만들어 먹는건 먼 옛날에 중국에서 이탈리아로 건너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파게티가 중국음식인가요?

그런 식으로 따진다면 누가 최초로 음식을 익혀먹었나, 누가 생선을 맨 먼저 먹었나 등. 석기시대 조상까지 따져봐야죠.

중국의 한반도 기죽이기 전략엔 질투심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적 자신감 부족으로 생긴 피해망상'은 바로 중국 스스로에게 해당되는 말인거 같아요. 중국이 바라는건 글쓴이처럼 그런 주장에 바로 낚이는거 아닐까요.

  • 추천 5

유칼립투스님의 댓글의 댓글

유칼립투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님의 말에 추천 눌렀는데요
딱 한가지 스파게티가 중국이 기원이라는 설은 사실이 아닙니다.
저도 기원을 따지는건 의미가 없다라는 님의말에 동감 하는데요. 중국의 역사 왜곡 만큼은 바로잡고 싶습니다.
이탈리아에는 고대에 기록된 명확한 증거가 있습니다.중국이 주장하는 마르코폴로설은 증명안된 가설이고요.
증명안된 가설이 어느새 세간에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는점이 중국이 무서운 이유입니다.
저도 외국 친구들에게 김치 담구는 한사람 으로써 님의 글에는 전적으로 동감 합니다.

  • 추천 2

williwiberg님의 댓글의 댓글

williwiber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 그랬었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도 티비에서 마르코폴로가 중국에서 가져온 문화라고 본 기억이 나요.

  • 추천 1

유칼립투스님의 댓글의 댓글

유칼립투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한국뉴스에서 마르코폴로 설 듣고 최근까지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는데
이탈리아 친구한테 이야기 하니까 이게 얼마나 말이 안되는 이야기인지 알려 주더라고요. 
님 글을 읽고 문득 그 친구가 생각나서 답글 남겼습니다.
이해해 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하루 되세요  :)

  • 추천 1

williwiberg님의 댓글

williwiber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개인적 중국에 대한 의견을 적어볼게요. 혹 잘못된 점있다면 지적해주시고요.

제가 보기에 중국이야말로 최고로 피해망상에 사로잡힌 나라입니다. 문화혁명이 약 10년 걸렸고 그 시간에 파괴된 건 어마어마했어요. 상식적으로 무엇을 쌓아 올리는건 오래 걸리나 파괴는 순식간입니다.
 
문화는 정원과 흡사해서 물도 주고 비료도 주고 꾸준히 가꾸어야만 하는데 중국은 그때 완전히 쑥대밭을 만들어놓았잖아요. 그리고 아무리 겨우(?) 10년이었다 한들 그들의 문화혁명 정신이란게 10년후 '끝!' 하고 깨끗히 멈춘게 분명 아니었을거에요. 자신이 저지른 무지막지한 파괴의 현장에서 어떤 정당성, 타당성같은 변명으로 아주 오랜기간동안  자기최면을 걸었을거 같애요. 분명 아직까지도!!

문화유산을 스스로 짓밟고 제자가 스승을, 자식이 부모를 해꼬지 하던 잔인함의 상처는 아직도 견딜 수없이 괴로울테고 영영 아물지도 못할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게 바로 중국 피해망상의 민낯이고요. 

반면 곁의 조그만 나라 한국은 짧은 기간에 가난과 전쟁의 상처를 딛고 일어난 뿐만 아니라 자신의 고유문화를 사랑하고 꾸준히 가꾸어왔지요. 그런 정신이 문화컨텐츠 분야에 크게 성공하게 만든거고요.

그런 이웃나라 한국을 볼 때마다 중국은 단순한 부러움이 아닌, 부끄러움과  '깊은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자기 탓보담은 차라리 남의 탓하려는 인간 심리가 보여요.
중국도 그걸 극복하려면 '네들 그거 다 원래 우리꺼야' 치졸하게 우기지 말고 (저는 바로 이것을 '국뽕'이라고 부르겠어요) , 남도 아닌 바로 그들 스스로의 손에 의해 파괴된 참담함을 거짓없이 바라보고 인정부터 하는 것이 바른 길일거라고 생각합니다.

  •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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