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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 박사의 독일취업은 어떤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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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앙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1-03 14:31 조회3,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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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서울대에서 화학공학 박사과정을 진행중인 학생입니다
아무래도 한국의 인구구조나, 집값 등을 생각했을 때, 한국을 벗어나야겠다는 결론밖에 없더라고요...
많은 사람들이 택하는 나라인 미국이나 캐나다도 좋지만, 친누나가 독일에 거주하다보니, 저도 독일이나 스위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화학공학이면 독일과 스위스 모두 뛰어난 나라니까요

경제적인 상황때문에 2년정도 산학장학생으로 지원을 받은 뒤에, 2년정도 회사에서 근무하고, 남은 금액은 변제한 뒤, 독일이나 스위스에서 박사후과정을 하면서, 현지 취업을 고려중입니다
세부전공은 고분자 물성쪽이고요

아마도 독일에 가게된다면 한국나이로 37, 독일나이로는 35쯤 될 것 같네요
영어는 대화할 수 있을정도는 가능하고, 독일어는 못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준비하려고 합니다(5~6년 정도의 시간이 있네요)
독일어가 유창하지 못하다는 점, 나이가 많다는 점, 한국 박사라는 것이 취업하는 데에 당연히 걸림돌이 될 것이라 생각하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도해볼만 할까요?

누나랑은 전공이나 진로가 아주 상이하다보니, 의논은 해봤지만 딱히 유의미한 결론은 얻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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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seoul님의 댓글

seou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지금 2년차 코스웍정도 이신가보네요. 지나가는 석사생으로 주제넘게 조언 드리자면, 여기에 이민생각이 있으시면, 교환 학기 박사나 휴학 후, 여기서 6개월 정도 살아보심이 어떨까요. 지금 주신 옵션도 이곳에도 고급 인력난은 항상 있어서 자리야 구하는데에 큰 문제는 없지만 삶의 만족도라는게 생활, 문화, 언어, 인연도 포함되기때문에요. 한국에서의 요즘 집값이나 그런 문제 이해하지만 여기서 문화나 생활차이가 1년 넘게 살다보면 보이기 시작합니다. 영어로 커뮤니케이션 가능한 것도 처음에는 이득같다가도 결국 여기도 독일어가 공용어입니다. 차라리 여기서 영어로 박사하시고 그 기간 독일어하면 사회에 적응하는데 빠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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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erkennung님의 댓글

Anerkennun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누군가 한국은 재미있는 지옥, 유럽은 재미없는 천국이라했죠... 유럽에서 사시면서 삶의 공간을 재미있는 천국으로 만들 수만 있으시다면 쓸모없는 부분에 에너지 낭비하지 않으면서 훨씬 사람답게 살 수 있고, 그러다보면 이곳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자신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도 좋은 환경임을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저는 재미있는 천국으로 만드는데 다소 실패한듯 합니다.

  • 추천 2

가앙상님의 댓글

가앙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두 분 말씀 들어보니, 확실히 독일에서 생활을 꼭 해봐야 할 것 같네요
지도교수님도 포닥을 독일에서 하셔서, 교수님께 독일로 교환 학기에 대해서 진지하게 상담해 보는 것을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다 감사합니다


짜이한잔님의 댓글

짜이한잔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지금 독일 화학회사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도 서울대 석박으로 있다가 1년반 만에 논문하나 쓰고 자퇴하고 독일에서 석사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무모한 결정이였지만, 개인적으로 도전해보고 싶어서 자퇴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석사학위가 있으시다면 독일에 박사자리를 알아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독일에서 박사과정은 생활에 불편하지 않을 만큼 월급을 줍니다. 공대는 자연대 보다 더 많이 줍니다.
굳이 한국에서 박사하고, 취업 2년하고, 포닥하고 독일에서 취업준비하는 과정은 상당히 길고 그 끝에 취업을 할 수 있을 지도 없을 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세계가 국제화가 되었다해도, 자국에서 받는 박사학위는 생각보다 힘이 막강합니다. 게다가 취업 시장에서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의 독일/유럽인 보다 35-37세의 한국인을 우선해서 뽑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스스로 생각해 보셔야 할 겁니다.


라키7님의 댓글

라키7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박사과정인데도 독일 교환학생을 경험할 수 있으면 아주 좋겠네요. 1년을 추천드리고, 독일에서 독일어의 중요성이나 독일 생활의 장단점은 아무리 말로 설명해줘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군대 안갔다와본 사람에게 군대가 얼마나 힘든지 말로 설명 못하는 것과 같죠. 아무쪼록 건투를 빕니다.


kindult님의 댓글

kindul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취업을 기업으로 하게 되냐,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연구원(포닥)으로 하게 되냐에 따라 달린 것 같습니다. 기업으로 하려면 기업이 필요한 연구를 진행했어야 취업이 됩니다. 운이 많이 따라줘야겠죠. 포닥으로 계속 일하게 되면 일자리는 상대적으로 쉽게 구해질 거라 예상합니다만... 독일도 연구원의 90%가 계약직입니다. 긴 기간을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을 옮겨다니면서 계약직으로 사셔야할 수도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떨어지는 편이죠.

그리고 독일내의 삶은 독일어를 최소 B2(C1,C2 추천)을 못하는 경우 좀 고달픕니다... 택배는 주기적으로 유실되며, 공무원은 협조적이지 않고, 비자는 계속 연장해야합니다. 만약에 여기서 가정을 이루시게 되면 행정처리의 양은 배로 늘어나기 때문에 독일어를 잘 못하는 상태에서는 삶이 좀 많이 고달파집니다...

저도 꽤 오랜 시간 독일 생활을 했고 영주권도 있지만 기회가 있으면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꽤 많은 분들이 한국으로 돌아가셨고요.

쉽지 않은 결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안해보면 나중에 후회가 남을 수도 있으니 위에분들 말처럼 일단 경험을 해보시는걸 추천 드리지만... 학생이라는 신분으로 경험할 수 있는 독일은 온실뿐이라 온실 밖 정글은 보기 쉽지 않아서 과연 큰 의미가 있을까하는 생각도 동시에 드네요. ㅎㅎ

  • 추천 2

츄리닝걸님의 댓글

츄리닝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취업을 우선으로 생각하신다면, 독일내 기업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주제로 학위를 받지 않는한.. 엄청 어렵다고 보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선.. 취업.. 한국 만큼 어려운 곳이 독일 입니다.
여기는 한국처럼 공채 개념도 없고요, 공석이 생기면 수시로 사람을 채용하기 때문에 더 어려울 수도 있구요.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회사가 필요로 하는 고학력자는 소수 인원으로 제한을 두지요.
독일은 더더욱 실무에 바로 쓰여질 수 있느냐가 중요한 곳입니다.

경험치를 쌓으시는 것이 목적이시면 박사과정 중에 연구 교류 목적으로 1년 정도 방문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각종 방송과 인터넷에 떠도는 잘 포장된 얘기 보단, 직접 와서 보셔야 독일은 제대로 보입니다.

  • 추천 2

yeomsk님의 댓글

yeomsk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비슷해보여서 글을 남깁니다

한국에서 공대 박사마치고 포닥 독일에서 했고 독일에서 취업해서 지금까지 살고있습니다

독일어도 상관없고 영어로도 충분히 가능하며 연봉도 적당히 받으실수 있을겁니다

다만 경제적인 이유가 아닌 180도 다른 라이프스타일로 인하여 힘드실수도 있습니다 그 부분만 감안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추천 1

가앙상님의 댓글

가앙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위에 답변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우선 석사로 전환한 뒤 박사를 유학 간다 라는건 너무 리스크가 커서 하기 힘들 것 같고
산학은 안하는 쪽으로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나이도 많은데 산학까지 하고 가는건 너무 돌아가는 것 같아, 졸업하고 바로 포닥 가는 방향으로 생각하되, 교수님께 말씀드려서 visiting student로 6개월~1년 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내도록 노력해봐야겠네요
그리고 진로는 인더스트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흰돌님의 댓글

흰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저도 한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직장생활을 하다가 만 나이로 35세에 독일연구소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위의 어느분이 말씀하셨듯이 연구원들의 대부분이 계약직이라 최대 6년까지 밖에 연장이 안됩니다. 영어로 연구원 생활은 가능하지만 생활은 독일어가 안되면 불편함이 많습니다. 특히 아이가 있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독일의 문화와 환경이 맞고 많은 친구들을 사귀어 즐겁게 지냈습니다만, 분야마다 다르겠지만 독일어가 서툰 외국인에게 취업의 문이 넓지 않아 결국 42세에 미국으로 이주하였습니다. 물론 독일에서의 경험과 경력이 미국 직장생활에 큰 보탬이 됩니다. 서구사회에서는 나이가 전혀 이직하거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데 장벽이 안됩니다. 30-40 대라면 뭐든지 도전해 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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