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보니 제목이 장못된 것 같습니다. 잘못된 것이 아니라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 정도로 받아들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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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구체적으로 알려주시다니 정말 좋은 교수님이시네요. 예전에 회사에서 보내주는 입사자 교육에서 예절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데요. 그 때 보니까, siezen과 duzen이 여기 사람들끼리도 굉장히 예민하고 눈치게임 같은 부분이 있더라고요. 예를 들어 상대방이 duzen을 하라고 해도, 사양하고 siezen을 하는 게 좋은 상황 같은 것에 대한 설명을 들었었어요. 그래서 무조건 처음에 만나는 사람에게는 siezen을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외국인으로서 조심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siezen해서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는 경우는 없는 것 같아요. 오히려 너무 섯불리 duzen하거나, 상대방에게 제안하기 전에 먼저 duzen해도 되냐고 물어보거나 하는 경우는 오히려 무례하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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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해주신대로, 한국에서 배우듯이 간단한 문제는 아닌가봅니다. 그나저나 제가 글을 헷갈리게 썼나 보네요. 교수가 한 말이 아니라 다른 독일인이 해준 말입니다 ㅋㅋ

상대방이 존댓말하면 존댓말하고 반말하면 반말함.
반말하자고 하면 반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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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래요 ㅋㅋ

Siezen, duzen은 눈치게임이 맞는데 비슷한 나이 또래면 쉽게 du로 시작하지만 나이 차이 혹은 직위 차이가 좀 많이 나면 일단 Sie로 가고 높은 쪽이 duzen을 권하는게 예의입니다. 낮은 쪽이 먼저 요구하면 무례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교수, 학생 관계는 의외로 단순하지 않아서 예전에는 무조건 학생은 교수님께 siezen 하는 분위기 였는데 점점 젊고 오픈마인드 교수님들이 많아지면서 안그런 경우도 왕왕 있는 것 같아요.대다수 나이가 어리지 않은 독일 사람들은 교수한테는 siezen 이지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제 경험에는.
그래서 독일인들은 처음에는 아예 du 나 Sie를 사용하지 않는 형태의 문장을 많이 구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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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에 관해서 여러 나이대의 독일인들(베를린거주)에게 인터뷰하는 재밌는 영상을 발견했는데요, 링크 남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38Ss4uZCuA
나이가 많거나 직위가 나보다 높은 경우, 그리고 낯선 사람에게는 우선 siezen을 하고 잘 모르겠는 경우에는 우선 묻는다고 대부분 답하네요. Siezen, duzen을 각각 격식formell, 비격식informell이라고 구분해야지 안헷갈리지, 존대, 비존대로 한국식으로 받아들이면 상황에 맞게 대처하기 더 어려워 질것 같습니다.
영상 중에 경찰에게 duzen하면 공무원 모욕죄(Beamtenbeleidigung)로 벌금을 물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요,
친구 할머니가 좋고 편해보여 duzen을 했는데 완전 냉정하게 Siezen으로 대답해서 상처받은 이야기도 나오네요.
또 통일 전을 경험한 구 동독 출신이나 구 서독 출신이 서로가 자기네들 지역에서는 통일 전에 금방 duzen을 써서 더 편하고 친하게 서로 말했다고, 통일 후 더 Siezen을 많이 해서 거리가 멀어진 것 같다고 이야기하네요. 통일 후 여전히 서로에게 낯선 온도차가 느껴집니다. 댓글 중에 덴마크에서는 왕에게만 격식을 쓰지 일반인은 모두 서로 비격식으로 대화한다는 말도 인상적이고요. 반대로 현대 영어는 다 격식(you)이고 이제 비격식(thou)은 일상에서는 거의 소멸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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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영 진짜 이거 눈치게임.. 근데 외국인이라 좀 봐주는 거 같아요.

저는 duzen 하자고 안 하면, siezen 합니다.
siezen한다고 문제가 되지는 않으니까요.
간혹 siezen을 썼다고 섭섭해 하는 경우가 있는데,
duzen을 썼다고 기분 나빠하는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