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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피겔지와 메이드 인 차이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가아닌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6건 조회 2,416회 작성일 20-02-05 04:48

본문

코로나바이러스를 다룬 최근 슈피겔지의 표지가 인종차별의 혐의를 받으며 비판을 받고 있다. 표지를 보는 순간 감각적으로 이것이 비판의 대상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사람들이 너무 쉽게 특정한 관점을 비판의 도구로 이용한다는 생각 또한 지우기 어렵다.

방호복, 방독면, 보호안경으로 중무장한 남자가 한 손에는 애플 핸드폰을 들고 있다. 이 남자의 얼굴은 아시아인의 것으로 보이며 심지어 방호복은 빨간색이다. 그리고 노란 글씨로 „Made in China가“ 큼직하게 쓰여 있고, 그 위에는 작은 하얀 글씨로 „코로나바이러스“가 쓰여있다. 노란색과 빨간색이라니.

여기까지보면 중국을 코로나바이러스나 생산하는 미개한 국가로 보고 있는 중국혐오의 전형같아 보인다. 하지만 그 아래 다시 작은 글씨로 쓰여있는 „만약 세계화가 죽음의 위험이 된다면(Wenn die Globalisierung zur tödlichen Gefahr wird)“이라는 문구를 발견한다면 잠시 멈칫하게 되며, 애플 핸드폰을 또 다른 눈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슈피겔지가 코로나바이러스, 중국, 세계화를 연결시키고 있을 때 어느 정도 기사의 방향성은 예측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인터넷에서 발견하는 것과 같은 중국 혐오의 내용이 아니라 „중국 또는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것을 세계를 해석하는 현상으로 기사는 작성되었을 것이다. 더 이상 비판은 „중국“이 아니라 이 세계 자체로서 중국이다.

기사는 예상보다 흥미로웠다. 비록 중국 정부의 언론 통제에 대해 다루고 있었지만 사건 기술 정도의 느낌이 강했으며, 코로나바이러스의 원인을 중국 사람들의 식습관으로도 돌지지 않았으며 중국 정부의 대응과 중국인들의 대응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할만한 부분도 많이 있었다.

„글의 핵심은 중국이 세계에 민폐를 끼치고 있다(이것은 기사를 읽어본적도 없는 한국인들의 댓글 반응이며, 기사를 혹시 읽었을지도 모르는 한국 언론의 슈피겔지 기사 소개 내용이기도 하다)“가 전혀 아니며, 기사의 핵심은 이번 사태를 둘러싼 세계의 양가 감정이다.

한편으로 사람들에게 중국은 바이러스의 전파자로 경계되어야 하며, 여행은 금지되어야 하고, 중국 물건은 위험한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사람들에게 중국 내부의 소비시장 위축과 중국 공장의 생산 중단, 중국인들의 여행 감소는 빨리 해결되지 않으면 세계 경제에 어마어마한 손실을 입힐만한 위험요소이다. 세계화 시대에 Made in China는 모두가 싫어하지만 모두에게 절실한 어떤 것이다.

기사는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최상의 방법으로 사람들간의 사회적 거리, 이동하지 않음, 집 안에 머물러 있음을 들고 있는 전문가의 의견을 소개하고 있다. 기사는 말미에 쓰고 있다. 세계화, 그리고 세계의 연결을 멈추는 것만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최상의 방법이고, 이것이 세계가 중국 앞에 처한 패러독스이다.

추가 – 그런 점에서 중국 정부의 인민 통제는 세계화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지만, 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가장 효율적으로 막을 수 있는 것도 중국 정부인지 모른다. 그리고 슈피겔지의 메이드인 차이나에서 중국 혐오를 읽어내는 것은 중국에 대한 사람들의 이중적 태도 그 자체에서 기인한 것일수도.
추천5

댓글목록

나만님의 댓글

나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처음 중국의 소극적인 조치로 세계화가 만연한, 글로벌한 사회에서 바이러스가 급속도록 퍼져 나갔지만, 또 중국이 아니라면 나중에라도 어찌 그리 강력히 통제를 할수 있을 까 싶네요. 중국내에서야 이미 늦었지만, 중국 밖은 막 미친듯이 감염자가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사망자도 필리핀에 체류했던 중국인 빼고는 없으니까요. 오히려 미국이 매년 일상적인 독감으로 몇 천명 이상 죽고, 올 겨울엔 이미 만명을 넘어섰다는 얘길 듣고, 미국이야 말로 진짜 무식, 미개한 사회구나 하고 느끼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반적 독감은 백신도 있고, 치료제도 있는데... 총기사고, 백신 불신으로 오는 시민들의 안이한 예방대처 등이 미국전연에 퍼져있는 못 고치는 전염병같아요. 의료시스템이 세계 최고면 뭐하는지... 한국인의 무조건 중국 불신과 입국제재 요구도 제고해봐야지 않나 싶습니다.

  • 추천 5

독일맘님의 댓글의 댓글

독일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중국이 애초에 사람간의 감염을 숨겨서 이만큼 발생한게 문제지요.

미국 독감하고 우한 폐렴하고 비교가 되는지 모르겠지만, 중국 시민들은 안이하고 대체안하고 대체 잘하고 있나요? 현재 만명이 넘는 확진자에 사망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어떤 부분에 대해서 중국이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중국 밖이 미친듯이 감염자가 늘어나지 않는건 다른 나라에서 중국인이나 중국을 통해 들어오는 경로를 대부분 차단하고 있어서 그렇지요?

한국인의 무조건 중국 불신 아니고, 전세계적으로 중국 불신이 맞는거 같네요. 중국이 처음부터 사람간의 감염 인정하고 빠르게 이야기 했으면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겠죠.

이지경까지 와서 통제했으니 잘했다? 어불성설이죠.

  • 추천 4

나만님의 댓글의 댓글

나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동 대처를 잘못 했다는 건 인정하는 밥니다. 그래서 아마 중국 불신하고 욕 먹는 것 당연한것도 맞지요. 제 말은 지금이라도 중국당국이 국내외 통제에 적극협조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고요. 뭐 미국이든, 우리나라든, 유럽이든, 독일이라도 처음에 이런 바이러스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가 감염을 제대로 인정하고 국내에 급속도록 퍼지기전까지 초동 대처를 잘 할수 있을지 그건 의문입니다. 일본 보세요, 그렇게 자기네들 자신만만 했지만 결국엔 다 숨기고 일을 더 키웠습니다. 아무도 그건 장담 못 합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힘쓰고 있는 중국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긴 하지만, 1000명 환자 수용 가능한 임시 진료 병원도 10일만에 다 지었죠?)을 마냥 비난하고 중국인 금지하고 차별하는 건 반대한다는 겁니다.

미국 독감 당연히 비교하고 대처 제대로 못한 건 중국만큼 비난해야 합니다. 미국인들이 보통 못 배우고 평균적으로 지식 수준이 낮은 건 감내하더라도 소위 선진국인데도 백신에 대해 불신하고 독감 예방에 참여안하는 건 비난해야는 것 아닌가요? 만명이나 죽었다잖아요!!! 그치만 거기에 대해선 아무 태클도 안 걸잖아요 지금.

  • 추천 1

독일맘님의 댓글의 댓글

독일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서 미국 독감이 전세계로 퍼트려서 사상자를 냈나요? 아니면, 확진자를 내서 더욱 다른나라로 퍼트리고 있나요?

1000명환자 수용 가능한 임시 진료 병원이라고 불리고, 안에서는 문 안열리는 감옥으로 된건 아시나요?
도대체 뭐가 대체를 잘하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다른나라에 일어나지 않은 일로 그럴지 않을까 말지는 굳이 고민할 필요 없어보이네요.
그리고, 다른 나라가 지금 우한폐렴같은 상황에 사실 숨겨서 초동 대응 잘 못하고, 전세계 상대로 거짓말하면 똑같이 입국 금지 시켜야죠. 아닌가요?

우한폐렴이 28개국이나 전염시켰습니다!!!!!!!!!!!!
그런데 뭘 중국인 금지를 안하고 말고 합니까?

지금 필리핀, 홍콩 벌써 2명이나 죽었습니다. 우한폐렴때문에요... 미국 독감으로 다른 나라사람 죽었나요? 지들이 죽고 안죽고는 지들 마음이고, 걔네가 멍청하고 백신을 불신하던 말던 그건 걔네 사정이에요.

근데 중국은요? 왜 불신하냐고요? 걔네는 다른데 피해를 주니까요? 피해를 주는데 어떻게 신뢰를 합니까?

국민의식도 한번 볼까요?
최근 뉴스에 중국인 한명이 우한에서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필리핀에서 왔다고 거짓말하고 술자리며 파티며 참가한건 아시나요?
그것때문에 4천명이 격리되고, 7명이 확진자 판정 받았습니다. 무려 1명때문에 4천명이 격리입니다!!!!

미국도 다른나라에 저렇게 민폐끼칠정도로 전염병 퍼뜨리면 못 오게 해야죠.

그리고 중국이 다른나라 못가게 하는건 잘 대처 하는거고, 우리나라가 혹은 다른나라가 중국인 금지시키는건 왜 반대한다는거죠? 이것도 대처를 잘하는거 아닌가요?

왜 금지시키냐구요? 해열제먹고 입국심사대 통과하고 자랑한 프랑스간 중국인 보셨나요?
왜 불신하냐고요? 중국 국민이 미개해서 그래요. 해열제먹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다른 사람한테 전염병 뿌리고 다니는게 뭘 자랑이라고 SNS에 올리는데, 그 나라 사람을 어떻게 믿습니까?

그러니, 우리나라는 오히려 입국금지를 다른나라보다 느리게 대처한걸 뭐라고 해야합니다.

나만님의 댓글의 댓글

나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뭐 중국애들이 잘한 건 없네요, 님이 써 갈겨 내려간걸 보니까요. 근데, 그게 중국인 모두가 다 그런건가요?? 미국에도 뉴스에는 안 나와서 그렇지 안 그런 사람이 있다고 과연 장담 할수 있나요? 우리나라 3번 환자는 안 그랬나요?? 해열제 먹고 온 사방네 천지로 돌아다닌건 마찬가지에요!!! 나라마다 다 그런 사람은 있고 중국이 워낙 발병자도 많고, 상식상 이해가 안 되는 사람이 많아서 더 심해 보이는 거에요!!! 그치만 그걸로 아주 중국인을 미개하게 쳐다보고 모든 중국인 입국을 막는 건 바보같은 짓이에요!!!
그리고 그런식으로 몰아간다면, 독일 일부 바보같은 것들이 아시안들에게 바이러스라고 놀리고 인종차별한건 당연한거겠군요, 그 사람들 눈으론 한국이나 중국이나 다 같고, 항상 아시아에서 바이러스가 발생되니까요!!! 왜 님이 앞장서서 아시아인들 다 입국 막아보는 데 앞장 서 보시죠!! 아주 볼만하겠네요.

  • 추천 2

독일맘님의 댓글의 댓글

독일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써 갈겨 내려간걸 보니까?

말 하는 싸가지가 x나 없는거 보니 그만 대화합시다.

님이 중국 잘했다고 해서 글 써줬더니, 이제는 인종차별 이야기 하고 있네요.
전형적인 피해망상에 찌든 인간 같은데 수고 하세요.

나만님의 댓글의 댓글

나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뭐 그래요 대화 그만두죠. 근데 피해망상은 님 아닌가요?? 중국인들한테 된통 당했어요? 그랬다면 뭐 이해합니다. 암튼 님 말하시는 싸가지도 보통이 아니시네요 독일맘이시라는데. 암튼 재밌는 사람 많네요.

  • 추천 3

크로씨님의 댓글의 댓글

크로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라마다 다 그런 사람은 있고 중국이 워낙 발병자도 많고, 상식상 이해가 안 되는 사람이 많아서 더 심해 보이는 거에요!!! 그치만 그걸로 아주 중국인을 미개하게 쳐다보고 모든 중국인 입국을 막는 건 바보같은 짓이에요!!!"

라고 하시면서 왜 미국인들에 대해서는 님이 말씀하시는 "바보같은 짓"을 하고 계신가요?
("미국인들이 보통 못 배우고 평균적으로 지식 수준이 낮은", "미국이야 말로 진짜 무식, 미개한 사회" 라고 하셨네요)

님의 중국인에게 적용하시는 논리를 미국인에게 그대로 적용해서, 그 미국인들은 일부에 불과하다, 따라서 그걸로 미국인을 미개하고 평균적으로 멍청하다고 보는것은 바보같은 짓이다 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미국에서 만명이 넘게 죽었는데 그건 쉬쉬한다는 미국음모론?을 어디선가 흘려듣기도 했고 정말 궁금해져서 찾아봤습니다.

네 실제로 18만명이 입원하고 만명이 죽었더라구요 (https://www.livescience.com/new-coronavirus-compare-with-flu.html) 이 통계를 내는게 미국의 CDC라는 정부기관이네요. (the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이 사실이 이슈가 되지 않는 이유는 미국 정부가 쉬쉬해서가 아니라 (이런게 아직도 가능할리가 없죠?)
flu season 마다 항상 그래왔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즉 flu season 마다 미국에서는 독감으로 많이들 사망한다는 겁니다. 실제로 CDC에서 발표하기론 연간 미국에서 5만 6천명이 독감 혹은 독감 비슷한 질병으로 죽는다고 하네요. 이제까지의 통계를 봐도 만명은 매우 적은 축에 듭니다.
(https://www.webmd.com/cold-and-flu/qa/how-many-people-die-from-the-flu-each-year-and-how-is-it-prevented)
(https://www.cdc.gov/flu/about/burden/past-seasons.html)

이 사실에 대해 미국 정부는 매우 잘 인지하고 있구요,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이슈가 되는 이유는
flu season이 지나면 감염 및 사망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이미 이 바이러스들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고 (즉 치료제도 있다는 말이죠) 사망 인구수만 놓고보면 많지만 사실 사망률은 0.05% 입니다. (첫번째 링크 참조). 다른 기사에는 2019-2020 통계자료 기반으로 사망률 0.095% 라네요.

이에 반에 코로나 바이러스는 새로 생긴 바이러스에, 정보도 많이 부족하고, 따라서 확실한 치료제도 없다는거죠. 사망률도 2-3%면 꽤나 높구요. 새로운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이슈가 더 되는것도 있겠죠.

이런저런 글 보니까, 미국 산다면 코로나바이러스보단 독감바이러스에 걸리는걸 더 걱정하는게 맞다고 하긴 합니다.

중국에 대해선 엄청 (요즘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중국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쪽으로 기운 제가 보기에는 과하다 싶을정도의) 우호적 태도를 취하시면서, 미국에 대해선 단편적 숫자만 두고 비난하시기에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대충 찾아봤습니다.

저도 찾다보니 이런저런 기사도 보고 흥미로웠는데 그냥 그렇다구요. 재미로 읽어주세요 ㅎㅎ

  • 추천 1

나만님의 댓글의 댓글

나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일부 오류를 미국인에 대한 편견을 저지른 것 인정합니다. 대신 제가 미국인들이 왜 미개하다고 했냐면, 자칭 선진국 민주시민이라면서, 백신을 불신하고, 이미 치료제가 있다고 해서 너무 안이하게 독감에 대처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었어요. 물론 그런 사람도 많지는 않겠죠. 인정합니다. 미국도 일부에 멍청한 사람때문에 제가 오해하게 됐네요. 중국도 뭐 일부 미개한 사람때문에 독일맘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불쾌하게 생각하시는 것처럼요.
메르스나 사스와는 다르게 그냥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를 대항하는데 있어서, 세계 곳곳에서 특히 우리나라가 간단한 진단 키트를 새로 발명해 내기도 했고, 암튼 아주 빠르게 대처해나가고 있어서 조만간 치료제도 나오고 그냥 중국 외엔 해프닝처럼 끝날것 같아요.

엇박님의 댓글

엇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기사를 다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사실 내용자체는 표지 사진과 „Made in China“라는 자극적인 제목이 풍기는 것과는 또 다르게 말씀하신대로 세계화가 만들어낸 경제의 세계화와 더불어 위험의 세계화라는 양면적인 문제에 대한 칼럼인듯 하더군요. 기사 내용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공감 하는 바지만 사실 표지가 오리엔탈리즘이라는 다른 논란을 양산해 내는 바람에 기사 내용이 별로 주목 받지 못하고 있기도 하고요. 그래서 슈피겔지의 이번 표지는 신중하지 못했다는 생각이기도 합니다.

아시아인들이 대개 다른 문화권에서 다른 인종들에 비해 잘 통합되고 자기 의견을 강하게 내세우지 않아 언제나 있는 듯 없는 듯한 이미지 였는데, 그동안 수면 아래에 머물러 있던 유럽 사회에서의 „오리엔탈리즘“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행에 따른 아시아인에 대한 노골적인 차별이 이슈가 되면서 더불어 뜨거운 테마가 되고 있죠. 다문화, 인종 통합 같은 유럽 사회의 지금까지의 구호는 결국 유럽에서 오랫동안 살아오고 대다수를 차지하는 백인들의 기본적인 욕구가 다 충족되고 있을 때나 표면적으로 그나마 가능하다는 걸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사회에서 제 목소리를 못내던 다른 인종에 대한 혐오와 차별의 본능이 결국 생명의 위협을 구실로 사회 곳곳에서 창궐하는 걸 보니 정말 다인종이 융합되어 평화롭게 살아가는 사회라는건 본질적으로 불가능 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물론 여기저기서 발생하는 황당한 인종차별과는 별개로 저도 그렇고, 별다른일 없이 살아가는 아시아 사람도 많긴 합니다만 그래도 여기저기서 발생하는 사건과 이번 슈피겔의 정작 기사와도 동떨어진 자극적인 표지를 보며 씁쓸한 기분을 지울 수는 없습니다.

  • 추천 3

ReelleZahlen님의 댓글

ReelleZahle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도 중국내에 수많은 사람들이 몇일만에 대충 만들어진 병원이라고 쓰고 수용소라고 읽는 곳에 갖혀서 치료도 못받고 죽어가고 있는데 그걸 또 덥는다고 국가가 나서서 언론통제하는 중국공산당을 편드는 사람이 있네.
황사에 우한폐렴에 마스크없음 집밖에 못나가게 만드는 민폐국가 왜 저런 불량국가가 옆에 붙어 이리 국민들을 고생 시키는지 참...중국인들은 사람이라면 자기 나라에 대해 부끄러워 해야 하는게 아닌가요

GilNoh님의 댓글

GilNoh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적으로 제가 슈피겔지 표지에 낚여 읽고 나서 느꼈던 느낌과 같습니다. 완전 동의. 의외로 잘 쓸거면서 표지는 왜 낚시? 느낌이었더랬습니다. 그런 (세계화의) 대안은 뭘까 하고 스스로 묻게 되니, 기사 자체는 제게는 성공했다고 보게 되네요.

===

중국에 대해서 이 참에 (원래 미세먼지니 역사 공정이니 등으로 사이가 안 좋은 탓이겠습니다만) 적개심을 드러내시고, 그 마음을 정당화 하시는 분들이 (굳이 이 게시판의 댓글 들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계시는 걸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저도 중국 학생들이 단체로 모여 프리-티벳 활동가들을 공격하거나, 그러면서 쭝꾸어! 하고 시위 하거나, 중국이 "이제 드디어 우리도 굴기 한다" 하는거 보면, 왜 20세기를 이제서야 되풀이하려는가, 싶습니다만. )
그렇다고 해서,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펜데믹에 대해서 중국/중국인에 대해서 싸잡아 비난하는건 말도 안된다고 봅니다. 중국의 방역이나 정치 체제 비난하는건 조금 다른 문제입니다만, 그것도 이번 바이러스에 대해서 한정하자면 그리 공정하지 않습니다. 다른 소수 민족 탄압등, 개선의 여지가 많은 것들에 비해서 바이러스 대책은 상대적으로 그래도 늦더라도 잘하고 있는 편이라서요. 가령, 중국 바이러스 연구소 및 병원은 ECDC (미국 CDC와 비슷한 유럽 버전의 전염 대책 연구소)에 전적으로 협력하고, 실시간으로 교류하고 있으며, 지금 현재로서는 숨기거나 감추고 있는 것도 없으니까요. "다음을 더 해야 하는데 안하고 있다" 라고 비난 받고 있는 것이 공식적으로 전무 합니다. 제가 이해하기로,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하여 유럽의 어느 공식 방역기관도, 연구자나 의사들도, 현재 중국 정부를 비난하고 있지 않습니다.

아니, 그래도 중국은 이렇고 저렇고 ... 하고 지적하시고 싶어지시는 심정은 이해가 됩니다만, 그런 비판이 공정하려면 이 바이러스가 한국에서, 그것도 80년대에 발생했다면 어땠을까 상상해보기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가령, 한국산으로 세계에 잘 알려진 한탄 바이러스 (한국에서, 해당 지명의 강 근처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지요, 1970년대 후반)가 만약,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경우처럼 감염성과 사망율이 높았다고요. 그것도 우한처럼, 교통망이 좋은 대전이나 서울 등지였다고요. 과연 결과가 달랐을까요? 대한민국의 1980년대였다면 그것이 과연 잘 처리되었을까요? 정확히 지금 중국에서 겪는 경로를 겪으며 터져 나오지 않았을까요?

요지는, 실책이나 체제에 대한 비판을 "중국인"에 대한 경멸에 연결시켜서는 안되는데, 되려 중국인에 대한 경멸을 정당화 하기 위해 중국정부의 실책을 들고 나오고, 이러니 중국인을 좋아할 수 없지, 하고 정당화 하는 과정이 너무 흔히 보인다는 겁니다. 그건 부당하다고요.

물론 이건 이성적 반응이고, "내 애가 아플지도 몰라!" 하는 어머니의 심정은 비이성적일 수 밖에 없기는 합니다. 게다가 당장 할 수 있는게 없는데 무섭기는 무쟈게 무서운 경우니, 누군가의 잘못이여 하고 그 한 놈을 시게 미워 하고 싶어지는게 인간적이기는 합니다. 허나, 그 결과로 나오는 경멸이나 분노나 조롱같은 차별적 마음은, 내 보이지 않으시는게 옳으십니다. 나는 이것 밖에 안된다, 가 되신답니다...

  • 추천 6

Archivistik님의 댓글

Archivistik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메이드 인 차이나 라는 말에 담긴 보편적 이미지와 정서가 무엇인지 그리고
동시에 중국 스스로도 그것에 담겨있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고있음으로 해서 터져나온 열등감이라고 생각되기도 하네요.

  • 추천 1

독거노인님의 댓글

독거노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해진미급 음식도 쓰레기 봉투에 담아 놓으면 보는 사람은 쓰레기인 줄로 알 수 밖에요.
전적으로 담아 놓은 쪽의 책임입니다. 슈피겔 쉴드 쳐 줄 이유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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