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포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커뮤니티 새아리 유학마당 독어마당
커뮤니티
자유투고
생활문답
벼룩시장
구인구직
행사알림
먹거리
비어가든
갤러리
유학마당
유학문답
교육소식
유학전후
유학FAQ
유학일기
독어마당
독어문답
독어강좌
독어유머
독어용례
독어얘기
기타
독일개관
파독50년
독일와인
나지라기
관광화보
현재접속
589명
[자유투고] 자유·토론게시판 - 타인에 대한 약간의 배려 말고는 자유롭게 글을 쓰시면 됩니다. 어떤 글이든지 태어난 그대로 귀하지 않은 것이 없으니 <열린 마음>(타인의 흠결에 대해 관대하고 너그러움)으로 교감해 주세요. 문답, 매매, 숙소, 구인, 행사알림 등은 해당주제의 다른 게시판을 이용하세요. 이런 글은 게시판 사정에 따라 관용될 때도 있지만 또한 관리자의 재량으로 이동/삭제될 수도 있습니다. 펌글은 링크만 하시고 본인의 의견을 덧붙여 주세요.

하늘에서 붙여진 종이안내문의 이름은 '인종차별'/2월 10일 KLM항공내 사건

페이지 정보

작성자 Bruce Le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400회 작성일 20-02-14 12:28

본문

2020년 2월 10일 네덜란드 항공 KL855편은 암스텔담에서 인천으로 향하고 있었다. 기내에는 총 327석 중 277석의 승객이 탑승 했고 그 중 135명의 한국인이 타고 있었다. 이때 한쪽에서 한 승객의 목소리가 들린다. 승객 김모씨는 승무원 전용 화장실이라는 안내문을 영어없이 한국어로만 적어 놓았는지를 물었다. 그리고 승객 김모씨는 이 증거를 남기기 위해 안내문 사진을 찰칵 찍었다. 이때 KLM 부사무장은 사진을 찍은 승객에게 증거 사진을 지우라고 요구했다.

김모씨는 SNS상에서 코로나의 2차 "감염 가능성이 높은 승무원의 안전을 위해 전용 화장실을 만드는 것은 예방책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하지만 "왜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마련된 승무원 전용 화장실을 한국어로만 고지했는지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본인의 항의성 이유를 토로했다.

KLM에서는 이 사건에 대해 항공편 승무원 단순 실수로 인정하면서 “승무원 전용 화장실 운영은 회사 정책에 없는 내용이고 “사전 동의 없이 승무원과 다른 승객들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는 것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금지하고 있지만 이번 사안처럼 승무원과 다른 승객 사진이 아닌 경우 기내에서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다”며 “당시 승무원이 다소 당황해 실수로 사진 삭제를 요청한 것”라고 해명했다.

만약 내가 KL855편을 타고 가는 가운데 이와 같은 상황을 겪었다면 어떻게 대처를 했을까?
단순한 승무원의 실수라면 이 항공기에 타고 가던 많은 승무원이 이러한 실수를 실수로 느끼지 못한 것일까?
기내에서 항의가 있었다면 이러한 실수가 실수였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을텐데 이 순간 증거사진까지 지우라고 한것은 또 하나의 실수인 것일까?

.....
가나안양님이 자유투고에서 2월 5일 '슈피겔지와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주제로 언급한 인종차별에 대한 논의는 독일 사회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숨겨진 잠재된 일상의 인종차별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불거진 한가지 예시일 겁니다. 일상의 인종차별은 먼곳에서도 그리고 내 주변에서도 언제나 벌어질 수 있으며, 이를 대처하는 우리의 반응은 아직 느립니다. 당황스럽기도 하거니와 혹시 내가 너무 민감했나 또는 나와는 상관없을 거라는 생각이 동시에 생겨나기 때문이지 않을까 합니다.

이 사건으로 사과해명이 충분한 대처일까라고 묻는다면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네요.
한명의 승무원도 아니고 여럿 또는 모두가 동시에 반응했고 실수를 충분히 인정할 수 있었을 시점을 놓였기에 실수라기 보다, 충분히 고의성이 있어 보입니다. 이러한 잠재된 일상의 인종차별은 철처한 사과 이후 효과적인 KLM 항공사내의 반인종차별 교육의 전반적인 실시가 주요할 것으로 봅니다.

이곳에 계신 많은 분들도 아마도 비슷한 생각을 하셨을거라 생각됩니다. 아닌가요? 코로나로 모두가 너무 민감해져 있는 걸까요?   

출처
KLM, 한글로만 '승무원 전용 화장실' 안내문…'인종차별' 논란 - 2020년 2월 12일자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00212170100003
한국인 차별 논란 KLM의 사과 “인종차별 아냐…단순 실수” - 2020년 2월 14일자 한겨레신문
http://www.hani.co.kr/arti/economy/consumer/928277.html?_fr=mt2
추천6

댓글목록

Noelie님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인종차별이란 문제에 관해 누구나 깨어있어야 함은 제가 여기서 다시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이고, 저 역시 독일에 하루 이틀 산 사람도 아니고 인종차별 문제를 남의 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개인적으로 이 사건이 과연 "승무원의 고의적 인종차별"이란 동기에서 비롯된 일인지 아직은 좀 더 기다리며 지켜보려고 합니다.

............................

저도 이 기사를 한국 언론에서 읽었는데요. 제목도 잘 읽지 않고, 기자가 특별한 의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사건의 진행만 읽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다른 나라 승객들에게 미안하다" 였습니다.

한국가는 비행기 화장실 문, 손으로 대충 쓴 쪽지에 한국말로 만 적혀 있습니다. 한국인이 아니거나 한국어를 모르는 이들은 아마 대부분 이런 쪽지의 내용이 그렇듯 "물이 안 나오나보네"  혹은 "고장인가보다" 짐작하고 다른 화장실을 찾을 것입니다. 그런데 분명히 누군가는 불쾌하거나 상처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글의 내용을 모르는 외국인 승객들은 한국 가는 비행기에는 한국사람만 타야 하는가, 아니면 한국어를 알아야만 탈 수 있는가, 왜 한국어로만? 하는 이도 분명 있습니다. 국내에서 어렵게 산 외국인 노동자 가운데는 혹시 요새 코로나 비루스 떄문에 한국인만 되고 외국인은 화장실 사용하지 말라는 의미인가 오해할 수도 있겠고, 누군가는 무슨 말인지 내용을 물어 보려고 승무원을 찾을 것입니다. 그런데 승무원이 반드시 근처에 있다는 보장도 없고.

실제로 오래전 오사카가는 비행기 안 한 화장실 문앞에 일어로만 무슨 쪽지가 붙어 있었는데 (아마도 사용금지) 많은 젊은 한국분들은 이해를 못했고 불쾌해했습니다. 일본가는 비행기 안이라고 일어로만 써놓은 처사는 서양인들의 못 말리는 일본 사랑 때문이고, 똑같은 요금을 낸 다른 나라 승객들을 모두 무시하는 처사라는 것이었습니다.

카엘엠 승무원이 생각이 저렇게 짧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은 해보았습니다. 그 직원, 한국말도 좀하고 한글도 쓰고 인천가는 비행기이니까 한국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찼었겠지요. 기내에서 한식도 나오고, 나이드신 분들은 언어 때문에 한국인 승무원을 찾기도 하시고, 그렇다 하더라도 기내에 한국인만 있는 게 아닌데 한국말로만 써 붙이다니요!!

이 문제를 제기한 승객처럼 요즘같은 시기에 한국인으로 큰 상처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

저라면 저 항공사에 편지를 하나 낼 것 같습니다. 요즘 같은 글로벌 시대에 여객기가 어느 나라를 간다고 기내에 그 나라 사람 혹은 그 나라 언어를 이해하는 사람만 타고 있는 것도 아닌데,   

"어느 특정 언어로만 쓰는 행위는 승객 모두에게 정보가 전달되지 않을 뿐 아니라, 여러 면에서 오해를 유발할 수 있으니"

적어도 공용어라는 영어를 반드시 기입하는 것을 잊으면 안 될 것이고, 승객의 많은 수가 특정 나라 사람일 때 그 나라 언어로도 써주는 것은 서비스 차원에서 좋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당부한다고. 괜히 글이 길어졌습니다.

  • 추천 4

Bruce Lee님의 댓글의 댓글

Bruce Le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Noelie의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부분 충분히 공감을 합니다. 너무 성급한 판단은 불붙은 상황에 부채질만 하는 경우가 되기도 합니다. 상황은 짧은 시간에 항공사쪽으로 공식적으로 항의 메시지와 소통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틀뒤에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고요. 저는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충분히 항의성인 목소리로)승객이 안내문에 대해서 문의를 할때 승무원이 정황을 솔직히 잘 설명을 하고 한글로만 표기한 것을 실수라고 이야기했다면 상황은 충분히 정리될 수 있었을거라 판단됩니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방어적 소통과 행동을 했기에 문제가 된듯 합니다.

Noelie님의 댓글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전체적으로 저 승무원들, 한국말로만 써 붙이고, 또 항의 하는 승객에 정황설명도 그렇고, 마치 경험도, 생각도 부족한 듯한 일련의 행동들이 오해를 더욱 부추키게 된 것 같습니다. 항공사에서 이런 방면의 승무원 교육에 더욱 신경을 쓰 필요가 있어보이지요?

좋은 글들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 추천 1
[자유투고] 자유·토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7017 참치11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9 03-14
17016 참치11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2 03-12
17015 코리아협의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4 03-11
17014 OUOÖ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6 03-10
17013 비르투포르투나네체시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02 02-24
17012 Leop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6 02-20
17011 평평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1 02-17
17010 아호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1 02-16
17009 송다니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3 02-15
17008 Mondnach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2 02-12
17007 평평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1 02-11
17006 Lottozzan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42 02-10
17005 rege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7 02-05
17004 sxye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63 02-01
17003 albert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5 01-31
17002 송다니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1 01-29
17001 독일좋아12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50 01-29
17000 룽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 01-29
16999 albert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6 01-27
16998 albert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0 01-21
게시물 검색
이용약관 | 운영진 | 주요게시판사용규칙 | 등업방법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비밀번호분실/재발급 | 입금계좌/통보방법 | 관리자문의
독일 한글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 서로 나누고 돕는 유럽 코리안 온라인 커뮤니티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