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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f Tote in Hanau

페이지 정보

작성자 Anerkennun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920회 작성일 20-02-20 19:44

본문

캠니츠와 드레스덴에서 들불 번지듯 외국인 혐오 시위가 가세되던 기억을 채 잊기도 전에,  아시다시피 어제 밤 독일 Hanau에서 아랍인들과 아시아인들을 혐오하던 40대 독일인이 아랍사람들이 주로 모여있던 가게 집에서 총으로 아랍계인들을 사살했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우리 모두도 조심히 잘 지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사건으로 인해 정치인들과 미디어들은 일제히 나서서 그렇게 행동했던 사람을 정신이상자로 치부하며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거부터 느낀 것은 독일사회가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몽둥이로 뒤통수를 맞아 정신이 멍한 상태로 비틀거리는데, 그 상태에서 애써 정신을 차려 사건 축소에 급급해하는 모습으로 많이 느껴집니다. 지난 캠니츠를 중심으로 드레스덴에서도 외국인 혐오에 대한 행진들이 있었을 때도, 독일 사회가 그 부분에 대해 애써 조심스럽게 꾹꾹 누르려는 경향을 느꼈습니다. 또한 베를린 유대인 무덤 근처에 있는 히틀러 벙커를 아직까지도 개발을 할 수 없는 이유가 나치주의자들이 그곳을 성지화 할 수 있다는 우려라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이것은 나치즘이 하나의 민족우월주의화 함께하는 신흥 종교와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이코패스의 정신이상적 행동이라는 그 이상의 의미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예전 부터 느끼는데, 이러한 저의 전제가 맞다면 왜 그런 것인지? 그리고 독일 사회는 왜 이러한 사건에 대해 잔뜩 움츠려 조심스럽게 대응하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물론 2차 세계대전에 무수한 생명을 죽였던 과거를 되풀이 하지 않아야 한다는 독일의 각오때문이라는 그런 내용들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혹시 독일사회 내면에 자리한 그 어떤 내용이 존재하는지를 알고 싶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저 뿐만 아니라 독일에서 살아가시는 그리고 살아가실 모든 분들에게 중요한 정보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본 글은 섣부른 호기심이 결코 아님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추천3

댓글목록

GilNoh님의 댓글

GilNoh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정신 이상자로 치부하며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있는 상황입니다.

??? 에? 단순한 정신 이상자로 보는 건 AfD 시키들 정도 아닌가요. 가령, 가장 흥미위주의 노란 저널인 Bild조차도 극우 사상에 경도된 인종주의자의 범죄로 묘사하고 있습니다만.
https://www.bild.de/politik/kolumnen/kolumne/hanau-es-reicht-nicht-den-hass-zu-beklagen-das-meint-bild-68930784.bild.html

주류 신문은 말할 것도 없고요. 당장 오늘 연설한 연방 대통령 부터 “우리는 (인종주의적) 위협에 굴하지 않는다” 라고 이야기 했고, 거의 모든 뉴스도 정치평론도 다 극우 테러리즘, 우나 좌라는 이야기를 안하겠다고 해도 인종주의에 경도된 외국인 혐오 범죄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즉, 이건 외국인 혐오에 의한 극우 테러에요. 지난주만 해도, 극우 테러 단체 사람 십여명을 체포했는데, 이런 단독 범죄자는 그런 네트웍에 통하지 않고 직접 총기를 구해 가지고 있었고, 범죄 사실이 없었던지라 미리 체포되지 못할 뿐이지, 외국인 혐오 / 극우 테러라는 점은 변함 없지요.

독일 경찰, BND나 헌법수호청도 물론 나름의 극우 테러 단체에 대해 계속 대응하고 있습니다만, 이런 경우는 잡기가 쉽지 않겠다 싶네요. 총은 사냥 클럽에서, 전과는 없어, 혼자 살면서 어느날 독일인이여, 미국인이여 깨어나라 하면서 총질하는 넘들은...

난민을 받아들이는 독일 여성 정치인 (쾰른)의 목을 칼로 찌른 한 독일 단독 극우 테러범의 발언은 다음과 같았지요. “나는 말라죽어가고 있는데, 너는 난민이나 받아들이냐?!” 가난하고 못 배웠으며, 직업이 없고, 가족이나 부모에 기대어 살고 있는 중년 남성 등이 이런 증오 범죄자 — 혼자 죽는 대신 최대한 많이 죽이고 죽자, 의 주된 프로필인거 같습니다. 미친넘들 맞는데, 미친 것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요. “혐오”, “증오”를 퍼트린 정치인들도 책임이 있습니다.

외국인 혐오범죄는 독일만 아니라, 유럽 전체를 병들게 하고 있는 큰 문제입니다. 독일에서는 아직 까지 노르웨이의 브레이빅 처럼 큰 테러가 나오지는 않았지요. 그런데 그런 날도 얼마 멀지 않은것 같습니다
.
===

그런데도 물론, “그냥 단순한 한명의 범죄일 뿐이다” 라고 하는 놈들도 있지요. AfD 놈들이 그렇지요. 왜냐? AfD 입장에서는, 자기들의 책임 면피를 위해서라도, 이건 그냥 미친놈의 앞뒤 없는 범죄여야 하거든요. 이건 시샤바와도 관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앞서, 왜 시샤바일까요? 외국인을 쏘고 싶은데, 왜 하필 다른 마을에 까지 가서 시샤바를 때렸을까요? 단순히 외국인이 많이 모이는 장소라서? 링케 정치인인 로렌츠 보이틴은 굳이 시샤바를 노린 공격의 이유로 다음의 AfD 캠페인을 꼽습니다. (트위터 포스팅, AfD 캠페인 포스터들 모음)
https://twitter.com/lgbeutin/status/1230496011996606464?s=21

이 AfD 개새끼들이 작년 부터 시샤 바등이 아랍/터키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이 범죄의 온상이며 온갖 범죄가 — 강간, 납치, 약물 중독자의 온상 등 등 — 자행되는 범죄 해방구라는 이미지로 도시 괴담을 전수해 왔거든요. 그런 공간을 내버려 두는, 외국인 범죄를 내버려 두는 엉터리 주류 정치인 이미지를 설립하면서요. 우리 독일에 들어온 독을 내버려두고 있다, 그러므로 주류정치를 믿을 수 없으니 우리 AfD를 뽑아라...

그런 캠페인이, 이번 시샤바를 향한 총격과 과연 무관할까요? 무관하지 않다고 보는 사람들이 다수입니다. 그래서 제가 사는 하이델베르크 같이 작은 도시에서부터 큰 베를린 까지 이번 사태에 대한 규탄 시위를 트윗하면서 #NoAfd 표어가 나오는거고, 지금 독일에서의 트랜드 키워드가 되는거고요.

그런데 지금 이 AfD인간들이 뭐라냐면요. 다음같이 말해요. “이런 비극을 (정치) 도구화 하면 안된다. 우리는 모두 이게 정신 나간 한 인간이 한 짓이란걸 안다...”
https://twitter.com/afdimbundestag/status/1230531381392003077?s=21
“극우 테러도 극좌 테러도 아니다. 이건 그냥 한명의 정신 나간 사람일 뿐이다”
https://twitter.com/joerg_meuthen/status/1230411493340041216?s=21

===

앞으로 만나는 독일 친구들 마다 “AfD 개새끼 해봐” 하고 사상 검증에 들어가야 하나, 싶을 판입니다. 이건 뭐랄까, AfD포스터를 보면, 다음 극우 테러가 어느 위치로 갈지 미리 알 수 있는 수준이에요.

  • 추천 6

fenster님의 댓글

fenste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신 질환이 있는 이들의 주장을 살펴보면 그 사회의 맥락을 짐작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어느 기사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몇년전 서울 강남의 한 화장실에서 여성이 살해당했을 때에도 단순히 정신질환자의 범행으로 볼 것이냐 여성혐오라는 사회 현상이 반영된 것이냐라는 논쟁이 있었죠. 최근엔 코로나바이러스가 유럽에서 (정신질환을 가진 이들이든 단순히 혐오 감정이 큰 이들이든 간에) 중국인/아시아인 혐오를 더 표출할 수 있는 '사회적 맥락'을 제공하고 있는데, 그런 면에서 좀 걱정도 되고요.. 튀링엔주 선거 이후를 보면 그래도 주류 정치에서 AfD에 대한 경계는 아직 확고해보입니다. 저 역시 모쪼록 독일 사회가 이번 사건에 현명하게 대처하길 바랍니다.

  • 추천 2

Bruce Lee님의 댓글

Bruce Le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Anerkennung님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시고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소식은 유럽 속 독일이라는 땅에 살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다시 한번 충격과 슬픔을 안겼습니다. 
저도 독일에 오기전에 나치, 히틀러 추종자, 극우주의자, 인종차별주의자 등의 용어를 들었지만 그 말들이 부정적이지만 그속에 숨겨진 강도를 정확히 느끼지 못했습니다. 독일인도 그렇겠지만, 특히 저처럼 독일에서 자라지 않고 외국에서 오신 분들은 오해를 살 수 있는 상황 이해도고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예를 들자면 네오나치들은 이념적으로 히틀러를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길 준비가 되어 있는 단체입니다. 특히 예측이 불가능한 부분적으로는 총기무장까지 되어 있습니다. 현재 독일에는 540만 총기가 등록이 되어있다고 합니다. 등록되지 않고 불법으로 소지된 총기는 수백만정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독일도 총기에 대한 더 엄격한 통제가 필요하며, 불법총기소지에 대한 처벌도 강화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독일 사회가 움츠려들었다는 느낌은 왜 그럴까요? 저의 개인적 생각은 큰 사건에 주춤하는 것은 충격에 대한 주춤과 역사적 과오를 가지고 있는 독일사회의 자기반성에 대한 지극한 조심스러움이지 않을까 합니다. 독일도 현정치가 좀더 성숙되어 뉴질랜드처럼 즉각적으로 충분한 반응으로 사건에 대한 사회의 문제를 바로 그 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민은 독일의 인종차별 극우의 움직임에 트인눈으로 경계하고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독일 국회에서 오래전부터 이야기가 있었던 시민들을 극우의 폭력으로부터 보호를 하기위해 극우세력에 대한 심도있는 광범위한 경계를 시작해야 합니다.

저희가 한가지 잊지 않아야할 것이 있습니다. 때로는 (인간같이 보이지 않은)독일인도 인간입니다. 우리 모두와 같은 인간입니다. 아픔이 있을때는 그들과 함께 아픔을 나누고 기쁨이 있을때 그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그러한 인간입니다. 소수의 그룹이 혼란을 조장하고 사회 불안의 불씨를 던집니다. 이러한 소수그룹들이 가진 무기는 '혐오'입니다. 우리는 이 혐오라는 무기를 혐오로 답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나와 너, 한국사람, 독일사람이라는 내 안의 경계가 우리라는 함께함의 힘을 분리 시킵니다. 오늘 아픔을 가진 그들과 함께하고  떳떳하게 우리가 가진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면 어떨까요? 

출처 https://www.sueddeutsche.de/politik/hanau-opfer-trauer-1.4809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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