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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현상을 접하면서 느끼는점..

페이지 정보

작성자 Esslingene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011회 작성일 20-03-03 18:12

본문

글주변은 없지만, 문득 뭐라도 쓰고싶어져서 여기에 올리네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한지 약 3개월 시간이 지난것 같습니다. 그동안 한국언론(주로 네이버를 통한), 독일 및 해외언론(주로 구글링으로..) 을 접하다보면 묘한 차이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바이러스가 누구의 책임인지를 파고든어 따지려는 쪽과, 그 대처와 전망에 좀더 치중하는 쪽이랄까요?
신천지가 주목받고, 이만희 교주의 시계가 톱 기사로 나오고, 전파자가 중국인인지 아닌지, 정부의 대처에 대한 평가는 전형적인 편가르기식 논리에..  저만 이렇게 피곤함을 느끼는걸까요? 지금 상황에 대해 원인을 찾아 해결하기 보다는, 누군가 욕먹을 사람이 필요해서 이러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제가 이상한 걸까요? 막상 한다리 건너 들려오는 한국의 실제 상황보다, 언론에서 접하는 모습들은 더욱 무섭고 과장된 느낌입니다.

지난주말에 독일 일부 언론에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식량 및 비상용품에 대한 방송을 내보냈고, 저도 그것을 봤습니다. 그러고는 무서운 속도로 리포트에 언급된 물건들이 마트의 진열대에서 비어가는 것도 봤구요. 그렇지만 오늘 잠깐 마트에 들러보니 그런 모습은 많이 사라지고, 진열대에는 Hamsterkaufen의 대상이던 많은 물건들이 남아있었습니다. 급작스런 수요로 인한 재고부족으로 잠시 비어있는곳들도 있었지만요. 아마도 티비를 보고 걱정되서 '권장 비축량'을 충족한 사람들이 이제는 평상시처럼 생활하는 것이겠지요. 이렇게 순간적으로 사재기가 일어나고, 그리고 그것이 다시 가라앉고 있는 현상에는 언론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필요한 정보는 전달하되, 현 상황에 대한 사람들의 불안감을 과다하게 증폭시키지는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글에서의 Nachrichten 들과, 네이버의 기사들을 같이 보다보니 무언가 잘못되어간다는 느낌입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언론의 기사들이 자극적이 된걸까요? 언론의 성향에 따른 무조건적인듯한 비방, 네이버 클릭을 유도하는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제목들...
 
바뀌기는 힘들까요?
추천17

댓글목록

Sonnenmais님의 댓글

Sonnenmai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젠가부터 네이버 뉴스들이 지나치게 편파적인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비단 뉴스 뿐만 아니라, 댓글들은 더 가관이죠.
현재의 상황이나 정보가 궁금할 때는 주로 구글이나 차라리 다음으로 뉴스를 봐요.
그런 정보들 또한 맹신하기보다 정보 취득 목적으로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보려고 하고요.

어떤 커뮤니티에서는 거의 실시간으로 자기 사는 근처에 확진자를 공유(?)하면서 불안감을 조성하기도 해요. 손만 잘 씻어도 반은 잘하고 있는거라해서 비누라도 좀 살까하고 들른 DM에는 desinfektion 제품과 비누만 텅텅비었더라구요. 어떤 시국이어도 조심하자 생각만하고 그런대로 평정심(?)을 유지하는 편인데 주말에 텅빈 마트의 매대를 보고 살짝 그 분위기에 휩쓸렸습니다.

집에 와서 남편에게 우리도 뭘 사둬야하나? 하고 지나가는 소리를 했는데,
평소에 집에 쓰는 물건들이 떨어지는 게 싫어서 열심히 채워두는 저의 덕분에(?) 우리는 굳이 그럴 필요없다더군요.  그제야 화장실 서랍장에 하나씩 둘씩 쟁여둔 비누가 보였고 족히 열개는 되는 걸 보고 혼자 웃었습니다.

나 혼자가 아니라, 아마도 가족들, 아이들 때문에 더 걱정스러운 게 아닐까 싶습니다.
원망이나 따져 물을 곳이 필요한 사람들의 심리도 이해 못할 것도 아니고요.
언론들도 그런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하는 게 아닐까합니다. 그래서 언젠가 변할 수도 있겠지만, 쉽진 않을 듯하구요.

개인적으로 글쓴님과 저는 비슷한 생각입니다.
필요 이상의 정보로 지나친 걱정이 되어 과도한 불안감 형성은 불편하긴 합니다.
사람 사는 곳이니, 지나치게 예민한 사람도 있고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남일처럼 무신경 사람들도 있는 거겠지요.
그 사이에 어디쯤에 있는 사람도 있을테고요.
민감한 사람만 있거나, 무신경한 사람들만 있지 않아서 다행인가 싶기도 해요.

  • 추천 2

자유의지1님의 댓글

자유의지1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독일 살면서 '이상한' 사고방식 생길까봐 꾸준히 네이버와 다음 두 곳의 기사 및 댓글을 봐왔는데 주제에 상관없이 극명한 차이를 느끼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이쪽편이든 저쪽편이든 그들의 실패는 우리의 성공, 그들의 불행은 우리의 행복인 듯합니다. 뉴스포털이 없어지지 않는 이상 바뀌긴 힘들 것 같고요.

  • 추천 2

엘우즈님의 댓글

엘우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느낀 점은
1.독일에서 지난 2달간 마스크 쓴 사람 한 번도 못봤다. 마스크 쓴 동양인은 몇 번 본적이 있습니다.
2.근처 마트에서 사재기의 영향은 크게 느낄 수 없다.
3.괜한 자격지심에 길을 걸을때 시선이 느껴진다.
4.길을 걷다가 무지한 10대 청소년의 코로나 욕은 한 번 들었다.
5.방보러 오라는 연락받고 방 구경까지 다 하고 계약하기로 했는데, 코로나때문인지? 결국 방 계약을 못했다.
 
입니다. 5번은 심각합니다..

  • 추천 1

mirumoon님의 댓글

mirumoo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재기 한다는 소식 들리고 나서 REWE 가봤더니 평소와 크게 다름없었던 것 같아요. 스파게티 누들종류만 많이 비어있고 대부분 꽉 차있었어요. 사람들이 사재기 한다는 사진이나 기사를 돌려보면서 나도 사재기 해야할 것 같은 조바심들고 그렇게 사재기 하다보면 도미노처럼 사회현상이 되는 것 같아요. 우리 동네는 적어도 밖으로 보기에는 평소와 다를바 없어요.

Esslingener님의 댓글

Esslingene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 이런저런 뉴스들 보다가 글올렸는데,
오늘 보니 저희 지역에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네요. 주로 1주일의 학교 휴일동안 이탈리아로 여행다녀온 사람들이네요.
그래도 동네는 평소와 똑같아보여서 다행입니다. 큰 혼란없이  잘 지나가기만을 빌어야 겠습니다.

쑥오이님의 댓글

쑥오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스템이 개인을 보호한다는 믿음을 주지 못하면 사람들은 각자 도생의 세계에서 공포에 휩쓸려서 무슨 정보든 얻으려고 아득바득 거립니다. 이런 공포의 틈새를 파고 들어가서, 공포를 부추기고, 관심을 얻고 클릭 하나라도 더 받아서 광고비 조금이라도 더 얻으려고 들어가고 있는 것이죠. 차분히 앉아서 먼 길을 생각하기에 당장의 생존에 대한 보장을 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멀리 보는 언론을 선택해주지 못하는데서 오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론인이라고 해서 딱히 잘 훈련된 것도 아니어서, 그들또한 마찬가지로 당장의 눈앞에 보이는 공포를 자극하는 이야기가 더 눈에 깊이 들어오는 이들이 많은 상황이기도 하고요.

크게 봐서는 근대 이후,  짧게 봐도 2차대전 이후로 국가의 정체가 (통일의 혼란을 제외하고) 크게 변화하지 않고 하나의 형태를 유지하는 가운데 조금씩 수정해 나갈 수 있는 독일과는 역사적 맥락이 다른 곳에 놓여있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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