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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에게 한인회나 한인교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 나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7건 조회 4,836회 작성일 19-07-05 10:21

본문

제가 지금 쓰는 글이 다분히 개인적인 의견이 많이 투영되어 있음을 미리 알려드리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논란을 무릅쓰고 한번쯤 교환학생으로 오시는 분들이 생각해 보셨으면 해서, 그리고 여기 베리님들 의견은 어떤가하고 궁금해서 써 봅니다. 

교환학생으로 오시는 분들, 보통 6개월 길어봐야 1년 정도 머무르고 가시는 분들 많으신데, 여기 베리에서 많이들 물어보시는게, 다짜고짜 한인회가 있느냐, 한인교회가 있느냐고 많이들 묻습니다. 전 여기까지 와서 처음부터 한인들, 한인교회를 찾으실꺼면 뭐하러 멀리 독일까지 오시는지 그게 궁금합니다. 물론 6개월이나 1년이 결코 적지 않은 시간이고, 타지에서 외로움이나,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허둥지둥데는 게 힘들고 싫어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혼자서 허둥데고 정말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알아가는 게 진정으로 교환학생으로 타지에서 생활하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한인들에게 도움을 받고 의지하게 되면 독일인 혹은 외국 교환학생 친구들과도 과연 친해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한국 사람들은 20살이 넘어서도 부모님이 다 케어해주는 부분이 많아서 여기 학생들에 비하면 자립심이 많이 약한 것 같습니다. 그것때문에 사소한 도움이라도 남에게 의지하고 싶으신건지요. 요즘엔 대학에 성적때문에 전화를 하는 학부모도 많다고 하니 좀 많이 이상해 보이고요. 물론 한인회나 한인교회를 멀리하거나 혹은 전혀 콘택하지 않는다고 여기 현지인들이나, 다른 외국인 학생들과 친해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교환학생의 원취지가 과연 무엇인가 곰곰히 생각해 본다면, 무턱대고 한인들과 한인교회를 처음부터 찾아나서는게 과연 최선인가 하는 생각은 계속 저에게 의문으로 남습니다. 여러분들 의견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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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Viollet님의 댓글

Violle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굉장히 예민한 질문이면서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을거 같습니다. 독일은 아니고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왔었는데, 가기전에 저 또한 다짐했던 것이 그 어떤 한인 커뮤니티나 단체에 접촉하지 않고 혼자서 해결해보고 외국인들과 친해져서 성공적인 어학연수를 하고 가겠다 였습니다. 결과는 성공하긴 했는데, 처음으로 외국에 나와서 살아보고 지내보면서 느낀 것이, 외국 유학을 생각하거나 살 생각이 있는 교환학생들에게(비단 교환학생만이 아니라) 이미 해외에서, 해당 국가에서 살고 있는 한인들의 생활과 얘기를 들을 목적이 있을수 있기에 저는 잘했다고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장 힘들고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내가 살았던 방식대로의, 내가 필요한 the very advice나 help는 같은 한국인에게 받을 수 있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이런 경우에도 미리 한인 커뮤니티나 단체를 찾고 미리 얼굴 익히고 친분 쌓아두는게 어떻게보면 당연한 순서입니다. 무턱대고 난 한국인이랑 안만날거야! 하다가 정말 위급한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주세요ㅠㅠ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철면피를 아주 두껍게 쓰지 않는 이상...)

개인적으로도 맨땅에 헤딩하고 굴러보면서 배우고 느끼는게 진짜 공부고 얻어가는 것도 많다는 것에는 백번 동의합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정말 인생의 반환점이나 인연을 만나거든요 :)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시작부터 굴러라 라는건 조금 내키진 않지만(?)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편한길로 가려는건 생각하는 사람인 이상 어쩔수 없는 현상이고, 이게 잘못된것도 아니구요.
그렇기 때문에 자립심이 약하다기 보단,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립심이 약하고 기대는게 습관이 된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해외에 장기간 (6개월~1년도 해외 처음 나오는 사람한테는 장기간이겠죠?) 살아본게 처음이니까 무엇부터 해야할지 모르고 어디서 친구를 사귀어야 할지도 모르고 어제 이런이런 일이 있었는데 인종차별인가요? 어떻게 해야되죠??;; 하니까 우선은 미리 경험을 해봤을, 적절한 대처법을 아는 사람이 있을 한인들을 찾으려는게 아닐까요?

누구나 처음은 무섭고 겁나면서 최악을 생각하잖아요? 실제로 겪어보면 아무것도 아니고 오히려 더 좋은 경우도 있다는 것을 해외의 한인들은 알지만, 처음 나오는 사람들은 모르니까요 :) 사람 바이 사람이고 학생 바이 학생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교환학생이나 어학연수 와서 한국인들 하고만 지내려고하고 한인 커뮤니티만 다니는 사람은 저도 이해가 안되지만 뭐... 그 사람 인생이니까요

  • 추천 1

나만님의 댓글의 댓글

나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죠, 백번 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저는 대부분 처음 오시는 분들을 이해하는 편이긴 합니다. 그리고 처음에 혼자서 진짜 열심히 해보려다 해도 해도 안되면 한 두 세달 후에 한인회 찾아가는 것은 저도 맞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무조건 입국하기 전부터 한인회, 한인교회부터 찾고 물어보고 하는 사람들이 좀 이해가 안 가서요 ㅎㅎ

  • 추천 2

MSCBS님의 댓글

MSCB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개인적으로는 동감하는 글이지만 가족이나 친한 친구면 모를까, 타인의 인생과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서 이래라저래라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 추천 13

짜이한잔님의 댓글

짜이한잔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개인적으로 장기거주가 아닌 이상에는, 외국에서의 짧은 생활에서 한국의 문화를 좀 배제하고 다양한 사람, 문화를 접하는게 인생에서 큰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목적으로 교환학생오는거죠. 그래서 오기도 전에 한인 교회를 찾는 걸 저도 긍정적으로 보진 않습니다. 하지만 마음의 안식처가 필요할 경우를 배제해서도 안되겠죠. 그러한 경우, 한인커뮤니티가 큰 힘이 되는 건 사실이니까요.

  • 추천 4

Spritz님의 댓글

Spritz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인회나 한인교회에 의존할 수 있지만 자의적으로 멀리하고 100% 낯선 환경에 둘러싸여 있는 것과 한인회/교회가 있는줄도 모르고 타의적으로 1인생활을 하는 것에는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믿는구석(?)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처럼요.... 살면서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같은 지역의 동포 커뮤니티의 존재를 알아둬서 나쁠 건 없지 않나 싶어요. 몇년 살면서 6개월, 1년씩 짧게 어학이나 교환학생 하고 돌아가는 한국학생 꽤 봤는데 그래도 제가 본 바로는 반반 정도로 한국인과는 인사도 안 하고 다니는 학생도 있고 한국인이랑만 어울려 다니는 학생도 있고 전부 케이스 바이 케이스겠죠... 무엇보다 성인 되어서 본인 의지로 나온 외국이니까요, 본인이 한인들이랑 어울리고 싶든 말든 남이 상관할 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추천 2

ADJIN님의 댓글

ADJ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인회나 한인교회를 가본적은 없지만 베를린 리포트도 따지고 보면 결국 한인조직입니다. 외국에 나와서 이렇게 연결고리를 가진다는것은 이것을 통해 뭔가 부족합을 채운다는 의미겠지요.  외국에 있으면 외롭고 힘든건 모두 똑같습니다. 구지 교환학생을 오는 사람들을 한정할 필요가 무엇인가요? 저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독일에 온 모든 한인들이 독일 사회에 스며들기 위해서 왔을껍니다. 그렇다면 한인회 한인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은 그들의 원취지와 부합하는것일까요? 교환 학생의 취지는 그 나라의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경험을 하는거지 그나라에서 그 나라 사람처럼 행동하고 원어민 친구를 사귀어야 되는것은 아닙니다. 그러기에는 6개월 1년이라는 시간이 너무나 짧은건 사실이구요. 교환학생을 온 학생들이 한인교회를 가건 한인회를 가던 본인의 자유인데 3자의 입장에서 왜 이게 언급되는지 의문입니다.

  • 추천 4

나만님의 댓글의 댓글

나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본인의 자유 맞구요, 그래서 그냥 사람들의 솔직한 심정을 듣고 싶어서 글 올린거에요. 타인에게 제 의사를 강요하고 싶진 않고 오지랖은 떨 생각은 없어요.  그나저나 교환학생이 대학에서 공부만 하고 경험만을 쌓는다는 취지는 그치만 전 납득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유독 굳이 교환학생으로 한정한 이유는 곧 돌아갈 사람들이기에 그 짧은 시간안에서 현지인과 혹은 다른 외국인과 지내는게 더 경험과 식견을 넓힐수 있지 않을까해섭니다. 여기 일반 유학생이나 일하시는 분들은 장기로 계시는것이고 여기에 뿌리를 둘 사람도 있기에 사정이 다른것이고요. 마치 해외여행 처음 왔는데 고작 열흘이지만  맨날 한식만 찾는 사람들 보는 심정이랄까요?  그리고 베리는 사이버공간이지 직접 얼굴을 맞대고 개인적으로 만나는 공간이 아니라 한인회나 한인교회와는 성격이 완전 다릅니다.

  • 추천 3

MyMelody님의 댓글

MyMelody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지랖 같아요...글구 한인교회는 신앙생활 계속 하려고 알아보고 다니는거지 의지하려고 가는거 아닙니다.

  • 추천 4

서지혜님의 댓글

서지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나 신앙의 자유가 있고요. 자기가 가장 편한 언어로 신앙생활을 하고 싶은 욕구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우연히 영어로 처음에 신앙생활을 공부하게 되어서, 영어에서 서툰 독일어나 모국어인 한국어로 옮겨가는 것에 좀 시간이 걸렸습니다. 본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공공가치나 이익에 반하는 것도 아닌데, 다른 사람들의 자유를 너무 간섭하시는 건 아닌지요. 어느 나라에서 살든 본인의 신앙이 커리아나 어학보다 중요한 사람들 있고요. 심지어 신혼여행이나 휴가를 가서도 그 지역에 신앙공동체가 어디 있나 미리 확인하고, 매주일 빠지지 않고 신앙생활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독일에 사는 목적이 반드시 어학이나 유학이나 취직이 아닐 수도 있고요. 다양한 이유로 독일의 다양한 면모를 즐길 권리가 개개인에 있습니다.

  • 추천 4

kimjakyoung님의 댓글

kimjakyoun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뭣하러 한인교회나 한인회를 가요?

거기에 님의 피같은 돈 갖다바치고 싶으세요?

밑에 동성애에 관련된 글 못 읽으셨어요?

그게 한인교회나 한인회 수준이에요.

  • 추천 1

skkjw님의 댓글

skkjw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베리도 한인사회의 한 단면이죠. 베리에서 이명박때 IMF 터져서 현금 모아두라고 하지 않나 독일에 사는 한인들끼리는 현재 이런 위기상황에서도 이유도 없이 문재인이 엄청 잘한다고 말하고 다니고요.
또한 서로 거짓말에 사기는 수준급이죠
그냥 한인들 안만나는게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 추천 1

schwarzhase님의 댓글

schwarzhas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특히 외국에서 한국 사람들끼리 모이면 전체주의적 성향이 더 짙어진다는것을 느꼈습니다. 무리가 정한 하나의 가치관이 있으면 거기에 따라가야만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뭐가 맞다 틀리다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 가치관의 차이고 성향의 차이인것 같습니다.

9시입니다님의 댓글의 댓글

9시입니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동감합니다. 그런데 서양권과 다르게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권의 특징인지 일본은 일본인끼리, 중국은 중국인끼리, 한국은 한국인끼리 더 잘 모이는것 같습니다. 인간이란 약하기 때문에 무리생활을 해야만 하는 동물이고 그안에서 통용되는 가치관을 따르지 않는다면 무리에서 쉽게 배제되기때문에 싫더라도 군말없이 따르기 바쁘죠.. 그리고, 같은 문화, 민족끼리 뭉치는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같은 민족끼리, 같은 문화권끼리 어울리게 된다면 그누가 어느인종, 어느문화권이 좋아하겠습니까? 쉽게 동화되지 않기에 본래 본토에 거주하는 주인인 원주민들이 그들을 달갑게 보지는 않겠구요 반감을 갖기도 하겠지요. 그나라에 살려고 마음을 먹으셨으면 같은 민족과 문화권이 아닌, 그나라의 문화와 민족에 섞여 동화되어 사는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아물론 처음에 힘들고, 기댈곳이 필요하다면 한인회에 잠시동안 머무는것도 하나의 올바른 선택입니다.

니에님의 댓글의 댓글

니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 사람들끼리 모였을 때 전체주의적 성향이 더 짙어진다는 점 동감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한국 사회가 고쳐야 할 문제이고. '동화'에 대해서는 전 의견이 좀 다릅니다. 우리가 아무리 '동화'되도록 노력하고, 매일 햄 치즈먹고 밤새 독일어 교정하고 게나우 게나우 남발한다고 해서 우리가 독일인이 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우리는 엄연히 한국인이고, 독일인들도 절대로 우리를 그들의 '일부'로 완전히 인정해주지 않을겁니다. 평생요. 물론 한국사람들만 만나면서 살아가는 것엔 단점이 많이 있죠. 독일어도 안 늘고 독일에서 독일을 경험할 기회를 놓치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단순히 '동화'되기 위해서 한인 커뮤니티를 멀리하고 자신의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우고 살아가는 것에도 문제가 없지 않아 보입니다. 누가 어떤 사람이 자기네 민족 사람들하고 어울린다고 반감을 갖겠어요. 개인이 개방적인 시선을 가지고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일 태도를 가지고 있다면 그걸로 충분 합니다.

9시입니다님의 댓글의 댓글

9시입니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흠 제 답변에 오해가 있으셨군요. 저도 글을 이상하게 썼고요 ㅎ 저는 여기서 1세대 2세대 3세대를 부가적으로 말씀드리고싶습니다. 역사적 바탕도요. 흔히말하는 우리같은 이주 1세대들은 너무나도 다른 문화권에 인종에.. 원주민들과 정말 너무너무 동화되기 힘듭니다. 왜냐하면 이미 살던 본토에서 교육적 정규과정을 모두 마치고, 살던 본토에서 문화까지 적응하며 뇌까지 모두 발달하고 성장했습니다. (김치를 못잊는것 처럼요.) 하지만 2세대, 3세대들은 다릅니다. 그들은 해외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그나라의 원주민들과 같은 교육을 받으며 그나라의 정규과정을 습득했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문화를 따르며, 교육을 따르며, 언어를 따르며, 법을 따르는데에 문제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제생각에 우리 이주 1세대들에게는 40%~50%만 동화되도 정말 성공한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상은 힘들지요.. ㅎㅎ 그리고 말씀주신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우고 살아가는것은 문제다”라고 말씀 주셨는데 제가 봤을때 이것은 민족주의적 발언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1세대들은 버리기쉽지 않겠지만 제게 2세대의 아이들이 있다면 “너는 한국인이야 그러니까 한국의 언어도배우고 문화도 배워야해”라고 교육시키고싶지는 않습니다. 오히려저는 그 아이에게 “나는 한국인이지만, 너는 독일인이야!”라고 다그칠것 같습니다. 그 아이는 외국에서 태어나고 외국의 문화와 정체성을 가졌으니까요. 하지만, 한국의 부모 밑에서 자라고 한국의 피를 가졌다?? 저는 민족주의의 사상과 신념을 가진 부모가 되고싶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독일인이 외국인에대해 ‘일부’로 완전히 인정해주지 않을것이다. 라고 답글도 주셨는데 맞습니다. 이것은 세계 어디를 가든 마찬가지로 쉽게 인정해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유럽권 내에서 그나마 외국인에게 포용력을 가진나라는 독일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애초에 유럽이라는 곳은 봉건제였으며 권력을 지키기위해 각 왕가들은 서로끼리 동맹을 맺었습니다. 영국,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의 왕들이 사실 같은 핏줄을 갖고있습니다. 왕들부터 모두 피가이어진 형제라는 소리죠. 그런데 그중 독일은 중세때부터 프로이센시기까지 각 유럽의 용병들과 이슬람의 용병, 슬라브족용병 등 이들을 필요한만큼 등용했고 최초로 국가로서 상비군화 시키는데에도 성공했습니다. 프로이센시기 그당시 베를린의 인구가 30만, 병사가 6만이었습니다. 인구가 적은데 어디서 그많은 군대가 나왔을까요? 대단하죠.. 이 독일이라는 나라는 그 뿌리부터가 다른 유럽권과 많이 다릅니다. ‘필요하면 다른문화든 인종이든 등용한다!’라는 마인드가 오래전부터 밑바탕에 깔려있는 국가라고 생각하고 이때문에 유럽내에서 가장 성공한 국가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필요하면 다른문화든 인종이든 등용한다” 이것과 같은 정책을 펼쳤던 나라가 있습니다. 과거에 몽골이라는 제국과 현대에 와서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있지요. 놀랍지 않습니까?

  • 추천 1

니에님의 댓글의 댓글

니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배움이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미국의 경우엔 트럼프 정권이 들어서면서 외국인들에게 배타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도 아시겠죠? "필요하면 다른 문화든 인종이든 등용한다" 고 하지만, 권력이나 인지도가 있는 자리엔 여전히 백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이기 떄문에 내부인 외부인의 경계가 비교적 희미한 국가인데도 불구하고요. 저에 대해 말하자면, 민족주의와는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어떻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사실 애국심도 없고 우리나라에 대한 미련도 없어요. 계속해서 세계화가 확대되어 언젠가는 국적이라는게 의미가 없어질 날이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개인의 유래가 어떠한지가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거고요. 내 직업, 내 가치관 등이 나를 정체화 하듯이, 한국인 이라는 것, 다른 한국인들과 어떤 역사를 공유한다는 것도 나를 이루는 것의 분명한 일부입니다. 독일 거주민으로서의 정체성도 물론 존재하지만 그게 저의 자아에 추가가 되는것이지, 이미 있던 정체성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게 독일 사회의 다양성을 위해서도 더 좋은 것이라 생각이 되고요. 몇년 전만 해도 이렇지 않았는데 지금은 독일에 한식당도 많이 생기고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인식에 변화도 생겼죠. 독일 문화가 더 풍성해졌다고 생각되지 않으세요?
 본인의 생물학적(?) 내집단에 대한 정체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이유 중 하나는, 현재의 어떤 국가적 정체성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역사적 사건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독일의 국가적 정체성 중 중요한 것 하나가 세계2차대전을 일으켰다는 것에 대한 부채감인데, 이것을 재독한인인 우리가, 혹은 우리의 2세, 3세가 공유해야 한다고 보기는 어렵죠. 그래서 2세의 경우 나고 자람에 따라 자신을 정체화 하는대로 정체화 하면 되지만,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에 대한 역사적 지식도 조금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은 유학생들에 대해 말하고 있고 2세에 대해선 동화와 정체성에 대한 맥락이 완전히 달라지니 2세에 대한 이야기는 더 하지 않겠습니다. 아무튼 의견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추천 1

iamnick1025님의 댓글

iamnick1025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짜고짜" 한인회가 있느냐, 한인교회가 있느냐고 많이들 묻습니다.

여기까지 와서 "처음부터" 한인들, 한인교회 찾으실꺼면 "뭐하러" 멀리 독일까지 오시는지 ..

"타지에서 외로움이나,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허둥지둥데는 게 힘들고 싫어서" 그럴 수 있다고..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알아가는 게 "진정으로" 교환학생으로 타지에서 생활하는게 아닐까...

"처음부터 한인들에게 도움을 받고 의지하게 되면 독일인 혹은 외국 교환학생 친구들과도 과연 친해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그것때문에 사소한 도움이라도 남에게 의지하고 싶으신건지요".

교환학생의 "원취지"가 과연 무엇인가..

"무턱대고" 한인들과 한인교회를 "처음부터 찾아나서는게"...



원글자가 쓰신 문장들 중에서 이면의 세계관을 잘 보여주는 부분에 " " 표시 해봤습니다. 본인이 타게팅하신 그룹에 대한 특정 선입관 역시 잘 읽을 수 있었구요. 전체 세계에서 한 줌 뿐인 개인의 경험과 판단이 객체적 외부세계 전체를 오롯이 대변할 것이란 생각은 빨리 버리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그 칼이 언젠가는 우리 자신을 향할 날이 올 수도 있으니까 말입니다. 아, 물론 원글자께서 (독일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적 감성에 대한 공감과 지지를 확인하고자 한국어로 글 올리신 동기에 대해 저는 큰 불만이 없습니다.

  • 추천 2

zzizime님의 댓글

zzizim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을보니 먼가 피해의식이 있으신 것 같은데요.
남들 하는게 불법이 아닌 이상 참견 안하는게 서구권 문화와도 더 가까워 보입니다.
교환학생 취지를 말씀하셨는데 제 생각에는 독일에서 오래 살아보셨으면 아시겠지만 6개월이나 1년은 언어든 문화든 습득하기에는 극히 짧은 기간이란 것을 잘 아실겁니다. 교환학생 취지는 견문을 넓이고 오라는 정도로 보는게 적당할 것 같고요. 그래서 교환학생 입장에서는 한인단체를 이용하는 것이 안하는 것 보다는 여러모로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오래살거면 글쓴이 말에 일부 동감합니다.

  • 추천 1

니에님의 댓글

니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반대로 생각합니다. 6개월, 1년 동안 언어를 얼마나 늘리고 친구를 얼마나 만드나요. 사실상 집찾고 안멜둥하고 적응하는데만 3개월 걸립니다. 차라리 도움 받을 것 빨리 받고 빨리 적응해서 빨리 안정적인 생활을 시작하는게 이 곳을 경험하는데 더 도움이 될 수 있죠. 그리고 무엇보다 한인회, 한인교회 '다짜고짜' 찾는 학생들 실제 독일에 방문하는 전체 학생수에 비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대학에 성적때문에 전화하는 부모 있다 같은 것도 전설같은 얘기고요. 인터넷이 발달해서 웬만한 건 검색해서 찾고, 남한테 구속되는게 싫어서 부탁할 수 있는 일도 알아서 하려는게 오히려 요즘 학생들 모습입니다. 하다못해 집을 구할 때도 옛날처럼 물어물어 구하는 것 보다 페이스북을 이용합니다. '요즘 젊은 애들'에 대한 다분히 왜곡되고 편향적인 시선을 가지고 충고 한 번 해보고 싶어서 쓴 글 같네요.

나만님의 댓글의 댓글

나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고 무엇보다 한인회, 한인교회 '다짜고짜' 찾는 학생들 실제 독일에 방문하는 전체 학생수에 비해 그리 많지 않습니다." -> 오 그러면 참 좋은 현상이네요, 혼자서 알아서 척척해 나가는것 만큼 해외생활에서 멋진게 또 있을까요. 그리고 제가 대부분이라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사람이 많다고 했죠. 암튼 잘 해나가는 모습 보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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