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두 안녕하시고 아프신 분은 없으신지요.

저희가 모금해서 성금 보냈던 한국의 <김제동과어깨동무>으로부터 답장이 왔습니다. 성금을 모아주신 여러분께 직접 드리는 답장입니다. 밑에 첨부합니다.

저희 모금액이 6.714.257원으로 입금되었다는 3월 20일자 영수증도 동봉합니다.

곧 믿을 만한 공인 한분께 이번 모금활동의 감사를 부탁할 예정입니다. 모든 은행서류를 보여드리고 여러분이 보내주신 총 금액이 4650,18유로이며 이 금액 전액이 한국 <김제동과어깨동무>로 송금되었다는 사실을 확인받아서 여러분께 올려드리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어려운 시기를 훈훈하게 보낸 경험을 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몸도 마음도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초롱 임혜지 드림


----- <김제동과어깨동무> 답장 -----


안녕하세요. 교민여러분.

저는 김제동과어깨동무에서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이승헌입니다.

먼저 멀리서도 이렇게 마음 모아 도와주시는 독일을 비롯한 해외의 여러 교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 드립니다.

김제동과어깨동무는 2015년 연말에 창립을 했는데요, 김제동씨와 청년들은 그보다 훨씬 전부터 함께 해왔습니다.

당시 청년들은 다양한 행사를 자원활동으로 기획하고 발로 뛰고 김제동씨도 전국을 다니면서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무료강연을 함께 했습니다.

그렇게 자원활동을 하다보니 위로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 청년들이 오히려 스스로 힘을 받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험을 나누고자 뜻을 모아 단체를 만들게 되었을때 김제동씨도 기꺼이 동참을 해줘서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그러다 올해 초부터 코로나19가 퍼지면서 김제동과어깨동무도 고민과 걱정이 많았습니다.

김제동씨와 함께 머리를 맞댄 자리에서 '다른 어떤 사업보다 불안한 분들을 위해 뭐라도 함께 해야겠다'고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들려온 대구 쪽방촌을 지원하는 단체를 골라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 소식이 많이 알려져서 많은 분들이 쪽방촌으로 도움의 손길이 많이 왔다고 해요.

이걸 계기로 해외에서도 여러분들과 연결이 되어서 무척 감사한 일입니다.

지금은 여러 단체들도 지자체를 통해 조금씩 지원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신 의료진의 피로도가 상당한 상황인데요, 그런 만큼 또 많은 분들이 의료진을 응원하는 물품들을 보내주고 계십니다.

저희는 다음주에 국군대구병원으로 찾아갈 예정입니다.

이번에 새로 간호장교로 부임한 분들이 모두 코로나 전선에 투입됐다는 뉴스는 보셨을거 같은데 이분들이 주로 여기 계시다고 하네요.

군 병원이다보니 사전에 심의를 받는 등 절차가 좀 있어서 일반인들의 후원물품이 좀 적을 것 같아 여기로 지원을 해주려고 합니다.

해외교민 여러분들이 모금해주신 돈으로 우리 국군대구병원 의료진분들을 응원하는 물품을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모금을 시작하셨던 당시에는 한국에서 확진자가 많이나와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해주셨는데 지금은 우리 교민분들 안전이 더 염려되어 무거운 마음입니다.

한국의 힘은 아마도 어려울 때 너나 없이 나서서 이렇게 도움을 주는 이런 점 때문이 아닐까 요즘 특히 실감이 납니다.

나중에 이사장이신 김제동님께 직접 감사인사를 영상으로 받아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모쪼록 건강 조심하시기 바라며 대구 다녀와서 사진과 소식을 또 공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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